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서식하고 있는 무릇의 게놈 분포와 B염색체의 출현 빈도를 조사하였다. 게놈의 유형은 BB, ABB, ABBB, AABB, AABBB 및 AAABBB의 6가지로 나타났으며, 그 중 BB, ABB 및 AAABBB게놈 식물은 제주도 집단에서 처음으로 발견하여 보고되는 것이다. 게놈의 분포는 AABB가 6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ABBB게놈이 20.4%로 그 다음이었다. ABB와 AAABB게놈 식물은 한 개체씩만 발견되었다. 게놈의 조성은 조사된 13개 집단 중 세가지 유형이 혼생하는 집단이 2개, 두 가지 유형이 나타나는 집단이 BB, AABB 또는 AABBB 중 한 가지 유형의 게놈 식물이 분포하고 있었다. 게놈의 조성으로 보아 제주도의 무릇 집단은 한반도 내륙보다는 일본 집단과의 유연 관계가 더 가까운 것으로 생각된다. B염색체의 수는 1-4개로 나타났으며, 모두 등완염색체(F)였다. B염색체의 출현 빈도는 BB와 AABBB게놈 식물에서 각각 7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AABB게놈 식물에서는 48%로 나타나 한반도 내륙(44%)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A게놈에 비해 B게놈의 수를 많이 지닌 식물에서 B염색체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전 지구적으로 생물다양성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따른 생물자원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식물 유전자원의 종 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2017년에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 공유에 대한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식물유래 BT산업 소재의 국내 자급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며, 더불어 국토의 생태복원에 적합한 식물 소재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생식물의 종자 수급기반 대책은 국가적 차원에서 중대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면적 대비 높은 식물 종 다양성을 보이며, 이는 종자의 휴면유형 또한 다양하고 복잡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식물유전자원으로써의 보존 및 국가 경제적 이익을 위한 종자 활용, 산업화를 위해서는 종자의 생리적 특성에 기반 한 데이터베이스의 축적과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종자 휴면유형 분류 및 적정 휴면타파 조건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다양한 식물종에서 종자 휴면의 하위 카테고리가 계속적으로 세부 분류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세부 휴면유형에 의해 많은 유용 식물자원의 활용이 제한적이다. 종자의 휴면유형은 크게 외생휴면(Exogenous dormancy)과 내생휴면(Endogenous dormancy)으로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내생휴면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외생휴면은 물리적 휴면(Physical dormancy), 기계적 휴면(Mechanical dormancy) 및 화학적 휴면(Chemical dormancy)으로 세부 분류되며, 기계적 휴면과 화학적 휴면은 내생휴면인 생리적 휴면(Physiological dormancy)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리적 휴면 종자에서는 water-gap 복합체의 존재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발아억제 호르몬에 기인하는 화학적 휴면 및 종(과)피 또는 배유에 의한 기계적 휴면은 배의 성장잠재력과 발달에 의해 타파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실제로 많은 식물 종에서 다양하게 존재하는 외생휴면 유형에 대해 내생휴면과는 명확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되어야 하므로, 다년간의 체계적 연구를 통해 미흡한 종자생리 연구 분야를 보완하고 자생식물의 종자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전라북도 전주지역을 대상으로 비오톱 유형별 귀화식물의 분포특성을 파악하여 비오톱 보전 및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2008년 5월부터 6월까지 비오톱 유형별로 식물상과 귀화식물을 조사하여 입지별 귀화율을 산정하였다. 조사결과 총 113과 525종의 식물이 조사되었고, 이 중 귀화식물은 총 19과 54종이 나타났다. 비오톱 유형중 입지별 귀화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농촌형 건천 유형에 속하는 하천으로 36.4%였고, 가장 낮게 나타난 곳은 산립지역 침엽수 자연립 유형으로서 귀화식물이 한 종도 조사되지 않았다. 전주지역의 전체 도사화지수는 18.9%로서 우리나라에서 중소규모 크기 도시의 도시화지수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개소의 습지를 대상으로 총 131종이 관찰되었으며, 그 중 수생식물은 총 71종으로 전체식물의 54.2%에 해당한다. 식물 종다양성의 측면에서 보면 반못, 정물, 모사니물, 돌개기못, 웃못, 용수저수지 등이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정물과 용수저수지를 비롯하여 모사니물, 돌개기못, 웃못, 연화못 등에는 식물의 생활형이 5$\sim$6군으로 다양하게 분포하였다. 수생식물의 유형은 정물, 모사니물, 용수저수지, 반못, 돌개 기못, 몰순이못, 웃못 등 23개소에서 4군 또는 5군이 출현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정물, 용수저수지, 돌개기못, 모사니물, 웃못 등은 식물의 종다양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형의 식물이 분포하고, 수생식물의 유형이 다양하고 수생식물의 종수 또한 많아 습지에 대한 환경 교육의 기본적인 지식의 습득과 자연 관찰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 수생식물들 중에는 보호대상 식물인 물부추, 좀어리연꽃, 통발, 흑삼릉 등이 출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3학년 학급에서 학급 운영의 일환으로 식물 관찰 활동을 1년 동안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미친 효과가 무엇인지 탐색한 연구이다. 식물 관찰 활동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식물 관찰 활동을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기술하며 관찰 유형을 분석하였고, 학생들이 느낀 인식적 정서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꾸준한 식물 관찰 활동은 학생들의 관찰 유형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켰다. 둘째, 식물 관찰 활동은 학생들이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참여하도록 유도하였다. 즉, 꾸준한 식물 관찰 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관찰하도록 하였고, 흥미를 높이고 호기심을 키우며 재밌게 참여한 후에는 만족을 주는 배움을 이끌어냈다.
본 연구는 중부지역 (경기도, 충청도) 농업생태계에 출현하는 귀화식물의 출현 양상을 파악하고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농경지 유형별(밭, 과수원, 논)로 연 2회 식물상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중부지역 농경지에 출현하는 식물은 77과 251속 420종이었으며, 그중 귀화식물은 18.3%인 20과 54속 77종이었다. 농경지 유형별로 자생식물과 귀화식물의 종 분포 양상은 모두 차이를 보였다. 귀화식물의 분포지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확산 가능성이 높은 유럽점나도나물, 미국가막사리, 봄망초 등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농경지 유형별 평균 귀화율은 밭 (25.1%), 과수원(23.0%), 논(16.1%) 순이었으며 귀화식물 종수는 과수원(21.8종), 밭(16.6종), 논(10.3종) 순으로 나타났다. 귀화식물의 출현은 농경지의 환경요인과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농경지 유형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귀화식물 종수는 과수원의 면적이 넓을수록 증가하며, 생태면적률이 높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밭에서 자생식물 종수가 증가하면 귀화식물 종수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결과는 국내 농업생태계에 출현하는 귀화식물의 분포 및 확산 관리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유전적 유형이 다른 무릇 (Scilla scilloidise Coplex)의 조직배양에서 유도된 캘러스에서 염색체 변이를 조사하였다. AA유형의 캘러스에서 심한 수적, 구조적 변이가 관찰된 반면, BB 유형의 캘러스 세포에서는 상염색체의 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질 4배체인 AABB유형에서는 두개의 hypoploid 세포만 관찰되었으나, B게놈의 진정4배체인 BBBB유형에서는 hypoploid 세포와 함께 hyperploid 세포가 관찰되었다. 캘러스 세포에서 상염색체의 안정성은 B염색체를 지닌 식물에서 유도된 캘러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배양세포에서 B염색체가 상염색체의 안정성에 선택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현재와 과거의 하도 지형자료 분석을 통하여 만경강에서 나타나는 폐천(Abandoned channel)을 파악하고, 유형을 폐쇄형, 개방형, 육화형 폐천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본류구간과 함께 식물상 및 식생분포 특성을 비교하였다. 만경강의 경우 1918년 하도 형태가 경지정리 및 치수사업에 따른 제방축조 등 인위적인 절단(Engineered cutoff)으로 8개소 이상의 구간에서 하도 선형이 크게 변경됨으로써 폐천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폐천부지는 육화형태의 농지 이용 및 개방형 또는 폐쇄형의 습지로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폐천 유형에 따라 나타난 식물상은 폐쇄형 56종류, 개방형 31종류로 조사되었다. 육화형의 본류의 경우 보에 의한 영향으로 달뿌리풀 (Phragmites japonica)과 저수로 검정말(Hydrilla verticillata) 등의 수생식물이 우점하는 정체수역이 나타났다. 개방형 폐천은 갈수기에도 수심이 깊은 수역이 확보되어 본류에 비하여 출현종수가 높았다. 폐쇄형 폐천은 연꽃(Nelumbo nucifera), 애기부들(Typha angustifolia) 등의 다양한 수생식물이 출현하여 본류에 비해 안정된 습지 생태계를 유지하였다. 만경강의 개방형과 폐쇄형 폐천은 수생식물의 증가와 전형적인 습지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본류의 정체수역이 관찰되었다. 본래 하천의 연속성을 향상하기 위한 유수생태계의 복원은 하천의 건강성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고산대는 기후변화에 지역적 취약성을 띄는 지역으로, 아고산대의 산림식생은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지표 중 하나이다. 본 연구는 지리산 아고산대의 기후변화 취약수종 분포지의 산림식생을 대상으로 하여 식물사회학적 식생 유형 및 희귀-특산식물 분포 특성에 대해 구명하였다. 2015년 3월부터 10월까지 37개소에서 식생조사를 실시하였고, 식물사회학적 식생유형 분류를 통해 종조성을 파악하고, 종의 우점도를 파악하기 위해 중요치를 이용하여 식생유형별 층위구조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식생유형분류체계는 8개 종군유형과 5개의 식생단위로 구분되었다. 산림청 지정 특산식물은 9분류군, 희귀식물은 17분류군이 출현하였고, 북방계식물의 비율은 41.2%이며, 식생단위별 해발고도가 증가함에 따라 희귀-특산식물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치 분석 결과, 구상나무는 모든 식생단위에서 평균상대우점치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층위별로 보았을 때 식생단위 1을 제외한 단위들에서는 신갈나무, 당단풍나무 등의 수종과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후변화로 인한 아고산대 산림식생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자료 뿐만 아니라 식생학적 접근을 통한 장기 모니터링의 기초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김승호 등(2011)에 의해 제안된 둠벙의 유형이 화학적 수환경 특성과 습지식물의 서식 유무를 반영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4가지 유형을 대표하는 CCZ 내 8개의 둠벙에서 습지식물상과 물의 화학적 특성을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샘통형 둠벙에서는 양이온과 음이온의 농도가 모두 낮았으며, 다른 유형의 둠벙에서는 양이온 또는 음이온의 농도가 높았다. 특히 물흐름형 둠벙인 경의선 둠벙에서는 양이온과 음이온이 모두 높게 나타나 지표수가 주로 유입됨을 보여주었다. 대체적으로 물의 화학적 특성과 습지식물상은 둠벙의 유형 분류에 따라 나누어짐을 보였다. 그러나 CCA와 cluster analysis 모두에서 물흐름형 둠벙은 서로 연관성이 없게 나타났다. 이는 둠벙의 분류 시 논과의 물교환보다 급수원이 더 중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를 반영하는 새로운 둠벙 분류체계가 고려되어야 함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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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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