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상제(上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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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구천상제(九天上帝) 신앙과 도교 보화천존(普化天尊) 신앙 비교

  • 위꿔칭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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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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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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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대순진리회는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이하 '구천상제')'를 주신(主神)으로 신앙하는 종교단체이다. 그렇다면 대순진리회의 '구천상제'와 중국 도교에서 모셔지는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하 '보화천존')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을 토대로 본 글에서는 이 신들의 기원과 칭호, 도세법문(度世法門 : 세상을 제도하고자 펼친 법도) 등의 관점에서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하나씩 비교해 보았다. 먼저 기원이라는 측면에서 '구천상제'와 '보화천존'을 비교해보면, '구천상제'는 천지인 삼계의 최고신으로서 강씨 가문을 선택하여 인간의 육신으로 태어났다. 강씨 성은 상고 신농씨에서 시작되었는데, 고대 문헌에 근거하면 신농씨는 태양신, 남쪽, 불(火) 등으로 상징화된다. 이런 상징들은 '구천상제'가 인간으로 태어날 때 나타난 "하늘이 남북으로 갈라지다", "큰 불덩이가 몸을 덮치다", "천지가 밝아지는도다" 등의 현상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교의 '보화천존'은 뇌신의 특징을 가지면서 일신(日神), 월신(月神)과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런 면들은 신농씨로부터 분석한 '구천상제'의 신적 기원과 일치하고 있다. 또한 도교에서는 신농씨가 다스리던 세상을 중국 상고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사회형태로 보고 있는데, 이것을 '구천상제'가 건설하려는 후천선경과 연관 지어 생각해보면 '구천상제'가 신농씨의 후손인 강씨 종가에서 태어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도교의 '보화천존' 역시 중생의 이익을 도모하고, 조화로운 인간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것은 대순진리회 '구천상제'가 행한 대순의 목적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구천상제'와 '보화천존'은 칭호에서도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구천상제'에는 '보화천존'에 비해 '강성상제'라는 칭호가 추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도교에서는 '보화천존'을 최고신으로 모시지 않으며, '구천상제' 신앙에서는 '보화천존' 신앙에서와 달리 뇌신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마지막으로 '구천상제'와 '보화천존'의 도세법문을 비교해보면 첫째, 구천상제는 세상이 혼란, 불공평, 죄악에 빠졌기에 육신으로 인간 세상에 강림한 후 대순진리를 선포하였다. 이와 유사하게 보화천존도 천하와 인간세상을 순시하여 죄악과 겁액을 없앤다는 '순시천하(巡視天下)' 사상이 있다. 물론 여기에는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는 '보화천존'은 순시할 때 인간의 육신으로 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보화천존'이 인간 세상에 창교의 방법을 통하여 선경을 건설하고자 하는 목표를 전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화천존'은 교리를 가르치거나 신통을 발휘하는 데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 '구천상제'가 내린 가르침인 해원상생은 후천선경을 건설하기 위한 수단과 과정이다. 도교의 '보화천존'도 인간이 지은 많은 죄악과 겁액은 세상 사람들이 맺은 원한과 관계가 있으므로, 이런 겁액과 죄를 해소하려면 해원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수차례에 걸쳐 언급하고 있다. 도교에서 말하는 '해원'의 구체적인 내용은 주로 인간의 시비, 질병, 겁액에 관한 것이며, 그 해결 방법으로는 주로 마음속으로 『옥추보경』을 읽는 것이다. 이를 '구천상제'의 '해원상생' 가르침과 비교하면 그 사상의 폭이나 깊이, 중요성, 이론적 측면 등에서 비교적 간단한 형태로서 체계적인 면모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하였다. 셋째, '구천상제' 는 곤경에 처한 사람이 신명의 호칭을 부르면 그에 상응하는 신명이 달려와서 구원해준다는 '소리감응'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도교의 '보화천존' 역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구천상제'는 과오를 범한 사람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면, 그 다음에 상제의 용서를 받음으로써 그 원한이 풀리게 된다는 참법(懺法 : 懺悔法)을 세인(世人) 교화에 자주 사용하였다. 물론 이것은 해원상생의 구체적인 적용이라 할 수 있다. 기능면에서 보면 이 방법은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옥추보참(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玉樞寶懺)』의 참의(懺儀)와 공통되는 점이 있다. 참의는 수도자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수도에 정진하며, 사회의 안정을 도모하고, 포덕에 힘쓰고, 악을 물리치고 선을 널리 펼친다는 것인데, 이런 의미에서 양자는 일치한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생각하건대, 대순진리회의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와 도교의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 사이에는 공통점이 아주 많지만 동시에 차이점 또한 적지 않다. 만약 더욱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더욱 깊고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한다면 한국 대순진리회와 중국 도교, 특히 도교의 뇌법종파(雷法宗派)와의 상관관계를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조선 중·후기 종교적 천관(天觀)의 전개양상 - 퇴계, 다산, 수운, 증산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Philosophical Notions of the Higher Power in the Middle and Late Joseon Periods and in the Ideas of Daesoon: Focusing on Toegye, Dasan, Suwun, and Jeungsan)

  • 안유경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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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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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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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논문은 퇴계의 리, 다산의 상제, 수운의 천주, 증산의 상제를 중심으로 이들 속을 관통하여 흐르는 고대 종교적 천관의 초월적·절대적이며 인격적 주재자의 성격을 고찰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들의 리·상제·천주·상제라는 외형상의 개념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실제로 서로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고대 종교적 천관의 성격은 퇴계의 리, 다산의 상제, 수운의 천주, 증산의 상제로 이어지고 있다. 퇴계가 리의 초월적·절대적이며 인격적 주재자의 성격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퇴계의 종교적 성격은 다산의 상제로 이어지며, 더 나아가 수운의 천주나 증산의 상제로 이어진다. 다시 말하면, 비록 다산이 리를 비판하고 인격적 주재자인 상제를 상정하지만, 이것은 퇴계의 리가 가지는 성격과 그 역할이 다르지 않으며, 또한 수운의 천주나 증산의 상제가 가지는 성격과도 그 역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것은 퇴계의 리에 대한 종교적 전통의 기반이 없었다면, 다산의 상제, 수운의 천주, 증산의 상제로 이어지는 이론체계를 세우는 작업 또한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이다. 물론 천지공사를 실제로 행사하는 증산의 상제는 퇴계·다산·수운의 상제와는 근본적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퇴계의 리가 갖는 종교적 성격을 보다 분명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과 중국에서 미기록종 Saridoscelis kodamai Moriuti 및 Saridoscelinae아과의 국내 첫 보고 (First report of Saridoscelinae (Lepidoptera, Yponomeutidae) in Korea with New Records of Saridoscelis kodamai Moriuti from Korea and China)

  • 손재천;최세웅
    • 한국응용곤충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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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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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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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집나방과의 상제집나방(신칭, Saridoscelis kodamai Moriuti)을 한국과 중국에서 처음으로 기록한다. 또한, 상제집나방아과(신칭, Saridoscelinae)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고한다. 상제집나방의 성충 외형과 생식기의 사진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상제집나방의 발생에 관해 채집기기 및 기존의 기주식물 기록과 비교해 논의한다.

『논어』의 공자 '천(天)'개념에 대한 일고찰 - 고(古)·신주(新注)와 대비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주석의 특징 - (Dasan's Reinterpretation of Tien(天)-concept in Confucian analects)

  • 임헌규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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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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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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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글은 "논어"에 나타난 공자의 궁극자(천(天))에 대한 다산 정약용의 주석을 고주("논어주소") 및 신주("논어집주")와 연관하여 대비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그 특징을 제시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공자 이전(하(夏)-은(殷)-주(周)시대)의 천(天)과 상제(上帝)개념의 변형양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여기서는 원래 소박한 자연주의로 시작한 고대의 천(天)개념은 은대에 정복민족의 조상신(祖上神)인 상제(上帝)개념으로 대치되었으며, 그 후 상제개념은 주대(周代)의 천명(天命)사상과 함께 보편적인 천(天)개념으로 전변해 갔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우리는 "논어"에서 공자의 천(天)개념이 진술된 모든 구절에 대한 고주, 주자주, 그리고 다산의 주석을 순서적으로 제시하면서 상호 대비 해설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제시와 대비를 통해 각 주석이 제시한 천(天)개념의 특징을 요약 정리하면서 그 특징을 요약하였다. 그 결과 고주는 공자의 천(天)개념을 주로 운명천(運命天), 주재(主宰)-재행천(載行天) 그리고 의리천(義理天) 등의 개념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주자는 공자의 천(天)개념이 제시된 거의 모든 구절을 성리학적인 리(理)개념으로 치환하여 해석(천즉리(天卽理))하고 있음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다산은 천을 상제라고 말하면서(천위상제(天謂上帝)), 주자의 천즉리(天卽理)를 비판하고 있는 맥락과 이유를 살폈다.

상제와 삼계: 대순진리회의 우주론과 동아시아신종교 (Sangje and Samkye: The Cosmology of Daesoonjinrihoe in East Asian New Religions)

  • 데이비드 김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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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_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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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9-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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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동아시아의 19세기는 근대화 물결 안에서 변화의 시대였다. 중국, 한국, 일본은 식민지적 압박가운데 정치적 위기를 대면하였고 선진 문물과 기독교는 사회, 문화, 종교, 사상의 변화를 가져왔다. 신종교운동도 각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와 철학으로 등장하였다. 이들의 근본적인 사상은 일반적으로 불교, 유교, 도교, 신교, 샤머니즘과 연관되어 있었다. 근대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겪을 때 여러 신종교들이 1860년을 전후로 나타났다. 나중에 천도교가 된 동학, 증산계, 대종교, 원불교 가운데 증산계 계통의 대순진리회는 사회-종교적인 영향력 차원에서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신종교 운동이다. 그들은 상제가 스스로 구천에서 혼탁한 삼계를 회복하기 위해 직적 내려왔음을 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구천상제에 대한 가르침이 어떻게 이해되고 있을까? 대순진리회의 근본적인 우주관은 무엇일까? 또, 이것이 일본의 유명한 천리교와 중국(대만)의 대규모 일관도와 어떻게 구분될까? 이 논문은 청계탑의 상직적인 콘셉트 안에서 대순의 상제관과 우주관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대순의 경전격인 전경, 현무경, 예화들인 심우도, 사신도, 12지신도 등을 탐구할 것이면 이 한국의 대표적인 신종교의 우주관을 천지공사와 후천의 가르침과 연관하여 논리적으로 접근해석 할 것이다.

『전경(典經)』 「교운(敎運)」편 1장에 나타난 교운의 의미와 구절의 변이 연구 (A Study on the Meaning of 'Gyoun' and Earlier Variations of Chapter One of 'Gyoun' in The Canonical Scripture)

  • 고남식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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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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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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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이글은 『전경(典經)』의 「교운(敎運)」편(編) 구절을 통해 교운(敎運)의 의미를 밝히고, 나아가 「교운」편 각 구절들의 변모를 『대순전경』 6판과 비교 대조하여 그 문헌학적 의미를 살펴볼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먼저 「교운」편 1장 구절에서 교운이라는 단어가 있는 구절을 찾아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이어서 도출된 교운의 의미를 중심으로 모든 「교운」편 구절을 분류하여 교운 즉 가르침의 운세(運勢)를 펼치는 것과 관련해서 상제의 천지공사(天地公事, 1901~1909), 상제가 준 교법(敎法), 상제가 소유한 권능(權能)과 지혜(智慧), 상제의 제생(濟生), 상제가 재세(在世, 1871~1909)시에 미래사에 대해 미리 보여준 예시(豫示)라는 『전경』의 각 편 명이 갖고 있는 의미의 큰 범주 안에서 「교운」편 구절의 세부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교운」편 1장에 대한 연구의 의미는 기존에 진행된 「행록」, 「공사」, 「교법」편에 이은 『전경』의 각 편(編)별 연구의 지속적인 수행이라는 면과 함께, 학술적으로는 교운의 의미를 찾고 「교운」편 모든 구절들을 천지공사라는 큰 틀 위에서 『전경』각 편 명(名)과의 상관성 속에서 살펴보았다는 것과 문헌학적으로는 『전경』(1974)보다 9년 앞서 출판된 증산교단의 보편화된 경전인 『대순전경』 6판(1965)과 구절들을 비교 분석하여 「교운」편 구절들의 변이의 양상을 알아낼 수 있었다는 데 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운의 의미는 「교운」편 1장에서 '교운을 보다', '교운을 펴다', '교운을 굳건히 하다'와 관계된다. 상제가 9년간(1901~1909) 천지공사를 행하여 인류에게 가르침이 전해진 후 우주에 유토피아인 후천선경(後天仙境)이 이룩되는 것은 상제가 준 가르침의 운세를 따라 연차적으로 완결된다는 것이다. 둘째, '교운을 보는 것'은 상제 가르침의 처음과 마침의 전체적인 모습을 말한다. 상제가 교운 공사를 보았기 때문에 교(敎)는 상제로부터 시작되고 전개 발전하여 종국적으로 후천선경(後天仙境)이라는 상제 천지공사의 목적이 구현된다는 것이다. 셋째, '교운을 펴는 것'은 상제로부터 단순히 천지공사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수교자(受敎者)로서의 당시의 종도(從徒)들의 참여의 시대를 지나, 이후 상제로부터 천부적으로 종통(宗統)을 전수(傳受) 받아 계승한 종통계승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는 구절의 '마음먹은 대로 왕래하고 유력(遊歷)한다'는 '두목'이라는 용어로 예시된 내용이 종통계승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상제의 화천(化天) 뒤에 교운을 펴는 역할을 한다는 신앙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이는 『전경』의 교운 편(編) 1, 2장을 통해 연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넷째, '교운을 굳건히 하는 것'은 상제의 천지공사로 도통군자가 필출(必出)하며, 또 음해(陰害)하지 말라는 것은 인간의 자기 수행에 의한 인격 완성의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 인격의 완성은 교운을 굳건히 한다는 상제의 주장에 합치되는 인간의 수행 과정임을 보여준다. 다섯째, 『전경』 「교운」편 1장 구절들에 대해 『대순전경』 6판(1965)을 대비시켜보면, 두 문헌에서 거의 같은 구절은 10개 정도이다. 또 각 문헌의 서술이 단어 상 한글이 한문으로 축약되거나, 다른 용어로 나타나는 구절들이 있다. 내용의 서술이 몇 개의 어구 및 문장들에서 차이가 나는 구절들도 있다. 또한 각 문헌의 서술이 시기상 차이가 나는 구절들도 있으며, 『전경』 「교운」편 1장과 『대순전경』 6판 상호 간에 없는 단문(短文) 및 장문(長文)들도 교차적으로 나타난다.

강증산의 강세지(降世地)인 정읍시(井邑市)에 나타난 구천상제(九天上帝) 신앙과 그 양상 - 전북 정읍시 망제봉·객망리·시루산의 암시 및 정읍 관련 천지공사와 관련하여 - (The Gucheon Sangje Faith and Its Relation to Jeongeup County, the Birthplace of Kang Jeungsan)

  • 고남식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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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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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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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강증산(1871~1909)의 강세지인 현 정읍시(井邑市)의 지명과 지형들은 각종 정읍 관련 천지공사와 함께 구천상제가 이루고자 하는 후천(後天)이 새로 시작되는 시(始)와 본(本)으로서 원시반본적(原始返本的) 의미를 우물(井)에서 발원(發源)되는 수기(水氣)의 특성과 같이 하는 것으로 상징·암시화 된다. 이를 요약해서 보면 첫째, 정읍시는 강증산 사상에서 구천상제(九天上帝) 신앙의 천부적 본원지(本源地)이다. 정읍시 고부의 '망제봉'은 제(帝)를 바라는 봉우리로 이는 천계(天界) 구천상제(九天上帝)의 강림(降臨)을 바라는 봉우리이다. 이는 주변의 봉우리로서의 망제봉(望帝峰)의 망(望)과 사람들이 이름을 지어 살고 있는 마을인 객망리의 망(望)이 모두 '대망(待望)'의 의미로 암시되며 상제가 인간 세상에 오기를 바라는데 구천상제가 탄강함이다. 구천상제는 시루산(甑山) 주변 초야(草野) 백성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후일 자신의 호를 증산(甑山, 시루산)으로 쓰며, 서양 제국주의 세력이 밀려들고 부패한 조선왕조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며 소외된 민중들의 한(恨)과 욕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던 개화기 성신(聖身)으로 성현(聖顯)하여 강세(降世)하였다. 한편 강증산은 선인포전 관련 공사를 통해 자신이 구천과 관계됨을 밝히기도 하였는데 강증산과 관련해서 보면 구천에 원시의 모든 신성·불·보살이 인류와 신명계의 대표격으로 구원을 바래서 강증산이 1871년 객망리(客望里, 이전(以前)엔 선망리(仙望里)) 마을에 태어나 현신화(現身化)한 것으로 설명된다. 강증산이 공부한 시루산(甑山)은 땅의 산(山)인 동시에 인세(人世) 강증산에 대한 호칭이다. 정읍시에 있는 삼신산이 망제봉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시루산으로 연맥(緣脈)되는데 이곳 민가에 구천상제인 강증산이 강세하여 상제를 바라는 신앙에서 시루산(甑山) 공부로 이루어진 초기 원시신앙이 시작되었다. 이는 구천상제에 대한 신앙이 지상에서 성화(聖化)됨이다. 둘째, 강증산의 정읍 관련 공사는 정읍이 시원(始源)과 본원(本源)의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정읍의 '정(井)' 즉 '우물'은 수기(水氣)를 담고 있는 곳으로 강증산의 각종 천지공사에서 상징과 암시를 갖고 그 시원과 정화(淨化) 그리고 신성성(神聖性) 등을 말해준다. 이러한 우물의 상징과 암시는 세상의 정화, 새로운 출발, 세계 창생들의 새 생활, 강증산의 강세와 화천 등과 상관되며 원시반본적 의미가 강증산의 천지공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선천(先天)의 마침(終)과 함께 후천(後天)의 시작(始) 그리고 구천상제로 강세한 강증산이 전대(前代) 미증유(未曾有)의 선경(仙境)인 청화(淸華) 오(五)만년 지상천국(地上天國)을 건설한다는 신앙이 본(本)이 되어 원천(源泉)과 원류(源流)로 샘고을 정읍에서 시원(始源)하여 펼쳐지기 때문이다.

『전경』 「행록」편 연구 (Research on the Chapter Titled "Hangnok" from The Jeon-gyeong)

  • 고남식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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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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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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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이상호는 구천상제에 대한 기록으로 최초로 1926년 『증산천사공사기』를 발간했으며, 3년 뒤 다시 자료를 보완 증보하여 경전의 형태를 띤 『대순전경』을 발간하였다. 이후 『대순전경』은 1965년 6판까지 증보 간행되었다. 『전경』의 「행록」편(編)은 상제의 강세와 화천까지를 기록한 부분이다. 「행록」은 연도별로 되어있으며 5개 장(章)이다. 「행록」은 상제의 전 생애를 기록한 것으로 그 구절은 『전경』의 다른 편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이글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적 하에 기술되었다. 첫째 상제의 전 생애가 축약되어 기록된 「행록」 구절의 내용이 어떠한가를 살펴보고, 둘째로 「행록」 구절이 『전경』의 다른 6개 장(章)과 그 내용상의 상관성이 어떠한가를 찾아보았다. 마지막으로 「행록」 구절의 변이를 『대순전경』 (1965)과 비교하여 논의해 보았다. 「행록」의 내용을 『대순전경』과 비교해 보면 「행록」에만 있는 구절들이 있는데, 먼저 그것은 강씨성의 유래에서 강신농으로부터 상제께서 강세한 고부에 강씨가 어떻게 살게 되었는가를 설명한 부분이다. 이는 상제께서 인간 세상에 강(姜)씨로 오고 신격위에 강성(姜聖)이 있는 면에서 기술되어야 할 중요한 기록이다. 또 상제께서 강세한 지역에 삼신산(三神山)이 있고 강세지의 명칭이 변천한 것은 신이한 면이 있지만 두 기록은 대순사상과 깊은 상관성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시루산 공부에 관한 기록이다. 『대순전경』에는 시루산 공부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따라서 3년간의 주유(周遊) 이후 천지공사 이전 상제의 행적에 있어 시루산 공부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주는 전승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전경』의 기록만이 상제의 시루산 공부에 대해 유일하게 비중 있는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백의군왕 백의장군 도수, 상제의 화천 등에서도 『전경』의 내용은 『대순전경』과 다른 면모에서 변이상 차이점을 보여준다.

기후변화에 따른 상제나비의 잠재적 분포에 대한 지형요소의 영향 평가 (Assessing the Influence of Topographic Factors on the Distribution of Aporia crataegi (Lepidoptera: Pieridae) in Northeast Asia Using a MaxEnt Modeling Approach)

  • 김태근;조영호;송교홍;박영준;오장근
    • 생태와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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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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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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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라서 예측된 상제나비의 분포 지역에서 나타나는 지형적 특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상제나비의 잠재적인 서식가능성이 서로 다른 분포지역에서 고도, 산지경사, 그리고 사면향 등 지형요소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고도와 지형경사에 따라서 상제나비가 서식할 가능성은 다르게 나타났고, 사면방향에 대한 영향 보다는 고도와 산지경사의 지형조건에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로 갈수록 상제나비의 서식가능성은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제나비가 잠재적으로 서식하기 적합한 현재의 기후환경이 미래에는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서식가능성에 따라서 사면향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지만, 주로 남동사면에 상제나비의 서식가능성이 다양하다는 것은 유충에서 성충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더욱 따뜻한 열 환경 조건에 기인할 것으로 추측된다. 본 연구에서 유도된 결과는 기존에 구축된 다양한 생물 자원 정보를 활용하여 자연생태계분야에서 기후변화와 지형적인 조건을 고려하여 생물종의 서식지를 온전하게 보전하고 관리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