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화를 이해하는데 신체화를 형성하게 된 행동이면의 정신적인 갈등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신체화의 생물학적 과정을 파악하고 증상의 유지요인과 악화요소를 알아보아 변화되어 가는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문화-사회적 특성에 따라 신체증상호소의 방법이나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신체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심리적, 생물학적, 사회, 인종, 역사적인 요소가 모두 함께 영향을 미치므로 통합적인 관점에서 파악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신체화의 개념과 기전에 관해, 정신분석 이론을 비롯한 많은 이론들이 제시되어 왔다. 저자는 인간의 본질(존재의미의 이해)에 대한 통찰력에서 출발하고 있는 현존재분석의 관점에서 신체화의 개념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현존재분석에서 보는 신체화 현상은 인간의 세계관계의 직접적 표현이다. 현존재분석에서는 신체라는 말 대신에, 의미를 드러내는 '신체성'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화 현상의 이해란 그 현상이 드러내는 의미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신체화 현상은 세계관계의 직접적 표현이기 때문에 그 현상이 드러내는 의미는 그 인간의 세계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그 현상의 의미를 이해하는 방법은 현상학적 방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의 자가 보고에 따른 각종 의료정보의 주관적인 이해 및 활용수준에 대해 조사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와의 연관성을 확인하며, 노인의 연령대 및 교육수준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료 정보의 이해와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103명으로 2007년 7월부터 8월까지 대구, 경북, 부산지역의 노인복지회관과 노인정에서 선정되었다. 연구결과 노인의 자가 보고에 따른 의료정보 이해수준의 전체 평균점수는 15-75점 기준에 약 50점이었고, 가장 이해하기 어려워 한 부분은 의료인으로부터 받은 자료, 환자 교육자료, 병원서식 자료였다. 노인의 의료정보 활용수준은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와 연관성이 있었으나, 의료정보 이해수준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와 연관성이 없었다. 또한 후기노인들은 전기노인들보다 약물명 이해수준과 병원용지 기입에 대한 자신감이 더 낮았고, 병원자료 이해부족으로 인한 건강상태 파악, 복약 설명서 이해부족으로 인한 약물 복용, 병원 설명서 이해부족으로 인한 예약 시간 도착에 있어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 이하의 교육수준을 가진 노인일수록 의료인으로부터 받은 자료, 환자 교육자료, 병원서식, 진료 예약표, 약물명, 안내표지판 등에 대한 이해수준이 낮았고, 병원용지 기입이나 복약설명에 따른 약 복용에 대한 자신감이 낮았으며, 병원용지 기입과 건강상태 파악에 문제를 경험한 적이 더 많았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인들은 의료기관의 시설 및 서식, 교육자료 등의 개발에 있어서 노인의 연령과 교육수준을 고려하여 정보의 이해와 처리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든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그에 대한 개인의 스트레스평가, 대응, 반응들도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는 개인차가 많이 있는데, 개인적 자원이나 취약성 인자와 같은 개인적 소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과정의 결과로서, 개인은 정신적 성장의 기회가 되거나, 정신적, 신체적 적응(안녕)에 변화가 없을 수도 있으며, 또는 부적응(질병)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예방관리나 치료법이 필요하다. 진료의사가 임상현장에서 스트레스 관련 환자들을 진료할 때 스트레스의 전반적인(특히 심리사회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저자는 그러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심리사회적 측면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헌들을 포괄적으로 고찰하였다.
이 글의 주된 목적은 '신체화된 이해'(embodied understanding)의 본성과 구조에 대한 '체험주의'(experientialism)의 해명을 통해서 가다머 해석학의 중심적 논제인 해석의 불확실성이 내세운 이해의 역사성 제약이 이론적으로 요청된 것이며, 실제로 유용하지도 않다는 것을 드러내는 데 있다. 가다머는 이해라는 사건을 통해서 텍스트와 경험적 지식의 한계를 해석하며, 이러한 경험적 해석은 항상 미완결의 해석이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예측의 한계를 깨닫게 하며, 모든 경험적 계획은 우리를 불확실성으로 인도한다. 가다머는 해석의 불확실성 논제를 통해 전통적인 해석학이 추구했던 객관적 해석의 틀을 성공적으로 넘어선다. 하지만 해석의 불확실성 논제는 해석의 무제약적 분기라는 우려에 직면한다. 가다머는 이러한 난점을 벗어나기 위해 해석에 있어서 역사성의 제약을 주장한다. 역사성의 제약은 역사적 전통과 마주 대하는 존재의 상황이 결코 완결될 수 없다는 해석학적 상황에 대한 자각 때문에 요청된 개념이다. 하지만 이러한 완결 불가능성 때문에 요청된 역사성의 제약은 이론적으로 재구성된 요청일 뿐이며 무한히 열리는 해석에 대한 실제적인 지반이 될 수 없다. 체험주의의 해명에 따르면 우리의 모든 이해는 생물학적 유기체로서 우리의 신체화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의 이해는 신체적/물리적 층위에서 현저한 공공성을 드러내며, 그것이 우리가 경험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최대의 공공성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험의 공공성은 우리의 이해와 경험을 제약하는 실제적 근거가 되며, 그것을 종적 공공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러한 체험주의적 시각에 따르면 다양한 해석적 변이의 실제적 제약은 이론적 요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든 해석의 지반을 이루고 있는 종적 공공성에 근거해서 이루어진다.
질병의 생물정신사회적 이해는 건강의 의미 있는 증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다. 건강의 유지와 증진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인 안녕감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건강은 단순한 상태와 삶의 목적이 아니며, 일상생활에서의 자원으로, 개인적, 사회적뿐만 아니라 신체적 능력의 긍정적 개념이다. 한편 의료 체계에서 생물정신사회적 모델의 이해 역시 매우 중요하다. Engel은 의사들의 교육 및 진료에서 생의학적 접근을 비판하고, 새로운 모델인 생물정신사회적 모델을 주장하였다. Engel은 인간을 특정한 방법으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하거나 증진시킬 수 있는 생물학적, 정신적, 사회적 존재로 보았다. 질병의 생물정신사회적 모델의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의료는 질병의 생의학적 모델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의 의료가 기계화 되어가고 있고 비인간화 되어가고 있다. 저자는 한국 정신신체의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우리나라 의료 체계 및 실제적인 임상 진료에서 질병의 생물정신사회적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컴퓨터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가? 이 논문은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지지하는 논의와 반대하는 논의들을 분석한다. 컴퓨터의 이해능력에 대한 인정과 부인은 기본적으로 튜링과 써얼의 입장으로 대변된다. 여기서 필자는 그들의 논증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인공지능의 사고 및 이해 개념을 무엇이며, 그러한 이해 개념은 인간의 이해능력에 어느정도 상응하는 개념인지 논의하려고 한다. 특히 주관적 의식의 문제에 있어서, 인공지능논제는 어떤 어려움을 가지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논의할 것이다. 물론 주관적 의식이 이해능력의 필수조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언어를 갖는 인간의 조건과 관련하여 이문제를 고려해 볼때, 우리는 신체와 의식의 통일체로서의 인간을 전제하며, 인간의 신체 행동과 더불어 주관적 의식은 인격의 징표로 작용한다.
구조물에 대한 체계적 이해인 해부학과 그 역할에 대한 기능적 확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체 검진법은 슬관절을 진료하는 임상의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슬관절의 골성 구조, 반월상 연골, 전후방 십자 인대, 내외측 측부 인대, 근육, 내측 및 외측 삼층 구조 개념, 전후방 해부학, 슬관절 주위 점액낭에 대한 해부학 및 반월상 연골, 내외측 측부 인대, 전방 십자 인대, 후방 십자 인대 및 후측방 구조물에 대한 신체 검사에 대해 기술하였다. 해부학 및 신체 검진법에 대한 개념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는 슬관절을 치료하는 임상의에게 나침반과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술후 통증관리를 위해 많은 새로운 약물과 기술이 도입되고 특히 최근에는 intraspinal narcotics나 PCA방법의 많은 발달에 의해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그러나 통증자체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인자가 개제되어 있기때문에 사용되는 약물의 임상약리의 이해와 계속적인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 적절한 통증관리의 방침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년층에 대한 이해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성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 상당수의 노인이 노화로 인해 신체적으로 퇴화되더라도 성기능을 보전하고 싶어 하는 욕구나 이성교제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이제 노인의 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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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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