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에서 문화적 역량은 간호제공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으로,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아성찰, 비판적 사고성향 및 다문화 경험이 문화적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 대상은 경기도에 소재한 일개 간호대학생 148명이며 문화적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상관관계 및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자아성찰, 비판적 사고성향 및 다문화 경험과 문화적 역량 간에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고, 비판적 사고성향(${\beta}=0.27$, p=.005)과 자아성찰(${\beta}=0.21$, p=.040)이 문화적 역량에 주요한 영향 요인으로 문화적 역량의 26%를 설명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문화적 역량 향상을 위해서 자아성찰과 비판적 사고성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내용과 방법들을 융합적으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개선 시 포함할 것과 문화적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좀 더 탐색하여 이론적 모델을 수립하는 연구 수행을 제언하고자 한다.
이 글의 목적은 문화연구와 정치경제학을 중심으로 한국의 비판언론학을 성찰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보고자 하는 데 있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문화연구의 '소비로의 전환'은 문화연구를 신수정주의로 부르게 만든 결정적인 요소의 하나지만, 한국에서는 비판적 문제의식의 단절로 읽혀져 문화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정치경제학은 자신이 중시하는 생산(과정)/구조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내지 못했고, 문화연구 역시 이 부문에서는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국면주의는 문화연구가 현실에 개입하는 유력한 방식이지만 초기의 연구 외에는 후속연구가 그다지 활발하지 못해 이론화 수준이 높지 않고, 한국에서의 연구 또한 아직은 많은 논란을 안고 있어 성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비판연구가 가진 저항성의 문제는 운동론에서 두드러지는데, 이 글에서는 문화연구의 특징이 잘 배어 있는 소수자문화운동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사회적 배치의 여전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의 방향에서는 일부 논자들이 제안한 바 있는 문화연구와 정치경제학의 화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이의 근저에 있는 근대주의/탈근대주의 합의의 가능성과 필요성 역시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결합의 가능성도 놓치지 않는 '복합적 합의'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시공간의 재조직', '소비자본주의', '문화적 시민권'(또는 '문화적 공론장'), '생산문화', '시민/소비자', '차별화/차이', '공영방송의 미래' 등을 양측이 서로 경(결)합할 수 있는 공감대가 큰 연구주제로 꼽았다.
본 연구는 가정교과의 다문화교육 관점을 비판적 다문화교육으로 설정하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다문화역량을 강화하는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 및 적용하여 그 타당성을 검증하는 목적을 지닌다. 이를 위해 우선 다문화역량 내용 요소를 바탕으로 6종 고등학교 기술 가정교과서의 가족생활 문화 단원을 비판적 다문화교육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후, 총 4차시의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하였다. 개발된 교수 학습 과정안으로 고등학교 1학년 24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개발한 교수 학습 과정안이 다문화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 개발된 설문지로 사전, 사후 검사를 실시한 후, 이 중 성실하게 작성된 설문지 237부를 SPSS/WIN(version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평균, 표준편차,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교과의 비판적 다문화교육을 위해 고등학교 기술 가정교과서의 가족생활 문화 단원을 재구성하여 4차시의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하였다. 특히, 교수 학습 과정안은 미디어 리터러시를 중점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문화의 의미를 읽어내고, 해석하고, 평가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교육적 경험을 갖도록 하였다. 둘째, 수업을 실행한 후, 개발된 교수 학습 자료가 다문화역량을 강화시키는가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문화 일반 이해'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수업 전후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개발된 교수 학습 자료가 바람직한 다문화 가치를 내재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된 교수 학습 자료는 학생들의 다문화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그 타당성이 검증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교사의 비판적 의식이 다문화 청소년 학교폭력 피해 원인귀인, 문제해결 책임귀인, 그리고 학교적응 예측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다문화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사례를 담은 4개의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교사의 비판적 의식, 학교폭력 피해 원인귀인, 문제해결 책임귀인, 학교적응 예측을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교사의 평등주의 관점이 높을수록 다문화 청소년 학교폭력 피해 원인과 문제해결 책임에 관하여 개인귀인 아닌 상황귀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평등 인식은 학교폭력 귀인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교사들은 평등주의 관점이 높을수록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을 부정적으로 예측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의 다문화 역량 증진을 위한 교사교육에의 시사점을 논하고 제한점 및 후속 연구 방향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비판적 사회복지 이론을 이론적 도구로 하여 문화적 역량 개념에 대한 비판담론을 분석하는 것이다. 부연하자면 다문화사회의 사회복지사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것으로 간주되어 왔던 다문화 역량 개념에 대한 비판담론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명확히 하고 그 타당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역량에 대한 비판담론들이 급진적 비판 사회복지이론, 특히 푸코와 데리다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은 포스트모던 계열의 비판사회복지이론에 지적 기초를 두고 있음을 밝힌다. 비판담론들은 인식론적 측면에서 문화적 역량의 지식적 토대의 근거와 정당성을 문제시하는 동시에, 윤리적 측면에서는 문화적 사회복지실천이 가진 억압과 통제를 지적한다. 그 결과 문화적 역량이 별도의 실체로서 간주될 수 있는 것으로 보기 보다는 일반사회복지의 한 가지 태도로 간주하려 한다. 그러나 문화적 역량에 대한 비판담론들이 포스트모더니즘에 근거하고 있는 이상 이들이 가진 사회철학적 한계 역시 분명하다. 이들 담론들은 사실과 규범에 대한 인식적 구별을 하지 않으며, 전문직 관계의 억압을 과도하게 철폐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상대주의나 급진적 자유주의로 흐를 수 있고,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와의 권력적 제휴나 연합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실천적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과학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프로그램은 과학하는 방법에 대한 과학철학적 이해를 기초로 삼아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 동안 과학철학사상 가장 두드러진 학파들을 1) '규범적' 과학철학, 2) '역사적' 과학철학, 3) '자연화된' 과학철학의 세 가지로 정리한 다음, 각각의 입장들을 하나로 통합해낼 수 있는 입장을 <비판적 구성주의>로 명명 제안한다. 그리고 비판적 구성주의는 지금까지의 '과학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적-규범적 이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바탕 위에 성립된 입장으로서 '과학학'이라는 간학문적 접근을 매개할 수 있는 과학학 방법론의 기초로 가장 적당하다는 주장과 그 근거를 제시한다. 아울러 '비판적 구성주의'에 기초한 과학문화 발전 프로그램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과학문화 발전 프로그램'의 철학적 기초로서 적절한 이유를 제시한다.
미디어 정치경제학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류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실증주의와 행태주의적 경향에 반기를 들며 등장한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전통의 하나이다.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는 주류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메시지의 효과에 과도한 관심을 기울인다고 비판하면서, 사회의 권력관계와 지배구조 재생산에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제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주목하였다. 특히 미디어 정치경제학은 커뮤니케이션 제도의 소유와 통제, 미디어의 생산, 유통 및 수용과정,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과 자본주의 재생산 간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권력의 문제를 다루는 데 주력해왔다. 이 글의 목적은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학문적 지형과 이론적 과제를 살펴보는 데 있다. 먼저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학문적 지형에 대한 검토는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학문적 특성, 주요 관심주제, 주요 연구자들, 학문적 허브, 주요 논문, 주요 학술조직과 학회지 등을 살펴보는 것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어서 본 연구는 미디어 정치경제학 내에서 혹은 문화연구 등과의 이론적 논쟁을 통해 제기된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이론적 한계들을 간략하게 되짚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앞으로의 당면 과제들을 검토할 것이다.
문화연구에서 몸은 사회현상의 담론 주제로 성, 젠더, 섹슈얼리티, 이미지 등을 중심으로 다루어져왔다. 신자유주의 시대 몸은 점차 세분화되고 기능적으로 구획화되어 단절되었다. 콘텐츠화된 몸은 몸을 둘러싼 권력을 내재화하며 왜곡하고 길들여진다. 본 연구는 한국 문화연구에서 몸에 대한 연구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몸에 대한 연구영역의 혼종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나아가 본 연구의 목적은 몸의 담론들마저 인위적으로 콘텐츠화되어 정체해 있음을 비판하는데 있다.
문헌정보학은 지식의 생산, 관리, 운용에 관한 탐구를 내용으로 하고 있으나, 이 분야의 연구들이 주로 지식과 정보의 관리에 있어서의 효율성의 문제에 집중하는 기능주의적 지향성을 유지해 왔다는 비판도 적지 알다. 즉, 문헌정보학이 지식과 정보의 기술적, 조작적 측면을 중시하고 광범한 컨텍스트로서의 사회과학적 접근은 결여한 결과 지식과 관련되는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이슈를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헌정보학 연구에 있어서 이러한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지향성의 부족이라는 문제의식에 근거하여, 이 글은 지식의 생산, 유통의 체계에 개입하는 권력의 문제를 중심으로 문헌정보학의 문제들 가운데 비판적 인식이 필요한 영역들을 일별해 봄으로써 문헌정보학 연구에 있어서 비판적 패러다임의 지향과 적용 가능성을 가늠한다.
이 연구는 일개 대학의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비판적 사고성향과 임상수행능력 및 임상실습만족도의 관계를 확인하는 연구이다. 자료는 2017년 6월에 55명의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자가보고식 임상수행능력,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 실습만족도에 관한 질문지를 통해 수집되었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의 평균 점수는 3.70점이었고, 비판적 사고성향은 3.57점, 임상실습만족도는 3.93점 이었다. 임상수행능력의 하부요인의 평균은 사회심리적 간호능력이 가장 높았으며 기본간호능력, 환자교육능력, 간호과정능력, 관찰 및 모니터링 능력, 간호중재능력 순으로 나타났다. 비판적 사고성향은 임상수행능력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고, 임상실습만족도와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비판적 사고성향의 하부요인 중 지적 열정/호기심과 객관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간호 학생의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비판적 사고성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법의 시도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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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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