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시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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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상징과 도덕과수업 (A study on a the poetic symbol and moral instruction)

  • 송영민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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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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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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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도덕과수업은 도덕이라는 추상적 대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전하면서, 정서가 담재된 도덕적 의미의 발생을 추구한다. 이 측면에 주목하면, 도덕과수업은 예술적 상징 언어와 닮음이 있으며, 특히 시적 상징과 닮음이 있다. 시는 예술적 상징 언어의 전형적 양식이며, 시에서 추상적 대상의 의미를 수용 가능하게 표현하는 대표적 표현방식이 시적 상징이기 때문이다. 시적 상징은 시적 성찰을 언어로 표현하지만, 동시에 언어의 한계를 넘어선 형이상학적 의미를 전한다. 이를 위해 시적 상징은 불가시적인 형이상학적 원관념을 암시하는 가시적인 구체적 보조관념을 겉으로 드러낸다. 원관념을 은폐하고 보조관념을 드러내는 시적 상징은 동일성, 암시성, 다의성, 입체성, 문맥성, 전체성 등을 특성으로 한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시적 상징이 시인의 창조적 상상력과 결합되어 개인적 상징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독자의 상상력과 결합되어 시적 의미로 체험된다. 시적 상징으로서의 도덕과수업은 이러한 시적 체험과 유사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도덕과수업은 논리적이고 산문적인 설명보다는 도덕적 의미 발생이 가능한 상징적 형식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구성을 위해서는 지도요소를 구체화하는 상징적 매개체 찾고, 상징적 매개체의 도덕적 의미를 다양하게 검색하면서, 그 도덕적 의미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수업을 구성해야 한다. 이렇게 구성된 도덕과수업이 시적 상징을 닮는다면, 그 수업은 좋은 시에서 시인이 표현한 주제를 독자가 공감적으로 수용하듯이 교사가 표현한 교육내용을 학생은 정서가 수반된 도덕적 의미로 학습할 수 있다.

현대시조의 기독교적 상상력 연구 - 선정주·장순하 시조를 중심으로 - (A Study on Christian imagination of the Modern Sijo - On Seon, Jeong-ju and Jang, Sun-ha -)

  • 민병관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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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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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9-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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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현대시조에 나타난 기독교적 상상력에 관한 연구는 양적으로 영쇄한 편이다. 이 연구는 기독교 문학의 심도있는 이해와 기독교 시조문학사의 올바른 정립을 위한 기초 작업의 일환이다. 현대의 시조시인 중에서 기독교적 상상력을 드러낸 시조를 가장 많이 쓴 선정주 시조시인과 장순하 시조시인의 시조를 텍스트로 삼고자 한다. 먼저, 선정주 시조시인(1935~2012)의 시조에 드러난 기독교적 상상력을 파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선정주 시인은 목회자로서 생전에 6권의 시조집과 1권의 시조선집을 발간하였다. 그가 발표한 시조의 대부분에는 기독교적 상상력이 침윤되어 있다. 특히 그의 시조에는 기독교 관련 내용들을 역설적 상상력을 활용하여 시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다수 있다. 역설적인 표현을 통해 목회자로서 가지게 되는 종교적 번뇌와 구도자적 열망을 드러낸 시조가 다수 있다. 아울러 역설적인 표현을 통해 부활신앙에 대한 시인의 확고한 믿음을 표출한 시조도 다수 있다. 다음으로, 장순하 시조시인(1928~)의 시조에 드러난 기독교적 상상력을 파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장순하 시인은 12권의 시조집과 1권의 전집을 발간하였으며, 현재까지 시조 창작을 하고 있는 현대시조계를 대표할만한 원로 시조시인이다. 그는 1996년 기독교에 입문하여 시조집"사랑학 입문"에 있는 210편을 포함하여 200편이 훨씬 넘는 기독교 관련 시조를 발표하였다. 그의 기독교 관련 시조에는 성경 구절 등을 인용하거나 성경 속의 예화를 차용한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인유적 상상력을 통해 그는 신앙고백을 하고 있으며 종말사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시조가 다수 있다. 이와 같이 살펴본 결과 두 시조시인의 기독교 시조에 나타난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선정주 시조시인의 기독교 시조는 목회자로서의 사명감과 갈급한 심정 및 부활신앙을 역설적 상상력을 통해 형상화하였다. 장순하 시조시인은 성경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변용하는 방법인 인유적 상상력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종말사상을 형상화하였다. 두 시조시인의 기독교 시조에 나타난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선정주 시조시인과 장순하 시조시인은 기독교적 상상력을 표출한 시조를 다수 발표했으며, 각자 개성적인 기독교 시조의 한 영역을 구축하였다. 두 시조시인의 기독교 시조에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기독교에 대한 절실한 신앙심을 표출한 작품이 다수 있다. 두 시인의 기독교 시조는 나름의 시적 성취를 이루었으며 기독교 시조의 양적, 질적 심화에 기여를 했기에 기독교 시조문학사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할 만하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하여 앞으로 기독교 관련 시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와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창작을 한 다른 시조시인의 작품을 대비하여 고찰함으로써 기독교 시조의 정체성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창작을 한 다른 자유시와의 대비 연구를 통해 한국 기독교 문학의 위상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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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즈(海子) 시의 시적 상상력과 자아 이미지 (Poetic Imagination and Self-Image in Haizi's Poems)

  • 김수진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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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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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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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Haizi, who ended his life with suicide on the railroad at the age of 25, is a poet who implemented his unique poetic world alone without belonging to any of the existing Chinese poetry schools in the 1980s. The process that Haizi reveals self-inside through a poetic work is rather to hide self-inside paradoxically, too. Accordingly, even a work of figuring out the real intention, which is hidden in poetic dictions that he selected, will be meaningful. In this sense, this study tried to inquire into the poetic imagination and self-image that were revealed in poetry focusing on "Spring, Haizi of 10 People", which is a work of having his name as topic, with having been written at the time of suicide, among Haizi's many poetic works. In addition, it figured out Haizi's private conscious world through analyzing the poem titled "Facing the sea with spring blossoms", which was created ahead of death same as "Spring, Haizi of 10 People". Thus, the aim was to look back on significance of his death and to broaden the width of understanding about Haizi's poetry. As for Haizi, the death can be regarded as the completion of 'performance,' which is a kind of Haizi's own final art form. Hence, Haizi's suicide needs to be seen from the perspective dubbed the continuity of creation through this performance, not the discontinuance of creation caused by 'intended death' that the poet himself selected. In the wake of pursuing the poetic world of a gifted poet Haizi, who died early, that this study examined, there will be any poet of Korea who is recalled naturally. One poet will be first recalled Yi Sang, who is a poet and a novelist of having been broadly known. Another poet is overlapped Gi Hyeong-do, who had been active as a poet and a journalist of having been dead after living in the similar period to Haizi. A comparative analysis among works by these Korean and Chinese poets has similarity beyond the temporal space. A research on this is thought to have value of being considered a little more deeply and generally hereafter. Still, this study mentioned only possibility of a comparative research on this.

2010년대 멜로드라마에 나타나는 국가와 개인의 감정구조 -<태양의 후예>(2016)와 <미스터션샤인>(2018)을 중심으로 (The Nation and Structure of Emotion in 2010s Melodramas -Focusing on (2016) and (2018))

  • 정혜경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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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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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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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멜로드라마의 '대중성'은 멜로드라마가 역사적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주의적인 질문보다는 멜로드라마적 상상력을 당대 사회문화적 맥락과 관련하여 탐색하는 일이 필요한 이유이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TV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와 <미스터션샤인>(2018)은 2010년대 세월호 참사와 촛불혁명을 겪은 격변기 한국 사회의 대중적 상상력과 욕망을 나타낸다. 본고는 <태양의 후예>와 <미스터션샤인>에 나타나는 국가와 개인의 감정을 중심으로 멜로드라마적 상상력을 분석하였다. 기존 멜로드라마의 갈등이 대개 개인과 가족 범주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태양의 후예>와 <미스터션샤인>에서는 국가가 개인 간의 갈등을 형성하는 모티프로 등장한다. 이와 같은 압도적인 갈등 상황에서 인물은 우선적으로 이성적 판단을 실행하지만, 곧 이를 폐기하고 행동을 추동하는 감정을 통해 '응답'하는 가치 지향적 태도를 드러낸다. 두 작품은 주로 시적 대구와 사물의 미장센을 통해 드라마의 포에지를 형성하고 감정을 고양한다. 여기에서 주요 감정은 연민과 슬픔인데, 압도적인 갈등을 뚫고 나오는 격렬한 감정들은 그 자체로 소진되지 않고 수행성을 통해 도덕적 지향을 보여 주는 바, 연민은 연대(連帶)를 향하고 슬픔은 애도(哀悼)를 향하고 있다. 기존 멜로드라마들의 엔딩이 지극히 개인의 범주에서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었다면, <태양의 후예>와 <미스터션샤인>은 연대와 애도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를 동시에 환기하는 도덕적 상상력을 보여 주었다.

여헌(旅軒) 시(詩)에 있어서 '경(敬)'의 이념과 형상화 방식 (A study for 'Kyung(敬)' ideology and figures of Yeheon(旅軒)'s poem)

  • 박종우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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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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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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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 논문은 여헌(旅獻) 장현광(張顯光)의 시에 있어서 '경(敬)'의 이념이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었는가에 대한 시론적(試論的) 고찰이다. 우선 예비적 고찰로서 경(敬) 개념의 사적 추이와 범주를 정리하면서 여헌이 생각한 '경(敬)' 이념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여헌이 정이(程?)에서 주희(朱熹)까지 이어지는 도학사적(道學史的) 맥락에서 실천 이념으로서 경(敬)을 강조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본고는 이러한 경(敬) 이념의 시적 형상화를 '청정(淸淨)의 추구'와 '기상(氣像)의 강조'로 나누어 해명하고자 하였다. 잔잔하고 맑은 냇물과 같은 깨끗한 덕성(德性)을 가진 사물은 여헌 시에 있어서 중요한 제재이다. 여기서 냇물의 '고요함'과 '청정함'의 이미지는 '경(敬)' 이념의 시적 형상화와 깊이 연계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깊은 산 속과 같은 속세와 분리된 무구(無垢)의 세계에 대한 희구(希求)도 그와 같은 삶의 태도를 형상화한 것으로 여헌 시의 특징적 일 국면을 이루고 있음을 밝혔다. 다음으로 혼탁한 속세를 거부하고 청정한 세계의 추구하려는 시적 화자와 더불어 고고(孤高)한 기상(氣像)의 강조도 여헌 시에 자주 보이는 특징임을 확인하였다. 대, 소나무, 학(鶴), 산 등 '고고(孤高)'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제재들이 여헌 시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이 고고(孤高)한 기상(氣像)의 강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주제의 시에 나타나는 고양된 시적(詩的) 흥취(興趣)와 그에서부터 비롯된 비약적 상상력 등은 여헌의 시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단서임을 밝혔다. 이제 본격적인 연구와 함께 여헌의 시세계를 회재(晦齋)나 퇴계(退溪) 등 여타 도학파 문인들의 시세계와 비교하고 변별점을 고구(考究)하는 것이 남은 과제이다. 비슷한 시기의 도학자라고 하더라도 시대적 여건과 삶이 궤적이 상이했던 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란의 시대에 고향을 떠나 이주를 거듭했던 여헌의 경우 16세기에 출사(出仕)한 사림(士林)이나 재지적(在地的) 기반(基盤)이 확고했던 사족(士族)들과는 문학적 사유나 형상화 방식에는 분명히 편차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뒤 벨레의 '자연스러운 상상력' 개념 연구 (Sur la notion d'imagination naturelle de Du Bellay)

  • 손주경
    • 한국프랑스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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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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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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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1549)에서 영감과 기법의 밀접한 상관성에 대한 뒤 벨레의 견해는 무엇보다도 '자연스러움'과 창조적 상상력을 연계하려는 시도 안에서 파악될 수 있다. 뒤 벨레가 보기에 프랑스어가 열매를 맺기 위한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은 많은 이들이 숭배하는 고대어가 지니고 있는 '생명력'의 본질이 프랑스어에 자연적으로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프랑스어를 "가꾸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다. 이때 그가 지적하는 "생명력"은 "인간의 기술과 재능 덕분"에 '자연스럽게' 섬세해지고 규칙화되면서 풍부함을 얻게 될 자양분에 해당한다. 이것의 발견을 위해 뒤 벨레는 작가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의 하나로 상상력을 강조한다. 이때의 상상력은 무언가를 새로 만드는 행위, 없던 것으로부터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현대의 의미와는 달리 무로부터의 창조가 아니라 자연 안에 존재하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découverte)'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것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이 숨겨놓은 비밀의 '발견'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따라서 영감을 얻은 시인, 즉 미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탁월함을 부여받은 시인은 이런 비밀의 탐색에 나서는 자이어야만 했다. 지금의 시대에 시인의 상상력은 그의 재능이나 독창성과 관련되지만, 르네상스 시인에게 그것은 자연의 신성한 본질(nature), 즉 이미 존재하는 것, 그러나 숨겨져 있는 '자연스러움'의 '발견'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이때의 자연스러움은 사물의 진실한 속성 혹은 우리가 흔히 '정수(精髓)'라고 부르는 사물의 유일하고도 고유한 속성을 지시한다. 이것의 발견을 위해 시인은 "정신의 섬세함과 명민함"을 갖추어야하고, 기법의 연마에 온갖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시인에게는 영감을 자연스럽게 고양시키는 상상력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자연성을 옮겨내는 '자연스러운' 기법이 요구될 수밖에 없었다. 상상력이 사물의 이런 '자연스러운 속성'을 드러내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시인은 "에네르지(Energie), 로마인들이 게니우스(Genius)이라고 부를 어떤 알 수 정신"을 포착하는 자이어야 했다. 뒤 벨레가 정의하는 시인은 자연이 부여한 신성하고 불가침한 권리, 뛰어난 착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인간사의 위와 낮은 곳의 일들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갖추고 있는 자, 그리고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귀중한 덕목인 신중함과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인간의 위엄을 갖춘 자이다. 이런 이유로 <옹호>에서 뒤 벨레가 제시한 자연스러운 상상력은 세상의 진실을 포착하여 그것을 언어로 옮겨놓는 새로운 시인의 역할을 소개하기 위해 요구된 중요한 시적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융복합시대에 디지털문화와 시의 효용성 연구 (Digital Culture and the Utility of Poetry in a Convergence Age)

  • 서혜련;김경순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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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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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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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연구의 목적은 디지털문화에 잠재한 폐해들 중 하나인 지각의 자동화에 대한 대응전략으로서 지각의 자동화 현상에 대한 시의 지각의 낯설게 하기 효과, 시의 치료적 기능과 시적 장치로서 은유 등을 포함한 시의 효용성을 고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디지털 문화의 속성과 그 폐해, 특히 디지털문화의 부정적인 영향인 지각의 자동화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디지털시대의 급격한 기술혁신의 결과 우리는 다양한 경험과 많은 기회를 얻게 되고 장밋빛 미래를 전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공지능과 디지털기기에 대한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의존으로 지각의 자동화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시는 사물들을 낯설게 하며 형식을 까다롭게 하여 지각의 자동화를 막고 상상력, 문학능력과 창의성을 증진시킨다. 또한 시의 치료적 기능은 새로운 경험을 하며 공감능력을 키우게 하고 때로는 상처 받은 마음에 위안과 평화를 주어 정신건강을 회복하게 한다. 전통적인 시뿐만 아니라 디지털 융합기술로 탄생한 하이퍼텍스트시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다지털시에 대해 앞으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

조선시대 풍속화를 통해 본 정원의 풍류적 의미 연구 (A Study on the Garden Meaning of Pungryu through Genre Painting in Joseon Dynasty)

  • 조경진;서영애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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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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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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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 연구는 조선시대 풍속화를 분석하여 당대의 정원이 어떻게 활용되었는가를 추적해 보는 연구이다. 정원의 다양한 의미 중 감각적 즐거움의 장으로서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서구의 감각적 즐거움과 비교되는 동아시아의 미학적 특질인 풍류 개념을 활용한다. 풍류의 개념은 감각적 즐거움을 넘어 정신적 희열로서 인간이 자연과 존재론적으로 조우하는 차원의 의미를 내포한다. 정원에서의 활동을 살펴보기 위해서 일상생활을 포착한 조선시대의 풍속화를 대상으로 하였다. 정원의 경계가 명확하고 구체적인 공간이용행태를 보이는 풍속화로 13점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이 파악되었다. 첫째, 정원은 자연과의 합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이라는 점이다. 이 자연과의 합일은 사람과의 합일, 예술과의 합일을 촉발하며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정원은 문화 창작 공간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정원은 사람들이 모여 시회를 하는 등 시적인 상상력을 촉진시키는 장소이다. 셋째, 정원은 내면 성찰을 위한 명상의 장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개인적 차원의 풍류가 존재하므로 소박하거나 일상적인 정원도 가치를 가지게 된다. 넷째, 정원은 취향, 권력, 인맥 등 드러내기의 장이라는 점이다. 풍류는 특정 계층에 의하여 추구되는 경향이 있기에, 이러한 계층적 특성이 정원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정원과 관련된 풍류문화 역시 개인적인 사색적 풍류에서 유희적 풍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가 존재함이 확인되었다. 서구의 자연관이나 문화를 답습하기보다는 우리 선조들이 향유하였던 풍류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보다 일상적이며 친숙하게 번안하는 시도가 요구된다.

일옹(逸翁) 최희량(崔希亮)의 무인(武人)의 삶과 시세계(詩世界) (Ilong Choehuilyang's life and poetry as warrior)

  • 권혁명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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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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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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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고는 일옹 최희량의 무인의 삶과 시세계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최희량은 무인으로서는 드물게 227수의 한시를 남겼으며 후대 문인들에게 시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최희량 한시를 살펴보는 일은 무인(武人)의 의식세계를 밝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II장에서는 최희량 한시를 이해하기 위한 기저단계로서 생애를 살펴보았다. 최희량은 젊은 시절 학문을 배웠으나 21세 때 무과(武科)로 전향하였다. 이는 문무(文武)를 가리지 않는 집안의 가풍과 최희량의 장대한 신체적 조건, 그로 인한 무인적 기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희량은 무과에 급제한 후 이순신의 막하에서 7차례나 전공을 세운다. 하지만 이순신이 노량에서 전사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나주에 은거하여 92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재출사하지 않았다. 이는 최희량이 당대의 현실을 난세로 인식하고 명철보신(明哲保身)했기 때문이다. III장에서는 II장을 토대로 최희량의 시세계를 살펴보았다. 최희량의 시세계는 크게 무인의 기질을 드러내는 것과 강호에서 자락하는 삶 및 우국지정을 드러내는 것들로 나눌 수 있다. 무인의 기질을 드러내는 시들은 은거 이전 전쟁에 임하거나 은거 이후 병란과 관련하여 읊은 것으로 감각적인 시어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시화(詩化)되고 있었다. 강호에서 자락적인 삶을 보여주는 시는 귀거래 한 후 나주에서의 평화로운 삶을 읊은 것이며, 우국지정을 드러내는 시는 병란(丙亂)을 당하자 전직 무인으로서 나라를 근심하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최희량이 현실을 벗어나 은거하면서도 우국지정을 강하게 드러낸 것은 최희량의 은거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현실을 완전히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시조교육의 현황과 학습자 활동 중심의 교수$\cdot$학습 모형 -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 <시조>를 중심으로 - (Plans for Teaching and Learning of Learner-centered Activities in Korean Verse Education)

  • 강명혜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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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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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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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시조는 우리의 시가사에 있어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르이다. 비록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는 단지 3편이었지만, 각각 평시조$\cdot$사설시조 현대시조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세 작품을 통한 각각의 유형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효율적인 학습자 활동 중심의 학습을 위해서는 작품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선험적으로 체득될 수 있도록 수업전 단계로서 준비학습, 학습할 정보나 원리를 교사의 도움으로 익히도록 한다. 이를테면, 시조는 3장 구조의 정형으로 되어 있고 무색. 무취, 무미한 세계를 표방하고 있느니 만큼 비교적 주제를 밝히기가 수월하다는 점, 시조는 다른 장르에 비해 창작 배경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해 낼 수 있다는 점, 시조는 작품의 길이가 길지 않기 때문에 학습자의 고쳐쓰기 활동에 적합하다는 점, 시조는 대부분 사적 체험을 평범한 언어를 사용하여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기에 다른 장르나 일상적인 언어 형상과 연관짓기가 쉽다는 점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며 지속된다는 것 등이다 수업 단계에서는 이를 구체화$\cdot$단계화하는 과정을 거쳐서 쓰기 및 발표, 그리고 평가 및 정리를 거친 후, 수업 후 단계로는 반응일지 쓰기까지의 순차적인 단계를 제시하도록 한다. 구체화$\cdot$단계화하는 과정에서는, 평시조$\cdot$사설시조$\cdot$현대시조로 대표되는 (1)$\cdot$(2)$\cdot$(3)에서의 시적 화자의 감정은 대략 외롭고 쓸쓸하고 막막하고 답답하고 애틋함이라는 단어로 수렴되었지만 이렇듯이 비슷한 감정을 토로하거나 암시하는 작품들은 그러나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서로 상당히 변별되는데, 이러한 차이는 유형의 구별에서 온다는 것, 유형적 변별성은 또한 사회 정치 문화적인 배경, 즉 컨텍스트적인 변별성에서 기인한다는 것도 파악하도록 한다. 이러한 수업 모형에서는 반드시 학습자는 컨텍스트$\cdot$텍스트에 관해 학습 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데, 이 때 교사는 어디까지나 학습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상상력을 위한 선이해 정도의 조력자의 역할만을 함으로써 상호 교류적인 의사 소통 구조를 형성하는데 밑받침이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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