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鐵)자는 원래 '이(夷)'에서 나왔다. 본디 쇠(鐵)가 동쪽에 살고 있는 동이족으로부터 생산됐기 때문에 금(金)과 동이의 이(夷)를 합쳐 철자가 만들어졌다. 이같은 풀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동이족이 중국의 철 생산권을 장악하는 한편 철기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도원(道原) 류승국(柳承國: 1923~2011) 교수는 20세기 한국 동양철학계의 거장이었다. 또 '한국사상의 원형(原型) 정립'에 심혈을 기울였던 '한국철학'의 개척자였다. 학문의 뿌리는 '유학'이었지만 동양철학 전반에 걸쳐 폭넓게 연찬하였다. 류 교수는 '유교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하여 남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는 1970년 이전에 나온 고고학-특히 갑골학- 의 연구 성과와 종래의 문헌에서 말했던 내용을 정밀하게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다년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유학사상 형성의 근원을 논함에 있어 동이족과의 관계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유교는 동이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동이족-인방족(人方族)에 대해 주목한 것은 '동이족과 그 문화'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유교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과정에서 동이족과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었는지를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것은 그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한국사상의 원형'을 탐색하는 작업과도 맞물려 있었다. 류승국 교수의 설은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학계의 통설과 다르다. 아직까지 학계에서 정면으로 논한 적이 없음은 아쉬운 일이다.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 노골화한 이 시점에 류승국 교수의 학설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원전 37년 부여족의 일족인 고주몽이 건국한 고고려는 약 700년간 만주와 북만주를 무대로 하여 활약한 강대한 나라이며 한민족사상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부여족은 4000년이전에 중국의 동북부에서 만주에 이동한 문화민족이며 한나라에 의하면 그네들은 언제나 자기민족의 고도로 발달된 문화수준을 자랑하였고 주위의 타민족을 남만 북적 서융 동이라고 칭하여 야만인 취급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여족만은 문화수준이 높은 민족이라고 하여 동등의 대우를 아끼지 않았다. 맥(貊)족에 대하여서는 춘추전국시대의 장자를 위시하여 소위 한서 남사 북사 제서 수서 구당서 당서등 고문헌의 어느 것에나 문화를 가진 민족으로써 소분되어 있었다. 과연 부여족은 만주지방에 산재되어 있는 수많은 민족중의 선각자이며 특히 고구려는 만주 및 한반도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나라의 중심이 되었다.
It is said that the mainstream of the oriental culture is Confucian culture, but not be the unique culture of Korea. The religious object in Taoist ideology of immortality reflecting the awareness of cultural community and Korean identity was three spirits. Three spirits are one spirit in terms of main subject. Three spirits were named because they rule the heaven, the earth and human beings each in the reality. The custom performing the religious service to the heaven and the earth is not based on the Taoist ideology of immortality but only the superstition which we can't understand. However, we can clearly understand the reason why the ideology has been transmitted up to now in our awareness and culture when we understand the basis of that ideology. The theory on the origin based on the birthplace of Taoist ideology would be based on the shamanism of Eastern barbarianism and their cultural features. Accordingly, this paper aimed to identify the formative features of phoenix pattern and background of the formation of phoenix pattern based on the unique culture of Korea. Furthermore, the traditional craft works of Korea with the phoenix pattern which secured its position as the representative pattern of Korea will be investigated.
다양한 화학구조를 포함하는 폴리에스테르를 분해성 수지인 셀룰로오스와 비분해성 수지인 PVC 및 PE를 기준물질로 한 controlled compost test와 soil burial test를 적용하여 생분해 거동을 살펴보았다. 이들 고분자의 화학구조가 유연한 지방족 사슬과 에스테르기를 가지고 있는 지방족 폴리에스테르는 가수분해 효소에 의해 분해되고, 방향족 고리를 포함하는 공중합 형태의 폴리에스테르는 상대적으로 낮은 생분해도를 보여주었다. 조절된 퇴비화 조건에서 셀룰로오스가 45일에 70.6%의 분해도를 보일 때, 합성된 poly(butylene adipate-co-succinate), poly(butylene succinate), poly(butylene adipate-co-succinate-co-terephthalate)는 각각 44.0%, 32.0%, 23.4%,의 생분해도를 보여주어 이들 고분자의 화학적 구조에 따라 생분해거동이 많은 영향을 받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실크로드의 역사를 다시 조명하여 실크로드의 주역이었던 고조선의 아름다운 실크의 감성을 찾아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역사를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 방법은 고서, 서적, 논문, 유적지 발굴 유물들을 분석하는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으며, 유물에 대한 자료는 다양한 서적과 논문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관련 유물사진들을 수집한 2차적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고대 실크로드와 고대 동양에서 발견된 고조선의 경금의 실크 생산 환경을 조사한다. 두 번째, 고조선의 경금의 고도의 제작기술에 대해 조사한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BC 4500년 홍산문화의 동이족으로부터 발견된 옥으로 만든 누에를 통해 고조선의 실크 생산 시기를 추론할 수 있다. 신장자치구 누란, 아스타나, 니야 등에서 경금이 많이 출토되었으며 가장 오래된 경금은 기원전 11세기경으로 서 발해만 고조선의 수도 중 하나였던 조양에서 발굴된 것이다. 서양의 브로케이드 및 다마스크의 기원으로 보이는 경금은 고조선의 수평 사각직기인 제화루기로 고도의 제직기술의 발전된 직기를 통해서 생산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고대 실크로드의 특징은 기원전 5-6세기경 발해만 유역의 고조선에서 생산한 경금 견직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한나라의 사직기나 서아시아의 수직직기로 경금 제직이 불가능하며 고조선의 제화루직기과 함께 고도의 제직기술을 통해서만 경금이 탄생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대의 실크에 관한 역사 연구를 이어나가기 위해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며, 앞으로 고대 실크에 관한 후속 연구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제공되기 바란다.
이 글은 도원(道原) 류승국(柳承國, 1923~2011)의 사상적 지향과 한국사상사의 해석방법론이 정역의 원리와 가치관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고찰한 것이다. 도원은 그의 학문적 화두가 '화해와 상생, 인도주의와 세계평화에 있으며, 궁극적으로 대동세계를 구현하는데 있다'고 밝히며, 한국사상사 탐구를 통해 그에 대한 답을 찾는다. 그에 따르면 한국사상은 인간주체를 기본으로 하는 사상이며, 모든 갈등과 대립을 지양할 수 있는 중용(中庸), 중화(中和)의 요소를 지니고 있는데, 한국의 역학이 바로 이러한 내용을 충족한다. 도원은 한국사상이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주역적 가치가 아니라 '조양율음(調陽律陰)'의 정역적 가치를 추구하며, 인간의 절대주체를 통해 양극을 화합하는 '중(中)'사상이 고대점복행위로부터 구한말 "정역"에 이르기까지 일관한다고 보았다. 성숙한 인도주의와 음양의 양극을 종합해 생명을 살리는 '호생지덕(好生之德)'의 인(仁)은 상호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도원의 한국사상사연구의 핵심적 개념이다. '양극을 종합해 생명을 살리는 인간성숙'의 정신이 한국사상의 본령이라고 본다. 도원에 따르면 유교 인도주의의 핵심용어인 '인(人)''인(仁)'이 동이(東夷)에서 연원하였음이 갑골을 통해 고증되며, 동이족 수골복사(獸骨卜辭)의 음양사상과 인도주의의 사상적 연관성의 실제를 순(舜)임금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는 단군신화의 요점을 천지를 아우르는 중(中)사상과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해명하고, 최치원의 풍류도에서 인(仁)을 매개로 유불도 삼교의 이질성을 재창조하는 '접화군생(接化群生)'의 인본주의를 읽어낸다. 신라의 불교는 성(聖)과 속(俗)의 양극성을 일원화하고, 유(有)와 공(空)의 대립을 원융한다고 본다. 조선 성리학에서 양극의 통합양상을 살펴보면, 퇴계의 경우 태극이 마음의 '인극(人極)'으로 전환됨으로써 자아의 인격과 생명의 주체성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율곡의 이기지묘(理氣之妙)와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모두 양극성을 지양한 인도주의로서 한국사상은 상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 원형적 사고가 그 시대적 특수성 속에서도 보편성을 지니며 관통해 온 것으로 본다. 그 대미가 "정역"이다. "정역"의 새로운 괘도가 지향하는 조양율음(調陽律陰)의 가치, 지인(至人) 및 황극(皇極)사상을 통해 드러나는 성숙한 인도주의가 그것이다. 한국사상의 인도주의는 "정역"에 이르러 확연하게 그 정체(正體)를 드러내며, 이는 역(逆)으로 한국사상사 전체를 조명할 수 있는 키워드로 기능한다. 도원의 사상전반을 꿰뚫고 있는 핵심정신은 바로 "정역"의 중심축인 '생명 평화의 성숙한 인도주의'와 '조양율음'의 원리로서 "정역"은 한국사상의 결정(結晶)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공포양식(?包樣式)의 초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묘사된 공포도(?包圖)를 북방 주변 국가와의 문화적 교류와 천도(遷都)에 따른 지역 시기 형상별로 고찰하고 유형별로 체계화 정립을 주 내용으로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묘사된 공포는 지상에서의 묘주가 통치자로서 군사 행정 정치 사회적으로 누렸던 지위나 신분에 따른 옥사(屋舍)의 제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묘주 생전 지상가옥의 공포형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이며, 지상에서의 실제 공포 출현시기는 고분 축조 편년보다 최소한 1세기 이상 앞선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고구려 지상에서의 공포출현시기와 관련하여, 공포가 묘사된 중국 동한기(東漢期) 고분(古墳) 내 가형명기(家形明器)와 화상석(?像石) 화상전(畵像塼)의 제작시기와도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에서도 추정을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 고분벽화에 묘사된 공포도는 비포작계, 준포작계, 포작계로 대별되고, 포작계는 비출목형과 출목형으로 세분하였다. 또한 고구려 공포는 한(漢) 이후 같은 동이족인 북위(北魏)로부터 유입되었으며, 고구려 풍토와 정서에 맞도록 토착화되어 고유한 고구려 형식의 공포체계로 발전 확립되었다. 고구려 멸망(668) 이후 이러한 기법은 문화적 교류 및 망명인들에 의해 주변국에서 그 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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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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