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총면적 1,845km2로서 국토전체의 2%에 불과하나 고유한 전통문화와 이국적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최근에는 각종 국제행사를 유치함으로써 국내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래 관광객도 흡입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다. 본 연구는 제주도에 분포하고 있는 개방형 용암동굴과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파악하고 네트워크 구조분석을 통하여 접근성과 연결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도로망에 따른 관광객의 이동성에 대한 관광개발계획에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가정교과에서 다문화교육의 목표 및 내용 요소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고등학교 기술 가정 교과서(가정 영역)에 반영된 다문화 내용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교과서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 가정교과에서의 다문화교육의 목표를 '비판적 사고를 통한 다문화적 역량을 함양하여 새로운 문화 창조'로 설정하였다. 6종 기술 가정 교과서(가정 영역)의 다문화적 내용 요소를 분석한 결과 '지식 영역'에 압도적으로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었고, '기능 영역' 중 '대인 및 집단 가능' 부분이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가치 영역'은 하위 요소별 그 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교과서는 우려나라 전통 문화 및 세계 여러 문화의 특정, 다문화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다루고는 있으나, 다른 문화와의 의사소통 방법 및 다양한 문화와 공존할 수 있도록 히는 내용은 부족하였다. 향후 교과서 개발 시 평등한 관점에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하며,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우리와 다문화 구성원들이 더불어 사는 방법, 환경, 가치관, 이념 및 태도 등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하는 내용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이제 가정과교육은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차이를 이해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바람직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문화재를 보존, 보관, 전시하는 박물관의 전시실은 실내 공기에 부유하고 있는 먼지와 곰팡이로 인해 생물적 피해를 받는다. 미생물의 발생은 문화재 표면의 착색, 재질 분해, 변질 등의 손상을 야기한다. 본 연구에서는 무위사 성보박물관의 전시실, 전시진열장, 그리고 벽화 표면의 미생물 분포 상태와 온습도 분포 특성을 조사하였다. 전시실과 진열장에서 포집된 미생물을 동정한 결과, Aspergillus sp., Penicillium sp., Cladosporium sp. 등 다양한 미생물이 동정되었다. 특히 1, 3 전시실은 2 전시실에 비해 미생물의 개체 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3개 전시실 모두 온 습도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28{\pm}4^{\circ}C$의 높은 온도 분포와 70~80% 사이의 고습도 환경에서 높은 분포율을 나타냈다. 각 전시실의 진열장을 비교한 결과, 1 전시실의 진열장이 2, 3 전시실의 진열장에 비해 높은 습도환경 분포율을 보였는데, 이는 미생물 농도 분포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와 같은 무위사 성보박물관 전시실 및 진열장 내부의 고온, 고습 환경의 분포는 근본적으로 전시실의 밀폐도와 환경관리 등에 의해 발생되는 특성임이 확인되었다.
섬장암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사용하던 암석명이나 세계적으로도 분포지가 넓지 않으며, 국내에도 산청과 강원도 일대를 중심으로만 산출된다. 국내 석조문화유산의 재료로 사용한 사례도 매우 희소한 석재이다. 그러나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섬장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재별로도 아주 유사한 암상, 광물조성, 입도, 색상 및 대자율을 갖는 것으로 보아 모두 동일 계열의 암석임을 알 수 있다. 범학리 일대에는 섬장암의 노두가 비교적 넓게 분포하며 이를 최근까지 석재로 활용한 광산도 있다. 이 암석은 석탑의 석재와 전체적인 색과 산출상태 및 암석광물학적 특징이 거의 동일하며, 지구화학적 진화경향도 아주 유사함을 보였다. 또한 범학사지 일대의 동종 암석에서는 다수의 채석흔이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의 원석재가 섬장암으로 판명된 것은 정밀한 암석학적 및 지구화학적 분석과 산지해석이 가능했고, 범학사지 주변에는 섬장암이 분포하고 있으며 동일 암석에서는 고기의 채석흔이 산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사지 주변에서 석재를 자급자족해 가공과 조성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은 정보관리나 공간분석을 통해서 문화유적의 보존과 국토이용을 위한 목적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요지유적의 위치를 입력하고, 입지특성을 분석하여, 분포지역을 예측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전국의 약 1,200개소 요지유적의 위치를 입력하였고, 각 위치별 입지분석(고도, 사변의 경사, 사변방향, 수계) 및 통계분석을 통해 요지의 입지특성을 해석하였다. 요지유적 분포는 1에서 5까지 등급화된 고도분포, 사변경사, 수계비고, 수계거리, 사변방향의 5개 변수에 대한 중첩분석결과에 의하여 결정되었다. 대전광역시 성북동 일대에 분포하는 요지유적을 대상으로 분포를 예측한 결과 조사지역의 산능선 하부와 충적평야에 이르는 중간지역에서 요지유적 분포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야외에서 확인된 요지유적의 분포와도 일치하였다. 본 시범연구 결과 전국적으로 더 많은 요지분포 자료가 확보된다면 요지분포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분포 예측력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경쟁력 제고 수단으로 문화 및 예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창조경제에서 문화 및 예술 산업의 중요성이 주목 받고 있다. 서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도시 재활성화 및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아티스트 및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예술 작품과 문화 소비자를 매개하는 상업 화랑들의 입지 패턴과 요인에 대한 경험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아시아 대도시의 도심 재개발 및 젠트리피케이션 과정과 문화 소비 공간 확산에 대한 경험적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상업 화랑을 중심으로 아트 클러스터의 성장과 쇠퇴 과정을 이해하고, 그 분포 특성을 도시의 역사성과 시대적 특성, 예술가 집단의 성격과 연결시켜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런던과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아티스트 및 화랑이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배경을 아티스트의 생태, 아트 비즈니스의 특성, 세계화의 영향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서울의 화랑 입지는 예술가나 문화적 요인보다는 상업적 논리에 의해 결정되고 문화소비공간으로 쉽게 전환되는 경향이 있으며, 화랑의 분포는 도시 개발 정책과 맞물린 지대의 상승, 문화 소비 취향의 변화, 국내외 미술 시장의 경기 변동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입지 주기 순환 양상을 보인다.
본 글은 우리나라 선사시대 사적의 지정·보존·관리의 전반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선사시대 사적의 활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한국의 선사시대 사적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시대 및 유구 성격에 따른 선사시대 사적의 지정 현황을 비롯하여 선사시대 사적의 지정 면적, 지역별 분포 양상 등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울러 현 선사시대 사적의 보존·정비·관리 현황에 대한 전반적 상황을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선사시대 사적의 보존·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답사를 통해 울주 검단리 유적, 부여 송국리 유적, 홍성 석택리 유적 등 몇몇 유적의 현황을 점검하고 선사시대 사적의 보존·정비·관리 방안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개진하였다. 울주 검단리 유적은 유적의 성격을 고려하여 유구 관련 시설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는데, 복토현장보존 뿐만 아니라 노출현장보존이나 이전보존을 병행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부여 송국리 유적은 유적의 전체적인 범위와 유구 분포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지표조사와 시굴조사가 선결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진 학술발굴이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홍성 석택리 유적과 같이 획기적이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고고 자료가 확인되고 역사적 가치와 고고학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보존조치 유적의 경우, 보존 현황과 관리 상태를 우선 점검하여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국가사적의 문화유산 보호보전 및 운영관리 체계, 학술조사연구 프로젝트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선사시대 사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산의 교육·연구적 측면과 사회·경제적 측면 모두를 고려한 활용 방향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문화유산의 적극적 활용이 유적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로 이어지는 방안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선사시대 사적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최근 조사된 몇몇 유적에서 송국리문화단계에 지석묘가 발견되거나, 또는 지석묘문화의 요소가 확인되는 예가 증가하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유적의 수가 소수에 불과하지만, 조사예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하여 지석묘문화와 송국리문화 사이의 관련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상정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송국리문화가 최초로 형성되었다고 보여지는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송국리문화단계에 확인되는 지석묘, 또는 지석묘 요소의 양상을 파악하여 송국리문화와 지석묘 문화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송국리형묘제와 지석묘가 결합하는 양상은 3개의 유형으로 설정된다. I유형은 송국리형주거지가 지석묘와 공반하며, 송국리형묘제는 확인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이 유형의 지석묘는 무덤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할 양상은 II유형에서도 확인되는데, 1기 또는 소수의 지석묘가 입지상 중심을 이루면서 송국리형묘제와 공존하는 양상은 지석묘의 상징적 의미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III유형에서도 지석묘 요소가 반영된 분묘가 입지상 우위를 보이는 것은 II 유형과 동일한 점이다. 다만, 입지상 중심이 되는 송국리형묘제가 출토유물이나 규모면에 있어서도 다른 분묘와는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을 볼 때, II유형 지석표의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유력자의 분묘가 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가운데 III유형의 유적은 송국리문화의 중심 분포권에 해당되며 지석묘문화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음이 확인된다. 반면, I${\cdot}$II유형에 해당하는 유적은 송국리문화의 주변지역에서 확인되며, 지석묘문화의 영향이 보다 강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를 통하여 금강유역에 있어서 송국리문화와 지석묘문화는 일정한 지역성을 띠면서 상호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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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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