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통춤에 나타난 대표적인 동물을 나열하여 그것이 상징하는 문화기호학적 표상에 관해 연구함으로써 한국인의 동물숭배사상과 삶의 철학을 의미화하고 한국전통예술의 정체성을 논의해 보았다. 이는 한국 문화와 예술에 관한 근원을 묻고 동물모방의 표상에 대해 문화고유의 철학적 사유를 공감하기 위함이다. 이에 한국의 동물 모방춤은 단순한 문화적 코드를 넘어서 춤에 투영되는 있는 한국인의 예술적 가치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즉 주술과 성적인 은유 뿐 아니라 자연친화적 삶을 통한 순응적 태도와 현실에서의 윤리적 실천을 우선으로 예술적 미의식이 고취됨을 알 수 있었다.
Over the years, the relationship between fashion and art has received significant attention in fashion studies. This study seeks to research and inquire on the relation of pastiche strategies with art-works in fashion advertising with a focus on luxury fashion brands. Pastiche means 'the exhaustion of creativity' and can be represented in fashion advertising's borrowing of art-works. This study examines the concepts of fashion advertising and pastiche, focusing on the relation between fashion and art. Based on this as a framework, this study examines cases of art-work in fashion advertising, then reveals the effect that luxury fashion brands achieve through art. Unfortunately, every case cannot be confined to pastiche, but drawing on the strategy of pastiche allows us to show how art is being used in advertisement as well as how fashion and art are being changed.
나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후 연구대상이 되는 시료를 직접 만드는 것은 물론 만든 시료의 특성을 밝혀내기 위한 기기까지도 상품화된 기기를 모방하는 등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귀국 후에도 여러 차례 재료를 만드는 작업을 했지만 실패와 좌절 끝에 개선된 전기로 MCT단결정 덩어리를 제작하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연구실 작업이 고뇌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돌이켜 보건대 그것은 바로 예술이요, 예술적 작품인 것임을 알게 되었다.
대량생산을 야기 시킨 산업혁명은 공장주의 재산을 급속도로 부강하게 하는 한편 노동자의 생활 질을 급소도로 저하시켰다. 즉, 노동자들은 기계의 ‘손’역활을 하는 정도로 인격적으로 타락되었으며, 분업작업은 이들로부터 사고력마저 빼앗아 가게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익에 눈이 어두어 지게 된 공장주들은 노동임금을 최하로 저하시키고, 노동시설을 비롯해 자본투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데서 디자인 질의 격하현상을 초래했다. 즉, 창조적인 디자인 개발 대신에 다른 나라(특히 불란서)의 것을 모방하거나, 기존에 왔던 디자인들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롤러 프린트 사이즈에 맞게 기존된 디자인을 수정하는 작업이 디자이너가 아닌 직공에 의해 이루어지다 보니 그 난잡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푸긴과 러스틴은 각자의 작품에 대해 긍지를 지녔던 중세기의 장인제도로 돌아가자고 외쳤고, 러스킨의 아이디어를 철저히 계승받은 윌리암 모리스는 순수예술 못지않는 가치를 장식예술에 부여했으며, 건축이 모든 장식예술의 정점이라고 주장했다. 러스킨과 모리스의 정신을 이어받아 차세대의 건축가/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의 질을 향상시키고, 디자이너의 위치를 화가나 조각가의 위치로 부각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예술/공예 전시협회’를 창설해 오리지널한 장식예술품을 창조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강여회와 저서들을 통해 디자이너 자신들과 산업체와 국민들을 교육시켰다. 맥머도, 보이지, 데이, 크레인, 하이테, 버터필드 등은 특히 벽지나 텍 스타일 디자인 등 패턴 디자인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독창적이고 참신한 이들의 디자인들은 국내의 디자인 질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고, 디자인사의 새 장을 열게끔 한 계기가 되었다.
메이크업 문화의 경우 1950년대까지는 이상적이라고 설정된 여성미가 획일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모방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부터는 미에 대한 기존의 가치개념에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메이크업은 사회구성원에 따라 다양하게 등장하는 미의 표출 수단으로 새롭게 전개되었다. 또한 20세기의 패션 산업 향장 산업, 광고산업, 영화를 포함한 각종 영상산업, 문화산업, 예술산업 등의 발달을 통하여 메이크업의 역할이 중요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한 현대 예술의 상상력은 메이크업의 영역을 확대 시켰다. 한국적 전통에 바탕을 둔 메이크업 역시 새로운 해석과 예술적 기술을 접목 시켜 현대의 미를 창조 함으로써 한국적인 에스닉 스타일을 개발는데 의의 있는 일이다.
본 논문에서 우리는 앙드레 바쟁이 제시한 영화에서의 리얼리즘 개념이 무엇인지 밝혀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그의 영화비평을 중심으로 사실주의에 대한 기나긴 탐구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어느 매체보다 모방적 성격이 강한 영화매체가 자칫 예술이 아닌 자극적인 모방 기술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그의 깊은 우려를 읽게 된다. 사진이나 영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 예술적 가치를 깨닫기 이전에 눈앞의 장면을 단순히 저장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을 모방하며 손쉽게 돈을 버는데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렇듯 바쟁은 사실의 단순한 모방에서 비롯된 값싼 쾌감이 자본주의 논리와 결탁될 때 영화는 종속적인 매체로 전락하며 인간의 가치를 말할 수 없이 떨어뜨리게 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그는 영화는 고유한 언어로써의 다양한 추상적 표현을 활용함으로써 단순한 모방적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바쟁의 리얼리즘에 대한 논의는 시각적 쾌감을 통해 자본주의 논리를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는 오늘날, 영화의 진정한 리얼리즘의 가치가 휴머니즘을 세우는 데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를 되새기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어려운 계산과정을 더 빠르고 쉽게 처리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한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해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시뮬레이션을 하기도 한다. 본 연구는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예술적 창작 활동을 컴퓨터로 모방하는 실험이다. 작곡가가 음악을 통해 음악의 특성을 학습하여 새로운 곡을 작곡하는 과정을 컴퓨터로 모방해보았다.
본 논문은 2017년 10월 31일 개최된 제7회 트랜스미디어연구소 국제심포지움 <고전예술과 디지털>의 일부 발표 내용을 요약 및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금년 국제심포지움은 '고전예술과 디지털'이란 다소 넓은 주제 아래에서 무용학을 비롯한 영상학과 영화학, 그리고 순수예술의 분야에 몸담고 있는 국내외의 학자들이 참여해 심도 깊고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펼쳤다. 원본과 가상적 모방의 이중적 재현에 대한 제1부의 논의에서 '시각예술과 디지털'에 대한 3편의 논문이 중점적으로 소개되었다. 이 첫 번째 논의가 '일상적 심미화 과정의 체계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으로의 이동을 촉구하며 정리되었다면, 이어지는 제2부 '공연예술과 디지털'에 대한 논의는 디지털 융합과 퍼포먼스의 시대에 발생하는 지시적 용어 체계의 구체화를 꼬집으며 새로운 미학적 토대의 발생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되며 마무리되었다. 특히 2부의 전체 발표 논문 중 2편의 무용 매체에 대한 논문이 본고에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고전예술과 디지털>이라는 올해의 주제가 계속하여 '제2의 라오콘 논쟁'에 대한 발판을 제시하리라 기대하면서 본 논의는 정리될 수 있다. 요컨대, 미학의 역사상 나타난 다양한 논쟁의 이면에서 '예술'과 예술이 남긴 그 '정신적인 유산'에 대한 거대한 흐름을 읽어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촉구하며 학술대회가 마무리된 것이다. 미래지향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융복합 미디어 시대에 발맞추어 실무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이론의 기초를 금년 국제학술대회는 제시하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디자인 문제해결 과정에서 이미지 형상화를 위한 방법으로 모방에 익숙한 것에 대해, 모방외에 보다 창의적인 시도와 새롭고 다양한 접근이 요구됨에 주목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이에 비정형에 대한 이해와 개념적 접근으로 하는, 인문학과 시각예술의 융합 연구를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기존의 비정형과 관련 있는 기초디자인 실습사례에서, 실습과정 전후에 요구되는 이론적 접근과 결과물 설명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연구와 더불어 디자인적 표현을 가능케 하는 비정형 언어를 개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실습과정을 체계화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선행연구, 관련 작품 및 작가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비정형 관련 교육 실습 등을 통해 관련 단어를 수집하고 공통되거나 반복되는 단어 또는 내용을 군집화하고 계층화하여 세부항목을 도출하는 것이다. 연구결과로 비정형 작동기제이며 비정형 언의의 상위 항목으로 공간적 위치 짓기 체계에서의 수평성, 공간과 시간의 분리에서 펄스, 체계의 구조적 질서에서의 엔트로피, 물질의 제한에 있어서의 저급유물론 등과 관련되는 비정형 언어를 제시하였다. 이들은 조형요소의 시각요소로, 형태, 형상, 크기, 명암, 색채, 질감, 공간, 구조 등과 관계하며, 하위 항목으로 다양한 형용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정형 시각예술의 전반적인 단계(이론적 접근, 실습과정, 결과물 표현 등)에서 비정형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디자인 교육 자료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반미학적인 새로운 조형미를 표현하게 하고 이를 이해하게 하는 교육적 콘텐츠로, 사회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할로, 또한, 이에 대한 교육 자료가 비정형 시각예술 관련 연구에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논자는 영화예술의 본질을 니체의 예술생리학의 관점에서 해명해보고자 한다. 니체에 따르면 영화에서 빛나는 미장센들은 작가인 감독의 힘에의 의지의 표현이다. 그것은 자, 수, 추 등의 플라톤식 척도로써 모방을 재모방해낸 게 아니라 감독의 몸카메라(body-camera)로써 생의 약동하는 근원 표상 대지(Erde, die $urspr{\ddot{u}}ngliche$ Vorstellung)를 프레임화해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영화는 본질적으로 몸과 대지가 카메라로 매개되는 생의 예술(die Kunst des Lebens)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예술을 감상하는 데 필요한 것은 눈이나 머리가 아니라 몸이다. 하지만 이때의 몸은 자본에 의해 조작, 통제, 변용되는 할리우드 표준관객의 둔중한 신체를 뜻하지 않는다. 우리는 상처와 도취로써 흔들리는 몸, 저 춤추는 듯 싱그럽고 가벼운 몸으로 작품 앞에 서야 한다. 이런 경우에만 '몸으로 영화보기'는 일상에서 작은 혁명들을 성취해낼 수 있다. 가령 벨라타르의 영화 <토리노의 말>을 그런 몸으로 접하게 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왜소화된 인간, 저 떼거리화된 인간(der Herde-Mensch)에 머물러 있지 못한다. 또한 벨라 타르의 저 심원한 미장센들은 왜 니체가 '진리로부터 멸망 당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 예술이 있다'고 했는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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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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