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부후균(Trametes versicolor)과 갈색부후균(Tyromyces palustris)은 목조문화재 및 건축물 등의 목재 조직의 건조, 부패과 균열, 스펀지화, 변색 등 다양한 손상을 발생시켜 구조적, 미학적인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해충인 흰개미(Reticulitermes speratus Kyushuensis Morimoto)는 목조건축물의 옥외 기둥이나 대들보 등의 표층을 얇게 남겨두고 내부를 침해함으로써, 결국은 속이 빈 기둥이 되어 건축물이 무너져버리는 피해를 줄 수 있다. 대표적 피해 미생물인 목재부후 균이 흰개미의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부후균이 만연된 곳에 흰개미를 넣어 공존 가능성을 실험해 보았다. 목재의 중량으로 피해율을 산정한 결과, 전반적인 총질량은 두 종류의 부후균에서 모두 감소하였다. 목재의 질량은 백색부후균에서는 모두 감소하였으나, 갈색부후균에서는 오히려 증가한 경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섭식량을 측정하기 위한 목재의 건조 후 질량에서는 갈색부후균에 넣었던 목재의 질량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Biscogniauxia속에 속한 대다수의 종들은 목재를 분해균으로 알려져 있으며, 목질내지는 탄소질이며 암갈색의 자좌를 가진 Xylariales에 속하여 있다. Daldinia concentrica와 Biscogniauxia에 속한 목재부후균이 심하게 부후된 활엽수에서 분리되었으며 이는 광학현미경 및 전자현미경을 이용하여 고찰하였다. Daldinia concentrica는 국내 최초의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미세구조학적 고찰이다. 또한, Biscogniauxia속 미동정 부후균은 $11.4\;15.6{\times}9.6\;12.0{\mu}m$ 크기의 자낭포자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발견된 비슷한 종들과 비교 분석하였다.
목재부후 민주름버섯류의 분류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 이유는 민주름버섯류가 그만큼 특징들이 다양하고 형태는 유사하나 기원이 다른 이질적인 종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주름버섯류의 분류 대가인 Donk도 자신이 추구한 분류체계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후대의 학자들이 도전해야 할 문제점들을 자주 제시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민주름버섯류의 분류가 자연분류와 계통분류를 지향하여 보다 종합적인 방법으로 종의 개념에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위에 언급한 영양생활, 형태, 배양, 또는 유전적인 특징외에 진화와 계통, 환경과 생태, 지리적 분포와 식생, 핵산구조와 분자계통분류 등과 같은 과제들을 아울러 다룰 수 있는 포괄적인 분류체제의 대두가 요청되고 있다.
나뭇잎으로부터 발생되는 저분자량 유기산을 이온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이 방법은 자연상태의 나뭇잎 (needle litter)을 유기용매의 추출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본 논문에서는 이온 크로마토그래피의 사용방법과 침엽수잎(Pacific Silver Fir)의 부후정도에 따른 유기산의 종류와 농도의 변이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초기의 침엽수잎 여과액으로부터는 $C_2$에서 $C_4$까지의 아세트산(acetic acid), 프로피온산(propionic acid), 옥살산(oxalic acid) 그리고 포름산(formic acid) 등이 주종을 이루지만 부후정도가 커짐에 따라 방향핵을 가진 방향핵 유기산(aromatic organic acid)이 발생한다.
태안 해역의 마도1호선에서는 해양에서 처음으로 총 57점의 죽찰이 출수되었다. 죽찰의 수량이 많아 세척과정 중 유물 상태를 관찰하여 부후정도에 따라 그룹화한 후 순차처리하였다. 또한 치수안정화과정에서 부후가 많이 진행된 죽찰은 PEG 4000, 부후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죽찰은 PEG 2000으로 처리하였다. 진공동결건조 후 PEG 4000으로 처리한 죽찰은 공업용 열풍기를 이용해 표면처리를 실시하였는데 일부는 재색이 많이 어두워졌다. 이를 보완하고자 스팀다리미를 이용하여 표면처리를 실시하였다. 스팀다리미로 표면처리한 죽찰은 재색을 잘 유지하였다. 처리 완료 후 일부 죽찰은 두께에 비해 길이가 긴 편이라 처리 후 무게를 지지해주는 견고성이 많이 떨어졌다. 이런 경우 유물의 이동과정이나 전시 중 유물이 더 손상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견고성을 더 높여주며 형태유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였다. 따라서 묵서가 없는 면인 최외층에 100% PEG 2000 용액을 접착제로 사용하여 레이온지를 배접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는 견고성을 높이면서 형태유지에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아세틸화 목재를 부후균에 노출시켜 laccase의 생성을 액체배양기와 고체배양기상에서 검토하고 $^{13}C$-CP/MAS NMR 분석을 통하여 목재 내 화학성분의 변화와 치환 도입된 아세틸기의 변화를 검토하여 보았다. 액체배양기상에서 laccase의 활성은 glucose를 탄소원으로 할 때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고체배양기상에서는 laccase 의 활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13}C$-CP/MAS NMR의 분석 결과 리그닌 뿐만 아니라 셀룰로오스부분에서도 아세틸화가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었다. 부후된 아세틸화 목재의 분석 결과, 아세틸기의 목재내 결합이 목재 부후균 T. versicolor에 대해서 안정적이었다.
단풍나무속에 흔하다고 알려진 이형자웅이숙현상을 파악해 보고자, 원주지역에 생육 중인 뜰단풍(Acer palmatum var. matsumurae) 101주를 대상으로 성 형태, 결실특성 및 종자활력에 대하여, 2010년 4월 초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조사하였다. 101주의 뜰단풍 중에서 74개체(73.3%)에서는 수꽃이 먼저 개화하고, 암술은 흔적기관인 웅예선숙(雄蕊先熟)개체 (Protandrous, PA)였으며, 27개체(26.7%)는 암꽃이 먼저 개화하고, 수술이 소실되는 웅예선숙(雄蕊先熟) 개체(Protgynous, PG)로 뜰단풍은 이형자웅이숙(異型雌雄異熟: heterodichogamy)하는 것이 밝혀졌다. 성형태에 따른 화서당 꽃 수와 종자셑 수는 통계적 유의차가 인정되었으며, 웅예선숙 개체가 자예선숙 개체보다 많았다. 건전종자와 부후종자의 비율에서는 성 형태 간의 통계적 유의성이 인정되었다. 건전종자의 비율이 웅예선숙 개체에서 46.4%였으며, 자예선숙 개체에서는 65.6%로 나타났다. 부후종자의 비율은 웅예선숙 개체에서는 49.6%였으며, 자예선숙 개체에서는 23.6%로 나타났다. 성형태간의 부후종자율의 차이는 암꽃의 개화시기와 종실가해 해충들의 활동시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노거수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나무의 활력과 내부 부후도를 알아내는 방법에는 목질부의 전기저항치 측정, 음파전달속도 측정(초음파 측정법), 미세천공저항력 측정, 자외선의 이용 등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이 중 초음파 측정법은 나무에 전혀 상처를 남기지 않으며, 굵기가 매우 굵은 나무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방법들보다 더 뛰어나다. 그러나 초음파측정기는 아직까지 많이 보급되어 있지 않으며 값이 비싼 것도 단점이다. 반면에 식물조직의 전기전도도를 측정하는 Shigometer는 나무의 활력이나 내부 부후 여부를 진단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며 매우 정확한 결과를 얻게 하여 준다. 나무의 활력은 형성층의 전기저항치로써 알 수 있으며, 내부의 부후여부는 목질부의 전기전도도를 보고 알 수 있다. 형성층 전기저항을 측정하여 나무의 활력을 판정하고자 할 때는 판정하고자 하는 것과 같은 수종을 적어도 수 십 그루 이상 미리 조사하여 표준식(standard equation)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나무의 전기저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모두 포함하여야 하며, 특히 수종과 나무의 크기, 온도 요인들은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가 보호하여야 할 노거수의 수종들에 대한 표준식을 만들어 놓는다면 필요할 때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특정 나무의 형성층 전기저항치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사하면 누적된 조사치들과 비교하여 나무의 상태를 판정할 수 있다. 부후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목질부 전기저항 측정에서는 표준식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수종별로 건전한 목질부 전기전도도를 확인해 두어야 하며, 줄기의 굵기가 굵을 때는 초음파 측정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사목(CWD)은 산림생태계 구성요소의 하나로서 산림의 에너지 흐름과 물질순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고사목은 탄소를 격리하는 장기 저장고로서, 산림에서 대기로 방출되는 탄소의 속도를 지연시키는 측면에서 고사목의 호흡속도를 구명하는 것은 의의가 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온대중부지역의 일본잎갈나무와 리기다소나무 고사목을 대상으로 호흡속도를 측정하고, 호흡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밀도, 함수율, 탄소농도, 질소농도 및 C/N비)의 영향력을 파악하였다. 2018년 여름, 우리나라 중부지역 14개 임분에서 부후등급 별로 시료를 채취하고, 실험실에서 휴대용 이산화탄소 센서를 부착한 밀폐형 챔버를 이용하여 고사목 호흡을 측정하였다. 두 수종 모두 부후가 진행함에 따라 고사목 밀도는 감소하였으며, 함수율은 증가했다. 또한 탄소농도는 부후등급에 따라 유의성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질소농도는 증가하고 C/N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잎갈나무의 경우 부후 IV등급까지 고사목의 호흡속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지만, 리기다소나무에서는 부후 II등급까지 증가 후 평형상태를 보였다. 따라서 탄소농도를 제외하고, 모든 인자들이 호흡속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단계적 회귀분석의 결과, 두 수종 모두 함수율이 고사목 호흡속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고사목의 수분은 미생물의 활성도를 높여 호흡속도에 영향을 미치며, 온도와 광 환경 등 복잡하게 연결된 환경인자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향후 이들의 상호관계 및 수분의 시계열적패턴 추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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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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