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웰빙’ 현상이 상품화된 웰빙의 유사 이데올로기라는 점에서는 논의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웰빙철학의 기저에서 낚아 올릴 수 있는 한국 디자인의 문화적 컨텐츠로서의 잠재적 가치마저 간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행복’과 ‘안녕’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웰빙은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풍요로움을 지향함으로써 ‘심신일원론’적 라이프 스타일을 옹호하고 있다. 소비주의에 편승한 유행으로서의 웰빙의 상품미학을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유한 대안 담론으로 승화시켜 우리나라 디자인 컨텐츠의 고유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웰빙이라는 보편적 기호가 담지하고 있는 양질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발굴이 요청된다. ‘자연의 도’를 따르는 생활태도와 다름 아닌 웰빙은 동아시아의 탈-이원론적 사유방식의 전형인 것이다. 동아시아의 일원론적 사상과 조형의식 속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웰빙의 흔적을 역으로 추적함으로써 작금의 웰빙 현상과 심신일원론을 연결하는 계보를 좁게는 한국, 넓게는 동아시아의 문화적 전통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본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동아시아의 일원론적 사유체계를 서구로부터 수입된 웰빙 현상의 이론적 모태로 삼을 경우, 한국의 디자인 담론이 탈-식민화 되는 단초가 마련될 전망이다. 서구 중심의 이원론적 패러다임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야 하는 성찰적 근대화의 시대에 일원론적 인식에 기반하는 웰빙이 국내외 디자인계에 던져줄 잠재적 의미성에 기대를 걸어볼 일이다.
조선은 19세기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인해 큰 충격과 시련을 겪는다. 당시 사상계는 유불선(儒佛仙) 삼교가 서로 융화되지 못하였다. 몇몇 선각자는 사상과 시대를 반추하고서 유불선 삼교를 합일(合一)시켜 민생의 삶과 심정을 어루만져주면서 궁극적으로 국가의 태평성대를 도모하였다. 그들의 유불선 합일은 심신수련과 체험에 입각한 것이 많았다. 연담(淵潭) 이운규(李雲圭)는 유불선 합일사상으로 새시대를 갈망하였다. 그의 사상은 두 계열로 나누어진다. 그 하나는 광화(光華) 김치인(金致寅)으로 계승되는 계열이고, 다른 하나는 "정역(正易)"을 저술한 일부(一夫) 김항(金恒)의 계열이다. 본 논문은 김치인의 삶과 유불선 합일사상을 다루었다. 김치인은 이운규의 아들 이용래에게 나아가 수학한 이후 여러 영산(靈山)들을 찾아 심신을 수련하면서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통해 자신의 교학(敎學)를 세웠다. 그는 이론적 교학을 세우는 데 도(道)를 중시한다. 도의 근원은 하늘에서 나온 것으로 여긴다. 그 도는 인간의 사유양상으로 인하여 '유교'와 '불가 선가'로 구분되었으나 궁극적으로는 '하나이다'는 것이다. 그 '하나'임을 설명할 때 성리학적 개념 즉 '음'과 '양', 그리고 '체'와 '용'을 원용하였다. 즉 '도'의 양면으로 '음'과 '양' 그리고 '체'와 '용'이 있는 것처럼 김치인은 유불선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음'이고 '체'인 '불가 선가'의 신령설(神靈說)을 중심으로 '양'이고 '용'인 유교의 윤리설을 합설하여 하나의 구심을 찾고자 하였다. 특히 그는 심신을 수련하는 데 노래를 읊조리고 춤을 추는 영가무(詠歌舞)를 추구하였다. 이러한 유교의 윤리나 불가 선가의 수련은 궁극적으로 구심이 없는 당시 민초나 처사들에게 도의 실현을 촉구하면서 참다운 선을 지향하도록 것이었다. 김치인의 유불선 합일 사상은 전통적 고유사상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보편성을 지향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고찰은 김치인과 그 후학들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폭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 또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폭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설 설계기준 마련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강설 자료의 특성으로 기준 설정에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 있는 진주, 창원, 합천 지점의 적설량에 대한 수문통계학적 빈도분석을 수행하여 최심신적설량에 대한 설계수문량을 정량적으로 산정하였다. 자료의 특성상 연도별 측정값이 '0'인 경우가 존재하여 기존의 빈도분석 방법을 적용할 경우 매개변수의 추정이 불가능한 상황도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혼합분포함수를 이용하였고, 분포모형으로는 대수정규, 일반화 파레토, 일반화 극치, 감마, 검벨, 와이블 분포를 적용하였다. 적용 결과, 단일분포함수를 적용할 때 보다 혼합분포함수를 적용할 때 확률적설심이 더 작게 산정되었으며, 전체적으로 관측값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지점에서 혼합분포함수의 적용성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학생의 건전한 심신의 발달을 도모하고 국민의 식생활 개선과 학부모의 도시락 만들기 고충을 덜어드리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학교 급식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실시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급식에 종사하는 사용자의 과중한 업무를 간단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며, 재사용성과 사용의 용이성, 효율성을 고려한 설계를 하므로서 인지과학에 기반한 시스템을 구현하였다.
무기체계의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전술데이터링크는 전장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M&S 활용이 증가됨에 따라 다중 전술데이터링크 연동이 가능한 체계 시뮬레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M&S 장비로써 전술데이터링크인 Link-11B와 ATDL-1 연동이 가능한 다중 전술데이터링크 체계 시뮬레이터를 제안한다. 이것은 Link-11B와 ATDL-1 전술데이터링크간 정보 전달을 가능하게 하며 M&S의 표준 인터페이스인 HLA/RTI와의 연동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보장한다.
본 연구는 국민의 구강보건 증진에 있어 치과보철물 제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THI 건강조사표를 통해 육체적, 정신적 건강상태를 분석하여 치과기공사들이 당면하고 있는 건강 문제를 파악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을 목적으로 2009년 1윌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국 치과기공소(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895명의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치과기공사의 심신 자각증상에 따른 평균 척도득점은 신체적 호소가 21.10으로 정신적 호소 18.49보다 높았고, 신체적 호소 항목에서는 다호소(자각) 증상(I)이 38.44로 가장 높고 구강과 항문(D)이 15.30으로 가장 낮았으며, 정신적 호소 항목에서는 정서불안정(J)이 25.92로 가장 높고 공격성(F)이 14.0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10개 항목으로 표준화 한 결과에서는 신경질(E)이 20.63으로 가장 높은 호소점수를 보였다. 2. 남, 여 모두 신체적 호소가 정신적 호소보다 높고,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 호소와 정신적 호소가 모두 높았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다호소(I)항목의 평균 척도득점이 각각 37.33과 40.4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2개 항목의 심신 자각증상 증 다호소(I), 눈과 피부(B), 충동성(H), 허구성(L), 정서불안정(J), 우울성(K), 공격성(F), 생활불규칙성(G)에서 유의한 차이(p<0.001)로 보였고, 그 다음으로 소화기(C)(p < 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3. 연구대상자들을 연령별, 결혼 상태별, 직위별, 근무환경별, 휴식 수별로 집단을 구분 한 결과 공통적으로 신체적 호소가 정신적 호소보다 높고, 12개 항목의 심신 자각증상 중 다호소(I)항목의 평균 척도득점이 가장 높았으며, 정서적불안정(J)항목이 두 번째로 높았다. 4. 신체적 정신적 항목의 평균 척도득점(호소점수)의 경우 연령에서는 20대 집단(각각 21.49. 18.70)이, 직위에서는 기타 집단(각각 22.00, 18.78)이, 근무환경에서는 '매우 불량하다'. 집단(각각 23.21, 19.33)이, 휴식 수에서는 '없다' 집단(각각 21.68, 18.81)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결혼 상태에서는 기타 집단이 신체적 호소(21.55)에서, 미혼 집단은 정신적 호소(18.71)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목적: 본 연구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계획, 그리고 매년 연도별 계획이 실질적으로 소방공무원의 보건과 복지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실증검증하여 현재 계획에 근거한 정책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현황분석과 더불어 해당분야 전문가들로부터의 델파이분석기법에 의해 연구결과: 소방공무원 보건안전정책에서의 문제점으로 소방관 전문병원의 부재, 일선 소방서차원의 정신건강교육프로그램 미흡, 현장활동 위험평가 체계 미흡의 문제, 심신건강관리사업의 효과성 문제, 심신안정 프로그램의 내실화 부족, 정신건강관련 교육의 부재, 정신건강관련 프로그램 이용자의 은닉성 보장문제가 주요 문제점으로 도출되었으며, 소방공무원 복지정책에서의 문제점으로 부모소방관에 대한 지원부족, 퇴직소방관에 대한 노후설계대비 미흡, 여성소방관에 처우개선 미흡이 도출되었다. 결론: 개선방안으로 소방전문병원설립, 정신건강교육프로그램의 내실화 및 소방서내 CISD 리더 양성프로그램 마련, 재난현장 위험평가체계의 마련,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사업등에 대한 효과성 측정등의 평가체계 도입, 수요자 만족도 조사등을 통한 프로그램 내실화, 정신건강관련 교육시스템 마련, 인사시스템 개선을 통한 은닉성 보장 방안, 육아 휴직제도 장려 및 소방서내 육아시설 도입, 퇴직소방관 활용 방안 수립 및 사업 활성화, 여성소방공무원을 위한 정책마련 방안이 도출되었다.
동종요법은 1796년 독일인 의사인 S. 하네만에 의해 제창된, 서양의 현대의학과는 다른, 서양의 전통의학이며, 기본 이념은 유기체 내의 자연치유력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동종요법 기본이론을 서술하고 이에 상당하는 한의학의 기본원리를 비교 고찰함으로써 차후 여러 가지 종류의 자연요법연구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하네만의 동종요법과 거의 비슷한 연대에 제창된 동무 이제마의 체질의학이 심신(心身), 즉 정신적 상태와 육체적 질병과의 상호 관계성을 언급한 질병관, 약제의 운용정신 등등의 여러 측면에서 그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고찰하고자 하였다. 1. 동종요법은 생기론(生氣論)과 기계론(機械論)이라는 대립되는 학문적 전승구조로 부터 잉태된 전일의학으로서 서구 현대의학의 골간을 이루는 뉴튼물리학의 기계론적 패러다임과 상위(相違)되며, 그 이론적 성립과 성장배경에서 직 간접적으로 동양학문의 상적 배경과 한의학 이론이 변용된 상태로 흡수된 자연의학(自然醫學)의 일종이다. 2. 동종요법 약제체질론은 약제반응에 따라 질병증상과 개인의 체질적 특성을 직접 일대일 대응시킨 소략한 체질론으로 규율성을 갖춘 체계가 부족하나 심신상관론(心身相關論), 선천적인 체질결정론 등의 기본이론이 사상체질론과 동일하며, 단일 약물에 대한 세심한 개인특성의 연구는 중경입법과 사상의학의 정신에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3. 동종요법은 병증의 변화를 체질화하여 선택적 친화성에 따른 약제별로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에 비하여 사상의학은 병증의 변화를 자신의 체질적 조건하에서 발생하는 체질병증으로 설명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
본 연구는 치위생과 재학생들이 자각하고 있는 심신건강 문제를 파악하여 재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경기도 및 강원도 소재일부 치위생과 재학생 4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치위생과 재학생들은 정신적 자각증상(19.37)이 신체적 자각증상(17.53)보다 높게 나타났고, 12개 심신 자각증상의 항목 중에서는 정서불안정(J)이 21.85로 가장 높고, 구강과 항문(D)이 14.5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 치위생과 재학생들은 연령에서는 '20세 이상'이 '19세 이하'보다, 종교에서는 '있다'가 '없다'보다, 학년에서는 '3 학년'이 '1, 2학년'보다 신체적 정신적 자각증상이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과 학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종교에서는 신체적 자각증상(p<.01)과 정신적 자각증상(p<.05), 다자각증상(I) (p<.01), 소화기(C) (p<.01), 공격성(F) (p<.001), 신경질(E) (p<.01), 눈과 피부(B) (p<.05), 정서불안정(J) (p<.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3. 생활환경에서는 '나쁘다'가 신체적 정신적 자각증상이 각각 18.11과 19.80으로 가장 높고, '좋다'가 가장 낮았으며, 신체적 자각증상(p<.05), 정신적 자각증상(p<.01), 우울성(K) (p<.001), 생활불규칙성(G) (p<.001), 다자각 증상(I) (p<.01), 허구성(L) (p<.01), 구강과 항문(D) (p<.05), 소화기(C) (p<.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4. 건강검진에서는 '건강검진 센터'가 신체적 정신적 자각증상이 각각 22.26과 20.34로 가장 높았으며, '보건소나 무료 진료소'가 가장 낮았다. 통계적으로는 정신적 자각증상(p<.05), 우울성(K) (p<.01), 다자각증상(I) (p<.05), 정서불안정(J) (p<.05)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치위생과 재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증진시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 방법에 관한 다양한 정보제공과 함께 대학의 정규 교육을 통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문기상자료의 빈도해석은 풍수해에 따른 대응 및 시설물의 설계기준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수문기상자료에 대한 빈도해석의 경우 관측자료는 통계적으로 정상성을 가진다고 가정하고, 확률분포의 매개변수를 고려하는 매개변수적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매개변수적 빈도해석을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충분한 자료의 수집이 필요하지만, 강수량과 다르게 적설량의 경우 계절적 특성과 함께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적설량 관측일수 및 평균 최심신적설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부족한 자료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매개변수 빈도해석 방법과 부족한 자료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표본 재추출 기법인 Bootstrap방법과 SIR(Sampling Importance Resampling)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적설량의 빈도해석을 실시하였다. 58개 기상관측소에 대해 재추출된 일 최대 최심신적설량 자료를 이용한 비매개변수적 빈도해석을 통해 확률적설량을 산정하고 이를 비교 분석하였다. 빈도별 확률적설량의 증감률을 검토한 결과 매개변수적 빈도해석과 비매개변수적 빈도해석에서 증감률을 나타내는 지점들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률적설량은 관측 자료와 Bootstrap방법에서 -19.2%~3.9%, Bootstrap방법과 SIR알고리즘에서 -7.7%~137.8%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표본 재추출 기법은 관측표본이 적은 적설량의 빈도해석 및 불확실성 범위의 제시가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여름철 태풍과 같이 계절적 특성을 지닌 다른 자연재난의 해석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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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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