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 of the Imdang tombs containing remains with imprints of ancient fabrics and textiles were investigated. Within the tombs, a total of 120 pieces of imprinted fabrics and textiles were investigated, all of which belongs to $5{\sim}6C$ Shilla period. All of the hemp textiles examined exhibited similar characteristics found in ancient hemp textiles: they were woven by plain weave technique with s-twist threads. The examined silk could be categorized into plain woven silk, cho, and double woven brocade, all of them made with non-twisted threads and degummed silk. The density of the plain woven silk ranged from 39 threads to 144 threads. Cho was also found, which showed similar characteristics to those of Gaya and Bakjae tombs. One piece of 2/1 twill weave on plain ground and 12 pieces of double woven brocade were found and their average density was $97.4{\times}33.4/cm$ with denser warp than weft. The various thickness of the threads were observed in the examined plain braid. The silk with twining technique showed thicker warp than weft. This is similar to the techniques of fabrics found in the King Muryeoung's Tomb of the Bakjae period. Fabrics with the purple-like color were observed in the some of the double woven brocades and also on the plain woven silk imprinted on the remains. The purple-like color was revealed to be purple with a tint of violet. The two tombs from which the imprinted fabrics with purple-like color were found belonged to top-class social level of the Shilla period, which informs that the purple color was used exclusively for the people of higher social status. The floss silk was found between the double woven brocade and plain woven silk of the belt, which is an important evidence that the floss silk was used for stuffing in the early 6th century.
본고는 김해 대성동 88호분에서 출토된 칠기편을 분석하고 조사한 내용이다. 잔편으로 수습된 칠기편을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고, SEM-EDS와 FT-IR 분석을 통하여 제작기법과 칠기의 구조를 파악하였다. 조사결과 목제바탕에 직물을 바르고 바탕칠을 한 목심저피칠기(木心苧被漆器)로 나타났다. SEM-EDS 분석 결과 바탕칠에는 골분이 혼합된 것이 확인되었다. 칠기 제작에 골분을 사용하는 기법은 중국 한대 칠기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낙랑칠기와 삼국, 통일신라시대 칠기에서도 확인된다. 칠기제작에 사용된 목재의 수종은 서안 동한묘(西安 東漢墓)에서 출토된 칼집의 수종 특징과 상통하며, 칠기 내면에 견직물이 부착된 특징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 88호분 출토 칠기편은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확인된 골분 혼합 칠기 중 가장 선행하는 자료일 뿐만 아니라 당시 금관가야의 대외교류 관계를 알려주는 자료로도 주목된다.
필자들은 경주지역 최대 고분인 황남대총 남, 북분에서 출토된 칠기의 재질과 기법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방법은 깨어진 칠기편을 이용하여 태골을 분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막단면(약2㎜)의 박편을 제작, 현미경하에서 하지의 혼입재 종류와 도막구조를 분류함으로써 칠기의 유래를 추정하였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남분에서 출토된 칠이배, 칠완, 칠장방형합자 등 협저제칠기의 하지에는 골분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칠기는 동시대 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의 진~한대 이후 발달된 고급칠기의 계보에 위치된다. 2. 남, 북분에서 출토된 칠배, 완, 장방형합자 등은 식기류, 화장도구의 일부로서 세트로 부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3. 남분과 북분 출토 칠기에는 품질면에서 차이가 있다. 남분에는 중국칠기의 계보를 잇는 협저제칠기, 포태칠기 등 고급품이 다수 부장되어 있다. 북분에는 남분에서 출토된 칠기보다 제작방법이 간단한 목심제칠기가 많다. 4. 북분에서 출토된 흑칠지에 동물이나 새 문양이 그려진 용기류는 대부분 목심제칠기로 제작 공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LDPE와 LLDPE 수지에 바이오매스 부산물을 혼합한 다음 분해촉진제와 상용화제로 처리한 후 멀칭필름을 제조하였다. 인장강도, 신장율, TGA, DSC를 분석하였고, 필름을 멀칭한 후 옥수수를 심고 4개월간 분해 상태를 조사하였다. 인장강도와 신장율은 UV 조사 100시간 후 20 N/cm2와 5%로 나타났고, 200시간 후는 0 N/cm2과 거의 0%로 각각 나타났다. TGA 분석은 고분자 고유 peak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DSC는 결정화 온도가 조금 높아졌다. 필름의 분해상태를 조사한 예비시험결과, 외관상태는 6주 후부터 차이가 났으며, 12주 후에는 필름의 색상은 물론 찢어진 곳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옥수수를 식재한 다음 4개월 후 멀칭필름의 분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필름 여러 곳이 분해되어 있었고, 크게 찢겨있었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개발 필름을 농업용 생분해성 멀칭필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경주 금척리 유적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금척리고분군(사적 제43호)과 매우 연접하며, 유적이 위치한 지역은 그 일대의 유력 지배세력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성장에 일익을 담당했던 인근 유적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금척리 유적에서 출토된 철기를 대상으로 금속학적 방법론을 도입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철기의 용도에 따른 제작기법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용도별로 분류하여 8점을 선정하고, 미세조직 및 비금속개재물을 연구하였다. 분석 결과 제작 공정은 탄소함량이 높은 소재를 사용하여 형상을 단조하는 방법과 탄소함량이 낮은 소재를 사용하여 형상 단조만을 하는 기법, 형상 단조 후 필요에 따라 강도를 높이기 위한 침탄작업을 실시하는 기법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부위별 기능을 고려한 제강법과 열처리기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하여 기계적 성질을 향상시켰으며 제련공정에는 저온환원법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경주 중심부와 외곽에 위치한 유적에서 출토된 철기 유물과 비교해본 결과 제련 및 제작기술에서 상호 유사한 것이 확인된다.
적석목곽묘는 목곽 외부에 석재를 쌓거나 채운 다음 목개 위에 일정한 두께로 적석하고 점토로 밀봉한 구조이다. 경주 중심부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 거의 모든 지배자가 지속적으로 한 묘제를 사용하였다는 점, 타 지역에서 확인되는 적석 형태와 전혀 다르다는 점 등에서 경주식 적석목곽묘로 정의하고자 한다. 적석목곽묘는 경주 중심부에서 5C 전반대부터 축조되기 시작한다. 평면형태, 목곽, 이중곽, 석재충전, 석단, 순장 등은 이전시기의 목곽묘에서 계보를 잇고 있다. 이외에 석축과 목주, 적석, 성토분구는 적석목곽묘의 출현과 함께 새롭게 나타나는 요소이다. 특히 석축과 목주는 황남대총을 비롯한 지상식 초대형분에서만 확인된다. 석축과 목주, 적석은 모두 성토 분구 축조과정 속에서 하나의 공정을 이루고 있다. 석축은 지상에 설치된 목곽의 외벽을 견고하게 유지시켜 주면서 성토 분구의 하중을 분산 수용한다. 목주는 석축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보조장치로서 횡가목, 버팀목 등과 함께 사용되었다. 적석은 일정 크기의 석재를 갖고 일정한 두께로 목개 상부에 덮었다. 그리고 그 위에 점토로 밀봉한 다음 분구를 성토하였다. 적석은 경주지역의 입지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경주 중심부의 적석목곽묘는 하천부지가 넓고 평탄한 형산강 동안을 따라 분포한다. 기반층은 대부분 모래와 냇돌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성토분구는 모래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목개를 횡가한 다음 바로 성토할 경우 유수에 의한 붕괴 가능성 또한 크다. 고분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내부구조물의 파괴를 방지하기 위하여 적석과 점토밀봉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상부의 봉토가 유실되더라도 하부의 적석은 형태를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성토분구는 국가 혹은 단위정치체가 성장단계에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하나의 특징이다. 국가 출현단계 이후 성장단계에 진입하면서 사회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이와 맞물려 새롭게 출현한 지배등급에서 전대의 목곽묘와는 다른 적석목곽묘를 축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과정에서 분구를 함께 성토한 것으로 파악되며, 지배등급의 성격에 따라 규모와 구조에서 차이를 보인다. 평면형태, 곽과 석단, 순장자의 수, 유물의 양과 질 등은 지배등급의 사회적 지위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적석목곽묘는 신라가 성장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전대의 묘제로부터 분화 발전된 양상을 보이면서 나타난것으로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정혜(貞惠) 정효(貞孝)공주의 묘지(墓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발해 묘지 양식의 형성 배경과 특징 그리고 후대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발해의 묘지 양식은 다음과 같은 고고학적인 특징과 역사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다. 첫째, 발해의 묘지는 규형(圭形)의 비갈(碑碣) 형태를 띠고 있는데, 규형으로 된 비(碑)는 동한(東漢) 시대에 처음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위진(魏晉) 시대에 이르러 무덤 앞에 묘비 세우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함에 따라 무덤 안에 규모가 작은 비갈 형태의 묘지가 출현하였다. 그러나 출토된 발해의 묘지 2점은 동시대의 당나라나 통일 신라의 그것과는 달리 규형의 비갈 양식을 띠고 있다. 이는 위진 남북조 시기의 비갈 양식이 고구려에 영향을 끼쳤고 다시 고구려의 비갈 양식이 고분벽화와 함께 발해의 묘지 제작 방식에 영향을 주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둘째, 인근 왕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발해는 스스로의 독특한 묘지 양식을 발전시켜왔다. 발해의 묘지 형태는 전형적인 규형(5각형)에서 뾰족한 윗부분을 다시 반으로 나누고 가로로 윗부분을 잘라 내어 사다리꼴의 변형된 규형(6각형)으로 변화 되었는데, 이는 이전과 동시대의 주변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고유한 양식이다. 셋째, 정혜공주묘지 정면의 테두리선과 문양도 새롭게 등장하는 양식으로, 발해의 묘지에서는 미학적인 기준이 중요하게 고려되었던 듯하다. 정혜공주의 묘지는 우선 비 몸돌의 정면에 실선을 새겨 넣어 장방형의 몸체와 사다리꼴의 이수(?首) 부분으로 구분하고, 다시 사면의 가장자리에서 두 선을 긋고 그 사이에 식물의 덩굴문양을 새겼으며, 윗부분의 사다리꼴 안에는 꽃문양을 새겨 넣음으로써 한층 화려한 모습을 보인다. 넷째, 발해의 묘지 양식은 인근 지역에 성립된 후대 왕조의 묘지 양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발해의 영향을 받은 고려는 물론 요, 송, 금, 원 등의 묘지에서도 발해묘지 양식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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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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