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자크 라캉(Jacques Lacan : 1901 ~ 1981)이 1945년 3월에 『예술노트 Les Cahiers d'Art』의 복 간호에 실은 논문 『논리적 시간과 선취된 확실성의 단언 : 한 가지 새로운 소피즘』을 토대로 시작한다. 이 논문에서 교도관이 세명의 죄수들에게 난해한 문제를 제시한다. 문제를 풀면 그 죄수는 석방된다. 문제를 풀기 위해 조건이 주어진다. 죄수들 상호 간의 대화 금지와 자신 등 뒤에 붙은 원반을 볼 수 없다. 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죄수들은 선택 받는 자가 되기 위해 '이해하는 시간'을 통하여 논리적 시간으로 자신들을 위치시킨다. 우리는 언제나 논리적 시간 속에 살고 있다. 필자는 라캉이 정신분석에서 논리적 시간을 파괴하는 지점을 주장할 것이다. 라캉 정신분석의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구분을 초월한다. 우리의 시간은 언제나 현재 속의 과거이다. 라캉 정신분석에서 논리적 시간은 타자의 속의 시간이다. 라캉 정신분석 시간개념의 초월성은 논리적 시간의 일탈을 보여준다. 필자는 본문에서 라캉이 정신분석과 시간의 문제를 타자 속의 시간과 어떻게 대비시키는가를 증명해 보려 한다. 첫째, 정신분석에서 논리적 시간과 충동은 어떻게 연관되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둘째로 시니피앙(기표, signifiant)의 사후성을 논할 것이다. 셋째로 라캉 정신분석 시간의 초월성을 제시할 것이다. 결론에서 라캉 정신분석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는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 라캉 정신분석에서 논리적인 시간은 타자의 영토에 있으며, 무한대의 시간이라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본 글은 라캉의 주체 개념 및 이것의 연장인 남녀성차에 대한 구조적 정의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고 이러한 정의들에 내포된 문제들을 비판한다. 라캉이 제공하는 남녀성차에 대한 구조적 정의를 분석하고 비판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가 이론화하고 개념화한 저 다양한 정신분석학적 용어들, 즉 상상계, 상징계 그리고 실재계의 관계성, 이상적 자아와 자아 이상의 구분, 남근과 기표의 의미, 타자와 욕망, 의식과 무의식, 소외와 분리 등과 같은 기본적인 용어들의 사용법을 분석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우선 제 2장에서 상상계와 이상적 자아 사이의 관계, 그리고 제 3장에서는 상징계와 자아 이상 사이의 관계를 논구할 것이다. 그렇게 하여 '이상적 자아'와 '자아 이상'의 차이와 유사를 해명할 것이다. 그리고 제 4장에서 타자, 욕망 그리고 무의식적 주체 사이의 연관성을 해명하고, 제 5장에서는 라캉이 말하는 남근과 기표의 의미를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제 6-7장에서는 상기의 분석들을 토대로 남녀성차에 대한 라캉의 구조적 정의를 본격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 장에서는 주체 이론 및 남녀성차에 대한 라캉이론의 전체적 의의 및 그 한계를 최종적으로 정리할 것이다. 그런데, 물론 결론의 장에서 성차에 대한 라캉의 구조적 정의를 전체적으로 비판하기 이전에 각 장들의 말미에서 그 장의 핵심적인 관념들을 비판하는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최종 결론은 이것이다. 라캉과 라캉 학파의 성차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이 최소한의 객관적인 의미라도 가지려고 한다면, 그것들은 궁극적으로 해부학적 차이에 근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자크 라캉(Jacques Lacan:1901~1981)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정신분석의 윤리 세미나 VII" 연구이다. 국내에는 아직 번역본이 출시되지 않았다. 연구의 판본은 라캉 세미나 VII의 불어 원전과 영어 번역본을 이용하였다. 라캉은 정신분석의 윤리 세미나에서 중요한 개념을 소개한다. 독일어로 das Ding(다스 딩)이다. 우리말로는 '큰 사물'로 번역되었다. 라캉은 이 용어를 불어로 La chose(라 쇼즈)로 소개한다. 영어로는 The Thing이다. '큰 사물'은 어릴 적 엄마가 부여해 준 사물이기도 하다. 또한 어릴 적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잃어버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라캉이 말하는 주체는 잃어버린 대상의 되찾기 위한 일생의 여정을 전개하게 된다. 이 지점을 라캉은 정신분석 윤리의 출발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본론에서 잃어버린 장소로서의 das Ding을 추적하여 윤리의 문제를 다시 재조명하려 한다. 첫째, das Ding의 기원을 살펴볼 것이다. 두 번째로 사랑과 das Ding의 관련성을 통해 빈자리를 메우려는 주체에 대해 논할 것이다. 셋째, 미국의 자아심리학과 das Ding과의 관계를 라캉의 도식으로 해석하는 시도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통해 사후 주체를 다룰 것이다.
칸트와 라캉은 형식논리학의 인식론적 전제들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양자는 주체, 대상, 인식 그리고 진리 등의 개념에 대해서 서로 상반되는 태도를 취한다. 우선 칸트의 입장에서 볼 때, 전통적인 형식논리학은 인식의 본질을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보면, 칸트의 선험적 논리학은 사태를 왜곡하거나 오직 부분적으로만 표상한다. 그러나 필자는 칸트의 선험적 논리학의 인식론적 전제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논리학의 인식론적 전제를 동시에 비판하고자 한다. 모든 사유의 형식적 필연성을 탐구하는 형식논리학과 달리 모든 사유의 내용적인 필연성의 조건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 선험논리학이다. 달리 말하면, 선험논리학은 우리의 사유를 지배하는 범주들의 원리를 탐색하고자 하는 범주 논리학이다. 그런데 칸트가 제시하는 12가지 범주는 사유의 필연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한가?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보면, 칸트의 범주들은 선천적 종합판단의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한 일종의 가설일 뿐이다. 그렇다면, 라캉의 정신분석적 논리학은 과학의 가능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한가? 필자가 보기에 그의 논리학은 전적으로 은유와 환유의 원리에 의존하고 있다. 은유와 환유의 논리는 문학적 사태 또는 이것의 연장인 무의식적 차원을 설명하기에 유용할 수 있지만 과학의 엄격성과 객관성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편협한 과학이 아니라, 보다 포괄적이고 전체성을 지향하는 인문학적 이상의 관점에서 보면 칸트의 범주 논리학, 은유와 환유 법칙에 몰두하는 정신분석학적 논리 그리고 형식논리학, 이들 삼자는 보다 새로운 논리학, 즉 구조-구성주의 논리학에 의해 종합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본 논문은 칸트의 선험논리학의 한계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논리학의 한계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면서 양자의 종합의 필연성을 해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지향하는 결론적 내용은 이것이다. 칸트의 윤리학적 주장 및 미학적 주장들은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논리에 의해 수정되어야 한다면, 반대로 무의식의 본성에 대한 라캉의 주장들은 칸트의 선험논리에 의해 교정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라캉 정신분석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시니피앙(기표)의 의미를 분석해보고, 시니피앙이 주체를 통해 발화됨과 동시에 그 사후성으로 동반하는 의미와 의미작용의 미끄러짐을 증명할 것이다. 라캉이 그의 세미나와 '에크리'에서 시니피앙을 설명한 부분을 직접 인용하여 시니피앙이 일상대화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 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우리의 담화에서 일어나는 대화는 시니피앙이 가지는 목적성과 근거 없는 무목적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나르시시적이고 강박적인 자기 반복과 끓임 없는 자기반영을 통한 가장 안정된 장소로의 회귀를 목적으로 하는 자기폐하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러한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 라캉 정신분석이 지향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며, 시니피앙(기표)과 다음에 연결되는 시니피앙과의 관계 속에서 숨겨진 의미의 균열을 발견하고, 주체의 끓임없는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시니피앙이 신체와 정신의 실제적인 지배자인 것을 제시할 것이다. 본 연구는 위의 논점을 제시하는 것에 연구의 목적이 있으며, 담화 속의 지배자인 시니피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타자에 대한 끓임 없는 저항을 통해 라캉 정신분석이 지향하는 "그곳이 있던 곳에 그곳에 도래해야 하는 이유"를 저항하는 주체로서의 자율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시각이미지에 나타나는 메시지 담론의 본질은 시각이미지 발신자와 이를 받아들이는 수신자 모두의 경험과 문화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시각메시지의 의미작용은 상호주체적인 과정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다. 발신자의 기표 생산과 은유적 기표가 수용자에게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 지어져 있다'는 라캉의 이론에 적용하였다. 그리고 언어적으로 접근한 라캉의 은유 공식을 시각적 이미지에 적용하여 은유 구조와 의미작용 분석의 가능함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한 분석은 시각적 은유 표현에 나타난 기표의 다양한 층위를 논리적이고 실용적으로 모색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기표의 은유적 구조와 분석 매트릭스는 시각적 이미지 생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 전개와 실천적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 향후 분석결과와 더불어 수신자 감성 반응의 실증적 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념일을 둘러싼 갈등과 투쟁에 주목해 기념일에 관해 라캉과 알튀세르적 접근을 시도했다. 연구대상으로는 8.15, 한국전쟁, 3.1절, 임시정부를 선정했으며, 이들에 대한 기념 투쟁들의 양상과 그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연구방법으로는 라캉과 알튀세르의 이론과 개념 등을 활용했다. 연구결과는 기념투쟁이 19세기말 진행된 근대화 초입을 그 기원으로 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일제강점에 의해 강압적으로 이루어진 근대화가 우리 사회에 외상과 균열을 냈으며, 이는 이데올로기 및 환상과 접합되어 사회적 갈등의 형상을 취하게 되었다. 그것이 수렴되는 지점이 바로 기념일이다. 기념일과 기념투쟁이 과거에 대한 사회적 기억의 현상으로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이들은 분열된 과거의 회귀가 아니라 내일을 향하는, 균열을 메우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롤플레잉 게임은 '제9의 예술'로서 초현실적인 주제와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나가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스토리텔링과 게임의 전개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설정, 수행해나간다. 이에 연구자는 롤플레잉 게임 속에서 주체가 라캉의 '거울 단계'의 메커니즘과 같이 자아의 정체성을 설정한다고 주장한다. '플레이어'로서의 주체가 게임에 대한 해석을 통해 게임의 질서 속으로 이동되고, 게임이 부과하는 욕망에 의해 구조화된다. 롤플레잉 게임의 몰입적 경험과 정서적 유입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부상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욕망하는 주체가 게임의 플레이어로서 대치된 욕망에 근접하게 되고, 자아 정체성이 변화하게 됨을 규명하고자 한다.
자크 라캉(Jacques Lacan)에 따르면, 욕망은 원초적인 부분의 결여(Lack)에서 비롯되며, 이는 인간이 지속적으로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게 만드는 일종의 원동력이다. 주체(Subject)와 인류의 욕망은 매우 복잡한 심리적 현상이기에 욕망의 완전히 실현은 불가능하다. 연구자는 자크 라캉의 욕망 이론을 통해 영화 속 주체가 추구하는 이상, 좌절, 성장의 과정에서 형성되는 균형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논문, "연구자는 영화 <기생충>을 아메데오 지오르지(Amedeo Giorgi)의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에 대한 연구임. 이를 통해 인류 욕망의 본질을 드러냄으로써, 영화의창작에 대한 시사점과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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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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