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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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단편소설 「황소들」에 대한 담화 기호학적 분석 (A discourse semiotics analysis on Hwang Sun-won's short story "Bulls")

  • 홍정표
    • 기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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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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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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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프랑스 기호학자 쟈크 퐁타닐이 1999년 구조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담화기호학을 발표하였다. 담화 기호학에서는 의식 구조를 연구하는 현상학으로의 접근을 시도하여 기호학의 지평을 넓혔다. 현상학적 접근은 의미가 지각에서 드러나는 방법과 의미를 생성하는 방식, 그리고 세계에 대한 감각적 파악을 의미 세계로 변형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황소들"은 주인공 소년 바우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식의 흐름을 기술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현상학적 접근으로 살펴보았다. 수사학적 접근은 발화의 차원에서 다루어지면서 발화행위 이론과 직접 관련되며, 수사학의 문채(figures)와 전의(tropes)가 발화행위의 지배를 받는다. 기존의 수사학적 분석은 평면적 의미 분석으로 역동적인 관점이 부족했지만, 담화 기호학에서는 발화체와 발화행위의 분석이 서로 보완적으로 기능하는 깊이 있는 입체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황소들"은 주인공 소년 바우의 시선을 통해 농민 운동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우리 신문학사상 진지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고는 집단적 움직임에 대한 형상화를 잘 이루었다고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을 담화 기호학의 현상학적 접근과 수사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고찰하여 이론의 유효성과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용감한 사람들 Los bravos』에 나타난 공간의 의미 (The Meaning of Space in Los bravos)

  • 김선웅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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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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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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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헤수스 페르난데스 산토스의 "용감한 사람들"에 나타난 공간의 의미를 연구했다. 주요 내용은 작품에 나타난 공간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의 개념도 소설의 진화와 함께 변화되었음을 볼 수 있다. 과거 아리스토텔레스는 공간을 사물과 인물이 존재하는 곳으로 여겼다. 르네상스까지 이러한 개념이 유지되었다. 19세기에 공간은 당시 낭만주의 작가들이 그 중요성을 더 부여해서 단순한 행동 묘사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사실주의는 집 안 내부 등과 같이 구체적인 공간에 관심을 보였다. 본 논문에서는 "용감한 사람들"에서의 공간의 다양한 의미에 초점을 두었다. 우선 실재적인 공간과 이상적인 공간에 대하여 살펴보았고, 인물들에 따른 치유적인 공간도 찾아보았다. 도시와 시골의 대립적인 공간이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마지막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대립적인 공간을 보았다. 연구에 따르면, 어떤 인물은 자신의 이상적인 공간을 찾아 떠나기 했고, 여자 인물들은 부엌이라는 공간에서 편안함을 찾았고, 남자들은 카페에 모여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문이나 창문은 집 안의 구조적인 경계일 수도 있지만,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경계가 되기도 했다.

응구기 와 시옹오의 문화이론과 번역의 의미 (Ngugi wa Thiong'o's Cultural Theory and Its Significance in Translation)

  • 이효석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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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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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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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응구기는 최근 기쿠유어로 쓴 자신의 작품을 50여개 이상의 아프리카 지역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 이는 로컬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서구의 강한 언어와 문화에 맞서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한편 응구기는 자신의 작품을 영어로도 직접 번역하였는데, 이는 아프리카 문화의 폐쇄성을 막고 외부의 지평으로 열어두는 수평적 운동을 위한 것이다. 요컨대 주변부 언어 간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지배언어와 주변부 언어 간의 대화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번역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교가 된다고 본다. 한편 사이먼 기칸디와 같은 학자는 응구기의 영어소설은 응구기 자신이 보존하려는 기쿠유어가 아니라 오히려 번역언어인 영어를 더욱 강화시켜 주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강한 언어인 영어로의 번역본이 상대적으로 소수언어인 기쿠유 원본의 존재와 권위를 훼손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식민 번역을 다루는 여러 학자들은 '두터운' 번역이 원본의 권위를 훼손하기 보다는 일종의 '새로운' 텍스트로서 문화적 대화와 소통의 메커니즘 속에서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또 응구기는 영어 번역본을 통해 아프리카 외부와 소통하고 아프리카 다양한 지역어로의 번역을 통해 내부와 소통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한다. 응구기는 번역을 다양한 보편들의 대화와 연대, 나아가 보편적 보편을 탐색하는 가능성의 매체로 본다.

카밀로 호세 셀라의 『두 망자를 위한 마주르카』를 통해 본 스페인 갈리시아의 특징적 요소들 (Galicia's Characteristic Elements in Camilo José Cela's Mazurca para dos muertos)

  • 송선기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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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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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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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카밀로 호세 셀라의 초기 작품들과 후기 작품들에는 자신의 고향 갈리시아가 공간적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며, 이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갈리시아의 특징적 요소들이 가장 명백하게 드러나는 작품이 "두 망자를 위한 마주르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 드러나는 갈리시아의 특징적인 요소들은, 첫째, 작가는 갈리시아의 시골마을에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을 배치시키고 그들에게 갈리시아 어와 이 지역 방언들을 말할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갈리시아적인 특징의 일부를 보여준다. 둘째, 이 지역의 특징적 자연현상인 쉬지 않고 내리는 비에 대한 수십 번의 묘사를 통해 갈리시아성을 구체적으로 체현한다. 셋째, 또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 지역의 여러 도시들과 마을들의 이름들, 강이름들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특히 이 지역 출신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명들을 거론함으로써 갈리시아와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넷째, 아울러 작품에는 갈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떠도는 수많은 신화와 전설 그리고 미신과 같은 다양한 이 지역의 특징적 요소들을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이렇듯 이 작품의 거의 모든 하위 주제들과 소재들이 갈리시아와 관계된 것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셀라가 갈리시아 출신 작가로서의 정체성의 일부를 이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21세기 중국 선협영화의 발전 및 그 공간 미학 연구 - 서유기류 작품을 중심으로 (A Study on Development of Chinese xian-xia films and its Space Aesthetics in the 21st Century -Foucuse on Journey to the West films)

  • 김보경
    • 융합정보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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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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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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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선협영화는 무협영화와 판타지(奇幻) 영화라는 장르의 융합을 통해 발생한 새로운 장르이다. 본고는 중국선협영화의 대표작인 서유기류 영화의 미장센을 통해 선협영화의 탄생과 변화 및 선협 영상미학을 분석하였다. 특히, 서유기류 영화의 선협공간은 인간계와 요계, 요계와 신선계, 천계와 인간계로 구분되어 서로 대립하는 공간으로서 비록 톨킨이 제시했던 환상적인 제2의 공간(Middle Earth)의 모습과 닮아있지만 전통적인 무협서사에서 주로 나타나는 산, 사막, 동굴, 초원 등 자연환경(강호세계)을 중심으로 지극히 중국적인 모습과 중첩된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최근 선협영화로서 서유기류 영화의 유행은 서구 판타지 장르의 영향아래 중국의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IP(Intellectual Property)소설이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확장되어 메타 서사화 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르의 혼종을 통해 원작 서유기 세계를 넘어서는 현시대정신을 지닌 새로운 중국적 판타지인 "선협"장르의 탄생을 의미한다.

기억방식을 통해 본 임진왜란의 서사 양상 (Phases of the Discourse Through the Way of Remembe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 음영철;박은미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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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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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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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임진왜란을 통해 본 기억의 서사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연구방법으로는 기억과 망각의 변증법을 활용하였다. 연구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세기까지 임진왜란과 이순신 중심의 기억 서사의 주류를 이룬 것은 이순신의 영웅담론이었다. 임진왜란 당대에 씌여진 "징비록"과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에 대한 객관적 묘사와 주관적 묘사가 서사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순신이 중심이 되어 서술하였기에 백성과 격군의 겪은 임진왜란의 참상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둘째,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창작된 김훈의 "칼의 노래"는 기존의 영웅 담론에서 벗어나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독백의 형식으로 그려내었다. 임진왜란과 백성 중심의 서사는 전란에 참여한 해상의병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임진왜란에 대한 다른 서사를 보여주었다. 김한민 감독의 <명량>은 임진왜란에 대한 기존의 기억 방식을 수정한 것으로, 수많은 전쟁 장면을 통해 임진왜란 승리의 주역이 백성이고 이순신은 부수적임을 보여주었다. 역사의 진실은 기록된 것만으로는 전부를 알 수 없다. 소설과 영화와 같은 문화 텍스트는 임진왜란의 기억방식을 영웅이 아닌 개인에 두었으며 백성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음을 보여주었다.

순차치료에 병합 투여된 Ecabet Sodium이 Helicobacter pylori 제균에 미치는 효과 (Efficacy of Ecabet Sodium for 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 with Sequential Therapy)

  • 소설;안지용;나희경;정기욱;이정훈;김도훈;최기돈;송호준;이진혁;정훈용
    •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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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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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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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Background/Aims: We aimed to compare the outcomes of 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 in patients receiving sequential therapy (ST) depending on the use of ecabet sodium (ES). Materials and Methods: Between January to December 2015, 176 patients randomly received either ST alone (n=72) or 10-day ES therapy combined with ST (n=104). After applying the exclusion criteria, 56 patients were finally assigned to the ST-only group and 84 to the ST with ES group. We retrospectively reviewed and analyzed the H. pylori eradication rate and adverse events between the two groups. Results: Among the 140 patients, 121 (86.4%) achieved successful H. pylori eradication and 24 (17.1%) had adverse events. Eradication was achieved in 50 patients (89.3%) in the ST-only group and in 71 patients (84.5%) in the ST with ES group (P=0.420).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incidence of adverse events was found between the ST-only and ST with ES groups (12.5% vs. 20.2%, respectively; P=0.234). However, the ST with ES group tended to have a higher prevalence of nausea or vomiting than the ST-only group (11.9% vs. 1.8%; P=0.050). Conclusions: ST showed a good H. pylori eradication rate without deteriorating the adverse events regardless of adding ES.

삼국시대 속악가사(俗樂歌詞)의 문화콘텐츠화 방안 연구 (Contents development of Sokakgasa in Three Kingdom Period)

  • 김만석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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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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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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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 연구는 문화콘텐츠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원형성, 창조성, 차별성, 상호작용성을 사이무어 체트먼(Seymour Chatman)의 서사구조와 담론의 형식에 적용하여 삼국시대 속악가사를 문화콘텐츠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삼국시대의 속악가사는 현재 노래나 가사가 전하는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 그 유래에 대한 간단한 기록만이 전하고 있지만 오늘날 다양한 문화콘텐츠간의 상호작용성 속에서 독창적인 창조적 변형에 의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이 가능하다. 대중적인 문화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소설 공연 영화 콘텐츠의 공통적인 속성은 모두 기본적으로 서사구조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콘텐츠의 속성에 맞게 삼국시대 속악가사를 문화콘텐츠화하기 위해서 먼저 체트먼의 서사구조와 담론의 형식을 채택하여 속악가사의 서사구조에 대한 분석을 하였다. 삼국시대 속악가사들 속에 문호콘텐츠 매체간의 상호작용성의 요소를 분석하였는데, 완결된 서사구조를 갖춘 작품들이 매체적 상호작용에 의해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서사구조가 빈약하더라도 그것이 갖고 있는 보편성이 높다면 충분히 문화콘텐츠화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특히 사례분석으로 제시된 백제 속악가사 <정읍>은 오늘날 음악 공연컨텐츠로 개발되었으나 본래의 작품이 갖고 있는 원형성을 전승하되 새로운 매체의 속성에 맞게 재창조함으로서 충분히 문화콘텐츠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끝으로 본 연구는 문화콘텐츠의 특성을 체트먼의 서사구조와 담론의 형식에 적용하여 연구하는 시론적 단계의 연구로서 문화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분석방법론으로 자리매김되기를 기대한다.

한반도 절기 기온의 기후적 변화와 지리적 특성 (Climatic Changes and Geographical Characteristics of Solar Term Temperatures in the Korean Peninsula)

  • 박선엽;이수경
    • 한국지리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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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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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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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24절기는 연중 계절 변화를 기술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의 전통적인 천문학적 구분 방식이다. 본 연구는 지난 40년간의 기상 자료 분석을 통해 한반도 절기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음을 보여주었다. 북한의 경우 청명, 소설, 대설을 제외한 21개 절기 기온이 모두 상승했으며, 계절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해당하는 절기의 평균기온은 각각 $0.87^{\circ}C$, $1.19^{\circ}C$, $1.45^{\circ}C$, $0.64^{\circ}C$ 상승했다. 가을철 기온 상승의 폭이 커진 결과 여름의 지속 기간이 길어졌고,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름의 기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남한의 경우, 18개 절기의 기온이 상승했는데, 계절적으로는 가을과 겨울철을 중심으로 상승하였다. 다른 절기에 비해 대설은 기온 하강 폭이 현저히 크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경향은 남북한 차이 없이 공통적인 특징으로 조사되었다. 연중 가장 추운 절기를 나타내는 대한의 기온은 연구 기간 동안 현저한 증가 추세($3.08^{\circ}C$)를 보인 반면, 여름 절기인 소서의 기온 증가 폭은 $0.29^{\circ}C$에 그쳐 상대적으로 미미하였다. 최근 연중 극서일과 첫서리일 발생은 남북한 지역 전체적으로 과거에 비해 대서와 상강 절기보다 각각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 반면, 극한일의 발생은 대한 절기보다 일찍 나타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 기간 동안의 절기별 기온 변화를 분석한 결과, 대서와 상강의 절기 부합도는 북한 지역에서, 대한의 절기 부합도는 남한 지역에서 각각 더 높게 조사되었다.

만화 독서 프로그램이 이주배경 청소년의 한국어 능력과 문화 적응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Comic Book Reading Program on Korean Proficiency and Acculturation of Youth with Immigration Background)

  • 임여주
    • 한국비블리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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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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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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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소수의 이주배경 청소년이 연구자와 함께 6개월간 10권의 만화책을 읽고 그에 관하여 토론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독서 프로그램의 참여가 이들의 한국어 능력과 문화 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에서 엮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권하는 주제별 좋은 만화책 365권> 중 이주배경 청소년의 삶과 연관 있는 주제를 다루거나 이주배경 청소년이 높은 흥미를 보이는 만화책 열 권이 독서 프로그램의 읽기 자료로 선정되었다. 독서 프로그램 전후로 실시한 독서 능력 평가 결과, 연구 참가자들의 한국어 능력은 대체로 향상되었으며, 특히 추론력과 어휘력 부문에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쓰기 영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비문이 줄고 문장 내에서 문법적 오류가 줄었다. 연구 참가자들은 대체로 한국 문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었으나, 통합적 민족정체성을 획득하지 못한 참가자의 경우 작품 속 인물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문화적응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참가자들은 만화책을 통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상기하였으며, 독서 프로그램이 끝날 때 쯤에는 이미지 없이 텍스트만으로 구성된 소설 형태의 읽기자료에까지 관심을 확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