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남부지역 주요 조림수종인 삼나무 종자의 침지시 온도 및 시간 조절을 통해 발아율을 향상시키고자 실시되었는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삼나무 종자의 발아적온은 $20^{\circ}C$ 및 $25^{\circ}C$이었으며, 고온인 $35^{\circ}C$에서 가장 발아율이 낮았다. 또한 15, 20, 25, 30, $35^{\circ}C$의 온도조건에서 시간에 따른 수분흡수율은 $30^{\circ}C$ 및 $35^{\circ}C$에서 높게 나타났다. 초기수분흡수속도는 $30^{\circ}C$에서 가장 빨랐으며 본 실험 중 가장 저온인 $15^{\circ}C$에서 가장 늦었다. 수분흡수속도상수 역시 고온인 $30^{\circ}C$와 $35^{\circ}C$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15^{\circ}C$와 $20^{\circ}C$에서는 대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삼나무 종자는 $35^{\circ}C$를 제외하고는 모두 30시간 이상이 경과한 후에 평형에 도달하여 많은 차이를 나타내었다. 온도별 침지시간에 따른 삼나무 종자는 발아율에 있어 일정한 경향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30^{\circ}C$에서 48시간 침지한 종자에서 가장 높은 발아율(45.3%)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무처리구와 유사하거나 낮은 경향을 보였다. 종자의 평균발아일수는 침지온도 및 침지시간에 따라 뚜렷한 경향을 보이지는 않았는데 침지 48시간까지는 대체적으로 균일한 수준이었으나 $35^{\circ}C$를 제외한 나머지 온도조건들에서는 60시간에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30^{\circ}C$ 48시간 침지처리의 경우는 무처리구와 같은 경향을 보였으나 이외 대부분 처리구들은 무처리구 보다 평균발아일수가 길었다. 결과적으로 침지온도 및 침지시간의 조절은 삼나무 종자의 발아일수를 단축시킬 수는 없으나 기존상태로 유지하면서 발아율은 향상시킬 수 있다.
논토양 중 물질의 수직이동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벼재배포장에서 TDR probe를 10cm간격으로 130cm까지 설치하고 1998년 5월 20일 부터 11월 3일까지 깊이별 용적수분함량 및 전체전기전도도 ${\sigma}_a$ 변화를 모니터링하였다. 1. 토양의 용적수분함량은 불포화지역(20-100cm)을 포함하는 ${\varepsilon}$형태의 profile을 보였고, C1층(60-90cm)은 수분함량 변화가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되었다. 2. 지하수위 변화에 대한 van Genuchten 수분보유특성 함수로 fitting한 결과 깊이 60cm 지점은 표면담수와 지하수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깊이 80cm에서는 주로 지하수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3. 토양 층위별 용탈수량에서 깊이 130cm이하로 이동되는 수분은 약 2cm $day^{-1}$로 거의 일정했지만 지하수위가 높은 시기에 C1층은 매우 높은 수리전도도(최고 38cm $day^{-1}$)를 나타내었다. 4. C1층으로 유입되는 용질은 매우 빠른 속도로 C2층으로 이동하고 C2층에서 지체된 후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하부로 이동하는 것으로 판단되었고, 시험기간 중 수분함량 변화가 거의 없었던 50, 110cm 지점의 ${\sigma}_a$ 변화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벼를 재배하는 동안 장기간 표면이 담수상태로 유지된다하더라도 실제로 포화되는 지역은 표면으로부터 20cm 이내이며, 수분 및 용질의 이동은 그 이하의 불포화지역에서 지하수위의 상승과 하강, 그리고 빠른 투수속도를 가지는 토양층위의 존재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도심지 지하에 매설된 열수송관 등 지하매설관이 점차 노후화함에 따라 파손에 의한 인적,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파손 등 문제점을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열수송관의 특징을 고려할 때, 시설물 유지관리를 통해 주기적으로 수집하는 이력정보를 기반으로 시설물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본 논문에서는 열수송관 이력정보를 검토하여 파손확률과 연관성을 가지는 평가인자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파손확률을 추정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파손확률 추정을 위한 영향인자는 유럽의 사례, 국내 열수송관 관리기준 등을 분석해 도출하였으며, 데이터의 확보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열수송관 설치기준이 변경된 1999년을 기준으로 매설시기에 따라 2가지 파손확률 추정 함수를 달리 제시하고 관경, 용도, 관리주체 등 평가인자별 정보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하여 파손확률을 보정하여 파손확률추정의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전용회선은 데이터 전송에 있어서 연결된 두 지역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안정된 품질수준과 보안성이 확보되어 교환회선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 내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회선 방식이다. 하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기업 내 네트워크 운영자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네트워크 전용회선의 자원을 적절히 배치하고 활용하여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다. 즉, 비즈니스 서비스 요구 사항을 적절히 지원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전송 관점에서 전용회선의 대역폭 자원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며 전용회선 사용량을 적절히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이 핵심 요소가 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업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전용회선의 실제 사용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예측 모형을 적용하고 성능을 평가하였다. 일반적으로 통계적인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평활화 기법 및 ARIMA 모형과 요즘 많은 연구가 되고 있는 인공신경망에 기반한 딥러닝의 대표적인 모형들을 적용하여 각각의 예측에 대한 성능을 측정하고 비교하였다. 또한, 실험결과에 기초하여 전용회선 자원의 효과적인 운영 관점에서 각 모형이 예측에 대하여 좋은 성능을 내기 위하여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제안하였다.
일반적으로 큐브위성용 전개형 태양전지판을 수납 및 전개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구속분리장치는 비폭발식 나일론선 절단방식이 적용된다. 그러나 상기 방식은 태양전지판 수납 상태에서 큐브위성의 배터리 충전, PCB 및 탑재체의 전기적 점검 및 시험 등을 위한 접근 포트 연결 시 분리장치의 구속해제 및 재채결 작업이 반복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기존의 구속분리장치는 위성체 내부 접근을 위해서는 작업자의 번거로움 및 일관된 나일론선 체결작업 공정 유지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본 연구에서는 나일론 선 절단 없이 구속 핀 분리만으로 자유롭게 태양전지판 전개 및 수납이 가능한 Pin-puller형 태양전지판 구속분리장치를 제안하였으며, 기능 및 성능검증을 위한 분리장치의 전개시험 및 최대 분리하중 측정 시험을 통해 분리장치 설계의 유효성을 입증하였다.
본 연구는 남해안에 분포하는 양호한 산림 식생의 복원과 관리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변화 경향을 파악하고자 가라산과 노자산 서사면에 분포하는 식생의 식물군집구조 특성을 조사·분석하였다. 86개 조사구를 대상으로 군락을 분류한 결과, 저지대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곰솔-굴피나무군락, 곰솔-소나무군락, 계곡부 및 전석지대를 중심으로 출현하는 개서어나무-낙엽활엽수군락, 때죽나무-낙엽활엽수군락, 고로쇠나무-낙엽활엽수군락, 낙엽활엽수군락, 느티나무군락, 상대적으로 해발고가 높고 급경사 사면에 분포하는 졸참나무군락, 졸참나무-때죽나무군락, 때죽나무-소사나무군락, 참회나무군락으로 유형화되었다. 천이경향상 상록침엽수는 낙엽활엽수로의 천이가 진행될 것이나 수령이 약 50년인 개서어나무, 느티나무, 고로쇠나무 등 낙엽활엽교목림은 층위구조가 발달되었을 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안정되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환경요인으로는 표고, pH, 점토와 실트의 함량, Mg++, Ca++ 등이 식물 군락 분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업장에서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스크러버는 처리효율은 높으나 설계가 복잡하고 24시간 펌프를 가동시켜야 하므로 많은 비용이 소모될 수 있다. 따라서, 영세한 사업장에서는 스크러버를 설치하지 않거나 순환펌프의 작동을 중지한 상태로 스크러버를 운용하여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스크러버에 대한 적용방안을 연구하였다. 저비용 고효율 스크러버는 bubble column의 방식을 적용하여 유해화학물질 흡수처리 목적으로 장치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러한 스크러버의 개발을 위하여 실험을 통해 흡수성능을 검토하였으며 특정 조건에서 물리적 조건 변화에 따른 유해가스 흡수효율 변화 및 최적의 적용방안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저비용 고효율 스크러버로 유입되는 기체를 어느 정도 처리할 수는 있었으나 처리능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여 흡수액 공급을 통해 성능저하를 방지하고 순환량에 따라 일정 수준의 흡수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최종적으로는 적정 순환시점 및 동결 방지방안을 포함한 저비용 고효율 스크러버의 현장 적용방안을 3가지 방식(type)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 동물복지 인증기준 개선을 위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농가의 사육시설 및 사육현황에 대해 조사하였다. 동물복지 인증 육계농가를 대상으로 품종, 사육수수, 사육밀도, 축사 형태, 급이기 및 급수기, 횃대 길이와 직경 및 높이, 깔짚 두께, 방사장 제공, 건강 상태 등을 조사하였으며, 추가적으로 계사 내 조도, 온습도, 암모니아 및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측정하였다. 조사 결과, 조사농가 모두 육계의 동물복지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육밀도와 홰, 깔짚 등에 대하여 인증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홰의 경우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깔짚은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었다. 또한, 일부 농가에서 깃털 쪼기 또는 카니발리즘 등의 이유로 인증기준 요구 조건 보다 조도를 낮게 유지하기도 하였다. 외국의 경우 동물복지 관련 연구들을 수행하고 도출된 결과들을 인용하여 동물복지 인증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더 이상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국내의 사육 여건을 고려하여 보다 현실적인 내용으로 동물복지 인증기준이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권과 개발의 상관성에 대한 담론은 크게 인권과 개발이 이중적(duplicative)이거나 상호경쟁관계로 가정하는 입장과 인권과 개발 서로 간에 상호 보완적 관계라는 입장으로 구분된다. 국제인권규범을 준수하고 개발원조정책에서 인권적 접근을 시도하려는 노력과 빈곤과 인권의 내재적 관계를 접어두고 성장과 개발을 우선시하는 정책간의 긴장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OECD/DAC 국가 중 유일하게 캐나다가 2008년 ODA가 국제인권기준의 가치와 합의에 충족해야 하는 점을 규정한 ODA 책무법을 채택하였다. 본 논문은 이 점에 주목하여 다른 선진공여국과는 달리 중견국가(middle power)로서 우리와 비슷한 경제규모와 정치적 위상을 가진 캐나다가 어떠한 배경과 과정을 거쳐 인권을 우선시 하는 대외원조법안을 제정하였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캐나다는 인간안보 영역을 틈새영역으로 생각하며 신 외교 방침의 일환으로 인권을 강조하는 중견국가로써의 특징을 보여준다. 탈냉전과 함께 규범을 창출하고 촉진하는 중견국가로서의 외교노선 수립과 함께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원조정책에 대한 반성 또한 가치중심적 대외원조정책 수립과 인권을 강조하는 법안을 제정하는데 호의적인 환경 속에서 '선택적 국제주의'라는 틈새외교가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전통적으로 북유럽국가와 함께 '인도적 목적'의 ODA를 중시하고 있는 캐나다는 인권을 표방하는 원조정책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노력이 시민사회의 적극적 동의와 함께 ODA책무법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은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근대화의 기틀을 잡아가던 1960년대를 살아가는 엘리트의 감성구조를 손장순의 "한국인"을 통해 살펴보았다. 작가는 1960년대 초의 불안정하고 부조리하며 불운한 한국 사회가 일그러진 남성 엘리트들을 낳았다고 제시하고 있다. 60년대 대부분의 엘리트들이 그러했듯이 소설 속에 나오는 남성인물들은 모두 입신출세의 욕망, 사회적, 물질적으로 안정된 위치를 갈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개인주의적이고 속물적이다. 이들은 모두 동질적인 세계에서 동질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 감정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우월함/열등함, 승리/패배의 이분법적 사고로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이 인물들은 자신들의 열등함과 상대의 우월함에 매우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끼며 일탈과 불법을 통해서라도 우월함의 위치를 고수하고자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런 감정의 실체를 모르고 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마음 상태는 시기의 감정에 다름 아니다. 이 시기감정은 그들의 삶을 더욱 파국으로 몰고 간다는 점에서 파괴적이다. 시기감정 속에 있는 선망의 감정 역시 타자지향적인 사고, 타자에 대한 이상화와 자신의 내적인 결핍에서 기인하며 개인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한다는 점에서 위험하게 재현되어 있다. 소설 속에서 선망은 자기 향상보다 열등함과 내적인 결핍과 더 연관되어 있고, 자신과 타자의 극복할 수 없는 거리를 강조하고 있다. 시기와 선망의 부정적인 감정의 대척점에 희연이라는 인물이 있다. 외부의 시선, 외부의 욕망과 독립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자신의 내적, 정신적 가치, 자신의 고유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여주인공, 희연을 통해 시기 감정의 극복의 길을 시사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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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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