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브룩은 흔히 현대 서구의 가장 중요한 연극 연출가로 일컬어진다. 그는 단일한 방법론에 구속되지 않고 여러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연극을 연출해왔다. 이러한 점은 그가 절충적인 모방자로 평가받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그의 작업과 정신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열려있는 정신은 연극이 지니는 소통의 힘의 추구이며, 그 가능성의 타진임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그의 모색은 브리콜라주 발상을 노정한다. 브리콜라주는 "야생의 사고"에서 소개된 후 학술적으로 관심을 끌게 된 개념이다. 레비-스트로스는 현대 과학이 놓치고 있는 브리콜라주의 신화적 사고를 우리가 복원해야할 것으로 본다. 연출가 피터 브룩은 연극과 삶에 대한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그의 '빈공간'을 효율적으로 채워가는 열린 작업 방식을 추구해오고 있다. 브룩의 이러한 지속적인 시도는 브리콜라주의 신화적 사고가 지니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드러내며, 연극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는 고무적인 암시인 것이다.
최근 문화 창조산업에 있어서 문화 콘텐츠 개발은 중요한 실천적 과정이다. 제주도의 설화와 신화 연구는 지역기반 문화 콘텐츠 개발의 근간이 될 수 있다. 제주 내왓당 신화의 대상인 무신도(巫神圖) 10신위는 전해오는 제주 무신도 중에 채색화로는 유일하며, 제주도 민속자료 제7호와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240호로 지정되어 있다. 앨리아데는 "신화의 상징적 사고의 이미지들은 언어와 추론적 이성에 선행하고, 인간존재와 공존하며 아무렇게나 만든 창조물이 아니라 어떤 필요성과 기능에 응하고 있다"고 하였다. 제주 내왓당 무신도 10신위 역시 타지방과는 달리 우리나라 초기 인류의 사고(감정)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와 상징들의 원형과도 연결될 수 있으므로 이미지와 그 상징적 의미에 접근하기 위해 우시우스 웡(Wucius Wong)의 디자인이론을 중심으로 시각적 요소, 상관적 요소, 실재적 요소로 구분하여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10신위들의 재현들을 통해 무신도 기능적인 측면들을 표현해주고 있으며 고대 우리나라 복식과 인류사상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제주신화연구중 이미지를 중심으로 분석적 연구를 진행하여 제주신화의 근원적 연구와 문화콘텐츠 개발를 위한 조형논리를 제공한다.
우리는 언론을 제대화된 언론사나 미디어로 한정시켜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물신화된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이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사안에 관해 논의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과 산물 및 그 산물의 사회적 유통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다. 언론사나 미디어는 언론의 일부이다. 물신화된 언론관이 지배적으로 유포된 데는 언론의 전문직화와 미디어의 네트워크 권력화가 하나의 배경 요인으로 작용했다. 언론 물신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 자신이 언론의 주체라는 것을 깨닫고 언론참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시민참여를 물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의 하나로서 온라인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한계를 논의했다. 그러나,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언론을 활성화할 수 있는 필요조건일 뿐이고, 언론의 본령은 사회적인 이슈에 관해 논의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 자체에 있다.
본 연구는 유가 사상이 신화적 사유와의 상호 관계성 속에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원시 사유체계 및 신화적 사고와 연관성에 주목하여 유가의 이상적 인격체인 성인의 형성도 그 원류가 신화적 사유와 상호 관계성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신화적 사유 속에서의 성의 의미를 검토하고, 이것이 유가의 성인으로 전환되는 의미 변화를 검토하였다. 고대 인류에서 부족장은 신들과 교류하여 종교적으로는 인간과 신들을 매개하여 신들의 말씀을 인간에게 전함과 동시에 인간의 염원도 신에게 전달하는 이중적이며 중간자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신을 대신하여 정치와 종교, 교육을 총 망라하여 수행하는 제정일치의 통치자는 점차 종교와 현세적 정치권력이 이원화되는데, 현세적 권능 대신 도덕적 정당성을 통한 권위를 부여받은 새로운 인격체가 유가의 성인이다. 유가에서는 공자에서부터 맹자, 순자에 이르기까지 현세에서 이룰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이상적 도덕군자에서 시작하여 누구나 노력에 의해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인간상으로까지 규정한다. 따라서 초기 유가의 성인 개념은 상대적으로 신화적 성인의 이상적인 권위에 주안점을 두어 인간이 다다를 수 없는 초절대적인 완성된 인간으로 상정되었다면, 이후의 유가에서는 점차 도덕적인 수양을 통해 누구나 다다를 수 있는 존재로 상정된다. 한편 문명을 전수하고 인간을 계도하는 역할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시 현세의 권위와 결합하여 도덕적 성인의 권위까지 부여한 새로운 존재자로 재탄생한다. 이상과 같이 이상적인 인간상으로서의 성인이라는 매개를 통해 유가 사상과 신화적 사유가 상호 관계성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설비의 이상징후를 포착함으로써 사고를 예지하고 치명적인 상태로 진전되기 전에 보완하는 이른바 예측보전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사고예방 방향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이 예측보전기술은 기기의 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하여 이상징후를 초기단계에서 검지하는 이상예지진단과 기기성능의 경녕적인 변화에 착안한 노화진단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을 통해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의 담론을 해석해 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기호가 생성하는 함축의미를 구조적으로 해석한 바르트의 방법론적 틀을 활용해 디자인 씽킹이 신화화 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디자인 씽킹은 본래 전문적인 디자인 결과물 도출을 목적으로 디자인의 아이디어 기획 과정에서 활용되는 일종의 방법론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디자인 씽킹은 사회문제, 경영, 마케팅 전략 등 디자인 영역 바깥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르트는 신화가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는 도구라고 했다. 또한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명시의미보다 내재한 함축의미를 해석하는 '구조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늘날 사회가 가지는 가장 큰 이데올로기 중 하나는 창의성이다. 디자인 씽킹은 이러한 창의성의 발현을 하나의 도식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실현하려고 한다. 이는 디자인 씽킹이라는 도상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물체성을 구현하고 그 안에서 문제 해결의 담론과 사회적 코드가 만나 신화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바르트가 말하는 신화는 근 현대 인간이 생산해낸 문화적 코드에 의한 신화적 가치를 말한다. 디자인 씽킹은 그 자체가 가지는 기표보다 함축의미인 상징적 가치가 커지게 되었다. 이는 신화적 속성을 가진 하나의 기호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디자인 씽킹을 통해 발현된 창의성이라는 이데올로기가 혁신이라는 문화적 코드를 생산해 내면서 신화적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 현상을 기호학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과정은 대상에 대한 개념과 그것을 둘러싼 주변부의 모습을 보다 면밀히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본 논문은 디자인 씽킹의 대중적 유행과 같이 일상의 이데올로기 안에서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기호를 활용해 사회현상에 대한 비평적 분석의 외연 확장을 시도해 보고자 했다.
최근에는 설비의 이상징후를 포착함으로써 사고를 예지하고 치명적인 상태로 진전되기 전에 보완하는 이른바 예측 보전(또는 예지보전)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사고 예방 방향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이 예측보전기술은 기기의 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하여 이상징후를 초기단계에서 검지하는 이상예지진단과 기기성능의 경년적인 변화에 착안한 노화진단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글에서는 변압기, 차단기, 단로기, 전력용 콘덴서, 피뢰기 등 수배전설비 진단 및 보수점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마야인의 성서라고 일컬어지는 "포폴 부"를 심층생태학(Deep ecology)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작업으로 준비되었다. 기존의 "포폴 부" 연구가 신화 연구 중심으로 이루어져왔고 무엇보다 마야의 창조 신화에 대한 우화적 요소를 소개하는 형태로 전개되어온 만큼 "포폴 부"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찾기 어려운 생태학점 관점에서 마야-키체의 경전을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신화에 가려진 포폴 부의 민낯을 찾아가는 궤적이 될 것이다. 생태학 혹은 심층 생태학적으로 작품을 고찰하고자 한 것은 무엇 보다 "포폴 부"가 다른 문화권의 창조 신화와는 층위가 다른 생태인식을 배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심층생태학은 기존의 환경운동을 표층생태학이라고 비판하면서 태동한 개념으로, 자연을 대하는 인간 자신의 도덕적, 윤리적 변화를 촉구하는데, 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형이상학적' 차원의 성격을 띠게 된다. 이렇듯 심층 생태학은 무엇보다 근대 이후의 인간중심주의, 이분법적 사고, 이성중심주의를 탈피할 것을 주창한다. 마야의 "포폴 부"도 이러한 인식을 담아낸 텍스트로 심층생태학적 분석을 통해 이 작품에 내재한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살펴보았다.
본 논문에서는 인도 신화의 우주적 감각의 세계관을 발레리가 과연 어떻게 물리적 현상으로 재현하며, 특히 어떻게 시간과 공간의 운동성을 우주와의 교감 작용으로서 묘사하는 지에 관하여 분석하고 그것의 신화적 근원을 밝히고 있다. 인도 신화의 근원으로부터 출발하여 무용의 인위적인 예술의 표현에 이르기까지 춤의 행위는 발레리에게 자의적이든 아니면 비 자의적이든 시간과 공간 속에 복합적으로 내재하는 정신과 감각에 의한 유기적인 '운동성' 의 몇 가지 원초적인 영감을 제공해주고 있다. 나아가 발레리에게서 춤과 헤엄은 합리적 원칙의 운동성과는 달리 인간의 가장 심오하고 원초적이며 본성적인 감각의 재현이라는 점에서 서로 일치한다. 그리고 발레리가 상기하는 '우주의 물'은 모태 본능의 순순함 그 자체로서 완벽한 평화와 생명력으로 가득한 어머니의 자궁이다. 그것은 지중해이며 곧 인도 신화의 주제에서 빌려오는 '우유의 대양'을 의미한다. 바로 이 '순수하고 깊이 있는 본질'의 '신성한 쓴맛'을 내는 영생의 신주를 마시는 것, 이것은 자신의 존재를 위해 본성적 사랑을 비유하는 놀이, 그리고 어머니의 품속으로 되돌아가려는 본능적인 욕망의 표현, 즉 우주의 본질을 향한 영원한 회귀일 것이다. 여기서 발레리는 '자아'에 관한 인본성의 본질적 사랑을 구현하기 위해 또 다른 회귀를 시도한다. 인도신화의 신비적 감각 세계를 재현하는 우주적 춤과 성행위는 자아를 소멸하여 우주의 에너지와 교감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 브라흐만 철학과 불교 철학의 사고를 통 털어 신화적 깊이에 있어서 춤과 성행위는 무화의 절대적 상태로 들어가는 동일한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다. 결국 망각의 황홀경은 육체적 감각의 절정과 더불어 영원한 자유를 얻는다. 우유의 대양에서 명상에 잠겨 잠들어 있는 '나라야나' 의 상징성의 본질은 발레리에게 영원한 평화의 안식처, 초월적인 '자아'의 우주적 감각을 발견케 하고 있다. 발레리는 인도 신화의 우주 발생론을 토대로 인간 존재의 필수적인 감각 조건을 만족시키는 심리적 원형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인간에게 본성적으로 아니면 존재 그 자체에 있어서 '경이로운 불안감'은 예술의 창조 작업을 위한 숭고한 감감작용이 되고 있다.
소비 자본주의는 상품 물신화 전략을 통해 상품에 내재되어 있는 실재적인 지리적 지식을 상상적인 지리적 지식으로 대체시켜 나간다. 이로 인해 현대의 소비자 세계 속에서 학생들은 상품의 실재 세계와 단절되고 상품이 가지는 지리적 삶을 망각하게 됨으로써 결국 자신과 상품을 관계적으로 사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상품의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이 가지는 위치의 의미와 자신과 상품 네트워크 사이의 상호 관계성으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 문제를 윤리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 의식과 현실 상황 속에서 본 연구는 햄버거 커넥션을 사례로 상품 소비와 윤리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관계적 사고를 통해 상품과 학생 자신의 관계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리 교육의 역할임을 주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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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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