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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근 초상사진 분석 (Analysis on Oh, hein-kuhn's Portrait Photograph)

  • 김지영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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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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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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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오형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상사진가이다. 여성의 초상을 다룬 <아줌마>, <소녀연기>, <화장소녀>는 과거 초상사진이 인물의 외양을 묘사한 것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작가는 인물의 겉모습과 더불어 '가정과 사회' '아이와 여성' 중간에서 갈등하고 불안해하는 내면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즉 비슷한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아줌마와 소녀 인물군 전체가 내뿜는 특정 아우라(aura)를 담아내, 우리는 '아줌마'와 '소녀'를 보고 알게 된다. 오형근 초상사진의 중요한 기법은 이미지의 '반복'이다. 작가는 인물을 정면에서 똑바로 응시하고 비슷한 프레임의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사진의 의미를 전달한다. 이러한 작품의 형식과 내용은 증명사진처럼 매우 단순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흘러가는 시간과 이동하는 공간을 표현한 영상보다 고정된 자리에서 움직임 없는 액자 속의 사진은 작품의 의미를 더욱 명확히 전달해, 우리는 오히려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이미지 변형이 주를 이루는 사진 제작 환경에서 정통 오리지널 작업방식의 오형근 작품은 단연 눈에 띈다. 아줌마와 소녀의 초상을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이야기하고 우리는 그가 만든 초상을 통해 현실을 재확인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나타난 파국의 서사와 감염의 윤리 (The Narrative of Catastrophe and the Ethics of Infection in the NETFLIX Drama, The Sweet Home)

  • 음영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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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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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8-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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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스위트홈>의 기본 서사는 감염 증세를 보인 아파트 입주민들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 속에서 괴물과 싸우며 생존하는 이야기이다. 이 논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 서사를 분석하여 그 특징을 밝히고, 작중 서사의 중핵인 감염에 따른 윤리 문제를 다룬 것이다. 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위트홈>은 서사분석을 통해 감염에 따른 인간과 괴물의 경계가 허물진 드라마이다. 감염에 따른 묵시론적 세상이 전개되는 양상을 시각 이미지를 통해 제시하였으며, 주된 감염 요인은 타자를 지배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분노임을 보여주었다. 이 드라마는 작중 인물들이 연대하기도 하고 타자를 이용하는 이중성이 나타난다. 이러한 이야기는 2000년대 이후 인간과 괴물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를 반영한다. 둘째, <스위트홈>은 감염 이후 나타난 타자의 윤리가 폭력적이며 전체주의로 귀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드라마이다. 아파트 입주민을 감염인으로 간주하고 군대를 동원하여 사살하는 장면은 국가 권력이 폭력적으로 제시된다. 이 상황에서 아파트 입주민은 자신의 지난 행위를 성찰하고 타자를 포용한다. 그러나 작중 인물들이 보여준 이타적인 희생이 자칫 2000년대 청년세대의 불만과 분노를 덮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스위트홈>은 문제적인 드라마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