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 후기 몰락한 양반가의 서민 여성작가를 대표하는 구체적인 예로써 김삼의당(金三宜堂)(1769~1823)과 강정일당(姜靜一堂)(1772~1832) 등 2인을 설정하여 이들의 시문(詩文)에 담긴 현실인식과 지향의식이라는 공통적 감성을 탐구하였다. 삼의당(三宜堂)은 가문의 부흥을 위해 남편의 과거 등과 뒷바라지에 헌신하면서 남편과 활발한 시문 교류를 통한 부덕(婦德)을 실현하였으며, 조선 시대 여류작가로는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겼다. 정일당(靜一堂)은 조선 후기의 여성 성리학자(性理學者)이자 시인이다. 그녀 역시 평생을 삯바느질과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기울어가는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남편의 훈육자(訓育者)로서의 자기 인식을 확고히 하고 학문을 독려하며 적극 지원하였다. 이들은 권면적(勸勉的) 지우(知友)로서의 부부평등 의식을 갖고 입신양명(立身揚名)을 통한 가문 선양을 지향하였다. 또한 전원적(田園的)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추구한 주체적 여성들이었다.
미암(眉巖) 유의춘(柳希春, 1513~1577)은 을사사화로 인해 종성으로 유배 가 19년간을 보내고 선조 즉위와 함께 등용되어 경연관 활동을 한 호남사림의 대표적 인물이다. 또한 해배 후 죽기 전까지 10년간에 걸친 방대한 양의 "미암일기"를 남겨, 기존에 미암의 문학으로 이에 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보다 오랜 시기를 보낸 유배기의 문학에 대해서는 연구가 되지 못하였다. 본고에서는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미암집"에 미암의 유배기에 지은 작품으로 추정되는 시문(詩文)을 대상으로 그 특징을 밝혀보고자 한다. 유배지에서 미암은 학문과 저술에 힘쓰며 문학을 일으켰다. 이 시기 시문(詩文)에서는 자기 수양(修養)을 강하게 표출한 작품이 많았는데, 특히 미암이 추종한 주자학을 바탕으로 주자의 시(詩)를 모의(模擬)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또한 주변과의 관계를 중시하여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知人)들과 교유한 시문이 많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유배지에서도 선비로서 망세(亡世)하지 않는 자세를 역사상 인물을 통해 모색하였다. 이러한 미암의 유배지에서의 문학은, 자신의 삶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살고자 끊임없이 모색한 미암의 사림(士林)으로서 면모를 잘 드러내주며, 해배 이후 경연 활동을 하는 미암에 대해서도 이해를 깊게 해주는 점에서 주목이 요구된다.
호장줄을 이용한 가구 제작에 관한 연구는 전통가구 제작의 문목의 문양을 돋보이게 하는 시문기법의 하나로 임진왜란 이후 통영의 12공방의 하나인 소목방에서 시문기법으로 사용한 호장줄기법을 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59호로 지정되었던 천상원으로 전승되어 오면서 삼호장, 오호장, 성퇴뇌문, 홑귀뇌문, 겹귀뇌문으로 발전되면서 해상을 통해 마산, 울산, 광양 등지로 전파되고 육로로 내륙으로 전파되면서 다양한 문양과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상지역의 통영, 마산, 울산과 전라지역의 광양, 동복의 소목가구에 시문된 호장줄의 제작 기법 및 특징에 대하여 조사 연구하여 점차 소멸되어가는 전통 기법의 재조명을 통하여 전통기법에 대한 전승과 계승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청화백자에서 산수문이 가장 성행했던 조선후기를 중심으로 분원의 시대적 상황과 그곳에서 시문제작에 직접 참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화원과 화청장의 역할에 주목하였고, 현존 백자의 청화 산수문 주제를 분류하여 당시 문화.사상적인 배경에 초점에 두고 검토하였다. 또한 백자의 청화산수문양에 나타난 양식적 변화를 당시를 풍미했던 산수화풍 및 화보 도상과 비교하여 그 전개와 제변화 양상을 정리하였다. 조선후기 백자의 청화 산수문 중 대표적 주제는 동정추월문으로 이는 당시 화단을 풍미한 진경산수나 풍속화 등 현실적 소재와는 거리가 있으며, 국왕과 종실 등 분원의 정책을 운영하던 핵심 세력 및 백자 향유층의 사상.문화적인 경향을 잘 시사한다. 또한 청화백자의 기면에 동정추월문과 대칭하여 나타난 소재는 조선 유학자들의 이상적인 삶을 묘사한 처사들의 은일고사의 전통을 반영한 것으로 그 도상적 특징은 조선 중기의 소경산수인물도와 당시 유행하던 중국화보의 영향이 간취된다. 이들 산수문양은 호형 도자 문양을 구획 짓는 릉화창에 시문되거나 편병, 각병 등에 묘사되어 기면의 특성에 맞게 포치를 변화시켜 나타난다. 회화적인 요소가 강한 산수문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점차 도식적으로 변모하거나 약리도와 길상도, 십장생과 같은 민화적 요소와 함께 시문되면서 점차 백자의 중심 문양에서 저변으로 밀려나 퇴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본고에서는 청화 산수문양이 시문된 백자의 편년작이 극히 드문 한계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백자에 그려진 청화산수문 전개 양상의 일단이라도 정리하여 앞으로 이 분야 연구에 다양한 접근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오늘날 인쇄 미디어는 디지털과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의 확장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인쇄사들은 인쇄부수와 인쇄 광고 수익의 지속적인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문 구독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매력적인 동시에, 신문사의 건전한 이익을 위한 새로운 신문 비즈니스 모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코닥은 그에 대한 해답이 '코닥 프로스퍼 S시리즈 초고속 디지털 잉크젯 헤드'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고와중에서 특히 막새기와에는 제작당시에 유행 또는 선호되었던 문양이 시문되어 있어 일찍부터 기와연구의 지름길로 인식되면서 주된 고갈 대상이 되어 왔다. 이 중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암수막새들은 그 문양과 종류의 다양함에서 다른 나라의 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본고에서는 막새문양면에 시문된 무늬는 같은데, 주연부 높이$\cdot$접합기법$\cdot$상하주연의 유무 등에서 차이를 드러낸 3종 8점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발하게 되었다. 1. 고찰한 3종류의 기와들은 세부형태의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종류별로 같은 시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본다. 2. 기와제작기법 그 자체가 편년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시간적 범위는 어떤 기법이 처음 도입$\cdot$발생되었을 무렵에 그 기법에 의하여 제작되었던 유물에만 적용가능하다고 생각된다. 3. 이러한 고찰 결과에 따라 고와편년에는 그것이 출토된 층위, 공반유물(특히 토기) 비교 등 외에도 다양한 방법에 의한 접근이 필요함을 재강조하고자 한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과대의 제작기법을 규명하였다. 도금층은 형광X선 분석기를 이용한 mapping 결과, 아말감 기법에 의해 만들어지고, EDS 성분분석 결과 도금층은 금 뿐만 아니라 구리를 포함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과대 뒷면에 고착된 섬유는 미세구조 관찰 결과 대마로 판별되었으며 그 직조방식은 나직이었다. 시문에 사용된 정은 삼각형 정과 반원형 정이고, 삼각형 정으로 문양의 테두리를 두른 후, 반원형 정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정의 시문철차를 조사하고 그 형상에 대해서 추정을 하였다.
양송(兩宋) 교체기의 중요한 시인이자 비평가인 주자지(周紫芝)의 "죽파시화(竹坡詩話)"는 당시의 여느 시화와 마찬가지로 각 조 사이의 관계가 전혀 유기적이지 않으며 주제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그 안에 도연명(陶淵明), 두보(杜甫), 이백(李白), 한유(韓愈), 류종원(柳宗元) 등의 당대(唐代) 시인부터 소식(蘇軾), 황정견(黃庭堅), 매요신(梅堯臣), 장뢰(張?) 같은 송대(宋代) 시인에 이르기까지 직, 간접적으로 언급된 시인이 40여 명이나 되고 그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와 격률(格律), 자구(字句), 용사(用事)에 대한 분석 및 고증, 그리고 주자지 개인의 시론이 단문 형태로 흩어져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종합, 개괄하면 주자지의 심오하고 독창적인, 시의 격식과 내용을 함께 존중하는 시학(詩學)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죽파시화"는, 본래 주자지가 이른바 '남도시단(南渡詩壇)'의 주요 시인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 이외의 기타 저작이 홀시되었고 그의 스승이 장뢰(張?), 이지의(李之儀)였던 사실로부터 그의 시학 역시 강서시파(江西詩派)를 답습했을 것이라는 판단이 미리 내려진 탓에 지금까지 시문학사에서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주자지는 "죽파시화"에서 당시 형식과 기교에 편중했던 강서시파 말류의 병폐를 명확히 인식하여 독자적으로 자연스러움과 조탁을 고도로 통일시킨 시학을 제시하였다. 요컨대 기계적인 모방 이론에 반대하고 평담(平淡), 자연(自然), 청원(淸遠)의 풍격을 추구하는 한편, 연구(煉句), 연자(煉字)에 힘씀으로써 오히려 평담함의 시풍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 주자지의 이런 시학은 중국 시문학사에서 그 지위를 재평가 받아야 하며, 아울러 송대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시인과 평론가들이 참고할 만한 보편적 가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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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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