그 동안 수 많은 마케팅 분야 연구들은 충동구매로 대표되는 소비자의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 주목해왔다. 이들은 문화적 차이와 성격적 특성, 개인의 물질주의 및 위험추구 성향 등 다양한 변수들에 대해 탐색했다. 본 연구는 그간 선행연구들이 거의 다룬 적이 없으나, 소비자의 특성으로서 소비 상황에서 받게 되는 소비자의 신체적 자극에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 저자들은 소비자가 인지적 자원의 고갈을 유발할 수 있는 감각적 자극으로서 갈증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두 번의 걸친 실험의 결과는, 소비자가 갈증을 느낄 경우 충동구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음을 보였고(실험 1), 이 같은 갈증과 충동구매 간 관계에 자기통제의 저하가 기저에 있음을 보였다(실험 2). 이는, 물리적 자극으로서의 갈증이 인지적인 자원의 고갈을 이끌고, 이것이 자기통제력의 약화로 이어져 충동구매를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이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현상인 충동구매에 대한 완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음성어휘의 표상이 음성정보로 이루어져 있는지 아니면 철자정보로 이루어져 있는지와, 음성어휘의 표상단위가 음절인지를 조사하였다. 연구 과제로는 형태점화기법(form priming technique)을 사용하였다. 점화 자극과 목표 자극간의 관련성 수준으로는 음운적 혹은 철자적인 것을 사용하였다. 점화 자극과 목표자극간의 간격은 50msec 이었다. 따라서 SOA 각 점화자극의 제시시간에 50msec를 합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음운적으로 관련되어 있을 때에는 무관련 조건에 비해 느려지는 방해점화(inhibitory priming)가 나타났고 철자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촉진적점화(facilitatory priming)가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시각단어 재인 연구에서도 보이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음성어휘와 시각어휘가 심성어휘표상에서는 동일한 형태를 지니고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음운적 관련성에 의한 방해점화효과는 음운음절을 공유하고 있는 어휘 후보자간의 경쟁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며, 철자관련 촉진효과는 어휘접근 전에 일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연구들은 공간적 작업기억 과제를 수행하면서 시각 탐색 과제를 수행했을 때 시각 탐색의 효율성과 작업기억 과제의 정확률이 동시에 낮아지는 결과를 보고하였다(Oh & Kim, 2004; Woodman & Luck, 2004). 이러한 결과는 두 과제의 처리 과정이 동일한 인지적 자원을 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동일한 인지적 자원은 공간적 주의(공간적 주의 부하 가설)나, 공간적 작업기억(공간적 작업기억 부하 가설), 혹은 이 둘과 모두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시각 탐색과 공간적 작업기억 간 상호 간섭의 기제를 밝히기 위해 작업기억에 유지해야 하는 위치와 공간적 주의를 사용해야 하는 시각 탐색의 자극 위치를 변화시켜 2개의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 1에서는 공간적 작업기억 과제의 자극을 탐색 자극이 제시될 수 있는 주변 영역에 제시하는 경우에도 두 과제간의 간섭이 나타남을 보임으로써 이전 연구 결과들을 재확인하였다. 실험 2에서는 기억 자극과 탐색 자극을 모두 동일한 사분면에 제시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서 시각 탐색과 작업기억 과제 수행을 비교하였다. 실험 결과 시각 탐색의 효율은 시각 탐색 과제만을 수행한 조건과 동일 위치 조건에 비해 비동일 위치 조건에서 유의미하게 저하되었다. 공간적 작업기억 과제의 정확률역시 다른 조건보다 비동일 위치 조건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선행 연구들에서 밝혀진 공간 기억과 시각 탐색간의 상호 간섭이 작업기억의 과부하보다는 공간적 주의의 과부하로 인한 것임을 시사한다.
인간의 각성은 감성의 한 차원을 차지하여 인간의 작업수행의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각성의 정확한 측정 및 분석은 인간의 작업에 생산성 극대화를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각성은 자극유형에 따라 종류가 다르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각성의 유형에 따른 생리신호의 반응을 측정하여 각성종류별 생리적 반응차이를 제시하고자 한다. 20명의 대학생이 각기 다른 각성자극인 신체적 각성 및 인지적 각성을 유발하여 생리신호 반응을 측정,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인지적 각성과 신체적 각성은 자율신경계 반응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인지적 각성에서 중추신경계 반응이 작업계획 단계에서 신체적 각성보다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는 예상이나 전략 같은 하향식 처리방식이 정서 자극의 처리에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줄 수 있다면, 관련된 처리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알아보았다. 한 블록 내 특정 정서 자극의 출현 빈도는 피험자로 하여금 그 정서 자극에 대한 출현 예상을 높게 혹은 낮게 가지도록 할 수 있다. 부정 혹은 긍정 자극의 출현 빈도를 증가 시킨 후 정서 자극이 어떻게 목표자극의 처리에 영향을 주는가를 관찰한 결과, 예상성(expectancy) 같은 정보처리의 상위 단계가 정서 정보처리에 관련된 주의 분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향식 처리방식(bottom-up processing)과 하향식 처리방식(top-down processing)이 서로 경쟁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정자극의 일시적 빈도 증가는 상향식 처리방식에 개입하여 부정자극에 대한 처리와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반면, 빈도 증가 이후에는 하향식 처리방식의 개입으로 부정자극에 대해 주의분배를 억제하고 진행 중인 목표처리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은 불안 같은 정서적 장애를 격고 있는 피험자들이 정서정보에 대한 통제와 억압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 본 연구는 정서적으로 각성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정서 자극에 대한 하향식 처리가 부분적으로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공간적 관계정보(spatial relation)가 언어적 표상시스템과 비언어적 표상시스템에서 어떻게달라지는가를 범주화 모델의 원형이론 모델을 적용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전의 연구들에 따르면 공간적 관계정보에 대한 프로토타입이 언어적 범주와 비언어적 범주에서 다르다는 연구 결과(Crawford 등 2000, Huttenlocher 등 1991)와 동일하다. (Hayward & Tarr 1995)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 연구들에서의 문제점은 언어/비언어 표상체계 간의 편향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과제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두 대상간의 관계정보를 문장으로 제시한 조건, 그림으로 제시한 조건, 그리고 두 조건을 혼합한 조건을 사용하여 편향에 의한 효과를 제거하고자 하였다. 실험은 각 조건에 따라 짝으로 구성된 자극을 학습한 후 검사자극을 공간적 관계정보를 다양하게 하여 학습자극과 동일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하였다. 실험결과 관계정보를 언어적으로 제시한 조건과 비언어적으로 제시한 조건간에 대상의 위치에 따른 반응시간의 경향성에서 차이가 없었으며, 대상이 단어인지 그림인지에 따라서 반응시간에서 통계적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두 표상체계에서 공간적 관계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분석한 결과 수직축을 중심으로 전형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정 위치에 주의를 주게 되면, 그 위치에 있는 사물을 시각적으로 처리할 때에 시간 해상도가 저하되며, 이러한 저하는 큰세포(parvocellular)와 작은 세포(magnocellular)의 상호 억제적 연결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와는 다르게, 시각 주의가 같은 위치에 연속적으로 제시되는 자극들간의 시간적 겹침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에 의한 시간 해상도 저하가 관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배경 대비 자기의 극성이 다른 두개의 자극들을 사용해 자극 제시 순서를 판단하는 과제를 실시했다. 밝기 극성이 다른 자극들은 초기 시각 처리과정에서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주의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시간적 중복이 촉진되지 않을 것이다. 실험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시각 단서가 주어지지 않은 위치에서보다 주어진 위치에 나타난 자극들의 제시순서를 더 정확하게 판단했다. 반면, 같은 밝기 극성을 가진 두 개의 자극에 대한 제시 순서를 판단해야 했을 때에는, 시각 단서가 주어진 위치보다 주어지지 않은 위치에 나타난 자극들에 대해서 더 정확하게 제시순서를 보고했다. 이러한 결과는, 시각적 주의가 자극 신호의 시간적 중복을 유도함을 통해 시각적 시간해상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사건관련전위를 이용하여 정신병질자들이 정서인식에 따른 반응억제의 어려움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교도소에 수용 중인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의 점수에 따라 6명의 정신병질 수형자집단과 4명의 정상 수형자집단을 선별하고, 얼굴자극을 이용한 시각 Go/NoGo 과제를 실시하였다. 모든 피험자들은 Go 자극에 버튼을 누르고 NoGo 자극에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지시를 받았으며, 과제를 실시하는 동안 사건관련전위를 측정하였다. 과제 1에서는 공포표정을 NoGo자극으로 사용하고 중성표정을 Go자극으로 사용하였으며, 과제 2에서는 슬픈 표정을 NoGo자극으로 사용하고 중성표정을 Go자극으로 사용하였다. 정신병질 수형자집단은 공포표정의 NoGo P3 진폭이 중성표정의 Go P3 진폭보다 크게 나타난 반면에 정상 수형자집단은 공포표정과 중성표정 간의 P3 요인의 진폭이 유사하거나 공포표정의 NoGo P3 진폭보다 중성표정의 Go P3 진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P3 잠재기를 분석한 결과, 정신병질 수형자집단은 슬픔 표정자극의 NoGo조건에서 중성표정자극의 Go조건보다 느린 P3 잠재기를 나타낸 반면, 정상 수형자집단은 NoGo조건에서 Go조건보다 빠른 P3 잠재기를 나타냈다. 정서인식검사결과, 정신병질 수형자집단은 정상 수형자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병질자들이 공포,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인식한 후에 반응을 억제하는데 인지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구두를 단순히 발을 보호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장식과 자아 이미지를 표현해주는 패션제품으로써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 온라인 시장 분석에서 구두가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제품이라고는 하였지만 인터넷 구두 시장을 조사한 연구는 드물다. 본 연구는 인터넷 구두시장에서 구두 e-충동구매과정에 대한 쇼핑성향, 마케팅 자극, 소비자들이 인지하는 위험지각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어 조사하였다. 최근 6개월 동안 구두 e-충동구매를 경험한 적이 있는 대학생들 총 408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술형식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결과에 의하면, 쾌락적 쇼핑성향이나 브랜드 쇼핑성향이 높은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마케팅 자극(판매촉진 자극이나 제품자극)을 더 많이 인지하였고, 반면 경제적 쇼핑성향의 소비자들은 마케팅 자극을 더 낮게 인지하였으나 기능적인 위험은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두의 경우, 마케팅 자극이 강할수록 e-충동구매는 증가하였으나 소비자들이 지각하는 위험은 e-충동구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소비자의 쇼핑성향에 영향을 받는 마케팅 자극이 구두 e-충동구매를 유발하는데 중요한 요인임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정서가를 가진 소리가 시각탐색만족현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시각탐색만족현상은 목표자극이 여러 개 존재하는 상황에서 하나의 목표자극을 찾고 나면 나머지 목표자극을 찾을 가능성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에 대한 연구들 중 정서정보를 가진 자극의 효과를 알아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소리의 정서가가 시각탐색만족현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또한 시선추적을 통해 시각탐색만족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찾고자 하였다. 참가자들이 알파벳 T자를 탐색하는 과제 도중 긍정적, 부정적 소리를 제시하였다. 그 결과, 부정적 소리가 제시되었을 때 사전적 정의의 시각탐색만족현상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현저성이 낮은 단일 목표자극 시행의 정확도가 월등히 좋았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효율성의 지표인 반응 시간은 목표자극 조건과 관계없이 부정적 소리가 주어졌을 때 가장 빨랐다. 목표자극 위에 떨어지는 응시점을 분류해본 결과, 목표자극을 응시하지 않아서 생기는 주사 오류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소리의 유인과 각성수준의 상호작용에 의해 인지적 수행이 영향을 받는다는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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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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