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한국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부모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가 하는 토착심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아동과 청소년들이 부모에 대해 고마움, 존경심, 죄송함, 친밀감, 갈등, 거리감을 느끼는 정도와 그 이유를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총 763명으로서, 초등학교 3학년 212명, 중학교 2학년 267명, 고등학교 2학년 284명이었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면에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한국아동과 청소년의 부모에 대한 토착적인 지각과 관련된 내용이다. 부모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였으며, 존경심을 갖고, 동시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부모의 가족을 위한 희생과 고생이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의 가장 대표적인 이유였다. 이외에도 부모에 대한 존경의 이유로는 성실함, 혈연관계, 인자함, 높은 교육열과 지도가 포함되었다. 또한 한국의 아동과 청소년은 부모에 대해 강한 죄송함을 갖고 있었는데, 죄송한 이유로는 순종하지 않음과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침 및 학업에 소홀함이 지적되었다. 부모 중에서 특히 어머니에 대해 강한 친밀감이 있었으며, 부모와 갈등의 이유로서 세대차이와 학업문제가 대표적으로 부각되었다. 둘째, 아동기에서 청소년기까지 부모에 대한 지각의 변화 측면이다. 부모와의 갈등은 점차 증가되었다. 부모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증가하였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은 감소하였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친밀감은 감소하였다. 셋째, 하위집단별 아동과 청소년의 부모에 대한 지각의 차이와 관련된 결과이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집단일수록, 또한 가정의 경제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부모에 대해 고마움과 존경 및 죄송함을 느끼는 정도가 더욱 높았고, 갈등이나 거리감은 적었다.
본 연구는 기혼 성인남녀 410명을 대상으로 노부모에 대한 성인자녀의 양가감정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양가감정을 묻는 직접측정 방식의 척도를 개발하고 그 다음 직접측정과 간접측정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다음 성별에 따라 부모특성, 자녀특성, 관계특성이 노부모에 대한 성인자녀의 양가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였다. 먼저 양가감정 직접측정 척도 개발을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과 문항반응이론 분석을 실시하여 최종 9개의 문항을 선정하였다. 직접측정과 간접측정 간의 상관관계는 부모와 자녀 성별에 따라 r=.54(p<.000)에서 r=.62(p<.000) 범위를 나타내었다. 친밀감, 갈등, 관계만족도에 직·간접측정이 미치는 영향력은 아들, 딸 모두 갈등에는 간접측정의 영향력이 더 크고, 친밀감과 만족도는 직접측정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특성, 자녀특성, 관계특성이 양가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간접측정보다 직접측정의 설명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아들의 경우 어머니에 대해서는 부양의무감이, 아버지에 대해서는 가치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은 어머니에 대해서는 본인 나이,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버지 나이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서구 및 중국의 연구결과와 비교했을 때 유사성 및 차별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한국적 상황에서 부모-자녀관계에서 양가감정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논의되었다.
본 연구는 아동의 성별과 출생순위, 형제간 성별구성에 따라 형제관계, 부모애착과 또래애착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한 아동의 부모애착과 형제관계의 질, 그리고 또래애착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에 재학 중인 679명을 대상으로, 아동의 형제관계와 부모애착, 또래애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는 SPSS WIN 10.0프로그램에서 신뢰계수(Cronbach's ${\alpha}$), t검증, 편상관관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첫째 아동의 성별과 출생순위에 따라 형제관계의 질과 부모애착 및 또래애착은 부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둘째, 맏이 남아와 맏이 여아 모두 동성(同性)의 동생을 둔 집단이 이성(異性)의 동생을 둔 집단보다 동생에게 온정, 친밀감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남아와 여아 모두 여아를 손위형제로 두었을 경우 주변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정도가 높았다. 넷째, 부모에 대한 애착이 높을수록 형제관계의 질은 긍정적이었고, 부모에 대한 애착이 높고 형제관계의 질이 긍정적일수록 또래에 대한 애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개인주의화, 만혼현상, 이혼율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족구조와 기능이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추세에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가족친밀감이 노인부양의식의 영향관계에서 노인인식과 치매에 대한 태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광주광역시 소재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지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통계분석을 위해서는 SPSS 20.0과 AMOS 18.0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빈도, 백분율, 기술통계, 상관관계, 요인분석, 구조모형검증, Sobel-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친밀감, 노인인식, 노인부양의식은 초등학생이 가장 높고, 중학생, 고등학생 순으로 '연령'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P<.001). 또 종교에서는 종교가 있는 청소년의 가족친밀감이 종교가 없는 청소년 보다 더 높았다(p<.001). 둘째, 가족친밀감은 노인인식과 치매에 대한 태도, 노인부양의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노인인식은 치매에 대한 태도에, 치매에 대한 태도는 노인부양의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셋째, 가족친밀감(부모-자녀)은 노인인식에 7.8%, 가족친밀감과 노인인식이 치매에 대한 태도에 20.2%, 치매에 대한 태도와 가족친밀감이 노인부양의식에 34.1%의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넷째, 가족친밀감과 노인부양 의식 간의 노인인식, 치매에 대한 태도의 절대 값이 1.96보다 높게 나와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청소년 초기에 가족친밀감과 노인인식, 치매에 대한 태도의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청소년들의 치매에 대한 지식이나 태도가 올바른 지식을 전달과 긍정적인 부양의식 해결과 함께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통해,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인교육복지에 기여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정보사회에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대해 가정 및 학교환경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연구하기 위해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경험적 조사를 실시했고, 666개의 유효 표본을 SPSS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였다. 요인분석 결과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대해 가정환경에서는 '부모교육방식이 민주주의', '부모와 자녀간의 관심', '부모의 자녀에 대한 친밀감' 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가정환경의 중요한 요인으로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학교환경에서 3가지 요인인 ‘선생님과의 원만한 관계', '학교교육만족', '학교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 는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학교환경의 중요한 요인으로서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6개 노인복지관과 1개 사회복지관에서 3년간 실시한 '노인에 의한 교육프로그램'인 '』3세대 통합을 위한 한세대 만들기 프로그램'이 아동과 노인 세대의 상대 세대에 대한 태도와 친밀감 수준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하여 세대통합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참여자 중 교육강사로 활동한 노인 223명, 학습자로 참여한 유아와 아동 1,687명의 상대 세대에 대한 태도와 친밀감 수준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하여 사전-사후조사하여 그 효과성을 평가하였으며, 노인, 아동, 부모, 교육기관의 장 각각 14명에 대하여 인터뷰를 실시하여 질적 평가를 병행하였다. 그 결과 노인에 의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과 노인 세대 모두 프로그램 참여 이전에 비하여 상대 세대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였으며, 두 세대 간에 친밀감 수준이 의미 있는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전통학습프로그램을 지도한 노인과 세대공동활동에 참여한 아동에게서 프로그램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하여 볼 때, 우리 사회의 세대단절현상을 완화하고 세대간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인에 의한 교육프로그램과 같은 보다 다양한 세대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유아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how child neglect abuse by parents, children's intimacy with teachers and peer attachment influenced boys' and girls' psycho-social maladjustment(aggression, social withdrawal and depression). The subjects were 2,264 elementary school students(boys: 1,180, girls: 1,084) in upper grades participating in the Korea Child Youth Panel Surveys. The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s and hierarchical regressions.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ly, regardless of children's sex, as child abuse levels by parents are higher, so children's aggression levels are higher. Also, children's intimacy with teachers and peer attachment moderated the effects of child neglect abuse by parents on both boys' and girls' aggression. But the patters of moderating effects were differed in children's sex. Secondly, child neglect abuse by parents didn't influence boys' and girls' social withdrawal and boys' peer attachment moderated the effects of child neglect by parents on boys' social withdrawal. Finally, child abuse by parents strongly influenced boys' depression, but child neglect by parents strongly influenced girls' depression. Also, there were no moderating effects of children's intimacy with teachers and peer attachment on the relation between child abuse neglect by parents, and boys' and girls' depression.
본 연구는 세대간 애정적 결속의 양상과 결정요인을 부계와 모계로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세대간의 경제적, 도구적 정서적 지원을 통한 기능적 결속이나 잦은 만남 내지 연락을 통한 교류적 결속 거주지의 근접성을 바탕으로 한 구조적 결속의 양상과 변화에 대한 연구들과 달리 세대간 친밀감을 나타내는 애정적 결속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손자녀가 조부모에 대해 느끼는 정서적 친밀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애정적 결속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앞서 언급한 기능적, 교류적, 구조적 결속같은 요인들이 어떻게 애정적 결속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2011년 7월에 조사된 세대별 문화경험과 문화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자녀가 있는 기혼이면서 양가 부모중 적어도 한분씩은 생존해 있는 30~59세 응답자 3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방법론으로는 '양가 조부모에게 느끼는 친밀감이 같다'라는 응답을 준거집단으로 삼은 다항로짓회귀분석을 사용하여 부계와 모계간에 변수별 영향력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보았다. 그 결과 부계에서는 경제적 지원 관계가 애정적 결속을 높이는 주요한 요인으로 드러난 반면, 모계에서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도구적, 정서적 지원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청년기 손자녀의 인식을 기초로 조손간의 유대관계를 이해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으며 손자녀 성(손자, 손녀)과 조부모 혈족(친조부모, 외조부모)에 따라 구분하여 조손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조부모님이 적어도 한 분 이상 생존해 계시는 만 19~25세의 청년세대 501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통해 평가하였다. 손자녀와 조부모간의 직접적 관계에 기초한 주요 특성변인들이 손자녀 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t검증을 실시하고, 조손유대에 대한 부모특성변인들과 개인특성변인들의 설명력을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손자녀 성에 따라 친조부모와의 가치유사성, 친조부모와의 유대, 외조부모와의 접촉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지각된 아버지-조부모 관계 질, 어머니-조부모 관계 질, 접촉, 가치유사성은 모든 조손관계에서 조손유대를 유의미하게 예측하였으나, 각 특성변인의 상대적인 설명력은 각 조손관계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 조손유대를 설명하는 메커니즘이 손자, 손녀와 부계, 모계에 따라 다름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에 기초한 한국문화적 맥락에 따른 함의와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에 제시하였다.
일상에서 효 윤리의 강조와 그 연장선상에서 조상숭배의식이 강했던 유가에서 부모에 대한 효의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이 논문에서는 유가에서 강조해오던 효의 의미를 단절 없는 이어짐의 연속적 사유의 작동기제라는 측면에서, 특히 그 기반으로 농경문화와 긴밀히 연관되면서 더욱 진작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쉽게 옮길 수 없는 정착적 생활은 상대적으로 친밀감을 형성했고 부모에 대한 효는 그러한 정감의 현실적 표출이었다. 그러나 유가에서의 효는 부모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 봉양을 넘어 제사를 통해 앞선 조상으로, 다시 자손을 통해 무한히 후대로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였다.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기점에 효를 설정한 유가의 인식에서 볼 때, 현존하는 나의 존재는 더 이상 단절된 내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효가 가족주의에 차원에 그치지 않고 타자에 대한 배려의 정신으로 확장가능하다는 점에서 유가의 또 다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농경을 통한 오랜 경험과 지혜는 순환하면서 연계된다는 자연에 대한 통찰력을 낳았다. 이는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가 동심원 모양의 파장으로 외연을 넓혀가듯이 부모에 대한 친밀한 정감을 보편적 인간애로 확충하는 관계망을 형성하였다. 효를 통해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통시적 사유와 주변의 모든 관계를 연계시키려는 맞물림의 정점에서 자신의 도덕적 수양을 강조했던 것이다. 이처럼 유가에서 효란 삶과 죽음을 관통하고 나와 타자를 연계시키는 도덕 주체의 정립에서 중요한 매개고리였다. 그 속에는 시공간을 관통하여 바람직한 인간다움의 전형을 모색하는 유가의 연속적 사유가 내재되어 있다. 아울러 그러한 연속의 의미에는 나와 타자의 바람직한 관계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소통[天人合一]을 지향하는 유가철학의 주요 개념을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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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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