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 19세기말-20세기 초 영국의 토인비 홀과 미국의 헐 하우스 두 인보관의 사상과 활동을 소환하는 목적은 첫째, 당시 사회복지실천이 점진적으로 형태를 갖추게 된 계기와 당초의 뜻을 찾아보는 것이다. 둘째, 개인화의 문제와 대안의 공동체 만들기가 공존하는 이 시기에 당시 '사회적 일'로 시작된 맥락과 영국과 미국의 특징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실천의 현재 의미와 정체성에 유용한 함의를 얻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기존 문헌들을 활용하여 서사를 고찰하되 인보관이라는 장소가 복지공간으로 구성된 당시 시대정신과 활동, 지도력을 목적과 위치, 전문성과 교육, 사회행동 차원으로 분석하며 오늘의 의미를 살리고자 하였다. 유용한 분석 결과는 첫째, 자선조직협회와 인보관은 상반되기 보다는 빈곤에의 대응책으로 '제안-실행-비판-대안의 제안-사회복지실천의 대두'가 진행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인보관은 빈곤문제를 중심으로 계층, 젠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민간과 공공의 개입 등 여러 현상을 담은 담지자로서 복지공간을 구성하였다. 셋째, 두 인보관은 상이점도 있지만 둘 다 공공의 선과 안녕을 목적으로 하여 사회적인 일, 즉 사회복지실천을 구체화시켰다. 끝으로, 인보관의 복지공간으로서의 의의와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함의를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문화복지의 불명료성 속에서 전개되고 있는 정책적 현실에 기초하여 실천가들은 문화복지의 제도정착과정에 어떠한 인식을 보이고 있는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실천가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화복지의 제도적 정착과정에는 네 가지 요소가 발견되었다. 즉 가치 요소(통합적 인간추구), 실천적 요소(운영과정), 외적 영향요소(정책의 정착과정) 및 내적 영향요소(실천가 역량강화 과정) 등이다. 이는 제도정착을 위해서는 좁은 의미의 정책 정착과정 뿐만 아니라 가치 및 실천, 그리고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실천가 역량강화를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문화복지 실천가들의 제도정착과정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본 연구는 향후 문화복지정책을 정착화 해나가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근 공간에 대한 사회과학연구는 권력과 억압, 자원분배 등 권력관계 분석에 토대를 둔 사회적 공간 개념에 기초하여 공간에 작동하는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는 데에 초점을 두어왔다. 그러나 인간을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사회복지에서는 정작 현대 공간학에 대한 이해를 담보하지 못하고 공간을 중성적이고 추상적인 차원에서 이해해 온 경향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공간사회학자인 Lefebvre의 사회적 공간이론을 중심으로 이 시대의 공간담론을 정리하고, 그 내용에 근거하여 '공간기반 사회복지실천(Space-based Social Work Practice)'의 개념정립을 시도하였으며, 실제 사회복지 현장사례를 통해 공간기반 사회복지실천의 적용가능성을 검토해 보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공간기반 사회복지 실천이 대안적 방법론으로 가질 수 있는 함의를 논하고 그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 교육이 사회복지 가치의 형성과 사회복지 옹호실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았다. 또한 사회복지 옹호실천에 대한 사회복지 교육의 직접효과뿐 아니라 사회복지 가치를 매개로 한 간접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사회복지 옹호 실천에 있어서의 사회복지 가치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대상자는 2004년에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242명의 사회복지사이며, 조사도구로는 사회복지 옹호태도, 사회복지 옹호전략, 사회복지 교육성과, 사회복지 가치, 자존감, 통제소재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PC+ 12.0을 사용하여 기술통계분석, 피어슨의 상관관계, 신뢰도 분석, 요인분석, 다중회귀분석을 통한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옹호실천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실천론, 정책론, 조사론 및 실습 등의 기본적 방법론을 충실히 하는 것과 사회적 차원의 사회복지가치의 함양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또한 기존에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복지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재검토와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사회복지 가치의 체계를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제시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경기도 지역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의 가족중심실천에 관한 중요도와 수행도 간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러한 차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관 차원의 전략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지역사회복지관 54개소 사회복지사 2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대응표본 t-검증과 IPA분석기법을 활용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지역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의 가족중심실천에 관한 중요도는 높게 인식하고 있으나 현재 수행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가족중심실천에 관한 중요도-수행도 차이 검증 결과, 가족중심실천의 6개 하위요인 영역과 18개 세부 항목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가족중심실천의 중요도-수행도 IPA분석한 결과, 하위요인별 유지영역(가족의사결정, 포괄적서비스), 과잉영역(가족초점), 저순위영역(가족강점, 개별화), 집중영역(가족과의 협력)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중심으로 가족중심실천에 관한 중요도와 수행도의 차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관차원의 전략적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은유되는 인류사적 전환의 의미를 사회복지실천의 내부로 초대해 성찰하고 사회복지실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4차 산업혁명을 구심으로 하는 근미래 사회의 변화상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사회복지실천의 발전전략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4인의 사회복지 연구자가 7회에 거쳐 토론한 내용을 분석하는 공동자문화기술지 방법을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근미래의 특징은 초연결성, 새로운 공동체의 출현과 확대, 다원화와 개인화, 삶의 질에 대한 새로운 기준의 등장 등으로 집약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물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노동에서 해방된 인간은 다양한 공동체를 추구하는 동시에 원자화된 개인 또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범주와 규범의 해체로 다원화와 개인화가 확대되고, 탈물질주의의 동향으로 생태주의적 세계관 등 새로운 삶의 질서가 부상할 것으로 예견되었다. 한편 현재의 사회복지실천은 거시적 맥락으로부터 분리, 기술 중심 전문가주의로의 편향, 통합성을 상실한 개인 중심 실천 등이 한계로 지적되었다.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의 사회적 변화에 조응적인 사회복지실천을 구현하기 위해 첫째, 사회복지실천의 본질인 사람과 사회에 푯대를 둔 실천 지식, 기술, 가치의 재배열, 둘째, 공유경제 등 개인 삶의 경계를 공동체로 확대한 확장적 실천, 셋째, 사회복지 전문직의 고유성 탐색을 통한 매력의 회복을 풀어야 할 과제로 제안했다.
이 연구는 질적 사례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의 인권관점에 기초한 사회복지실천을 종사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거주시설 중 대표적으로 인권관련활동을 하는 기관으로 추천받은 A기관을 선정하고 사례연구방법을 통해 조직 및 개인차원에서의 경험,성과 및 딜레마를 심층적으로 탐색하였다. 조직차원에서 인권관점에 기초한 사회복지실천은 이용자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해 줄 것인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인권보장위원회 구성,인권규정 제정 등의 조직의 정비와 인권교육 및 인권관점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 구축이 나타났다. 개인 차원에서 종사자들은 인권관점에 기초한 사회복지실천으로 장애인의 자기결정권과 선택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인권관점에 기초한 사회복지실천은 이용자, 직원 및 기관 조직문화에 서 다양한 변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천과정 안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딜레마로 인해 또 다른 고민과 대안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역동적 과정으로 분석되었다. 이 연구는 인권관련 선행연구들이 정책적, 이념적, 개념적 논쟁에 집중되어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시적 측면의 사회복지실천에서 인권관점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탐색한 국내 최초의 기초연구로서 그 함의가 크다.
본 연구는 조직의 리더십과 직무환경이 사회복지사의 실천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자료수집은 2019년 7월 4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소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의 목적에 동의한 205명의 자료를 수집·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사회복지사의 실천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결혼상태, 리더십(변혁적 리더십, 거래적 리더십), 직무환경(직무평가 공정성)으로 나타났으며, 리더십과 실천수행의 관계에서 직무환경이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사의 전문직 실천수행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조직구성원 성숙도에 따른 적절한 리더십 발휘와 더불어, 직무환경으로서의 직무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증진시켜야 함을 논의하였다.
최근 한국사회복지실천에 등장한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현상들이 기존의 이론이나 관점으로 설명되지 못하면서 사회복지실천의 정체성과 본질에 관한 의문과 더불어 사회복지실천이 시대적 변화에 적절히 조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의문과 반성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이론적 틀로서 Bauman의 유동적 근대성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복지실천의 현재 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한국사회복지실천에서도 급속한 변화와 시대적 복합성으로 인한 혼란, 빈곤에 대한 비중 감소와 소비논리의 팽배, 영역의 세분화와 문제해결의 개인화, 관료제와 관리주의의 강화에 따른 실천성의 약화, 사회복지 정체성과 윤리성에 대한 요청 등 유동적 근대사회 특유의 현상들이 분명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대응은 유동적 사회에 부합하는 수단이 아니라 기존의 고체 근대 시대의 전략과 수단을 더욱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복지실천이 당면하고 있는 유동화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사회복지실천의 정체성 확립과 전문가의 자율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함을 제언하였다.
이 연구는 사회서비스 전달에서 바우처의 도입이 사회복지전문직의 정체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하였다. 연구방법은 바우처 실천을 수행하는 20명의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사회복지실천에서 바우처 도입은 사회복지전문직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다주었는데, 사회복지사들의 역할을 중개적 관리자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시장적 관계로 변화시켰으며, 이는 관료적 통제의 증가와 영리화 기제를 통해 자율권을 축소시킴으로써 이루어졌다. 사회복지전문직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재구조화'로 볼 수 있고, 사회복지실천에서 관리주의의 압력이 가시화되고, 유사 사적실천을 형성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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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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