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Summary/Keyword: 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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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전염성 기관지염 바이러스의 혈청 유병률 연구에서 개별혈청과 합병혈청의 비교 (Comparison of pooled Versus Individual Sera in Avian Infectious Bronchitis Virus Seroprevalence Study)

  • 김사림;권혁무;성환우;박선일
    • 한국임상수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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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권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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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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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Compare to testing sera individually, pooled-serum testing has considered as a cost-effective method, particularly on a large population-based seroprevalence studies. This study was to deter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 sera and pooled sera titers for detection of avian infectious bronchitis virus (IBV) and to evaluate suitability of pooled sera by comparing prevalences estimated from both samples. A total of 5,000 individual samples were collected from 500 flocks in Chungcheong, Gyunsgi, and Kangwon provinces between January 2005 and February 2006. Ten samples were randomly selected from each flock. Five-hundred pooled sera were prepared by mixing equal amount of each 10 individual serum from the original samples. IBV antibody titers were measured by hemagglutination inhibition (HI) test. The least squares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to construct equation between pooled and mean individual titers. To determine whether the flock is infected 4 arbitrary criteria were used: detection of at least 1 chicken with HI titer ${\ge}$ 9 (criterion 1), detection of at least 2 samples with HI titer ${\ge}$9 (criterion 2), detection of at least 1 sample with HI titer ${\ge}$ 10 (criterion 3), and filially detection of at least 1 sample with HI titer ${\ge}$ 11 (criterion 4). The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ROC) curve was used to examine the cut-off points of pooled titers showing optimal diagnostic accuracy. The area under the curve (AUC), sensitivities (Se), specificities (Sp), and positive (PPV) and negative (NPV) predictive values were calculated. The regression equation between pooled titers (pool) and mean individual titers (mean) was: $pool= 1.2498+0.8952{\times}mean$, with coefficient of determination of 87% (p< 0.0001). The optimal cut-off points of pooled titers were titer 8 for criterion 1 (AUC=0.975, Se=0.883, Sp=0.959, PPV=0.985, NPV=0.728), titer 8 for criterion 2 (AUC=0.969, Se=0.954, Sp=0.855, PPV=0.926, NPV=0.907), titer 9 for criterion 3 (AUC=0.970, Se=0.836, Sp=0.967, PPV=0.978, NPV=0.772), and titer 9 for criterion 4 (AUC= 0.946, Se=0.928, Sp=0.843, PPV=0.857, NPV=0.921). The difference of 'prevalence estimated by individual and pooled sample showed a minimum of 2% for criteria 2 and a maximum of 9.1:% for criteria 3. These results indicate that the use of pooled sera in HI test for screening IBV infection in laying hen flocks is considered as a cost-effective method of testing large numbers of samples with high diagnostic accuracy.

갈등관리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상호관계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Conflict Management Strategies and Communication Competence on Relational Outcomes)

  • 장해순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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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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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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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본 연구는 갈등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표현되고 인식되고 관리된다는 측면에서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갈등 결과를 가져오는 핵심적인 요소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상정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하에 본 연구는 대인적 갈등상황에서 갈등관리전략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어떠한 관계가 있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갈등관리전략과 갈등 후의 상호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밝히는데 목적을 두었다. 분석결과 첫째, 통합전략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고, 회피전략과 분할전략은 부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것은 통합전략을 사용한 사람들은 상대방으로부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반면 분할전략과 회피전략을 사용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능력이 없는 것으로 지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갈등 후의 상호관계, 즉 친밀감, 신뢰감, 관계만족도와 긍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상대방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 사림들은 대체로 갈등 후에 상대한 친밀감이나 신뢰감을 더 느끼게 되고 결과적으로 상호관계에도 만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갈등관리전략과 갈등 후의 상호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갈등 후의 상호관계는 자기가 어떻게 갈등관리전략을 구사했는가라는 평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보다는 상대방이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어떻게 지각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대인적 갈등상황에서 만족스럽고 생산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 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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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석 시조의 교술적 성격과 작가 의식 (A study of the didactic character of Huang Yunseok's sijo and it's implications for his poetic intentions)

  • 전재강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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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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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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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이 논문에서는 조선 후기 사대부 시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황윤석 시조의 성격과 그 작품에 나타난 작가 의식을 논의했다. 사실을 제시하거나 교훈을 내리는 내용을 표현함으로써 황윤석 시조는 교술적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의 중심 내용은 군주의 격려, 군주의 생일과 기일, 벼슬 제수 등 군은 관련 사항과 선산의 풍수적 빼어남, 선조의 훌륭한 행적, 가문의 아름다운 전통, 작가의 출생지, 태몽 등 집안 관련 사항들로 되어 있다. 교훈의 중심 내용은 유교 학문의 목적, 성선설의 입장, 인간 심성의 특성, 심성 수양의 방법 등 심성 수양 관련 사항과 오륜, 부부유별, 남녀유별 등 유교 실천 윤리 관련 사항들로 되어 있다. 황윤석은 시조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상승하려는 의식과 이념을 지향하는 의식을 표현했다. 정치적 참여의 기회를 부여한 군주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보이거나 치국이나 평천하의 준비를 갖춘 가문에 대한 자랑을 하는 과정에서 상승 지향적 의식을 드러냈고, 주로 유교 윤리의 철저한 실천이나 전통 성리학의 고수, 인물성동논의 주장으로 현실적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데서 이념 지향 의식을 드러냈다. 정치ㆍ경제적 상승과 이념 지향적 작자 의식의 작용으로 작품은 교술적 성격을 상당 부분 가지게 되었고, 사실의 전달과 가르침의 제시라는 교술적 효과를 높이려는 과정에서 직설적 표현의 방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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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파(秋坡) 송기수(宋麒壽)의 철학이론과 유학정신

  • 남명진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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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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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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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추파(秋坡) 송기수(宋麒壽)(1507-1582)는 500년 전에 출생하여 조선시대 중종, 인조, 명종, 선조의 4대에 걸친 75세를 일기로 생존했던 재조(在朝)의 선비로서 행정가요, 또한 학인이었다. 추파는 기묘사화의 참상을 직접 목도하고 본의 아니게 위훈이 하사되어 평생 마음의 질곡이 되었고, 또한 소위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된 종형 규암(圭菴) 송인수(宋麟壽)를 구명(救命)하지 못한 그의 처신이 또한 역사 속에서 오해의 사단(事端)으로서 추파에게 큰 굴레로 작용되었다. 추파의 현실인식은, 사화로 사림이 사기저상되었고, 그로 인해서 치도와 강상이 붕괴되었으며, 재해가 출현하고, 민심의 흐트러짐이 모두 천명의 노여움으로 본 동시에, 그 처방을 요순지치인 치도(治道)를 확립할 것, 선진 성학으로서 학문을 진흥할 것과 그 실천 주체인 선비의 기상을 진작시킬 것에서 찾았던 것이다. 추파의 성리설은 이기관계론을 부상리(不相離)라는 주제만을 채택하여 존재론적으로 접근하였고, 그 결과 율곡보다 훨씬 앞서 '리기지묘(理氣之妙)'라는 표현을 쓰면서 리발(理發)보다는 발어리(發於理)라는 말에 무게중심을 둠으로서 기발을 중심으로 말한 "기발어리설(氣發於理說)"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바로 그 뜻으로서의 천리(天理)를 밝혀 기(氣)로 발하는 구체적인 삶 속에 구현 하는 실천하는 길이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추파의 학문은 바로 천리(天理)를 깨달아 실천궁행하여 가는 길로서 삶의 목표로 삼은 점이 특징적인 것이다. 즉 추파에 있어서 학문의 길은 리(理)의 본래적 뜻을 깨닫고 리(理)의 뜻을 심성의지(心性意志)를 통해서 구현하는 길인, 리(理)로 부터 발한 기발(氣發)을 몸소 역행실천(力行實踐)하는 길인 것이다. 이 길을 실제로 자신의 사명과 직결된 삶의 바른 길로 삼았던 것이다. 요컨대 추파의 학문사상의 궁극적 특징은 역행궁리(力行窮理)의 실천학에 있는 것이며, 따라서 결론적으로 사사(事事)(실사(實事))구시정신(求是精神)에 입각한 실천철학만이 그의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되었던 것이다. 현실정치의 민생문제도, 역사적 이념으로서 선비정신 부양과 벽이단도 모두 이 사사구시(事事求是)의 시(是)를 통해야 되고, 이 시(是)를 통해서 구현하는 길이 추파학문사상의 궁극처인 것이다. 그리고 그의 언설과 삶 자체가 실사구시의 실천 그 자체 이었던 것이다. 학문사상사적으로 본다면 추파의 위상은 근본유학의 정신을 살려 그를 근간으로 하여, 한국 성리학의 개화기(開花期)에 새로운 개념으로서 이 기관계를 '리기지묘(理氣之妙)'라든가 발(發)의 근거를 리(理)에 두되 리(理)가 직접 발하는 것이 아니라, 발(發)하는 것은 기(氣)라는 '기발어리(氣發於理)'의 한길만을 중시한 점으로서 이기설의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 점이라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기발론적(氣發論的)인 바탕에서 실천역행의 근거를 확립하게 됐다는 특징을 볼 수 있는 점이다. 또한 이것은 한국성리학의 기발일도라는 기발설의 선구적 주장이며, 또한 이(理)를 근거로 결국 사사구시(事事求是)의 경세실학(經世實學)을 제시함으로서 실학의 선구가 될 만한 문제제기(問題提起)를 했다고 평가할 만한 특징이라 하겠다. 이 연구가 그의 마음속에 얹혀져있던 멍에도, 그간 오해받은 역사적인 멍에도 벗겨질 수 있고, 한국철학사상장성기(韓國哲學思想長成期)(국유사상주류기(國儒思想主流期))의 학술사적인 위상도 바르게 드러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광조 도학의 이념적 순정성과 감성의 문제 (Cho Gwang-jo's Pure Conscience and Grief)

  • 이상성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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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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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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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조선조 사림의 영수이자 한국 도학의 태산북두로 평가되는 조광조는 지치주의라는 순수이념으로 절대적인 도덕정치를 펼치고자 하였던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철저한 이성주의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시 현실 정치에 임하여서는 군신간에 부자(父子)의 예로써 소통하여야 함을 특별히 강조하였다. 그것은 인간관계의 격의를 해체함으로써 객관적, 이성적 존재보다는 주관적, 정서적 존재로서 친밀한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또 스스로 애군(愛君), 우국(憂國)을 애부(愛父), 우가(憂家)의 감정으로써 실천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 주었다. 이러한 점은 그가 지향한 지치적 순수정치는 인간의 감성이 통하는 세상임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기묘사화라는 정치적 폭거를 계기로 깊은 인간적 고뇌와 슬픔을 절감하였다. 그 과정에서 그는 견디지 못하는 아픔을 자연스런 감정 표현으로 숨기지 않았는데, 특히 능주에서 유배 이후의 생활과 종명 과정에서는 매우 인간적인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슬픔은 단지 슬픔으로 끝나지 않았고 새로운 희망으로 승화되어 후세 사람들의 마음에 길이 살아 있게 되었다. 인간의 성정(性情) 문제에서 도학 [성리학]은 정보다는 성을 강조하지만, 이성보다는 감정이나 정서를 중심으로 도학자의 삶을 살피는 것은 한 인간의 실존적 내면을 살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여헌(旅軒) 시(詩)에 있어서 '경(敬)'의 이념과 형상화 방식 (A study for 'Kyung(敬)' ideology and figures of Yeheon(旅軒)'s poem)

  • 박종우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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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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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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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 논문은 여헌(旅獻) 장현광(張顯光)의 시에 있어서 '경(敬)'의 이념이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었는가에 대한 시론적(試論的) 고찰이다. 우선 예비적 고찰로서 경(敬) 개념의 사적 추이와 범주를 정리하면서 여헌이 생각한 '경(敬)' 이념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여헌이 정이(程?)에서 주희(朱熹)까지 이어지는 도학사적(道學史的) 맥락에서 실천 이념으로서 경(敬)을 강조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본고는 이러한 경(敬) 이념의 시적 형상화를 '청정(淸淨)의 추구'와 '기상(氣像)의 강조'로 나누어 해명하고자 하였다. 잔잔하고 맑은 냇물과 같은 깨끗한 덕성(德性)을 가진 사물은 여헌 시에 있어서 중요한 제재이다. 여기서 냇물의 '고요함'과 '청정함'의 이미지는 '경(敬)' 이념의 시적 형상화와 깊이 연계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깊은 산 속과 같은 속세와 분리된 무구(無垢)의 세계에 대한 희구(希求)도 그와 같은 삶의 태도를 형상화한 것으로 여헌 시의 특징적 일 국면을 이루고 있음을 밝혔다. 다음으로 혼탁한 속세를 거부하고 청정한 세계의 추구하려는 시적 화자와 더불어 고고(孤高)한 기상(氣像)의 강조도 여헌 시에 자주 보이는 특징임을 확인하였다. 대, 소나무, 학(鶴), 산 등 '고고(孤高)'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제재들이 여헌 시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이 고고(孤高)한 기상(氣像)의 강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주제의 시에 나타나는 고양된 시적(詩的) 흥취(興趣)와 그에서부터 비롯된 비약적 상상력 등은 여헌의 시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단서임을 밝혔다. 이제 본격적인 연구와 함께 여헌의 시세계를 회재(晦齋)나 퇴계(退溪) 등 여타 도학파 문인들의 시세계와 비교하고 변별점을 고구(考究)하는 것이 남은 과제이다. 비슷한 시기의 도학자라고 하더라도 시대적 여건과 삶이 궤적이 상이했던 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란의 시대에 고향을 떠나 이주를 거듭했던 여헌의 경우 16세기에 출사(出仕)한 사림(士林)이나 재지적(在地的) 기반(基盤)이 확고했던 사족(士族)들과는 문학적 사유나 형상화 방식에는 분명히 편차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 유학자들에 비친 여헌의 인물됨과 학문 (Yeoheon's Personality and Learning from the Viewpoint of the Joseon Confucian scholars)

  • 장숙필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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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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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7-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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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은 17세기 전반기 영남유학을 대표하는 산림처사이자 철학자이다. 그는 당대 지식인들로부터 진정으로 군자다운 사람, 아동(我東)의 공자(孔子), 심지어 신인(神人), 성인(聖人)으로까지 칭송되었으며, 사문(斯文)의 주석(柱石), 사림의 의범(儀範)으로 인정받았다. 경세가로서의 그의 모습은 두 차례의 지방관에서는 유가적인 도덕정치, 즉 민생안정과 교화의 정치를 실현한 인물로 평가되었고, 산림으로 초빙되었을 때는 왕으로부터 바르고 어질고 겸손하고 검소하여 옛사람의 풍도(風度)가 있다고 평가받았으며, 학자들로부터는 당대 정치의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었다. 그의 학문은, 이학(易學)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정주학에 근본하면서도 정주의 해석을 넘어서는 업적을 세웠으며, 우주사업은 실천학으로서의 유학의 성격을 밝혔고, 예설은 회암(晦庵)의 유서(遺書)를 따르되 고예(古禮)를 서로 참조하여 말속(末俗)의 오류를 씻어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성리설의 경우, 퇴율이후의 당파성을 넘어서서 이기사칠설(理氣四七說)의 본질을 밝힘으로써 실천지학으로서의 유학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제시된 이기경위설(理氣經緯說)은 그것이 퇴계의 호발설과 합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남의 퇴계학파 및 근기남인에 의해 비판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여헌의 학문은 조선유학이 주이(主理),주기(主氣)로 대분되는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입체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갖춘 것임을 확인시켜주며, 또한 그의 우주사업과 노인사업은 조선유학의 도덕론이 단순히 공리공론이 아닌 실천적인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연재 송병선의 놀이방식과 의의 - 그의 유기를 바탕으로 - (The Play Method and Significance of Song Byung-seon(宋秉璿) - Based on His Travel Essay(遊記) -)

  • 유영봉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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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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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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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 1836-1905)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9세손이다. 생전에 유림(儒林)의 신임을 얻었고 여러 차례 조정에서 불렀으나 공직을 거부하고 재야에서 정진하고 후학 교육에 평생을 바쳤다. 을사조약(乙巳條約)이 체결되자 연재는 고종에게 을사조약의 폐지를 간청하였고 그의 뜻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선비의 양심으로 회덕(懷德)에 있는 고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재는 사림(士林)의 지도자로서의 의무를 다하면서 국권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왕과 백성, 유림에게 남기고 왕에게 최후의 호소를 보낸 것이다. 이후 1962년 연재는 건국훈장을 받았다. 송병선의 여행은 일생에 걸쳐 이루어졌다. 22개의 길고 짧은 여행기가 남아있다. 소풍은 주로 육지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부분이 말이나 노새를 탔고 때때로 수레나 가마를 사용했다 또한 그는 때때로 수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일부 여행기에는 내륙 수로와 해로를 이용한 기록이 있으며 조상 유물을 찾아가는 여정의 기록도 있다. 이 과정에서 가문의 계승이라는 사명을 재확인하고 선조들의 찬란한 위업의 일부가 되겠다는 의지도 확인된다. 또한 견학에는 경전 낭독과 성리학 토론이 추가되었으며 그의 여행은 성리학의 세계관을 널리 알리고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그리하여 연재는 선조들이 남긴 존왕양이(尊王攘夷)의 정신을 이어받아 마침내 위정척사(衛正斥邪)의 기치를 높이 올렸다. 그리고 그는 과감하게 나라를 위해 죽음의 길을 떠났다.

중년 남성과 여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따른 건강 및 식생활 특성: 2019년,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Health and dietary characteristics of the men and women in their middle age according to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using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data in 2019 and 2021)

  • 김사림;양윤정
    • 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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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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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7-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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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19, 2021년 자료를 활용하여 중년 남성과 여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따른 건강 및 식생활 특성을 비교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40-59세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HINT-8을 사용하여 총점에 따라 4군 (상, 중상, 중하, 하)으로 나누었다. 남성은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을수록 소득이 낮고 미혼인 비율이 높으며 음주와 흡연하는 비율이 높았고 체형을 말랐거나 비만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고 최근 1년 동안 체중이 증가한 비율이 높았다. 여성은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을수록 나이가 많고 교육 수준과 소득이 낮고 비만인 경우가 많았으며 체형 또한 비만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고 최근 1년 동안 체중이 증가한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고지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 유병 비율이 높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삶의 질이 낮을수록 채소/버섯/해조류 및 과일의 섭취 빈도가 적었다. 본 연구에서 중년 남성과 여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관련된 요인에 서로 다른 특징이 있으므로 이에 맞는 정책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본 연구결과가 중년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곡성 동악산 청류구곡(淸流九曲)의 형태 및 의미론적 특성 (Characteristic on the Layout and Semantic Interpretation of Chungryu-Gugok, Dongaksan Mountain, Gokseong)

  • 노재현;신상섭;허준;이정한;한상엽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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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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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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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동악산 청류구곡 일원은 아름다운 계류를 따라 와폭(臥瀑)과 담(潭), 소(沼), 대(臺) 등의 암반경관과 성리문화의 전형으로 향유되어온 구곡문화가 실증적으로 대입된 사례로, 1872년 곡성현 지방도에서 "삼남제일암반계류 청류동(三南第一巖盤溪流 淸流洞)"으로 명기된 바와 같이 풍치가 탁월한 승경처임을 보여준다. 경물(景物)과 경구(警句)가 육로와 수로에 쌍으로 설정되어 차별성을 갖는 청류구곡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 이전, 정순태와 조병순의 주도로 설정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성리학자들은 물론 불교지도자, 독립운동가 등 선현들의 장구처 등이 다수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오래전부터 명인(名人)들의 산수탐방과 은일처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림사계곡의 기반암 암상에 구성된 청류구곡은 산지형 하천으로 총 길이 약 1.2km, 평균 곡거리 149m로 국내 여타 구곡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확증된 동악산 3개 구곡의 바위글씨는 총 165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바위글씨의 집결지로 판단된다. 특히 112개소로 집계된 청류구곡 바위글씨의 내용 분석결과, '수신(修身)'의 의미가 49점(43.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인명' 21건(18.8%), '경물' 16건(14.2%), 장구처 등 장구지소' 12건(10.6%) 등이었고 '시구(詩句)'가 차지하는 비율은 6건(3.6%)으로 나타났다. 육로상의 제1곡 쇄연문과 수로상의 제9곡 제시인간별유천(除是人間別有天)은 박세화(朴世和)가 충북 제천에 설정한 용하구곡(用夏九曲)의 제1곡 홍단연쇄(虹斷烟鎖) 및 제9곡 제시인간별유천과 일치하는 것으로 동일한 시원(始原)을 갖는 구곡명으로 유추된다. 또한 육로상 제6곡 대은병(大隱屛)은 주자 무이구곡의 제7곡과 일치하는 것으로 구곡원림의 거점으로 인식되며, 7곡과 8곡 사이의 '암서재(巖棲齋)'와 '포경재(抱經齋)' 바위글씨와 석축 흔적 등은 무이구곡 은병봉 아래 무이정사와 비견되는 것으로, 기호사림의 청류동 활동거점으로 파악된다. 선사어제(鮮史御帝), 보가효우(保家孝友, 고종), 사무사(思無邪, 명나라 의종), 백세청풍(百世淸風, 주자), 청류수석 동악풍경(흥선 대원군) 등 명인들의 명구들이 망라된 동악산 구곡은 높은 유가미학적 가치를 표출함은 물론 의미론적 상징문화경관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청류구곡은 수심양성을 위한 유가적 가치체계와 불교 및 도교적 관념 등이 공존하는 유불선(儒彿仙) 3교 문화경관의 결집체로 특성이 부각된다. 청류구곡은 최익현(崔益鉉), 전우(田愚), 기우만(奇宇萬), 송병선(宋秉璿), 황현(黃玹) 등으로 대변되는 조선 후기 사림계층이 성리학의 도통의식을 계승하고 '위정척사'와 '존왕양이(尊王攘夷)', '항일의지 고취' 등의 수단으로 설정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배태(胚胎)된 항일 역사문화 항쟁의 거점으로서 장소성과 의미론적 특성에 충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