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상의 발견시대 이후 인류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의 하나로 유럽인에 의한 신대륙의 개척을 들 수 있다. 15세기말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 신구대륙간 교류사를 연구한 Crosby는 유럽인이 적은 수의 초기이민을 가지고 식민지개척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무기나 잘 훈련된 제국군대보다는 오히려 구대륙의 잡초, 해충, 식물, 동물, 병원체가 신대륙의 생태계를 대대적으로 교란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였다.(중략)
본 연구는 대한제국시대 학부의 도서 편찬 및 간행에 대하여 밝히고자, 문헌상의 기록과 현존하는 실물을 조사하여 이들을 형태서지학적으로 분석하고 특징과 내용을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으며, 연구 결과에서 밝혀진 사실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부에서 편찬 간행한 도서의 수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63종이었다. 둘째, 학부의 도서 간행은 연도별로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판종은 활자본이 84.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신연활자본이 35종으로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용지 및 장정은 학부 초기에는 모든 도서에서 한지 한장본을 사용하였다. 다섯째, 도서의 가격은 지금의 도서 가격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가격이었다. 여섯째, 학부에서 편찬 간행한 도서 중 번역서는 6종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학부에서 편찬 간행한 도서에 대한 종합적인 것으로 이후 관련 연구의 토대가 될 것이다.
초기 시대부터 로마의 힘과 영광은 어떠한 잠재적인 적에 비교해도기술 및 효과면에서 비교되지 않을 정도였던 군사제도의 탁월함에서 기인하였다. 로마 제국 초기 3세기 반 동안에 군사제도의 여러 가지 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그러한 변화 중 일부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이었고, 또 일부의 변화들은 내부적인 긴장과 갈등 때문에 비롯되었고, 또 다른 변화들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고무된 것이었다. 로마 군사 제도의 우월성과 그에 따른 제국의 계속된 영광은 로마인의 실제적인 문제들에대한 실용적 및 논리적인 접근태도에 많은 부분 기인하였다.
구한말의 호위제도 고찰은 개항 이후의 고종의 친정, 그리고 대한제국시대의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시대의 왕실호위제도에 대한 고찰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호위제도를 이해하기 위하여 1863년 고종이 즉위하고 흥선대원군이 집정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60년간의 세도정치로 인하여 문란해진 왕권을 강화하고 국방력강화와 비변사를 폐지하며 종전의 삼군부로 부활하였다. 이러한 조치는 왕권 강화에 도움을 주었고 허약했던 중앙군을 강화하여 상비군을 늘리고 군기를 숙정하게 되었으며 신무기를 개발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대원군 실각 후 고종이 친정을 했다고 하나 대원군과 민비세력과의 불화로 인한 불안에 대처하여 궁궐 숙위를 전담하는 무위소를 설치한 이래, 2군영 제도 실시의 친군영, 용호영의 부활, 시위대 친위대 등으로 이어진 갑오개혁까지의 호위체제의 변화는 법제적인 것이 아니었고 일본, 청국, 러시아 등 외세의 변화상황에 따라 주체적으로 힘을 다한 것이었다. 일본이 침략경쟁에서 승리한 이후 독무대가 되는 상황의 변화로 인해 대내의 국가수호에 대한 노력의 효과가 약화되었으며, 더욱이 갑오개혁 이후 경무청 내에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경무서를 둔 것과 대한제국시대의 경무서를 경위원과 황궁경위국으로 개편되었던 제도역시 일본의 영향 아래 들어가게 되어 무력화되었다. 그러나 역경에서 이루어진 그 노력과 분투의 과정은 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따라서 왕실을 호위하는 세력이 일본에 넘어간 대한 제국시대의 호위제도와 모든 상황전개는 제도가 아무리 완벽하게 수립되어 있을지라도 국력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할 때 왕실의 호위제도는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 중요문화재가 환수되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선왕실과 대한제국에서 사용한 인장 9점을 한국 측에 정식 반환한 것이다. 이들 인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해병대 장교가 덕수궁에서 불법으로 반출한 문화재로 그 후손이 보관해 오다가,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SI)에 의해 압수되었으며 불법 반출임이 밝혀짐에 따라 한국으로의 반환이 결정된 유물들이다. 환수한 유물은 대한제국의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 어보인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를 비롯해, 조선시대 국새인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준명지보(濬明之寶)> 등 2점과, 왕실 소장 사인(私印)인 <쌍리(雙?)>, <우천하사(友天下士)>, <연향(硯香)>, <춘화(春華)>,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등 5점으로 총 9점이다. 이 글에서는 환수한 인장문화재의 이해를 위해 우선 대한제국 국새의 제작과 이동경로를 검토하고, 조선시대 국새의 개요 및 왕실 사인 연구의 중요자료인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의 내용을 정리하였다. 또한 환수한 개별 인장들의 제작 배경과 역사적 가치를 검토하고 인장문화재 환수에 대한 남겨진 과제를 제시하였다.
정보화 및 자동화의 물결속에 전자noise 공해가 어느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자화시대의 필요악이라고까지 불리는 noise 문제는 이제 더이상 방치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으며 그 부작용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전자noise에 대한 선진제국의 규제동향과 대표적인 시험방법을 소개한다.
민사 소송은 개인들 간의 분쟁과 이해 충돌을 국가의 재판권에 의하여 법률적 또는 강제적으로 해결 조정을 받는 절차이다. 이를 통하여 사회구성원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행위를 보장받는다. 그러므로 민사재판 판결문은 당시 시대상과 사회의 통치구조 및 그 시대를 살아간 국민들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록물로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 민사재판 판결문의 가치에 주목하여 갑오 대한제국기 민사재판 판결문이 생산된 제도적 측면과 양적 현황을 파악하였다. 나아가 판결문을 소장 보존하고 있는 국가기록원과 법원기록보존소(법원도서관)의 관리실태에 대해 살펴보고, 시사점 및 문제점을 도출하여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열람 활용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본 논문의 목적으로 하였다.
조선의 개항 이후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 시대를 찍은 사진기록물은 당시의 기술적 수준이나 대외 개방의 정도를 감안하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 한국 관련 사진기록은 서구 사회에 한국을 소개하기 위해 인쇄한 서적의 삽화, 화보 신문이나 잡지의 도판, 빈티지 프린트, 사진엽서, 스테레오 사진, 카드형 사진, 랜턴슬라이드(Lantern Slide) 등 다양한 형태로 보급되었고, 현재도 상당량이 남아 있다. 관련 연구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조선 사람이 처음 사진에 찍힌 1863년부터 1910년 이전에 촬영된 한국 관련 사진은 최소 3,000점에서 4,000점 이상이고, 같은 사진이 중복되기는 하지만 발행된 사진엽서의 수는 25,000점 이상이며, 그중 대부분이 현존하고 있다고 한다. 본 논문은 근대 초기인 구한말 한국 관련 사진기록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경로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이를 전형적인 사진가 또는 기관의 활동 사례를 들어 분석했다. 사진에 찍힌 대상은 분명 한국 또는 한국인의 모습이지만, 사진의 생산 주체는 거의 대부분 제국주의의 부역자들인 서양인들과 일본인들이었다. 사진의 경우 생산 주체의 필요나 관점에 따라 사실 관계의 왜곡 가능성이 무척 크다. 그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사진의 내용뿐만 아니라 생산자의 의도와 생산 및 소통 경위가 파악되어야 한다. 세월이 많이 흘러 실제 경험자가 없는 시대의 사진기록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독하는 문제는 근대 한국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한국의 근현대사를 폭넓게 연구하기 위한 초석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고대근동의 시각에서 본 종교생활과 건강장수의 함의에 대한 연구이다. 주요 자료원은 성서 밖의 신바빌로니아 제국 시대 월신교의 아다드-굽피의 기록, 고대 이스라엘 시대 유대교의 다니엘 기도문, 그리고 신약시대 기독교인 안나에 관한 기록들이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이며, 최종 형태의 정경에 대한 공시적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아다드-굽피는 신전 중심의 금식과 같은 헌신, 민족을 위한 기도, 사명감 등으로 104세를 향수했다. 다니엘은 유대민족의 해방과 본국 귀환, 예루살렘의 성전 재건, 도시 복원을 위해 금식 기도하며 80대 후반까지 살았다. 안나는 늙은 과부로, 당대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성전에서 메시야를 위한 기도와 헌신으로 100세까지 장수했다. 본 논문은 이들의 삶을 고찰함으로써 성전 중심의 삶, 금식, 기도, 시대적 사명감 등이 생의 의미 추구나 죽음에 대한 수용 등 노년기 발달 과정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장수는 시대나 지역을 초월한 인간 욕구이다. 본 고찰을 바탕으로, 종교생활의 영적 요인들이 장수에 실천적 의미를 부여한다고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가 종교생활과 노화 등의 이슈에 대한 사회과학이나 심리학 등의 성과를 수렴하는 연구의 일환으로써 인간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급격한 정보화사회로의 발전과정에서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게임, 애니메이션, 디지털영화, 웹 에듀테인먼트, 웹 홍보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디지털 미디어의 특징에 힘입어 과거 헐리우드 영화와 같은 아날로그 스토리텔링의 문화적 제국주의를 극복하는 민주적, 평등적 속성을 안고 있다. 디지털콘텐츠의 제작, 육성을 국가적 비전으로 삼아야 할 이 때,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디지털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한 시대적인 요청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디지털콘텐츠>는 지난 5월 설립된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의 도움을 받아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해야 할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8회에 걸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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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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