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V 리싸이클링비율 95% 달성을 탐색하기 위하여 리싸이클링비율의 정의, 자동차의 구성자료, 최근의 해체공정 개발 및 ASR 재활용의 현황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인천폐차사업소와 H폐차사업소의 해체현황을 실사하였다. 해체기술의 개발에 의하여 해체공정에서 94%의 물질재활용율에 근접하고 있으나 ASR의 리싸이클링은 시멘트업계의 사용금지 이후 처리 행방이 모호한 상태이다. 즉 ELV 리싸이클링비율 95% 달성에 ASR 리싸이클링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ASR 에너지 재활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하수 슬러지의 혐기성 소화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처리 방법이 제시되어 있지만, 대부분 낮은 경제성 등의 문제로 현장 적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본 연구는 장치의 구성 및 유지관리가 용이한 수리동력학적 캐비테이션 방법을 이용한 venturi cavitation system (VCS)의 전처리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적 설계 및 운전조건을 도출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VCS에서 벤츄리의 직렬 연결 개수는 3개일 때 가장 높은 전처리 효율을 나타내었고, 펌프는 흡입방식이 압송방식에 비하여 단위 에너지 투입량 당 1.6배 높은 전처리 효율을 나타내었다. 캐비테이션이 발생하는 조건에서 벤츄리의 목 직경 조합은 전처리 효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3개의 벤츄리가 직렬로 연결된 벤츄리를 병렬로 설치할 경우 에너지 투입량 당 전처리 효율이 30% 향상되었다. 병렬 연결 운전조건으로 슬러지를 처리하였을 때, 에너지 소모량 당 가용화 효율은 5.6 mg ${\Delta}SCOD/g$ TS/kWh로 기존의 수리동력학적 전처리장치보다 우수하였다.
폐유리병을 콘크리트용 재료로서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이점을 가지고 있어 미국ㆍ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폐유리에 대한 재활용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폐유리의 가공설비 및 시공기술도 상당한 기술축적이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폐유리를 사용한 콘크리트의 역학적 특성에 관한 실증적 자료는 전무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폐유리 혼입률(잔골재 대체비 20vo1.%, 40vo1.%)과 강섬유 혼입률(0.5~ 1.5vol.%)에 따른 콘크리트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폐유리를 사용한 강섬유보강 콘크리트의 워커빌리티는 폐유리 및 강섬유 혼입률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으며, 폐유리를 혼입한 콘크리트의 인장강도, 휨강도 및 휨인성은 강섬유 혼입률이 증가할수록 크게 증대됨을 확인하였다. 이들 시험결과로부터 적정 강섬유와 폐유리 혼입량은 각각 1.0vol.%와 20vo1.%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브로일러의 성장능력을 촉진하기 위한 사료 내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의 적정 첨가수준을 결정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부화 당일 로스계통(Ross 308)의 브로일러 수컷 320수를 4개의 처리구로 완전임의배치하여 35일 동안 사육하였다. 실험처리구는 대조구(무첨가구), 항생제 첨가구(avilamycin 8 ppm),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200 ppm 첨가구 및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250 ppm 첨가구로 구분하였다. 브로일러의 체중과 사료섭취량은 두개의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첨가구가 대조구, 항생제 첨가구 보다도 높았고, 항생제 첨가구는 대조구에 비해서 높았으며 통계적인 유의차가 인정되었다. 전체 실험기간 동안 사료요구율은 대조구가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첨가구와 비교할 때 유의하게 높았으나 항생제 첨가구와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첨가구 사이의 통계적인 유의차는 없었다. 도체중, 도체율, 가슴살, 다리살의 무게는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첨가구가 대조구, 항생제 첨가구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았고,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200 ppm, 250 ppm 첨가구 사이의 차이는 없었으나 항생제 첨가구는 대조구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았다. 복강지방은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첨가구가 유의하게 감소(19.08~23.30%)하였으며 혈액 면역물질과 흉선, F낭의 무게는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첨가구가 대조구와 항생제 첨가구에 비해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장내 유익한 Bifidobacteria와 Lactobacillu는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 첨가구가 대조구와 항생제 첨가구에 비해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 유해한 E. coli와 Salmonella는 그 반대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인 유의차가 인정되었다. 본 연구는 브로일러의 성장능력 향상을 위한 사료 내 이눌로프리바이오틱스의 적정 첨가수준은 200 ppm에서 결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퇴계가 주자철학을 계승 발전시켰다고 평가를 한다. 그러나 평가의 내막을 구체적인 살펴보면 연구자들 사이에 원전자료에 대한 해석의 차이부터 취하는 관점에 이르기까지 편차가 너무도 크다. 물론 주자성리학 자체에 다양한 논의가 가능한 여지가 있고 퇴계철학 또한 상이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퇴계이후의 유학자들부터 오늘날의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퇴계철학에 대하여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대부분 리(理)의 동정(動靜)과 리(理)의 발(發), 그리고 리(理)의 도(到)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주자 서거후 300년이 훨씬 넘어 활동하였던 퇴계는 주자가 말했듯이 무정의(無情意) 무계탁(無計度) 무조작(無造作)의 측면을 들어 리(理)가 운동(motion)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리(理)가 능발능생(能發能生)한다는 점을 들어 리의 형이상적 활동(activity)을 긍정하였다. 이것은 그의 우주론에서 인식론에 이르기까지 그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는 주자철학에서 제기된 리(理)의 동정(動靜)에 대하여 우주론적 의미를 부각시켰고 리(理)의 발(發)에 대해서는 본체론적 의미를 토대로 심성론적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마침내 리도(理到: 리의 자기발현)로써 물격(物格)의 인식론적 의미를 밝히게 됨에 따라 마침내 이론 정합적 체계를 정립하였다. 이와 같이 퇴계는 주자의 철학을 충실하게 계승하면서도 주자 당시에 미처 이론화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하여 이론 정합적으로 체계화함으로써 주자철학을 발전시켰다.
본 연구는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의 물격설(物格說)인 이도설(理到說)에 대한 한주 이진상(寒洲 李震相, 1818~1886)의 견해를 바탕으로 한주의 '리(理)' 개념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퇴계 이도설에서 포착되는 퇴계 성리학 체계에서의 '리' 개념이 후대에 전개 심화되는 양상을 확인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무위의 본체인 '리'를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비판에 직면하였던 이도설에 대해 영남지역의 퇴계 후학들은 대체적으로 자구(字句) 해석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논리적 정합성을 확보하려 하였다. 한주 역시 '격물(格物)' '물격(物格)'에서의 '격(格)'을 '구(究)'의 의미로 풀이한 것에 기반하여 이도(理到)의 서술어인 '도(到)'를 '진(盡)'의 의미로 풀이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퇴계가 '리(理)의 자도(自到)'를 승인하면서 체인하였던 '리'의 '체용(體用)'과 '활물'적 특성을 퇴계 성리학의 종지(宗旨)로 보았으며, 이는 그의 인식방법론으로 대표되는 삼간법(三看法)을 설명하는 곳에서 나타난다. 한주 이전의 학자들은 자구의 의미를 수정하는 데에서 더 이상의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이도설 해석을 통해서 학문적 특성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하였다. 한주는 리(理)에 대한 활간(活看)이 부족할 경우 '심(心)'과 '리(理)'의 관계를 곡해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 하에서 리일분수(理一分殊)의 관점에 기반하여 퇴계 이도설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물리(物理)를 본구한 '심'의 주류변화(周流變化)와 '리'의 작용성을 등치시켜 '리'의 '분수' 적 측면을 아우르면서 '심'이 만물의 '리'를 통섭한다는 '리일'의 측면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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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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