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도시 활성화 가치를 경제적 가치, 사회적 가치, 문화적 가치, 도시 이미지 가치로 구분하여 지표체계를 개발하고, 이러한 가치들에 대한 축제 이해관계자들의 인식을 조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하여 축제와 도시의 관계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았으며,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목적과 프로그램을 분석하였다. 또한 59명의 축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도시 활성화 가치에 대한 AHP 조사를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축제 운영기관의 제도적 가치는 문화적 가치와 도시 이미지 가치 패러다임에서 최근에 경제적 가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축제 이해관계자들은 오히려 경제적 가치 보다 문화적 가치와 도시 이미지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국제만화축제의 경우, 만화축제의 정체성이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도시 활성화 차원에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이 구체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운영과정에서 문화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는 지속성과 체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축제 관련 전문가 AHP 분석결과, 문화적 가치와 도시 이미지 가치를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에 비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경제적 가치를 중요한 정당성의 근거로 표방하는 도시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앞으로 축제의 정체성을 도시 활성화 관점에서 정립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해관계자의 인식 조사 결과, 이해관계자들에 따라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도시 활성화 가치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중요도와 우선순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집단이 '문화도시 정체성 형성'을 1순위로 인식한 것에 반해 주민자치 조직 관계자들의 경우 '시민들의 문화 활동 참여 활성화'를 1순위로 꼽았고, 만화창작 부문(만화가)의 경우 '만화창작 활성화'와 '만화문화인식 개선'을 1순위로 인식했다. 이해관계자 분석결과, 문화적 가치와 도시 이미지 가치에 대해서는 비교적 인식의 차이가 작은 반면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둘러싸고는 인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이 연구에서는 앞으로 가치 인식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축제의 정체성 확립과 이해관계자들 간의 소통, 그리고 참여기반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현대사회에서 문화는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활성화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으로 '문화도시'가 급부상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세계적인 도시들이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국내 지자체 역시 문화적 요소를 가미한 도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 남구는 문화도시의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되면서, 타 지자체의 본이 되고 있다. 남구의 문화환경정책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시설, 문화적인 도시경관 및 생활공간 조성, 그리고 풍부한 컨텐츠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문화도시는 문화친화적인 도시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추구하는 것에 진정한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문화환경정책의 방향성을 확립하고, 관련 법 및 제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도시계획 시, 문화계획을 고려해 문화지향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 파트너십을 제고하고 인간이 중심인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창조도시 이론은 기본적으로 탈산업화 과정 속에서 '문화적 전환'에 따른 경제환경의 변화와 사회공간적 재구성간 관계를 반영한 이론이다. 이 논문은 우선 창조도시 이론의 발달 배경으로서 지식기반경제 또는 문화경제의 접근방법들을 고찰하고, 창조도시의 개념화에서 구분되는 유형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논문은 이러한 창조도시 이론을 직접 논의한 국내외 연구 동향에서 비판적 관점들을 정리하고, 이의 함의를 신자유주의와 관련시켜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끝으로 이 논문은 창조성 또는 창조경제의 사회적 구성으로서 창조계급과 공간적 구성으로서 창조도시에 관한 개념적 논제들을 비판적으로 논의한다. 창조계급의 개념은 '계급' 개념과 범위의 모호성, 계급-편향성과 경제 특권적 사고, 상품화 또는 시장 가치화의 촉진, 탈공동체적 개체화, 유연적 노동시장의 규범화, 도시 경제의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문제 또는 한계를 가지는 것으로 지적된다. 창조도시의 개념은 (대)도시에 한정된 관심, 국가적 및 지구적 차원 무시, 탈맥락적 규범적 전망, 신자유주의적 도시의 정당화, 창조계급 유치 및 경제 발전과의 인과성 입증 부족, 도시 및 국토 공간의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 또는 한계를 가지는 것으로 지적된다.
문화는 도시경쟁력의 원천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현대사회는 지속적 경제성장과 도시재생을 위한 목적으로 문화산업과 결합하여 좀 더 지역적이고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문화도시조성사업은 기반시설 건설 운영으로 인하여 생산, 고용, 그리고 소득의 인프라를 구축하였고, 역사 문화재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시켰다. 또한, 민족 문화 정체성 및 가치를 향상시켜 국가적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창조산업의 핵심 분야인 디자인산업은 창조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면서 도시의 문화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동안 별다른 학술적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본 논문은 중구 을지로와 마포구 홍대앞 두 지역을 중심으로 창조산업클러스터 형성에 관여하는 지역적 요인을 집적경제, 파생효과, 제도적 환경의 차원에서 파악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서울시사업체현황" 자료를 분석하고 14명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을지로의 디자인산업클러스터는 인쇄업에 대한 의존이 강하여 전통적 의미의 클러스터에 머물러 직접적이고 경제적인 산출 외에 도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홍대앞 디자인산업클러스터는 대학과 예술시장, 복합 문화소비 공간의 창출, 디자이너의 능동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창조산업클러스터의 특징을 가지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경제에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비교분석 결과는 창조산업 클러스터의 형성과정에서 지역의 산업적 배경 못지않게 창조적 개인들의 활동과 유입을 자극할 수 있는 대학 등의 환경 요인이 가지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뉴 미디어를 통한 문화기반 도시브랜딩을 위한 전략적 비주얼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새로운 방향성을 디자인융합의 관점에서 제시하는 데 있다. 연구 질문의 핵심주제는 '정체성이 명확한 문화도시이미지 구축을 위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비주얼디자인의 역할'이다. 이 연구는 사례연구에 들어가기에 앞서 체계적인 이론적 틀을 설계하기 위한 단계의 연구이며 이의 목적은 도시브랜딩을 지원할 수 있는 디자인의의미, 비전, 그리고 한계점을 타진해보는 데 있다. 주 연구 영역은 문화기반 도시브랜딩 도구로서의 뉴미디어, 문화명소의 상징적 디자인이 도시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문화도시브랜드 자산 가치를 위한 비주얼디자인과 문화이론의 접목가능성에 관한 선행문헌연구를 심층적으로 분석 종합하였다. 연구 방법론은 질적 연구에 기초하고 the Seven-Step Model 이론을 적용하여 자료 분석의 토대를 구성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도시브랜딩 구축 및 메시지 전달을 위한 통로로 관광웹사이트의 비주얼디자인과 그 콘텐츠가 주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둘째, 문화도시이미지 추구 현상의 배경과 비전, 한계점은 명소의 디자인가치와 명성, 뉴 미디어의 홍보 전략과 복합적으로 연결되어있다. 셋째, 문화주도 도시브랜딩 방법론의 한 측면으로서 비주얼디자인개발을 위한 이미지와 텍스트 코딩 이론(coding theory)의 적용가능성을 제안해볼 수 있다.
도시에서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은 이미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토지이용, 주택, 교통, 환경, 산업, 행정계획 등 다방면에 걸쳐서 여러 곳에서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안정적인 경제성장,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의 보전, 사회적 약자의 보호와 문화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도시성장이 경제위주의 양적 성장이었다면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은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경제문제와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나가는 질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외래관광객 방문유형과 국적에 따른 관광목적지로서 인사동 문화지구의 장소마케팅 이미지가 외래관광객의 만족도 및 재방문 의도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규명함에 목적이 있었다. 실증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요인분석결과 장소마케팅의 유형은 '정체성', '매력물 삶의 질', '문화관광 경제', '도시재생'의 4개 요인이 추출되었다. 둘째, 관광객 유형별 장소마케팅 이미지 차이 분석결과 '매력물 삶의 질', '문화관광 경제' 및 '도시재생' 요인이, 관광객의 국적에 따른 장소마케팅 이미지는 '매력물 삶의 질' 요인이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장소마케팅 이미지가 관광객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문화관광 경제 요인', '도시재생 요인' 그리고 '정체성 요인'이 그리고 관광객의 재방문 의도에는 '매력물 삶의 질 요인', '문화관광 경제 요인' 및 '도시재생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의 문화예술창조도시를 대상으로 창조도시정책에 사업추진실태의 특성을 살펴보고, 가나자와와 요코하마의 문화예술창조도시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의 창조기반전략 관점에서 지자체의 문화예술창조도시정책을 재조명함으로써 정책적 시사점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창조기반전략의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창조기반전략의 거버넌스 관점에서 보면 가나자와는 시민주도적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거버너스를 수행한 반면, 요코하마는 지방정부주도적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창조도시정책의 거버넌스를 추진하였다. 둘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내생적자원의 여건을 자연 건축환경, 사회적 상징적 자본, 경제활동 문화시설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가나자와와 요코하마의 내생적자원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의 경로가 상이하였다. 셋째, 가나자와와 요코하마의 영역적 착근성 관점에서 보면 창조핵심지구에 있어 고객중심 원활한 보행자 접근성이 용이하고, 국내외 수요에 대한 교통접근성이 원활하며, 어메니티가 잘 갖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두 사례 지역 모두 영역적 착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과의 연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에서 문화산업 부문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동력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러한 인식은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맞물려 주요 도시에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각 도시의 개발전략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공공부문 주도의 문화경제 육성에 대한 비판도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최근 전개되고 있는 문화산업단지 조성정책의 배경, 제도적 기반, 그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몇 가지 평가에 근거하여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문화산업단지 육성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문화산업 자체의 발전에 초점을 둘 것, 문화산업 고유의 특성에 맞는 클러스터정책을 개발할 것, 각 지역에서 기업과 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을 강구할 것, 그리고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체제를 형성할 것 등이 제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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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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