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한글 간찰을 대상으로 상투적인 표현을 고찰하는 데 있다. 한글 간찰의 상투적인 표현은 한글 간찰의 격식(格式)의 완성과 더불어 16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 기틀이 마련되었다. 한글 간찰의 상투적 표현은 서두(書頭) 부분과 결말(結末)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쓰였다. 서두에서는 호칭(呼稱)과 안부인사(安否人事)에서, 결말(結末)에서는 결말인사(結末人事)와 결귀(結句)에서 많이 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호칭 상투적 표현은 16세기의 <순천김씨언간>이나 17세기의 <현풍곽씨언간>에서는 서두의 자리에 고유어 중심의 상투적인 표현이 쓰였으며, 19세기의 <징보언간독>에서는 서두의 자리에 한자어 중심의 상투적 표현이 쓰였다는 점이 달랐다. 안부 인사의 상투적 표현에서는 답상(答狀)의 경우 '유무 보고' 같은 상투적 표현이 덧들어간다는 점에서 기상(寄狀)의 표현과 달랐다. 16세기의 <순언>에서 상투적 표현으로 점차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을 포착할 수 있었고, 17세기의 <현언>에서는 고유어 중심의 상투적인 표현이 하나의 정형(定型)을 이루게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19세기의 <징언>에서는 <현언>의 고유어 중심의 상투적 표현이 오히려 한자어 중심의 상투적 표현으로 대체된다는 점이 특이하였다. 결말 인사와 결구 표현도 안부 인사 표현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순언>보다 <현언>의 결말 인사와 결구 표현이 훨씬 단순화되어 반복적으로 쓰임으로써 상투성을 확보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아울러 <징언>에서는 오히려 한자어 중심의 번역체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1세기의 문턱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근원지로 전세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경제위기는 당장 한 고비를 넘어선다고 하여도 2~3년동안은 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고, 이로 인하여 그동안 한국의 건축업계를 비롯하여 한국의 주요 해외 건축시장이 되었던 동남아시아는 한동안 IMF의 한파를 겪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기간을 21세기를 향한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기로 생산하고, 선진 건축업계의 건축동향을 비롯하여 21세기 미래 건축수요의 방향을 파악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의 건축업계가 21세기에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미래 세계건축시장을 재석권할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건축동향은 21세기 건축업계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최근 개관한 게티센터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논문은 소설이 수행하는 감정교육 기능을 역사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위해 감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대두한 18세기 감성주의에 주목하고 20세기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감성주의가 영문학사에서 변천되어 온 역사적 과정을 살펴 본다. 18세기는 서구문화에서 이런 문제들이 새로운 절박성을 띠고 격렬하게 논의되었던 시기이면서, 동시에 소설이라는 장르가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하여 그 형태를 찾아가던 시기이다. 18세기는 감정과 도덕과 미학의 상관관계에 대한 현대적 사유의 패러다임이 형성되었던 때라고 할 수 있다. '정서적 전환'이라고 명명되는, 20세기 후반 서구 학계의 정서 부활 흐름이 18세기로 거듭 돌아가 그곳에서 감정의 성격과 감정이 수행하는 도덕적, 미학적, 정치적 역할을 새롭게 읽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글은 소설의 감정교육 기능을 가장 섬세하고 포괄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논의를 애덤 스미스의 공감론에서 찾는다. 스미스의 이론을 통해 먼저 감성주의와 관련하여 공감이 근대소설과 맺는 관계를 검토해보고, 이 입장이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에서 어떻게 수정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다음으로 현대 정서론의 양대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감정론과 정동론이 18세기 감성주의를 어떻게 변형, 재편, 재구성하고 있는지 논의한다.
서포트 벡터 머신(Support Vector Machine, SVM)과 인공신경망 모형(Neural Network, NN)을 사용하여 태양 양성자 현상(Solar proton event, SPE)의 플럭스 세기를 예측해 보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1976년부터 2011년까지 10MeV이상의 에너지를 가진 입자가 10개 cm-1 sec-1 ster -1 이상 입사할 경우를 태양 양성자 현상으로 정의한 NOAA의 태양 고에너지 입자 리스트와 GOE위성의 X-ray 플레어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여기에서 C, M, X 등급의 플레어와 관련있는 178개 이벤트를 모델의 훈련을 위한 데이터(training data) 89개와 예측을 위한 데이터(prediction data) 89개로 구분하였다. 플러스 세기의 예측을 위하여, 우리는 로그 플레어 세기, 플레어 발생위치, Rise time(플레어 시작시간부터 최대값까지의 시간)을 모델 입력인자로 사용하였다. 그 결과 예측된 로그 플럭스 세기와 관측된 로그 플럭스 세기 사이의 상관계수는 SVM과 NN에서 각각 0.32와 0.39의 값을 얻었다. 또한 두 값 사이의 평균 제곱근 오차(Root mean square error)는 SVM에서 1.17, NN에서는 0.82로 나왔다. 예측된 플럭스 세기와 관측된 플럭스 세기의 차이를 계산해 본 결과, 오차 범위가 1이하인 경우가 SVM에서는 약 68%이고 NN에서는 약 80%의 분포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우리는 NN모델이 SVM모델보다 플럭스 세기를 잘 예측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항공기는 이제 피스톤 엔진의 프로펠러 추진 시대를 지나 제트시대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 각국의 항공기 수는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1세기는 이제 평화의 세기와 더불어 더욱 광범위한 항공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여기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제트항공기를 조종하는 조종사 양성용의 훈련기라고 할 수 있다.
가상기업이란 특정 프로젝트기 끝나면 해체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에 의해 임시적으로 형성되는 조직체이다. 본고에서는 21세기형 조직모델로 가상기업 모델을 제시하고 그리고 정보기술의 응용으로 어떻게 이러한 형태의 가상공동체를 형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고찰해보고, 21세기 지식경영시대에 가상기업경영을 위한 지식정보시스템 구축의 예를 소개한다.
핸드폰, PDA, Laptop이 보편화 되면서 이를 이용한 위치 인식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위치기반 서비스(LBS : Location Based Service)는 GPS를 이용한 실외 서비스와 WLAN, Zigbee, UWB 등을 이용한 실내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미 많은 수의 기반시설(AP : Access Point)가 구축되어 있는 무선랜 기반의 효과적인 위치 측정 기법에 관한 연구를 모색 해보고자 한다. 각 AP에서 받은 신호세기(SS : Signal Strength)를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한 후, 이동단말기(MU : Mobile Unit)의 위치가 요구되는 장소에서 다시 신호세기를 측정하여 데이터 베이스와 비교하여 가장 적합한 위치 데이터 정보를 리턴하는 핑거프린트(Fingerprint) 방식을 소개한다. 그리고 불안정한 신호 세기 데이터를 판별하기 위하여 단일 클래스 SVM 기법인 SVDD(Support Vector Data Description)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는 19세기 활동했던 판소리 명창들이 남긴 기록과 흔적을 통하여 수궁가의 더늠 형성 과정을 고찰하고 변화의 경향성을 검토한 것이다. 판소리사에서 본격적으로 수궁가 명창이 등장한 것은 19세기 전반 무렵으로 추정된다. 19세기 전반기에 수궁가의 초기 명창들이 등장한 이후, 19세기 중후반에는 동편제와 서편제로 유파를 달리하는 명창들이 등장했다. 19세기 전반에 활동했던 수궁가의 초기 명창은 권삼득, 송흥록, 염계달, 신만엽을 들 수 있다. 이들이 남긴 기록으로 볼 때, 이들은 '방게'와 '호랑이'의 등장처럼 극적인 작중인물 대한 묘사와 소릿조를 활용했으며, 특히 주로 토끼가 용왕을 속이는 장면과 토끼의 육지 귀환을 담고 있는 '관대장자', '가자 어서가', '소지노화', '앞내 버들은', '토끼가 욕하는 대목' 등을 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초기 판소리 명창들의 수궁가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작품의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다. 19세기 중후반 판소리는 동편제와 서편제의 분화가 이루어진 때다. 동편제 명창으로는 송우룡, 박만순, 송만갑, 신학준, 유성준이 활동하였고, 서편제 명창으로 박유전, 김거복, 김수영, 백경순 등이 수궁가를 불렀다. 동편제의 명창들은 초기 명창들과 마찬가지로 수궁가의 후반부에 관심을 두어서 '토끼기변'과 같은 더늠을 개발하기도 했으나, 이들은 점차 '토끼화상', '고고천변', '토별문답'처럼 수궁가의 전반부와 중반부에 해당하는 대목을 개발하는 데도 관심을 두었다. 서편제 명창들은 '용왕탄식'처럼 용왕과 관련한 수궁가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더늠을 개발하는 한편, '토사호비', '고국산천' 등 수궁가의 중반부와 후반부에 해당하는 사설을 다듬기도 하였다. 본 논의를 통해서 19세기 판소리 명창들이 개발한 더늠을 검토할 수 있었다. 초기 수궁가 명창들은 수궁가 후반부의 더늠을 개발하였고, 동편제 명창에 이르러 수궁가 전반부의 대목에 관심을 두게 되었으며, 서편제 명창들은 다시금 수궁가의 전반적인 사설을 다듬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으로 볼 때, 수궁가 명창들은 초기에는 토끼에 관심을 두었다가 별주부를 비롯한 수궁의 신하들, 용왕으로 관심의 무게를 옮겨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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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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