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울시를 연구대상지역으로 하여 지하철 이용에 따른 이용자간 비용의 차이에 의 하여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간 형평성의 문제를 승객거리당 비용을 비교 지표로 사용하여 지하철의 노선과 구간 및 지역에 따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연구지역 지하철 이용에 따른 비용은 노선과 구간에 따라 상당한 정도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노선 에 따른 승객거리당 비용을 비교한 결과 1호선과 4호선의 경우 전체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 는 반면 2호선과 3호선의 경우 전체 평균치에 미치지 못함으로서 노선에 따라 이용자간의 보조가 발생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용자들의 이용지역에 따른 비교에 의하면 전반 적으로 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구간의 승객거리당 비용이 도시 외곽에 위치한 구간의 승객거 리당 비용에 비하여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이용지역에 따라 이용자간 보조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용자간의 불합리한 보조에 따른 이용자간의 형평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하여는 지하철의 요금체계에 이용자들의 이용에 따른 비용이 적절히 반 영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통행거리에 따라 2원화되어 있는데 불과한 단순운임체계를 개 선하여 이용자들의 이용에 따른 한계비용이 보다 적절히 반영될 수 있는 합리적인 운임체계 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성에 따른 취업자의 지역별 통근율의 차이와 취업기회의 차이에 대한 분석을 통한 성에 따른 직주분리의 정도와 이에 의한 통근통행행태의 차이가 설명되었다. 분석결과 남성취업자의 경우 직장과 거주지의 위치에 따른 공간적 제약이 이들의 취업과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여성취업자의 경우는 직장과 거주지의 위치에 따른 공간적 제약이 이들의 취업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취업과정에서 나타나는 공간적 제약의 성에 따른 차이는 곧 성에 따른 직주분리의 정도의 차이를 유발하여 여성취업자가 남성취업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직주분리의 정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직주분리의 차이는 다시 이들의 통근통행행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일반적으로 남성통근자는 여성통근자에 비하여 보다 장거리 통근을 하며, 보다 많은 통근비용을 지출하고 또한 상대적으로 고급의 통근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흙의 실내(室內)다짐시험(試驗)에서 최대건조밀도(最大乾操密度)와 최적함수비(最適含水比)를 결정(決定)하기 위하여 각국의 공업규격 등에 따라 다짐곡선(曲線)을 작도(作圖)하여 도상(圖上)에서 측정하고 있는 바 이에 소요되는 준비절차(節次)와 시간을 절약하고 수치계산으로 구할 수 있는 즉 Lagrange의 보간공식을 이용(利用)한 함수비(含水比)-건조밀도(乾燥密度) 관계식으로 다짐결과를 산정(算定)하는 본 연구의 방법이 다짐시공관리(施工管理)에 적용될 수 있는가 객관적으로 비교 검토(檢討)하기 위하여 종래의 방법으로 다짐결과가 결정(決定)되어 있는 기보고(旣報告)된 다짐시험실례(試驗實例)의 측정치에 대하여 다짐결과를 산정(算定) 및 비교고찰(比較考察)한 결과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확인 되었으나 산정값의 정도(精度)는 차이를 나타내어 함수비의 변화폭에 따른 차이 등을 확인하여 정도에 대한 문제점을 종합 고찰하고자 2종의 시료에 대하여 함수비의 변화폭을 2% 정도로 유지하여 시험한 결과 두가지 방법에 의한 산정값이 더욱 접근하였으며 시험례(試驗例)를 포함한 비교에서 최대건조밀도(最大乾燥密度) 및 최적함수비(最適含水比) 산정(算定)값의 차이가 각각 $0.01g/cm^3$(0.5%) 및 0.4% 미만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시공의 허용범위 및 다짐곡선상에서 측정할 수 있는 범위 이내라고 보아 정도(精度)에도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되었다. 그러나 다짐곡선에서 시학적(視學的)으로 다짐상태를 비교(比較)할 수 있는 등의 전부를 만족할 수는 없어 종래의 방법과 병용하는 간이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 서사학자들의 주된 논의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아직도 '시학'이라는 대전제 하에 서사학 분야의 논의선상에 놓여있는 일부 학파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본고는 주로 이런 서사학적 논점을 다루기보다는 소설과 영화와의 서사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 화자, 초점화자, 시점에 주목한다. 본고에서 다루게 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1인칭 소설이다. 감독은 화자의 논평적 서술이 많은 유사 자전적 소설을 영화 텍스트로 재현하기 위해 voice-over를 통한 서사자아와 경험자아를 구분하여 자신만의 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 즉, 소설 속 서술자아와 경험자아의 미적 거리를 드러내기 위해 화면 내 공간과 voice-over 공간으로 구분하여 대상 간의 미적 거리를 관객에게 제시한다. 과거의 장면에서 voice-over는 주제를 설명하거나 장면을 전환하는 기능을 주로 하지만, 성인이 된 현재 병태의 voice-over는 독백의 기능을 함으로써 과거 자신의 경험자아를 관조한다. 이 과정에서 '거리화' 즉, 감독의 해석 가능성이 발생한다. 이 '거리화'를 밝히고자 하는 논문이다.
북송의 대표적인 시화 중 하나인 진사도의 "후산시화"는 송대에 들어와 성숙하기 시작한, '시화(詩話)'라는 문학비평 양식의 초기 대표작으로 심대한 의의가 있다. 수필식의 단편적인 기록도 적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전문적인 비평과 이론 저작의 단초가 드러나 있다. 특히 "후산시화"의 시론은 송대 문학의 유행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면서 송대 시학의 전형적인 주장들을 깊고 정교하게 담아냈다. 시 창작주체의 인격 수양과 지식의 축적, 역대 시인들에 대한 학습과 황정견을 경유한 두보 시의 학습 그리고 '어의개공(語意皆工)'을 통한 '무공(無工)'의 지향 등은 북송 중후기 문인들의 창작 실천 및 심미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진사도는 지금까지 형식주의적 시인으로 알려져 있었고 실제로 시 창작의 법도와 전범의 학습을 중시했다. 하지만 그의 시론의 최종적인 목표는 '자유자재함'(自在)함이었지 엄격한 법도 그 자체가 아니었다. 단지 끊임없이 전범을 학습하고 법도에 맞는 엄격한 훈련을 해야만 '자유자재함' 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따라서 "후산시화"에 개진된 그의 시론은 단순히 형식주의적 견해로 간주될 수 없다. 그는 정교한 형식과 내용을 두루 갖춰 이상적인 창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검색하고 저장하고 교환하기 위한 물적 토대의 인터페이스로 사용되는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는 21세기 데이터자본주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일상의 거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지배하고 있는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의 역량은 물리적 세계에서의 사회적 이해와 경험들을 사이버스페이스에서도 가시화하고 있다.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인간 신체와 사물의 움직임은 사회적 맥락에 놓인다. 본고는 바로 이 현상에 주목하면서, 현실의 제 문제를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제기하는 행동주의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특히 민주주의를 위한 비판적 예술과 사유를 정보의 영역과 결합하며 미적 상상력을 발휘해 온 전자교란극단의 디지털 행동주의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본론의 첫 번째 장에서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벌어진 사회운동으로서의 행동주의의 의미를 개괄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전자교란극단의 초기 퍼포먼스 행동주의를 대표하는 <플러드넷>의 대안성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초국경 이민자 툴> 프로젝트의 시학적 의의를 분석한다. 이 과정을 통해 본고는 전자교란극단의 행동주의 퍼포먼스가 대안에 대한 상상력을 장려하는 비판미학으로서, 그리고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의 매체성을 적극 활용하며 퍼포먼스 아트와 정치를 통합한 아방가르드 예술로서 동시대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논증한다.
대한임상검사과학회에서 발간하는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는 대한임상병리사협회의 공식 학술지이다. 2017년은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의 창간 50주년 되는 해이다. 1967년 창간 시학술지 명칭은 "대한임상병리사회지(1967년 1권~1994년 26권)"이며 변경된 명칭은 1995년 "대한임상병리검사과학회지(1995년 27권~2003년 35권)", 2004년 "대한임상검사학회지" 및 2014년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2004년 36권~현재, pISSN 1788-3544, eISSN 2288-1662)"이다. 본 연구는 대한 임상검사과학회지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1998년부터 학술지 평가제도를 시작하였다. 주요 국내 데이터베이스로는 연구재단, 과총, 의편협 등이 있고, 주요 국외 데이터베이스는 SCI Core, SCI-Extended, SCOPUS, MEDLINE, PUBMED 등이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는 2014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되었다. 1,300편 이상의 논문이 출판되었으며 대한임상검사과학회의 발전을 위한 엄청난 공헌이 학술지에 의해 기여를 하였다.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를 색인 데이터 베이스에 등재시키는 것은 직업 수준과 사회적 지위를 이해하는 가치 척도이다.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널이 되는 본래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대한임상검사과학회 및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KCI와 SCOPUS와 같은 데이터베이스에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이 논문은 현대시조사에서 박재삼 시조의 위치와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쓰여졌다. 박재삼은 '형식미와 내용미의 행복한 일치'를 그 시조 창작의 지향점으로 삼아 시조 쓰기를 진행해 왔다. 박재삼은 이를 위해 여러 시도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글이 주목하는 부분이 바로 그 점이다. 이 글에서는 박재삼 시조 창작방법론의 키워드라 판단되는 이미지의 구현방식과 의미화 과정을, 한의 정서와 영원성의 결합, 양가성의 정서를 통한 초월, 병렬 형식의 은유로 이루어진 언술구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미지 구현방식과 의미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박재삼 시조 미학의 차별성의 첫 번째 특징은 한의 정서와 우주적 무한과 시간적 영원을 본질로 하는 범주인 '영원성'이 결합하는 양상이다. 그동안 박재삼의 시조에서 이 영원성의 문제는 간과된 측면이 있다. 이 영원성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으로 인해 나타난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 또 다른 세계, 즉 '저승'이라는 공간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슬픔에서 생산된 아름다운 가치인 '한'이 영원성과 결합됨으로써 자아의 정체성을 찾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이 영원성은 상당히 내면화되어 있으며 변신 모티브 역시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시의 구조 안에 내밀하게 설정되어 있다. 이런 이미지 구성방식이 그동안 논자들로 하여금 시조에서 영원성을 언급하지 못한 요인이 되었지만, 이 점이 박재삼의 시조가 한국 시조에서 새로운 의미를 가지는 부분이다. 두 번째 특징은 상반되는 이미지를 병치하고 통합함으로써 초월에 이르는 의미화 방식이다. 박재삼은 어떤 정서가 단일한 이미지로 환원되는 것을 거절하는 전략을 가지고 시작에 임했다. 그의 시의 밑바탕을 이루는 한의 정서 자체가 삶의 기본적인 구조를 내포하며 인생과 자연의 온갖 바람을 담고 있는 본질적 요소이다. 이 양가적 정서는 한 시 안에서 존재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이 의식의 근저에는 삶에 대한 너그러운 인식과 세상사에 대해 거리를 두고 관조하는 삶의 자세가 깔려 있다. 미학적 측면으로 드러나는 이런 양가적 감정은 인생관, 세계관으로까지 확산된다. 그의 시에 드러나는 정서가 복합적이라는 것이 다른 서정 시인들과의 또 하나의 차별성이다. 그 결과 이런 양가성의 인식과 종합이라는 시학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미지 구현방식과 의미화 과정의 세 번째 특징은 언술구조가 은유구조 즉,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병렬 형태로 연결되어 시의 전개에 관여한다는 점이다. 이는 주로 "내 사랑은"이라는 시의 '울음'의 미학을 그려내는 이미지가 어떻게 구현되어 있으며, 그것은 어떻게 의미화에 기여하고 있는가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도출되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병렬형식의 이런 언술구조는 특별한 주목을 요한다. 무엇보다 직유가 사용되지 않고 예측하지 못하는 은유로 된 언술구조가 의미작용을 일으키며 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박재삼의 토속적 서정이 체질적인 것인 동시에 그 바탕에는 민족정서와 긴밀히 결부되어 있고, 그 호흡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전통적 호흡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이는 앞으로 더 깊은 고찰을 요한다. 박재삼은 현대시조사에서 순정하고 서정적인 시인으로서 한국 전통의 정서와 특징을 자신의 창작방법론에 담아냄으로써 여타 시인들과 차별화된 가치 있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앙토냉 아르토의 삶은 잔혹한 실존의 드라마이다. 그는 고통이 투사된 정신적 삶을 살았다. 이 논문은 언어의 수형자로서 아르토의 글쓰기에 나타난 사유의 궤적을 살펴본 것이다. 아르토는 평생 말과 사물, 존재와 사유의 관계 사이에서 번민한 시인이다. 그는 존재의 신비를 일상의 언어로 옮길 때마다 정신적 고뇌에 사로잡혔다. 그의 시적 사유는 주체성의 상실에 따른 해체의 여정으로 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상을 언어로 포착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아르토는 젊은 시절 정신병을 앓았다. 우리는 그 병을 시적 창작의 어려움과 결부시켜 살폈다. 여기서는 아르토와 리비에르가 주고받은 편지 내용들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시인은 "영혼의 중심의 붕괴, 일종의 근본적이고 달아나는 사유의 침식"을 언급하며 언어적 표현의 무능력을 토로한다. 그 이후 아르토의 불안한 정신적 징후는 지속된다. 그는 정신착란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도 의식만큼은 잃지 않았다. 그것은 아르토의 글쓰기에 그대로 나타난다. 또 그의 종교적 성향은 불안정한 정신을 반영한다. 멕시코 타라후마라 지방 여행 중엔 원시신앙인 페요틀의 의식(儀式)에 집착하고 주술에 경도되기도 했다. 그의 비기독교적 신관은 신비주의적 성향에서 비롯한 것이다. 아르토는 마지막 순간까지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르토의 정신착란은 엄밀한 의미에서 광기가 아니다. 비록 광기라고 해도 그것은 은유적이다. 그것은 아르토가 자신의 한계를 거부하는 데서 나오며, 육체가 절대적 감각과의 동일시 속에서 자신을 한데 모으려는 열망에서 비롯한다. 그의 지적 능력은 오히려 극도로 고양된 상태에서 더욱 잘 드러났다. 아르토의 광기는 심오한 사색가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정신착란을 겪은 시인들의 삶은 그렇지 않은 시인들보다 더욱 시적이다. 아르토의 정상을 벗어난 감정은 우리 자신의 한계, 무력함, 체념 등을 측정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그의 절규는 비분절의 고함이지만, 다른 병자의 그것과 성격이 다르다. 왜 우리가 아르토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천착하는가의 이유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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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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