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 고혈압 환자의 건강행태, 수면 관련 요인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대상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고혈압을 진단 받은 140명이었다. 자료 수집은 2013년 2월 5일부터 5월 1일까지로 일대일면접 설문조사로 시행되었다. 연구도구는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PSQI), Epworth Sleepiness Scale(ESS)와 한국어판 노인용 간이정신상태 검사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노인고혈압 환자의 인지기능은 수면의 질 저하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r=-.29, p<.001). 수면시간은 체질량지수(r=-.18, p=.032) 및 수면의 질 저하(r=-.59, p<.001)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주간졸음과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r=.22, p=.008).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노인 고혈압 환자의 연령, 교육수준, 거주유형은 인지기능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으며(F=8.56, p<.001, Adjusted $R^2=.14$),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건강행태를 통제한 상태에서 수면의 질 저하(${\beta}=-.27$, p=.008)는 인지기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최종 모형의 설명력은 17%였다(F=4.09, p<.001). 그러므로 노인 고혈압 환자의 인지기능 향상전략은 연령, 교육수준, 거주유형을 고려하고, 낮은 수면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치료적인 중재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자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반적 특성들과 동시에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통제함으로써 체형지수(A Body Shape Index, ABSI)가 자살생각과 자살시도와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제 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자살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자들을 대상에서 제외한 총 13,155명을 대상으로 카이제곱검정과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BMI에서 '비만'에 해당하는 자들이 BMI에서 '표준'에 해당하는 자들보다 자살생각과 자살시도가 높았고, ABSI에서는 Q3에 해당하는 그룹이 Q1에 해당하는 그룹에 비해 자살생각이 높았다. 자살시도는 ABSI에서 Q3에 해당하는 그룹이 Q1 그룹에 비해 3.623배(95% CI 1.027-12.772) 높았으며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BMI와 비교하여 ABSI가 높이 나타나면 단순히 자살생각보다는 자살시도라는 더욱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사회는 ABSI가 높은 자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과 적절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고용보험제도의 사각지대를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여 고용보장 측면에서 여성에게 실질적인 제도적 보장이 제공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고용보험제도의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제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 자료로 한국노동패널 12차년도(2009년)와 20차년도(2017년)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사각지대의 원인 분석을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고용보험의 실질적 사각지대는 2009년에 성별 격차가 10%p 이상이었으나 2017년에 5%p 정도로 감소하여 실질적 사각지대의 성별 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고용보험 미가입 원인의 경우 다른 인구사회학적 요인들을 통제할 경우 여성의 고용보험 미가입 가능성이 남성보다 낮아, 노동시장 내 여건이 성별로 동일하다면 여성의 고용보험 가입률이 오히려 남성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에 따른 정책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현재의 고용보험제도는 성별 자체에 의한 가입률 차이보다는 노동시장 특성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성별 노동시장 격차를 완화시키는 것이 고용보험 가입의 성별 격차를 완화시키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여성의 고용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정규직·고임금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현재의 고용보험제도가 불안정 일자리 및 저임금 노동자들을 포괄할 수 있도록 개편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정보보안 관련 법률과 기업의 정보보안 정책에 대한 조직 구성원들의 준법행동(compliance behavior)에 대하여 계획된 행동이론과 사회적 인지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의 준법에 대한 신념과 준법행동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준법의식의 형성 과정에서의 준법 관련 지식의 중요성을 제기하는 연구모형의 분석을 통해 기업의 정보보안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새로운 분석 방법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업 내에서 업무의 준법 연관성이 준법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살펴봄으로써 부문과 직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접근방법을 다루었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회사 내 준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준법지원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국내 정유회사 S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모델 검증 결과, 준법에 대한 신념과 준법 관련 지식은 각각 준법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준법에 대한 신념은 준법 관련 지식을 통해 준법행동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준법 관련 지식에는 업무의 준법 연관성이 조절효과로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기존에 주를 이루었던 통제, 처벌과 같은 억제 요인의 효과성 측면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준법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의 준법 관련 지식과 준법 연관성의 역할을 실증적으로 연구한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기업이 직면한 정보보안 관련 법률과 기업의 정보보안 정책에 대한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준법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특성들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종합적인 컴플라이언스 체계 수립에 기초가 되고 지속가능경영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사관이 특정 집단의 진술은 신뢰할 수 없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수사에 임한다면 그 수사관은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진다. 경찰의 여러 업무 중 수사는 사건관련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며 또 그 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분야이다. 그러므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경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사관의 편견과 그에 따른 차별적 태도를 통제해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사관의 편견이 잘못된 근거에 기인한 것이라면 이를 밝혀 그들의 편견을 해소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일부 수사관들의 피조사자 집단 간 신뢰성에 차이가 있다는 믿음에 실증적 근거가 있는 것인지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하고자 하였다. 분석을 위해 한 지방경찰청에서 2006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조사를 위하여 실시된 173건의 폴리그라프검사의 결과서가 연구자료로 사용되었다. 폴리그라프 검사결과서로부터 피검사자와 관련된 인구사회적인 변수를 파악할 수 있었고,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수들이 피검사자 진술의 진위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초등이하의 학력을 제외한 어떠한 변수도 거짓진술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교통사고조사 시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는 수사관들의 편견에는 실증적 근거가 없음을 의미하였다.
이 글의 목적은 이행 및 공고화기의 신생 민주주의를 대상으로 민주화 과정에서 미디어의 역할을 분석해보고자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한국과 스페인을 비교사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비교의 결과, 민주화 이후 가장 큰 유사점은 양 국가의 미디어가 모두 '위로부터의' 정치적 협약을 준수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스페인의 미디어가 상대적으로 시민사회적 대표체계가 충실한 정치적 협약을 준수해 국민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은 반면, 한국의 신문은 정치적 협약은 준수했지만, 이 협약이 시민사회적 대표성을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 신문에서는 지난 시절 스페인이 주로 검열과 같은 내용에 대한 통제를 펴온 반면, 한국에 서는 시장에 개입, 이를 과점화시키는 정책을 구사해, 민주화 이후 스페인 신문은 완전한 물적 인적 재편의 과정을 밟은 반면, 한국에서는 오히려 지난 권위주의의 관성을 기진 기존 신문의 지배가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텔레비전에서는 한국이 영국식 공영제를 추구하면서 방송사 내부(노동조합 등)가 중심이 되어 내적 다원주의를 추구해 온 반면, 스페인의 경우에는 지역 텔레비전 등을 통해 외적 다원주의를 추구해왔다는 차이가 있다. 스페인에서는 공영방송(RTVE)의 정치적 공정성이 상대적으로 더 친정부적이었던 반면, 텔레비전 전체가 반영한 공정성은 이보다 높았다. 전체적으로 한국보다는 스페인의 미디어가 민주적 공고화에 더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양 국가 모두가 미래에 더욱 미디어의 민주화를 심화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오늘날 인류의 문명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삶의 환경의 모습은 더 행복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문명이 인간의 정신, 즉 마음의 산물이고 마음은 육체뿐만 아니라 사회 및 자연환경과 연결되어 서로 상호작용하며 변화되어 간다는 점에서 오늘날 인간의 마음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 논문은 불행한 현상들의 근원으로서의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모든 다양한 마음이 생성되어 나오는 두뇌 인지 메커니즘을 통해 본연의 마음이 무엇이고 또 그것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마음의 전체적 변화 패러다임과 그 원인을 밝혔다. 논문의 결과에 따르면 자유롭고 평온한 인간 본연의 처음 마음은 인지 근원지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내부 인지 공간의 진화에 따라 중간 마음을 거쳐, 극단적으로 내부 인지 공간 안에 갇힌 자폐상태가 되어 감각 기억에 극단적으로 강하게 구속되고(극단적 집착) 내적으로만 사고(극단적 번뇌)하는 끝 마음으로 변화할 수 있다. 오늘날 지나친 문명 발달을 포함한 인간, 사회, 자연환경의 부정적인 변화의 모습들은 모두 이런 마음의 변화과정의 산물로 해석된다. 이 논문은 본연의 처음 마음, 변화되고 있는 중간 마음, 극단적인 모습의 끝마음의 특징들을 기술하고 현재 개인들의 마음이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변화해가고 있는지를 논의하며, 마지막으로 두뇌 인지 메카니즘을 통해 인간의 본연의 첫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국내외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는 통제가 아닌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관리 하는 것이며 이와 연결되는 개념이 슈퍼리더십이다. 지금 우리의 사회는 첨단 산업과 관련된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창의성과 스피드 경영이 절실하다. 현 사회는 정형화된 환경이 아닌 위험과 도전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기업은 인재관리를 위한 노력과 그들이 현시대에 맞는 슈퍼리더십을 갖추어 도전할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새로운 혁명적인 기술이 출현 되고 기존의 기술이 고도화 및 극대화되는 산업 중심 시대에 구성원들의 잠재 능력을 배양해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최고의 경영성과 창출을 위해 특히 슈퍼리더십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중소기업의 슈퍼리더십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실증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기업이 지속할 수 있는 경영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슈퍼리더십을 개발하고 그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무한 경쟁 시대에 기업이 지속할 수 있는 성장과 더불어 생존하기 위해서는 조직구성원의 역량 극대화에 노력하고 그들이 몰입하게 하는 강력한 슈퍼리더십 구축이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한국의료패널>을 활용하여 모자가정과 부자가정을 중심으로 한부모가정에 속한 미성년 자녀의 의료이용 현황을 점검하고, 의료이용의 정도가 조부모의 동거 여부, 형제자매의 수, 그리고 한부모가정을 형성하게 된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 청소년의 개인특성과 가구특성을 통제한 이후에도 부자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양친가정에서 자란 또래 자녀들보다 연간 총 외래이용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부모의 동거 여부는 미성년 자녀들의 외래이용 횟수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형제자매의 수는 외래이용 횟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상관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한부모가정 형성원인을 이혼과 사별로 구분하여 외래이용 횟수를 비교한 결과 부자가정의 경우 이혼가정 자녀들이 사별가정 자녀들에 비하여 외래이용 횟수가 더 적고 조부모의 동거 여부 또한 외래이용 횟수와 양의 상관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때 부자가정과 모자가정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지원이 보건의료 분야로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노인 부모와 자녀 사이의 지리적 근접성은 각 세대가 고유하게 경험하는 생애이력의 조건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이 논문에서는 1990년대 초기 미국과 1980년대 후기 일본에서 노인 부모와 중장년 자녀의 생애이력 조건이 세대간 지리적 근접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이들 영향의 사회간 유사성과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비교 연구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보이는 세대간 근접성은 상당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93년 70세 이상의 미국 백인계 노인 중 약 절반이 그들의 자녀중 한명과 10마일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 자녀와는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 일본에서 보이는 지리적 가족망은 좀더 위계적이다. 1989년 70세 이상의 일본 노인 중 74%가 한 명의 자녀와 같이 살고 있고 나머지 자녀들과는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 여기에서는 두 사회에서 보이는 부모-자녀간 지리적 근접성에 1) 노인 부모와 자녀들의 생애이력의 조건과, 2) 노인 부모가 거주하는 지역의 경제. 환경적 특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분석에 활용된 자료는 미국에서 1993년 실시된 Asset and Health Dynamics among the Oldest Old(AHEAD), 일본에서 1989년 실시된 "제2차 가족 생애과정과 가구구조 변화에 대한 인구학적 조사"(DSFH), 그리고 미국 주와 일본의 도 단위의 경제.환경 지표들이다. 가족단위로 층화된 자료에서 발생하는 표본의 비독립성 문제를 가족망(family network)분석기법을 통해 통제하였고 비응답으로 손상된 자료를 개선하기 위하여 무작위 우도적합도 방법과 (random likelihood based inference method) 이차회귀식(two stage equation)방법을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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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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