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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작품의 교감 간제 - <해동가요>와 <어부사시사> - (A Study on the Problem of the Transformed Sijo Texts Haedonggayo and 'Eobusasisa')

  • 심재완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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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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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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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문헌의 교감으로 원문의 정확을 기하는 일은 학문연구의 중요한 기초작업이다. 시조의 경우 장구한 구전시대를 거친 후 필사에 의한 문자 정착을 보게 되었는데 착오없는 원작전승에 배려없이 전사를 거듭한 결과 현전하는 가집의 작품들은 원작의 변리현상을 피할 길이 없었다. 따라서 시조작품의 원모를 찾는데는 여러 시조집의 작품을 대교 교감하여야 할 것이요 그 길은 졸저 교본 역대시조전서에 의거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시조의 작품 뿐 아니라 작가, 곡목까지도 교감이 가능하다. 고산윤선도의 작품을 예로 하여 그이 작품이 어느 책에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특히 어부사시사가 예로 고산 유고와 해동가요의 대비에서 원작의 변개상황을 교감으로 살펴보았다. 고산의 작품은 의외로 그 전파가 좁았다. 고산의 어부사시사가 원문의 첨삭 변개로 시조화되어 수종 시조집에 전하는 중에는 특히 해동가요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어부사 40수중 38수가 해요에 전한다. 그러나 그 중 5수는 변개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원작으로 다루는 데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작품도 있다. 해요의 편저자 윤선도 소개란에 「어부가 오십이수」라고 하여 어부사가 아닌 작품까지 합산하여 어부가로 다루며 해요에 수록하고 있어 의간을 남기고 있다. 이 한가지 예로서 시기연구에서 교감문제의 많은 과제가 있음을 밝혀 보았다. 이 방면의 연구가 미흡함을 느끼며 새로운 연구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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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분류기호 탐색장치의 개선방안 연구 (A Study for the Improvement of the Classification Number as the Search Device on the Library Homepage)

  • 김자후
    •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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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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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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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이 연구는 오늘날 대부분의 도서관 홈페이지 상에 설정된 분류 관련 탐색장치들이 자료분류의 목적(분류의 본질적인 역할은 자료를 주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관시키는 탁월한 브라우징 효과이고 또한 목록상에서 검색요소(색인어)의 역할도 하게 되는 것이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개선책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DDC를 사용하는 상당수의 국내외 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먼저 세부 항목을 마련하여 분류기호 탐색장치의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평가한 다음, 그 내용을 토대로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특히 분류브라우징(주제의 계층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든 장치) 관련 장치를 유용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DDC(1000구분 : 요목표)를 한국 실정에 맞게 조정 변개하였다. 분류의 탐색요소로서의 기능과 브라우징 역할은 홈페이지 검색장치에서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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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機張) 장안사(長安寺) 대웅전(大雄殿)의 조영기문(造營記文)과 건축형식(建築形式)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onstructional Records and Architectural Type of Jangan - sa's Daeoong - jeon in Gijang)

  • 서치상
    • 건축역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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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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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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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Jangan-sa is one of the Buddhist temples in the southeastern seaside district, which was restored directly after the termination of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Recently we could find out 4 records on the constructions of Daeoong - jeon in J angan-sa. These are written in the 12th year of Emperor Soonchi, written in the 8th year of Emperor Geonryung, written in 1947 Buddha Era and written in 1951 Buddha Era. Until the revelation of these records, the present building has been considered to be built in 1657, the 8th year of King Hyojong, based upon Kim Bang - han's "Jangan - sa Daeoong - jeon - gi". Because the gongpo of Daeoong - jeon was finished with the type of the late period of Chosun Dynasty, we doubt of the correction on it's building date, just in the year of 1657. Now we are able to examine the building date and the alteration date, based upon the actual measurement and constructional records of Daeoong - jeon. So to speak, the building destroyed in 1592, had been restored in 1658, the 9th year of King Hyojong and was reconstructed in 1744, the 20th year of King Youngjo. Afterward it was repaired on small scales in 1947 and in 1951. Though this building is considered to be lack of the completeness owing to the later alterations, it is still worthy heritage for the research on the building type at the directly after the termination of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안민영과 <승평곡> (Ahn Minyoung and 'Seungpyeonggok')

  • 김용찬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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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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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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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안민영의 가집 편찬 작업은 그 자신이 일생 동안 추구했던 예술적 역량을 실현시키기 위한 작업이었다. 최근 안민영이 편찬했던 또 다른 가집인 <승평곡>이 발굴됨에 따라, 그의 가집 편찬 작업이 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되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승평곡>은 전체 12수의 작품으로 구성된 가집인데, 가곡창의 곡조에 맞춰 각 1수씩의 작품이 배열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전하는 가집 중에서, '가장 작은 가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가집은 안민영이 주도한 '승평계'라는 모임이 결성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엮은 것이다. 여기에는 안민영이 쓴 '서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서문의 내용은 그의 또 다른 가집인 <금옥총부>의 서문의 내용과 일부 구절이 가집의 성격에 맞게 일부 탈락되거나 변개된 것을 제외하면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승평곡>의 서문에는 승평계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의 이름이 적시되어 있어, 당시 이들의 면모와 활동 상황에 대해서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승평곡>은 그 서문에서 승평계를 결성하기 위한 목적과 의도를 밝혔으며, 그 하축연에서 부를 가곡의 레퍼토리를 엮어 만든 가집이다. 수록된 작품들은 그 내용이 모두 직 간접적으로 당시의 대원군과 연관되어 있다. 승평계의 하축연이 대원군을 위한 자리였기에, 그 내용도 자연스럽게 대원군을 위한 헌사(獻辭)로 채워진 것이다. 또한 전제 12수의 작품은 기존의 논의와는 달리, 각각 8수와 4수로 구성된 2개의 서로 다른 '편가 형식'의 연창 레퍼토리였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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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안확의 시조론 연구 (A Study on Sijo Theory of Jasan An Whak)

  • 배은희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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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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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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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자산 안확은 시조가 문학으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음을 밝히기 위해 시조의 본질을 탐구하였다. 필자는 자산의 시조론을 통해 1930년대 시조로 형성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그 예비단계로 본고에서는 1930년대 초반에 발표된 자산의 시조론을 개괄하고 그 특징적 면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자산은 우리 민족의 정신 발달사를 드러내는 하나의 지표로서 문학을 인식한다. 그는 문학을 새로운 시대에 부흥하기 위한 토대로 여기고 있었다. 아울러 그는 문학의 본질을 미적 감정의 표현으로 인식하였다. 과가 강조한 조선의 새로운 문학은 근대문학의 보편성과 조선문학의 특수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어야 했다. 자산은 시조의 문체를 연구한다.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경계선에 서 있었던 자산은 근대 이전에 사용하던 '풍격'이라는 용어를 '문체'라는 용어로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사용한다. 자산이 시조의 문체를 연구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시조의 언어 예술성을 밝히려는 노력이었다. 자산은 우수율(宇數律)보다는 구박자(口拍子)에서 시조의 형식미를 찾고자 했다 그리고 시조의 선율에 어울리기 위해서는 시어를 연장할 수도 있고 축약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즉 시조의 곡조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사의 변개마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산은 시조의 가사는 내용전달이라는 의미론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음악적 기능도 한다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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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에 소장된 내한 의료선교사 편지 기록의 현황과 디지털 인문학적 활용 가능성 (Letters by Medical Missionaries to Korea: Exploring Digital Humanities Approaches)

  • 허경진;한미경;이혜은
    • 한국비블리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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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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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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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1884년 한국에 온 최초의 의료선교사 Horace Allen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을 세운 뒤에 John Heron, Oliver Avison 등 외국인 의사들이 선교를 목적으로 차례로 입국하였다. 이들은 병원과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진료와 교육활동을 통하여 근대의학을 보급하고 발전시켰다. 또한 체류기간동안 파송기관과 교회에 공적 기록물을 작성하여 보고하였고 동료, 후원자, 그리고 가족들에게는 개인적인 기록물을 남겼다. 개화기 이후 내한선교사들의 기록, 즉 보고서, 기행문, 편지, 일기, 사진, 구술자료 등은 우리나라 근대사 연구에 필수적인 사료이다. 특히 일기나 기행문이 자세한 기록이기는 하지만, 일방적인 기록이기 때문에 과장되거나 불확실한 경우가 있는 것에 비해 편지는 수신자와 발신자 사이의 기록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가능하고 회고록처럼 후일의 상황변동에 따라 수정하거나 변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학술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내한 의료선교사들의 1차적인 기록인 편지를 보다 포괄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북미지역 29개 기관에 소장된 49개의 기록물 컬렉션을 조사하고 분석한 것이다. 또한 이들의 자료적 가치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인문학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여 향후 근대사 연구에 활용하고자 하였다.

서사무가에 나타난 차사형 인물의 콘텐츠 활용 양상과 스토리텔링 전략 (Aspect of Using Contents and Strategy of Storytelling in The Death Angel's Character of Shamanistic Epics)

  • 정제호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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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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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0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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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인간이 갖는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은 많은 상상력을 낳았다. 차사형 인물 역시 이러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인간의 상상력 속에서 멀고 먼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존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런 차사형 인물은 서사무가 속에서 구체적인 형상으로 드러난다. 서사무가에서 그려지는 차사형 인물은 첫째, 염라대왕과 같은 상위 신격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둘째,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셋째, 망자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넷째, 인간의 혼만 빼내거나, 명부를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다섯째, 인정에 약하고, 절대적인 위력을 갖지 못한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갖는 인물이다. 이러한 차사형 인물의 특성은 현대 콘텐츠에서도 활발하게 수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49일>, <신과 함께>, <도깨비>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은 차사형 인물이 갖는 기본적인 다섯 가지 특성들을 잘 살려 수용하였다. 모든 작품에서 차사형 인물이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가며 망자를 천도하는 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현대 콘텐츠임에도 저승과 사후세계가 수용되며, 차사형 인물 역시 중요한 역할로 자리한 것이다. 물론 이 과정 속에서 다양한 현대적 변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즉, 기능적인 측면과 성격적인 양상은 기존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둘러싼 외형과 배경은 현대적 감각에 맞게 변개된 것이다. 이와 같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통해 차사형 인물은 새로운 캐릭터로서의 의미를 창출하고 있다 하겠다.

고전문학의 향유방식과 교육; 과거, 현재, 미래 (Accepting Method in Classical Literature and Education ; Past, Present, and Future)

  • 손태도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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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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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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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문학활동은 이를테면 '문학생산' 활동과 '문학수용' 활동으로 양분된다. 고전문학의 향유방식은 고전문학의 수용과 관계된다. 그러나 문학수용 활동은 사실상 문학생산 활동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이기에, 문학의 향유방식에 대한 논의에는 문학수용 활동 외에도 문학생산 활동에 대한 논의도 흔히 같이 다뤄진다. 오늘날 현대의 시, 소설 등과 같은 문자문학의 경우 '문학생산 : 문학수용'은 '쓰기 : 읽기'로 비교적 간단하다. 그런데 고전문학에서는 시가문학, 소설문학, 구비문학, 한문학 등에 있어 그것은 '가창, 음영, 구연, 공연, 강독(講讀), 쓰기 : 듣기, 읽기'의 방식들이 있다. 또 현대의 시, 소설 등의 문자문학은 문학만으로 이뤄진 이른바 단독예술이지만, 가창, 공연되기도 하는 고전문학은 음악, 연극 등이 수반된 복합예술들도 많다. 이러한 고전문학의 향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읽는 문학' 외에 '듣는 문학'에 대한 문학적 소양도 가질 필요가 있고, 문학 외의 음악, 연극 등에 대한 시각도 필요하다. 고전문학의 향유방식들과 관계해서 오늘날에도 연구할 만한 과제들이 많이 있다. 고전시가에는 신라시대 불교의 향찬(鄕讚)으로서의 향가, 가곡과 무가(巫歌)의 관계, 가곡 한바탕에서의 가곡창사들의 순서, 시용향악보에 실린 무가(巫歌)들은 국가의 별기은(別祈恩)과 같은 국행 굿에서 불린 사실, 가사 장르의 향유방식으로서의 '창조로 불림' 등이 오늘날에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연구과제들이다. 고전소설의 경우에는 지금에라도 전통사회의 소설 강독에 대한 현지 조사들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구비문학에는 전문 이야기꾼에 대한 조사와 그의 구연 영상물 제작이 이뤄져야 한다. 한문학에는 시창(詩唱), 한문 사(辭) 부(賦) 문(文)의 '창조로 불림', 한문경서(經書)의 성독(聲讀) 등에 대한 조사,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오늘날 고전문학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고전문학의 향유방식에 입각한 여러 시각들도 가질 필요가 있다. 구비문학과 같은 '듣는 문학'에는 '구전공식구(formular)'(일반적 언술), '핵심적 주제(theme)'(일반적 주제), '즉석변개작법'(improvisation) 등과 같은 A. 로드의 '구전공식구 이론(formular theory)'에 대한 시각이 필요하다. 이것은 '특수한 언술', '특수한 내용', '원전비평'을 중시하는 현대의 시, 소설 등의 문자문학과 정반대되는 면이 있다. '읽는 문학' 외에 '듣는 문학'이 많은 고전문학은 구비문학의 이러한 문학적 방식을 기본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려가요나 실창 판소리들에 있는 과도한 음란(淫亂) 지향의 경우는 흥행을 목적으로 한 개방된 공간에서의 연행이란 문학 실현 공간 설정에 대한 시각이 필요하다. 한편 문학수용에 있어 '읽기'만 있고 예술적으로도 단독예술로 문학만 있는 현대의 시, 소설 등의 문자문학과 달리, '듣기'도 있고, 고전시가나 구비문학에서처럼 문학 음악, 문학 연극 음악, 문학 연극무용 음악 등의 복합예술로도 있는 고전문학은 역시 '듣기'로 수용되고 문학 음악, 문학 연극 영상 음악 등의 복합예술로 있는 대중가요, 영화, TV 드라마 등과 같은 현대의 매스미디어 문학의 이해, 연구에도 분명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학연구와 문학교육은 물론 문학 곧 문학사설 그 자체를 가장 중시한다. 그러나 향유방식에 의해 그 문학사설들이 결정되는 면도 분명히 있다. 특히 '읽기' 외에도 '듣기'에 의한 향유가 많았고, 문학 단독 외에 문학이 음악, 연극, 무용 등과 같이 향유된 면들이 많은 고전문학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고전문학의 향유방식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고려는 고전문학의 이해, 연구, 교육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굿을 중심으로 본 무형문화재 전수교육 학습 방법의 의미 (The Meaning of Learning Methods for Education to Transmit Intangible Cultural Heritages Seen with Seoul-gut)

  • 홍태한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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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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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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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논문은 서울굿을 중심으로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전수교육 학습 방법의 의미를 살핀 글이다. 최근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면서 '원형'을 대신하여 '전형'이 전승의 중요한 축으로 떠올랐다. 전형의 개념에 대해 학자들 간에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정된 틀을 지켜야 하는 원형 중심에서 벗어나 전승자에 따라 자유로운 변개가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 중 무당굿의 전수교육 학습 방법을 살펴보니 오히려 원형을 강조하거나 학습의 중점에 두고 있다. 국가 무형문화재 황해도평산소놀음굿, 서울틀별시 무형문화재 남이장군사당굿, 봉화산도당굿 등의 학습 방법을 예로 들어 이러한 실상을 제시했다. 최근 무당굿을 전수하는 학원식 교육이 널리 퍼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무형문화재로 인정된 여러 종목들은 무형문화재 지정을 앞세우면서 신문에 무당굿 학습을 알리는 광고성 기사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광고에 호응하여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보존회에 와서 무당굿을 학습하려는 무속인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자유로운 무당굿 연행은 가능하지만, 고정되고 분명한 무당굿의 체계가 없어 이를 배우러 오는 것이다. 전형 개념이 들어왔지만, 무당굿의 무형문화재 종목에서 실시하는 원형 중심의 학습을 통해 고정된 틀의 학습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를 찾는 무속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원형의 전승이 굿의 생동력을 떨어트리면서, 오히려 기본적인 틀의 학습이 가능한 곳이라는 인식, 구체적인 무속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인식을 주어 여러 무속인들이 굿 학습을 위해 찾고 있다. 따라서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무당굿에서는 이러한 변화상을 수용하여 새로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 방식을 개발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