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죽는다"라는 믿음을 내용으로 하는 마음의 상태가 "그 사람도 죽는다"라는 믿음을 내용으로 하는 마음의 상태를 인과적으로 야기하는가? 두 믿음 사이의 미시적 얼개가 인과 관계를 골자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미시적 얼개에 수반하는 거시적 얼개도 인과 관계라는 사실이 함축되는가? 거시적 얼개를 물리적 관점에서 보자면 두 믿음 사이의 관계는 인과적이다. 그러나 거시적 얼개의 포인트는 미시적 얼개와는 달리 물리적 인과성에만 맞춰져 있지 않다. 한 믿음에서 다른 믿음으로의 이행에서 그 포인트는 믿음의 신경생리학적 토대가 아니라 믿음의 의미에 있다. 따라서 양자 사이의 이행 관계는 추론이나 바램 등과 같은 인간의 해석적 의미 연관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이치에 맞는다.
일반적으로 믿음의 일차적 기능은 세계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믿음의 내용은 원칙적으로 인간이 임의적으로 조작하거나 만들어낼 수 없다. 세계의 참된 모습을 추구하고 세계를 올바로 표상하는 것이 믿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믿으려는 의지"에서 믿음에 대한 이러한 일반적 이해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주장을 펼친다. 그에 의하면 믿음은 우리가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제임스는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한 수단으로 클리포드의 "믿음의 윤리"를 집중적으로 비판한다. 이 논문은 두 사람의 주장을 비교, 분석하고 어느 쪽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 평가한다.
이론적으로 분산 비동기 통신 환경에서 공통믿음 또는 공통지식의 형성은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여져 왔으나, 서로 신뢰하는 에이전트 그룹에서는 비동기 통신을 사용하더라도 데드라인이 있는 명제들은 공통믿음이 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추론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멀티에이전트 환경에서 공통믿음의 형성은 통신의 문제로 접근하며 통신 시간의 제약이 없는 시스템 상에서는 공통믿음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공통믿음 역설 문제를 느슨한 정밀도를 적용하고 필요한 요구조건을 완화시켜 공통믿음을 형성 할 수 있음을 카카오톡 채팅방 모델을 통해 확인한다. 또한 카카오톡 채팅방 모델의 각 에이전트에 추론 기능을 구현하여 생성된 공통믿음을 알고 있는지에 관한 질의를 통해 공통믿음임을 확인하는 추론 기능을 실험하였다. 분산 멀티에이전트 환경에서 공통믿음의 표현과 추론을 메타논리 프로그래밍으로 형식화하였으며, 카카오톡 채팅방 모델을 통해 비동기 통신을 사용하는 분산 에이전트 그룹이 공통믿음을 형성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보였다.
이 논문의 목표는 표준적인 베이즈주의가 믿음 기반 약화 증거(undermining evidence)에 의해서 촉발된 믿음 갱신을 잘 다룰 수 없다는 와이즈버그의 주장에 답변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식론적인 직관에 따르면, 믿음 기반 약화 증거는 몇몇 관련된 신념도를 감소시켜야 하는 듯하다. 하지만 와이즈버그에 따르면 그런 믿음 변화는 표준적인 믿음 갱신 규칙, 즉 (제프리) 조건화를 통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 이유는 (제프리) 조건화를 통해서는 일부 명제들 사이에 성립하는 확률적 독립성 관계가 보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 논문에서 그러한 반베이즈주의적인 결론은 다소 성급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특히, 나는 다른 종류의 조건화가 또 있으며, 그 조건화를 이용하면 믿음 기반약화 증거를 통한 믿음 갱신도 충분히 베이즈주의적 이론틀 속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논증할 것이다. 그러한 조건화는 종종 '고차 조건화'라고 불리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 미혼 무자녀 성인을 대상으로 향후 자녀를 가지고자 하는 희망이 개인의 애착 그리고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과 어떠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지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260명의 2-30대 성인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먼저 주요 변인 간 상관분석을 실시하고, 자녀를 가지고자 하는 희망을 종속변인으로, 성별, 애착(회피애착, 양가애착),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분배공정성에 대한 개인적 믿음, 절차공정성에 대한 개인적 믿음, 분배공정성에 대한 일반적 믿음, 절차공정성에 대한 일반적 믿음)을 예측 변인으로 투입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성별을 통제한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회피애착은 자녀를 가지고자 하는 희망을 부적으로 예측하였다. 이후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 변인은 유의한 증분 설명량을 보였으며, 특히 절차공정성에 대한 일반적 믿음은 자녀를 가지고자 하는 희망을 정적으로 예측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개인이 친밀한 관계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기대, 그리고 나아가 자신이 속한 사회의 공정함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믿음이 자녀를 가지고자 하는 희망을 일정 부분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 결과에 대한 의의와 제한점, 그리고 추후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체육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의 운동능력믿음과 학습열의 및 자기핸디캡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 달성을 위해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중학교 4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편의표본추출법을 이용하여 총 437부를 최종 유효 표본으로 선정하였다. 자료처리는 SPSS 20.0과 AMOS 20.0을 이용하여 전체연구 단위의 적합도 검증을 확인한 후 가설검정을 실시하였으며, 그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운동능력믿음의 증가된 믿음은 학습열의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고정된 믿음은 학습열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증가된 믿음은 자기핸디캡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고정된 믿음은 자기핸디캡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생들의 학습열의는 자기핸디캡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의 목적은 블렌디드 러닝으로 듣기 수업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듣기능력이 향상한 학생과 향상하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 언어학습전략 사용과 언어학습믿음에 차이가 있었는지를 알아보고 듣기성취와 언어학습전략, 언어학습믿음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69명의 참여자들은 언어학습전략과 언어학습믿음 설문에 응답하고, 사전 사후 듣기 시험을 보았다. 요인분석으로 추출된 요인을 이용하여 성적이 오른 집단과 오르지 않은 집단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두 집단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영어 듣기능력이 향상된 학생은 언어학습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언어학습믿음에서 더 높은 동기를 갖고 있었다. 동기에 대한 믿음이 높은 학생들은 인지전략과 초인지전략을 더 많이 사용했다. 이 연구는 학습자의 학습믿음과 학습전략 중 영어 듣기능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제공하여 콘텐츠 개발과 교수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이러닝 수업을 듣는 대학생들의 영어학습믿음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대학 이러닝 학습자들의 영어학습믿음과 수업성취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Horwitz의 언어학습믿음목록 설문지를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였다. 141명 중 불성실한 답이나 무응답을 한 학생들을 제외하고 총 116명의 응답 데이터가 이연구의 분석 대상이었다. 요인분석 결과 얻어진 5개의 요인은 동기, 학습전략, 영어능력, 외국어능력, 의사소통전략이었고,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언어학습에 대한 높은 동기와 기대를 갖고 있으나 자신의 언어능력이 없거나 부족하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와의 상관관계분석 결과, 학습자의 동기에 대한 믿음이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학습자의 동기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높이기 위한 교수법이나 수업 커리큘럼 제작이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일상적 표현의 하나인 '믿음'은 다의어로서 맥락에 따라 그 의미를 달리한다. 그러나 이 표현의 맥락 의존성은 믿음에 관한 철학적 논의들에서 주의 깊게 다루어지지 않으며, 그로 인해 불필요한 철학적 문제들이 발생하는 결과를 낳는다. 본 논문은 그러한 철학적 문제들의 해결 혹은 해소를 위한 사전 단계로서 표현 '믿음'이 맥락에 따라 어떻게 의미를 달리하는지 탐구한다. 이를 위해 우선, '믿음'이 가리키는 서로 다른 두 심적 태도, 즉, 불수의적 심적성향으로서의 믿음과 심적 행위로서의 실용적 수용 각각에 관하여 검토하고, 이어서 '믿음'은 이들 두 심적 태도 외에 필자가 '인식적 수용'이라 칭하는 또 하나의 심적 행위를 그 의미의 하나로 가짐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인식적 수용은 인식적 이유와 비인식적 이유가 서로 경쟁하는 맥락에서 수행되는 이차적인 심적 행위임이 드러날 것이다. 인식적 수용이 어떠한 태도인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 그에 대하여 제기될 수 있는 몇 가지 물음들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인식적 수용의 분석 가능성 여부, 판단 행위와의 관계 등에 관한 문제가 논의된다. 마지막으로, '믿음'이 가리키는 서로 다른 종류의 심적 태도들을 구분하는 것이 관련된 철학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간단한 전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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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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