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사진실 선생의 학문 세계에 대해 살핀 것이다. 사진실 선생의 연구 성과에 대한 섬세하고 엄밀한 평가라기보다는, 그와의 직 간접적인 만남 속에서 필자가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했다. '참여 관찰기'라는 논제가 붙은 연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는 이 글이 관례적이고 형식적인 추도사가 되는 것을 경계했다. 사 선생 역시 형식이고 관례적인 글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자의 참여 관찰기는 사 선생의 문헌 중심 연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알려진 성과와 재평가될 것들'이라는 목차 제목이 필자가 말하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전통연행 관련 문헌 연구에서 사 선생이 기여한 바와 기존 평가의 타당성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여기서 정리되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기여나 성과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게 재론하지 않았다. 여기서 필자가 특별하게 살핀 것은 '재평가될 것들'이었다. 그 중요성과 의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어쩌면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 쉽게 지나쳐 버리는 성취를 새삼 강조했다. 이어지는 논의에서는 사 선생의 전혀 다른 학문적 면모를 살폈다. 필자는 이 대목의 제목을 '편견에 맞선 의외의 성과'라 붙였다. 여기서 다루어진 대상은 사 선생의 현장 중심적 연구들이었다. 흔히 사진실 선생을 문헌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연극사학자 혹은 전통공연예술학자라 평가한다. 필자는 이것이 편견이라 생각한다. 워낙 그러한 생각이 일반적이어서, 문헌이 아닌 현장을 바탕으로 한 연구 성과를 간과하기가 쉽다. 목차 제목에 '편견'과 '의외'라는 표현을 한 이유이다. 여기서 필자는 사 선생이 현장 중심의 연구도 했다는 식의 논의에 그치지 않았다. 현장 연구에서 그가 이루어낸 성취를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평가했다.
폭우선생성트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정보가 네트워크상의 프로세서에 분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들 정보를 교환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알고리즘을 분산알고리즘(Distributed Algorithm)이라고 한다. 폭우선생성트리가 이미 구성되어 있는 비동기식 네트워크상에서 네트워크 형상이 변할 경우, 이로인해 구성되어 있던 폭우선생성트리를 갱신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경우 폭우선생성트리를 효율적으로 갱신하는 메시지 복잡도와 이상시간복잡도 모두 O($p{\surd}q$ + q + a + n')인 분산알고리즘을 제안한다. 여기서, a는 추가 링크의 수, n'는 네트워크의 토폴로지가 변한후의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노드수를 각각 나타낸다. 그리고, p는 삭제 또는 추가 링크를 가진 이중연결성분에 속하는 전체 노드 수를 나타내며, q는 삭제 또는 추가 링크를 가진 이중연결성분에 속하는 전체 링크수를 나타낸다.
본협회는 작년(1963) 제2회 도서관대회의 학교도서관부회를 부산에서 개최한바 있다. 타도보다 비교적 앞섰다는 부산과 경남지방의 학교도서관의 실태를 보고자 G마이 전국에서 학교도서관관계자를 부산에 집결토록한 또 하나의 이유이다. 이지방의 학교도서관이 오늘 남보다 다소 앞설수 있게된 그표면에는 우연이 아닌 교육의 의지가 근간이 되었다. ‘근대적인 개념의 학교도서관’의 기치를 들었든 두분의 교장이 계심을 세상은 안다. 이 두분은 추월영(부산고교장) 선생과 박경원(경남고교장) 선생이다. 본협회 이종문사무국 이 지난 7월초 부산출장시 두 교장선생임을 모시고 지난 날의 회포와 아울러 당시의 실정에 관한 앙케이트의 답변이다. 참고가 되리라 믿어 게재한다.
리영희 선생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지식인 중의 한사람이다. 리 선생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사회에서 '사상의 은사' 혹은 '의식화의 원흉'이라는 극단적 평가를 받았다. 리영희 철학과 언론사상의 핵심은 휴머니즘과 자유,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리영희 선생은 평생 언론사 기자, 언론학 교수로 살았지만 리 선생의 언론활동, 언론실천, 언론사상 등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논문에서는 언론인, 언론학자로서 리영희 선생의 언론 사상과 실천 활동을 정리하고자 했다. 리 선생의 '언론인 50년'을 관통하는 핵심 의제는 사상의 자유를 위한 투쟁, 이론과 실천의 통일로서의 글쓰기, 언론과 언론인 비판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범우 김치영(1916.12.24. ~ 1995. 4.22) 선생이 남긴 에세이 가운데 대표적인 3편을 선정하고, 이들을 한글 자연어 분석 패키지 KoNLP를 사용하여 언어적으로 분석하였다. 범우선생의 문장 가운데 약 80%는 5 이상 30 미만의 어절 수로 이루어졌다. 그의 글은 해를 거듭할수록 보다 명료해졌다. 이것은 한 문장 안에 들어있는 어절의 수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가 줄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범우선생은 수학의 구조를 강조하였으며, 현대수학의 특징으로 위상화, category 등을 언급하였다. 특히, '수학', '공리', '구조', 'Euclid', '공리계', '집합' 등과 이들 사이의 관계가 범우선생의 화두였음을 알 수 있다.
이제마선생에 의해 제창된 사상체질론은 지난 백년간 후세 사상연구가들에 의하여 발전되어 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권도원 선생에 의해 제창된 체질침(體質針)의 출현이었던 것이다. 체질침범에서는 종래의 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맥법(脈法)과 맥도(脈圖) 그리고 체질에 따른 체질침방(體質針方)이 운용되고 있다. 이 체질침방의 경우 실제로는 장부경락(臟腑經絡)의 오행혈을 운용한 사암(舍岩)선생의 오행침을 체질침화(體質針化)한 것이다. 이제마 선생의 체질이론과 사암선생의 오행침이 결합된 것은 실로 역사적인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권도원 선생은 여덟 개의 맥도와 함께 8체질론을 내세웠으며 스물네개의 사암선생 침방 중 여덟 개를 체질침화하여 이 여덟 체질의 기본 치료처방으로 사용하였다. 본 논문의 저자인 염태환은 지남 1986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동양의학 학술대회에서 이미 24체질론과 24체질 맥도를 제시한 바 있다. 본 논문은 우선 체질의학의 발달에 대한 역사를 간단히 정리하였다. 4체질론에서 시작하여 24체질론까지의 발전되어 온 단계 단계가 여기에 설명되어 있다. 이 설명 속에서 십이경락이 어떻게 사상의학과 이론적으로 결부되는가를 이해하게 되면, 24체질론의 출현이 쉽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본 논문은 이 24체질 중 특히 소음인에 속하는 네 체질에 대하여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네 개의 체질에 대한 체질맥진법, 맥도, 침법 그리고 한약처방 등이 이 논문에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논문의 뒷부분에는 이 네 체질에 대한 저자들의 임상 실례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의 목적은 새로운 학설을 임상실례와 더불어 소개함으로써, 더욱 많은 한의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체질침을 임상에 응용하게 하며 또한 앞으로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한 이중맹검시험(Double blind controlled study) 등이 시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출판학의 선구자이자 출판학문의 개척자인 남애 안춘근 선생의 추모10주기 기념 학술제가 재단법인 한국출판학회 주최로 지난 1월 22일 개최됐다. 학술제는 제1부 추도식.참배, 제2부 기념 심포지엄, 제3부 남애출판저술상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이 글에서는 제2회 남애 출판저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 일본출판학회 회장 미노와 시게오가 발표한 '남애 안춘근 선생의 출판학'을 정리함으로써 남애 선생의 학문세계를 돌아본다.
오는 4월 13일은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이다. 이에 상하이의 인쇄사에서 잠시 근무했던 이봉창 의사와 독립선언서를 인쇄했던 보성사에 대해 알아본다. 이봉창 선생은 1932년 1월 8일 일본제국주의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궁성으로 돌아가던 일왕에게 수류탄을 투척, 일본인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전 세계 피압박 민족에게 큰 충격을 준 인물이다. 이 선생이 터뜨린 한발의 수류탄은 당시 침체일로에 있던 상해임시정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 정부는 지난 62년 선생의 장거를 기리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보성사터 기념비는 지금의 조계사 좌측 수송소공원에 있는데, 천도교에서 경영하던 인쇄사로 보성학교 뒷마당에 자리 잡고 있었다. 1919년 당신 최남선이 경영하던 신문관과 함께 최대 인쇄사로 꼽혔다. 보성사는 1919년 6월 28일 일본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됐다.
나의 스승 홍순인. 필자는 홍순인 선생을 1973년도에 만났다. 필자는 학교의 학생으로 그분은 설계를 지도해 주는 선생으로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만남은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계속 되었다. 하지만 홍순인 선생의 건축에 대한 열정과 업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필자로서는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분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이 그분의 짧은 생애를 무척이나 애석해 하기에 용기내어 그분의 삶을 기록하고자 한다. 특히 여기에 기록되는 많은 내용은 그를 아는 많은 분과 특히 그분의 미망인인 김영숙 여사와 홍순인 선생과 고향에서부터 서울까지 자취생활을 같이 해 왔던 누구보다도 그분의 성장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그분의 동생 홍순복씨의 증언과 도움을 기초로 하여 작성할 수 있었음을 밝혀 두는 바이다. 필자는 그분을 통해 건축을 알게 되었으며, 건축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분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설계하는 일이 힘들때나 괴로울 때면 그분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기도 한다.
우리 나라 생물학계의 원로 중의 한분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최기철 박사의 회갑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최박사는 1910년 10월 16일 충청남도 대전시에서 탄생했으며, 1931년에 당시 서울에 있던 경성사범학교 연습과를 졸업하셨읍니다. 선생께서는 그 당시부터 생물학에 각별한 취미와 관심을 가지고, 정열을 기우렸으며, 그후 여러 곳에서 교원생활을 하시면서 학문연구에 몰두 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생물학계의 선배 중에는 졍규적인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노력하여 학문적으로 대성한 분이 몇분 계신데, 우리 최기철 박사도 그 카테고리에 드는 분이라고 하겠읍니다. 선생께서는 늘 정열과 노력으로 일관했으며, 대학 출신 못지않게 학문적인 터전을 닦았던 것입니다. 선생의 공적은 점차로 학계와 당국의 인정을 받게 되어, 1935년에는 일본 문부성 시행인 중학교 교원 검정시험에 합격하셨으며, 1956년에는 우리나라 문교부로부터 대학교수 자격을 획득하였고, 또 1966년에는 서울대학교에서 이학박사의 학위를 받으셨읍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관계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심은 물론, 1957년에는 미국에 건너가 Peabody 대학과 Vanderbilt 대학에서 자신의 주전공인 동물생태학을 연구하셨으며, 이듬해인 1958년에는 Woods Hole에 있는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양생물학 연구소를 두루 시찰하셨읍니다. 또 선생께서는 흥지사 발생인 동물생태학을 비롯하여 16편의 저서 및 학술조사보고서를 세상에 내놓았으며, 한편 한국동물학회지에 발표한 [바지락의 치패에 천공하는 복족류에 관한 연구]를 비롯한 9편의 학술논문을 학계에 발표한바 있읍니다. 끝으로 선생의 가족관계를 살펴 본다면 80이 되신 자당이 아직도 생존해 계시며, 부인과 슬하에 장남 최남석군을 필두로 9남매의 자녀를 거느리고 계신 누구보다도 다복한 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녀 중에 장남인 남석군은 일찌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거쳐 미국유학을 하여 공학박사의 학위를 얻고 현재 미국 브르크린 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로 있으며, 다음 차남인 신석군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학과를 나와 대학원에서 아버지와 같은 전공인 동물태생학을 연구 했고, 현재 충남대학교 전임강사로 있읍니다. 여기 최기철 박사의 회갑을 당하여 선생의 약력과 업적을 소개하여 그간 우리 나라 교육계 및 생물학계에 끼친 공로를 찬양하며, 선생의 앞날에 더욱 다복하실 것을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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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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