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로 진입한 한국사회에서 대중문화가 재현하는 노인의 모습과 그 속에 드러나는 젠더 차이는 노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태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연예인 노인 출연자 중심의 리얼리티 쇼들을 대상으로, 젠더 측면에 주목해 노인 재현의 양상과 해독을 텍스트 분석과 수용자 분석을 통해 고찰했다.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노인 재현은 소수 부정적인 기존 이미지와 대체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성노인들은 '여행'을 젊음으로 보는데 비해 여성노인은 일상의 역할들로부터 '해방'으로 인식했으며, 남성은 '노인 됨'을 사회적 관계의 측면에서, 여성들은 가족관계와 외모의 퇴락 측면에서 파악하는 젠더 차이가 흥미롭게 발견되었다. 전체적으로, 남성노인은 가부장제적인 남성성을 전복하는 이미지 등 다양화된 재현이 이뤄진 반면, 여성노인은 전통적 여성상 및 외모 중심의 재현을 통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주로 재생산되고 있었다. 수용자 해독에서는 리얼리티 장르에 대한 관점의 차이와 젠더에 대한 기존 관념이 수용자의 해독에 영향을 미쳤으며, 수용자들에게 내면화된 가부장제적 남녀 차별적인 태도들이 작용하는 것이 발견되었다.
본 연구는 <아빠!, 어디가>(MBC),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두 가지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청동기가 이용자 만족과 재시청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청동기는 '흥미로움', '출연아동들의 매력', '외로움 해소', '일상정서표현'의 4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시청동기와 TV 시청시간 및 육아 프로그램 시청시간과의 관계를 알아 본 결과, '출연아동들의 매력' 요인에 따라 육아 프로그램 시청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흥미로움과 일상정서표현 요인은 시청만족에 영향을 주었다. 육아 프로그램의 재시청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청시간, 흥미로움, 출연아동들의 매력, 일상정서표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출연자를 섭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가상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르적 특성은 무엇인지 밝히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문화방송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에 방송되었던 '우리 결혼했어요'의 텍스트를 1회부터 8회까지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이 프로그램은 가상 부부 생활의 영상과 스튜디오에 등장하는 현실에 존재하는 연예인의 현재성을 병치시킴으로써 가상과 현실을 혼용하고 있었다. 또한 다양한 부류의 부부유형을 설정하여, 미션을 통해 각 유형의 연예인 커플들이 실제 부부간에 일어날 수 있는 사랑과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결혼에 대한 환상과 현실감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면서 수용자와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었다. 한편 공적 공간인 텔레비전에서 출연자들이 사적 감정을 고백함으로써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경계가 해체됨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물질이나 노력, 제스처, 언어 등 배우자에게 선사하는 크고 작은 감동을 통해 수용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며 즐거움을 고취시켜 오락성을 실현하였다. 가상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는 진실성, 허구성, 오락성이 혼용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장르적 특성은 경계의 해체와 장르적 모호함을 토대로 수용자에게 소구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IMF 이후의 시대성 내부에서 경쟁의 논리가 내면화되고 정교해지는 과정을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계보를 통해서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IMF 사태에 대한 극복의 서사가 공동체주의와 개인의 성공 사이에서 충분히 화해 가능한 서사 모델들을 발견했다면, 거꾸로 포스트 IMF는 경쟁과 관련된 특유의 정서적 구조를 드러내는 재난적 리얼리티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재난적 리얼리티를 서바이벌의 형식과 그러한 형식에 내포된 서사적 구조를 통해서 구성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변화와 그에 따른 서사적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통시적인 흐름을 재구성하였다. 힐링-멘토의 시기에 상대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쇠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힐링-멘토 담론에 내포되어 있는 자기계발의 논리를 통해서 새로운 과도기를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 사회나 구조보다도 개인의 자기계발 논리에 경유하면서, 서바이벌에 내재된 경쟁의 리얼리티는 더 이상 공동체 내부의 도덕주의나 정서적 화해를 위해서 작동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공동체 내부의 큰 공감을 지향하기보다는 좁은 자기 취향의 영역에 경쟁을 위임함으로써 환상적인 대리만족을 수행하게 된다.
본 연구는 <아빠!, 어디가>(MBC),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두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청동기를 '흥미로움', '출연아동들의 매력', '외로움 해소', '일상정서표현' 등 4가지로 밝혀내고, 이러한 시청동기와 시청시간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흥미로움', '출연아동들의 매력', '외로움 해소' 3가지 요인과 육아 프로그램 시청시간에 따라 차이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시청시간이 증가할수록 평균값은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흥미로움과 일상정서표현 요인은 시청만족에 유의미한 결과를, 프로그램 시청시간과 흥미로움, 출연아동들의 매력, 일상정서표현의 요인은 재시청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만족감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프로그램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판타지는 합리적 현실의 균열과 틈새에서 출현한다. 이탈로 칼비노는 "판타지는 독자가 텍스트에 빠져들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판타지는 현실과 가장 먼 곳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허구 사이의 혼동에서 오는 것이다. 요컨대, 판타지는 사실성의 대척점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성의 경계에 존재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리얼리티와 판타지는 구조적으로 얽혀 있기도 하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가 판타지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이다. 사실, 이 경우에 독자나 관객은 내가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인지 아닌지 혼란에 빠진다. 토도로프는 바로 이러한 경우를 '망설임'이라 표현하는데, 그에 따르면 이 망설임이 판타지의 핵심 요소이다. 이것이 잘 구현된 텍스트로 김영하의 단편소설 <흡혈귀>(1997),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2014) 두 편을 살펴볼 수 있다. 겉으로만 보면,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텍스트는 서사 구조적인 유사성을 띠고 있다. 그리고 독자와 관객을 사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게 하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공통적 특성을 갖고 있다. 김영하의 <흡혈귀>에서는 하나의 텍스트가 독자에게 전달되면서 판타지와 리얼리티 사이의 혼란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일종의 '서사적 감염'이 일어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에서는 비현실적인 스토리를 역사 속의 사실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려는 전략과 더불어, 소외 계층의 인물의 성공담이 현실화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의 '연대'의 의미가 판타지를 통해 부각되고 있다. 이 논문은 이 두 텍스트를 통해, 판타지가 어떻게 '리얼리티'를 만들어 내고, 독자에게 판타지를 느끼게 만들며, 어떻게 그것을 확산시키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1990년부터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사용되고 있는 모션캡처 기술은 제작비 절감, 콘텐츠의 리얼리티(reality) 향상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최근 디지털콘텐츠가 고품질화 함에 따라 리얼리티의 중요도가 매우 커졌으며, 이로 인해 디지털액터를 리얼하게 움직이기 위한 모션캡처 기술의 활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모션캡처를 데이터 추출 방식에 따라 분류하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산업계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상용화 기술 동향에 대해 기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최근 5년 사이 한국 방송의 관찰 예능 편중 현상이 심화되었다. 그에 따라 한국 관찰 예능 특유의 소재인 '가족', 그리고 엿보기, 관음증과 같은 키워드들이 주목받기도 했다. 본 논문은 그러한 사회학적 접근이 아닌 장르와 스토리텔링이라는 문화콘텐츠, 서사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관찰 예능을 분석한다. 관찰 예능의 텍스트 내적 성질 파악을 통해 방송콘텐츠로써 관찰 예능이 지닌 가치를 탐색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 관찰 예능의 원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부터 시작한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사실성' 논쟁을 거치며, 그 대안적 형태로서 관찰 예능이 등장했다. 화면의 객관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다큐멘터리적 양식의 이입, 다수의 출연자를 개별적으로 분리한 옴니버스식 구성, '일상'을 주 공간으로 선정해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전략 등은 관찰 예능에 일관된 패턴을 만들며 하나의 장르화를 이끌었다. 특히 '관찰자'는 관찰 예능의 장르화에 있어 핵심적 요소로 기여했다. 관찰자의 성격화에 따라 프로그램의 주제가 결정되었고, 그에 따른 개별 텍스트 포맷의 변별성이 만들어진다. 관찰자는 관찰 대상을 지켜보는 '관찰자'로서 시청자의 시점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동시에 '서술자'로서 프로그램의 서사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관찰 예능의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존재이자 요소로 기능하는 것이다. 관찰 예능에서 '관찰'은 하나의 형식일 뿐이다. 이 동일 형식 안에서 서사성을 만들고 텍스트별 변별성을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 요소는 관찰자이다. 또한 그동안 관찰 예능과 같은 리얼리티 쇼의 주된 명제는 관음의 문제였는데, 관찰자에 의해 걸러진 서술과 전달은 리얼리티 쇼의 선정성 문제, 관음의 문제도 상당 부분 완화시킨다. 이처럼 관찰자를 통해 분석되는 관찰 예능은 TV 속 '리얼리티'의 문화적 의미, 현대 한국 TV 예능 장르의 스토리텔링 전략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The advent of various arts and remarkable development of mass media since 1980s accelerate fashion photographs' advancement. The expression of fashion through photographs can represent characteristics of ages, societies, cultures, traits of designers and techniques of photographers. In addition, that is the tool which contains economical role as a product and artistic role as photos. Therefore, this study examines hyprt-reality images in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Hyper-reality means the reproduction which represents the reality of life more actually. Hyper-reality through photographs elevates reality of virtual things and creates the confused situation which haunts the boundary between reality and reproduction. This study classifies the hyper-reality in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into three groups by their external traits, ideal reality, collapse of reality, and restoration of reality. First, ideal reality is represented as harmony among fashion, characters, and space, causality of fashion with time and circumstances, positive will, and melting with nature. Second, collapse of reality is expressed as in harmony between fashion and situation, violence, fetishism and symbol of death. Third, restoration of reality is shown as recurrence to nature and images of utopia to express dignity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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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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