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북송대(北宋代) 문인화(文人畵) 이론을 밝힌 "도화견문지(圖畵見聞誌)"와 "임천고치(林泉高致)"에서 화의(畵意)의 구조와 구성 원리를 분석하여, 예술적 독창성이 산출되는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화의(畵意)의 구조와 구성 원리를 찾기 위하여 주요개념을 분석하고 의미를 관련시키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지식인 화가가 화의(畵意)를 구성하는 것은 앎을 구성하는 것에 해당하였으며, "도화견문지"의 경우 유심(游心)의 '유(游)', "임천고치"의 경우 포유어간(飽游?看)의 '유(游)'가 화의(畵意)[앎]를 구성하는 원리로 기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가의 마음이 '유(游)'의 원리로 구성하는 화의(畵意)는 "도화견문지"의 경우 물(物)에서 관찰과 궁리(窮理)로 정사(情思)를 구성하는 구조이고, "임천고치"의 경우 물(物)에서 흥(興)을 타고 입의(立意)하여 의사(意思)를 구성하는 구조로, 마음이 구성한 정사(情思)와 의사(意思)가 화의(畵意)에 해당하였다. 그리고 "도화견문지"의 경우 관찰과 궁리(窮理)단계, "임천고치"의 경우 흥(興)을 타는 입의 단계에서 지각작용을 기초로 화가는 주체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구성하고 추가하여 화의(畵意)를 구성한다. 또한 화의(畵意)가 심미적 개별성과 예술적 독창성을 담보하게 하는 동인(動因)은 정(精)으로, 화가의 역량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도화견문지"에서 정(精)은 기운생동(氣韻生動)의 경계를 얻는 역량을 의미하고, "임천고치"에서 정(精)은 사리(事理)를 분별하고 선택하는 역량을 의미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상으로, 두 화론의 창작원리는 회화예술 자체의 논리와 앎을 탐구하는 방향에 근거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송학(宋學)에서 주자학(朱子學)으로 이어지는 성리학(性理學)이 경전과 성인의 말씀을 모범으로 삼아 그것을 반복하는 앎의 방향을 추구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이글은 北宋의 지식인 화가들이 화의(畵意)를 구성하는 '유(游)'의 원리는 세계를 인식하는 한 가지 원리로 기능하였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논의한 연구로서 의의를 가지며 이어지는 연구의 토대로 삼고자 한다.
본 연구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글로벌 리더십 역량들은 무엇인가? 그리고 글로벌 리더십 역량들의 통합적 프레임은 무엇인가? 이 연구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연구목표를 설정하였다. 첫째, 글로벌 리더십 역량(GLC)의 범위를 확인한다. 둘째, 연구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차원들을 추출한다. 셋째, 재구성된 글로벌 리더십 역량 모형을 제시한다. 글로벌 리더십 역량 및 글로벌 마인드에 관한 문헌연구와 내용분석을 통하여, 기존의 GLC들을 분류하기 위한 두가지 차원 -주체와 객체- 이 드러났다. 도출된 객체는 자신, 타인, 문화, 사업, 글로벌 세계이며, 글로벌 리더인 주체의 차원은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활동의 앎/실행 과정과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측면으로 세분화되었다. 기존의 GLC는 두가치 차원에 따라 다시 틀지워지고 재정렬되었다. 그 결과, 11개의 무리로 분류된 새로운 GLC틀이 제시되었다. 앎에 관련된 GLC군으로서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사업적 감각과 글로벌 마음가짐이 포함되었고, 실행에 관련된 GLC군으로서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사업적 탁월함과 글로벌 변화가 포함되었다. 그리고 개인의 특성은 앎과 실행 과정의 핵심에 위치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시사점, 그리고 향후 연구에 관한 제언이 제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학술자들이 역학적 에너지에 대하여 배우는 동안 과학지식 교과서 내 물리지식에 대한 인식론적 신념과 앎에 대한 인식론적 신념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규명하고 역학적 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기초개념에 대한 변화과정을 정성적인 방법으로 살펴보았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6명의 대학생을 참여자로 선정하였으며, 과학지식 교과서 내 물리지식에 대한 인식론적 신념과 앎에 대한 인식론적 신념사이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세 개의 범주로 분류하였다: 권위에 의해 물리지식을 받아들이기, 교사에 대한 인식에 의해 물리지식을 받아들이기, 과학지식은 인간의 다양한 사고의 산물이라는 인식에 의한 이해. 과학지식이 다양한 인간사고의 산물임을 인식하는 참여자가 초인지활동을 활발하게 하였으며 역학적 에너지의 값에 대하여 과학적 개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외 범주에 속하는 참여자들은 수업시간에 초인지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아 수동적이었으며 역학적 에너지의 값에 대하여 비과학적 개념을 갖고 있었다. 위치에너지를 포함하여 역학적 에너지의 값에 대하여 비과학적 개념을 가진 참여자들의 개념변화과정을 살펴보면, 과학 지식에 대한 인식론적 신념과 에너지의 정의가 대안적 개념을 유지하게함을 볼 수 있었다. 참여자가 위치 에너지의 옴의 값에 대한 대안적 개념을 극복하는데 과학 지식의 도구적 성질을 이해하고 공식을 물리적 현상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자신을 이루는 사람들에 대한, 혹은 사람들에 의한 앎의 형성이란 우리의 주체성 실천의 과정이다. 주체성은 자신에 대한 성찰 속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의심되고 수행되며 갱신되는 자아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주체의 해석학을 탐구하는 이 글은 생명에 대한 인식이 관통하는 가운데, '대중, 민중, 다중, 인민, 공동체'의 언어 고리들로 구성된다. 1960년대에는 전후의 궁핍한 상황에서 모호한 덩어리로서 대중이 형성되는 가운데 내면의 의식세계를 가진 개인이 등장한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는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위험(빈곤, 독재)에 대한 투쟁 현장에서 거대하고 강고한 이념적 연대가 집결된다. 한국의 민주화와 함께 그러한 적대 구조가 해체되는 한편 신자유주의적인 지구화 체제의 모순이 심화하는 가운데 구체적이고 특수한 위치들마다 차이와 변화를 함축하는 특이성들이 생성되고 이들이 유기적인 방식들로 연결된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거시 미시적인 통치성에 접합하는 다수로서 다중과 인민, 공동체에 대한 사유들이 성장한다. 개별과 보편, 차이와 공동의 원리들이 공존할 수 있기 위해, 다중과 인민성에 관한 급진적 사고의 바탕에는 열린 단수성과 소통적인 집합성을 추구하는 공동체의 윤리적 기획이 연동한다. 한국 대중에 관한 자기 인식은 여러 이론들을 변용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 현실과의 관련성 안에서 특정한 이론들이 수용되었고, 그 이론들이 선별되어 현실에 접합되거나 탈구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앎의 행위와 의미들을 창출했다. 이는 우리 - 사람에 대한 자기 지식이 개별 이론의 내부에서 완결적으로 설명되는 대신, 이론들이 이 땅에 뿌리내리고 싹트고 성장, 변형되는 과정 속에서, 그들 사이의 관계가 설정되고 연동되는 실행을 통해 우리 - 사람에 대한 성찰적 이해가 만들어졌음을 뜻한다. 이 평탄하지 않은 역사는 앎의 실천을 거치며 한 사회의 집합적 주체성이 형성되는 치열한 생각의 운동성을 보여준다. 주체의 해석학이 완성되는 종결지는 없다. 그 한계는 늘 반성되고 갱생되어야 한다.
1979년 설립된 (주)한창(대표이사 허남걸)은 에어컨, 전열교환기, 차량용 닥터바이러스, PDP TV classis base, 산업용에어컨, 온수기, 프레스 부품, 열교환기 부품 등을 주생산품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삼성전자에 OEM방식으로 거래하고 있으며, 현재 수원을 필두로 하여 아산공장, 인도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약 500여 명에 달한다. 이곳은 '참', '앎', '온'이라는 사훈 아래 '내실경영', '인재경영', '사회적 책임'의 경영방침을 펼치고 있다. 내부인력에 대한 자기개발 강화, 그리고 안전에 대한 회사의 역할 강화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수학 문제해결 교육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폴리아(G. Polya)의 이론이다. 폴리아가 제시하는 발견술은 수학 문제해결 과정을 명시적으로 세분화여 드러내고 정리한 것이다. 이와는 달리, 수학 문제해결 과정의 암묵적 차원을 강조하고 있는 폴라니(M. Polanyi)의 이론은 폴리아의 이론과 상보적 관계에 있는 것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폴라니의 인식론을 개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그의 문제해결 교육 이론을 고찰한다. 지식과 앎을 개인의 마음의 총체적 작용으로 보는 폴라니는 문제해결에 있어서 지적, 정서적 부분과 함께 헌신과 몰두를 강조한다. 또한 명시적 앎 이면에 있는 묵식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을 중시한다. 이와 같은 폴라니의 관점은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문제 해결 양상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시사를 제공한다.
이 연구는 문학교육과의 관계 속에서 문학치료의 특성을 확인하고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문학치료는 문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합의된 해석이나 작품의 창작 배경, 갈래적 특성 등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지 않는다. 문학치료에서는 참여자가 문학 텍스트를 자기 생각과 감정에 충실하게 감상하고 표현하도록 독려한다. 텍스트에 대한 참여자의 반응, 즉 정서와 해석은 참여자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서 모두 존중된다. 문학치료는 텍스트 내에 의미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 의해 생산된다고 보았던 독자반응비평의 관점에 충실하다. 독자가 생산한 의미를 독자의 자기탐색을 위한 매개로 활용하는 것이다. 문학치료에서는 문학 텍스트보다는 그 텍스트를 읽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문학치료는 문학 텍스트의 이해보다는 문학을 통한 독자의 자기이해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게 된다. 문학치료에서 문학은 그것을 읽고 반응하는 자기를 보게 함으로써 참여자의 자기에 대한 앎을 증진시켜 자기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성장의 매체이다. 문학치료에서 문학 텍스트에 대한 수용자의 반응에 대한 허용의 폭은 문학교육의 그것보다 크며 문학치료의 과정은 문학교육의 그것보다 특수하고 개별적인 특성을 가진다. 문학을 통한 개인의 성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문학교육과 문학치료는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으며 문학 텍스트를 읽고 쓰며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 능력을 갖추기 위한 문학교육이 바탕이 될 때 문학치료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지식과 앎(knowing)에 대한 새로운 인식론적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구성주의(constructivism)에 접하여 여러 가지 학습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체계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구성주의를 주창하는 사람들이 제안하는 교수 학습 방법은 이미 관심 있는 교사들이 실천하고 있는 학습 방법이다. 이런 맥락에서 교실 현장에 밀접한 연구 결과와 많은 학습 방법을 제시한 Richard Skemp의 이론을 구성주의에 비추어 해석하고 그의 수 개념 기초를 위한 여러 놀이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상변환시 수반되는 경계면에서의 잠열의 방출(또는 흡수)의 정확한 해석은 용접, 주조, 결정 생성, 일기 예보 등의 응용에 필수적인 것이다. 특히 주조의 경우 캐스팅 온도와 고체 용적분율의 관계를 앎으로서 잠열 방출의 해석이 가능하다. 본 연구는 상변환시 수반되는 잠열의 방출 형태를 4개의 다른 모델을 사용하여 비정상 온도분포, 용융형태, 자연대류가 미치는 영향을 수치적으로 구하였다. 2개의 서로 다른 물성치를 가진 합금을 선택하였는데 하나는 넓은 mushy 영역을 가진 알루미늄 합금이고 다른 하나는 좁은 mushy 영역을 가진 철금속계 합금이다. 알루미늄 합금의 경우 온도 분포와 시간에 따른 온도의 변화가 모델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는 반면 철금속계 합금의 경우 상이한 모델일지라도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결론으로 용융시 정확한 온도 분포와 상변화 형태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합금(넓은 mushy 영역)의 경우 적절한 잠열 방출 모델의 채택이 필요 불가급한 것으로 사료된다.
도덕과 수업의 주요한 목적 중 하나는 의미 있는 도덕적 앎을 형성하는 것으로 도덕적 의미는 인식주체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며, 의미 발생에서 우연은 배제될 수 없다. 만약 우연을 배제하고 조작적이고 공학적으로 도덕과 수업에 접근한다면, 학습내용이 전달 될 수는 있어도 의미 있게 수용되기는 어렵다. 이러한 난점으로 인해 도덕과 수업에서는 체제적 접근에 대한 대안적 관점을 요청한다. 그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체제적 접근에 전제된 설명의 논리부터 재고할 필요가 있다. 도덕과 수업이 체제적이고 조작적인 행위로 이해되는 배경에는 설명의 논리가 있기 때문이다. 설명의 논리는 학생보다 우월한 지능을 가진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로 교육을 이해하며, 이 과정에서 교사의 전달에 대한 학생의 번역은 간과된다. 도덕과 수업에서 도덕에 대한 교사의 번역은 학생의 번역에 의해 의미가 발생하며, 나아가 새로운 의미로 확장된다. 이처럼 도덕과 수업을 번역과 번역으로 연결된 과정으로 이해할 때, 체제적 접근에서 간과하는 상징으로서의 교수, 공백으로서의 교수텍스트 구성, 우연으로서의 학습이라는 측면은 재조명될 수 있다. 도덕과 수업에서 이러한 측면들을 부각시키면, 도덕과 수업은 일종의 시 행위와 같다. 이러한 이해에 터하여 시 행위와 도덕과 수업의 닮음을 도출할 수 있다. 시 행위와 닮은 도덕과 수업에서 교수텍스트는 불변체적 의미와 더불어 불확정성을 전제하는 변체적 의미를 갖는다. 도덕과 교수텍스트가 갖는 불변체적 의미라는 제약성과 변체적 의미에서 가능한 개방성은 학생의 반응에 의해 도덕적인 수업으로 전환된다. 이 전환은 텍스트와 독자가 심미적으로 상호 교통하는 의식에서 비롯되듯이, 도덕과 학습에서 교수텍스트가 의미 있는 앎으로 수용되기 위해서는 학습목표를 의식하지 않는 학습이 가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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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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