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역의 장묘 문화와 고려장의 유래를 살펴본다. 삼국시대로부터 고려사회에 이르기까지는 주로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아왔고, 그 후 조선사회에 들어와서 우리 민족은 유교문화에 깊은 관계를 형성하여 왔다. 그러므로 오늘의 우리사회에서도 곳곳에서 유교문화의 깊은 뿌리를 찾아볼 수 있으며, 아직도 우리의 생활문화에서 유교적 관행이나 생활관습을 흔히 느껴볼 수 있다. 이러한 종교 사회적 문화 배경이나 충효사상으로 무장된 우리의 사회상을 살펴볼 때 과연 우리가 전해들은 고려장 문화가 실존적인 것인지에 대하여는 강한 의문과 부정적 사고를 떨쳐 버릴 수 없다. 또한 초식을 즐겨하는 우리 식생활 문화로부터 그들의 온순한 성격이 형성되어 왔던 민족 사회적 정서를 살펴볼 때에도 부모나 가족의 연장자가 늙고 병들었다고 하여 그들을 쉽게 버리고 남은 가족들끼리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에는 역시 강한 의문점을 뗄 수가 없다. 한국동굴학회의 사업계획에 따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근교의 충천계곡(골) 자연동굴을 탐사하고, 고려장 굴이라고 전해오는 석실무덤을 답사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유물 중 고도의 정신세계를 나타내는 팔엽심련만다라의 특징과 구조적 의미를 분석하고 시각화를 기술한다. 다양한 국외 만다라에 대한 연구가 소개되고 있으나, 현존하는 한국의 만다라에 대하여 그 의미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미진하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팔엽심련만다라의 종자를 형상 위주의 만다라에서 나타난 존상과 매칭하여 시각화하고,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 고유의 종자(種字)만다라가 기존 금강계만다라와 태장만다라가 융합된 만다라로서의 형태를 가지고 있음을 보인다. 응용 분야로는 만다라의 캐릭터화, 디지털 스토리텔링, 게임 등이다.
고구려는 지리적인 조건으로 말미암아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불교를 수용할 수 있었으며 5세기부터 7세기사이에 고구려의 불교문화가 백제, 신라와 고대 일본에 전해져 동아시아 전체에 보급되었다. 불교 전래 당시부터 고구려 왕실이 열성적으로 불교를 신봉한 일은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는데, 왜냐하면 중앙 집권적 국가로 전환을 시도하던 때 마침 불교의 사회적 정치적 가치를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불교와 왕권이 상호 관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힘을 결집시켰는데, 왕실은 불교에 대해서 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불교는 전륜성왕, 혹은 우주를 지배하는 자, 미륵 그리고 보살 등 모티브의 상징적 중요성을 통치자에게까지 확대시킴으로써 통치자의 지위를 신성시하는 이념적 기틀을 제공하였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불교를 받아들인 후에 세워진 비문들이 왕명 앞에 성(聖) 자를 붙여 왕의 지위를 신성화하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4세기말 국가 차원에서 불교를 수용한 고구려와 6세기초 법흥왕 당시의 신라는 시대적인 차이가 있으나, 국가 발전의 같은 단계에 서있었기 때문에 이 두 나라의 초기 불교 정책에 많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고구려에서 거칠부와 더불어 신라로 넘어 온 혜량법사가 진흥왕 12년에 처음 개최된 백고좌강회는 《인왕경》에 입각한 것이며, 이 법회가 신라인의 사상적 통합과 진흥왕의 위업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였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진흥왕이 말년에 승복을 입고 법운이라는 법호를 택했는데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법운(法雲)이 《십지경》에서 말하는 보살의 수행 최종 단계 그것에서 따온 것이며, 《십지경》은 이미 고구려에 익히 알려졌을 것이었다.신라 화랑이 미륵의 현현으로 여겨졌다 함은 일찍부터 지적되어 온 것입니다만 이 논문에서, 그것은 북중국에서 5·6세기경 유행한 그리고 소미륵으로 간주된 월광동자 (月光童子)신앙이 고구려를 통해 남하여 화랑의 사상적인 바탕이 됐다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 증거로 《수라비구월광동자경》에 나타난 용어와 고대 한반도의 지명을 들 수 있는데 이 경은 고구려의 선인(仙人) 사상 및 신라의 화랑을 간접적으로 직결시킨다는 점도 염두 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불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태국 근대시에 표현된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의 조화를 연구하였다. 연구주제로 태국 근대시를 선택한 이유는 태국문학의 유산에 끼친 불교의 지속적인 영향을 조명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를 위하여 선택한 시들은 현대에도 많이 읽혀지고 있는 안칸 칼라야나퐁, 나오와랏 퐁파이봄, 파이와린 카옹감, 그리고 삭시리 메솜수엡 등과 같은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 작가들의 시에 표현된 공통적인 특성은 자연, 사람, 그리고 계몽사상이라는 주제들 간의 조화이다. 모든 주제들이 절묘하게 엮여져서 본래 불교 시였던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시로 변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아라칸 칼라야나퐁은 종종 자연을 지혜와 연민을 표상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자연에 대한 사랑을 계몽사상에 대한 도구로 주창한다. 삭시리 메솜수엡은 자연의 단순함과 고요함을 계몽사상의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명상적 각성을 제공하는 자아발전의 수단으로 바라본다. 이들 근대 작가들의 교훈적인 시에 나타나는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의 조화는 다양성 속의 지속적인 통합으로 상징되는 동남아 문화의 불교적 유산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다.
이 연구는 한국에서 풍수와 불교의 교섭이 언제 시작되었고 정치주도세력에 의해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그 결과 사회 및 풍수와 불교 상호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한 글이다. 역사상에서 풍수와 불교는 융합적인 문화형태로 교섭되어 사찰의 입지 및 기능, 사회 공간적 이데올로기의 형성, 풍수의 도입 및 확산, 비보사탑설의 전개 등에서 영향을 주었다. 풍수와 불교는 신라 하대에 선종의 전래를 계기로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하였고, 나말려초에는 사회변혁을 이끄는 공간적 이데올로기로 기능하였으며, 고려시대를 걸쳐서는 왕권의 중앙집중 및 지방의 효율적인 통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이념적 장치로 적극 활용되었다. 조선시대에 와서 정치지배권에서의 불교와 풍수의 교섭은 쇠퇴되고 민간부문에서만 미약하게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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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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