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어계 조려 선생의 시작품과 그의 세거지 및 후대에 조성된 문화경관 요소들을 통하여 조선전기 은둔자로서, 선비로서 지켜 나갔던 은둔문화 경관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연구대상지로는 그의 세거지였던 원북재, 채미정, 고마암, 묘소 등을 중심으로 하였다. 연구방법으로 "어계집(漁溪集)" 등과 같은 관련 고문헌의 조사와 현장조사를 통하여 세거지에 나타난 경관요소의 파악, 그리고 조려의 은둔문화 경관 특정 분석, 시문에 나타난 의경미학의 분석 등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연구의 결과, 1) 조려는 단종의 폐위와 함께 성균관에서 고향으로 은둔하여 세상과 결별하면서 단종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2) 그의 출처관에 영향을 주었던 인물로는 성균관 동학이었던 류계분, 배중후 등과 생육신으로 교분을 나누었던 원호, 김시습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과 은둔관을 같이 했다. 3) 조려의 은둔이 갖는 의미는 호 '어계'에서처럼 어부로서의 은둔관을 표명한다. 이러한 은둔문화는 독특한 행동양식으로 나타나는데, 행동의 집중화 현상, 절대 은둔의 기행, 산천유람과 풍수지리학의 조예, 은둔의 고집스런 지속성, 실천효행의 유가적 자세 등이 있다.4) 은둔문화의 경관영역을 네 곳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특징을 살펴본 바, 조려 당대의 은둔문화 경관과 후손과 사람들에 의해 전승되어진 경관전승으로 파악할 수 있다. 5) 시문에 나타난 의경미학을 분석한 결과, 경물로는 식물, 자연요소와 인공요소 등이 있었으며, 표현되어진 주제의식으로는 '유가적 은둔', '아취있는 은둔', '충절의 은둔' 등으로 나타났다.
'부끄러움[치(恥)]'이라는 용어는 대개 '수치(羞恥)'라는 용어와 혼용되며, 보통 부정적이며 고통 받는 정서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런 감정의 촉발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 영역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것에서부터 국가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 글이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양상을 지닌 '부끄러움[치(恥)]'이 문학적 측면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사회적인 역동성을 획득하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들을 살펴보기 위해 이 글에서는 우선 '부끄러움[치(恥)]'을 기저로 제작된 시조 텍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 '부끄러움[치(恥)]'의 배경은 '사회' 혹은 '국가'와 관련한 것들로 한정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조선 초 '단종복위운동'과 조선 중기 '임 병 양란'으로 인해 촉발된 시조들이 주요 분석 대상이었다. 전자의 경우, 사육신이 남긴 시조를 통해 그들이 가진 '부끄러움[치(恥)]'이 숨겨지지 않고 드러남으로써 공감을 형성해 갈 수 있는 여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개 '사육신 시조'들을 두고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가치가 바로 절의 혹은 충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들을 촉발하는 매개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글에서는 그 매개를 '부끄러움[치(恥)]'으로 보았다. 후자의 경우엔 '사무친 치(恥)'와 그로 인해 촉발하는 '분(憤)'의 양상을 임 병 양란기를 거치면서 제작된 시조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치욕 혹은 모욕이 직접 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들지만 그럴 수 있는 심적 계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함을 알 수 있었다. 홍익한의 시조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부끄러움[치(恥)]'은 명백히 사적인 마음 행위로 치부되는 경향이 크긴하지만, 그것은 결국 대사회적이며, 대국가적인 것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마음상태이자 행위임을 알 수 있었다. 즉, '부끄러움[치(恥)]'의 부정적 영역이 긍정적 영역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이며, 이때 '부끄러움[치(恥)]'의 전제는 언제나 정의로운 것으로의 지향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때의 '부끄러움[치(恥)]'은 드러내야 의미 있는 행위가 된다. '드러난 치(恥)'야말로 집단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이러한 공감이 어떤 장(場), 이른바 '공감장(共感場)'으로 형성될 때 그 사회적 효용성을 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정제어시스템은 Windows 플랫폼 기반을 사용하고 있다. 개방형 기술에 따른 위험 노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한 인식 부족과 오해로 인해 각종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본 연구는 석유화학 공정제어시스템이 OT 사이버보안 취약성에 얼마나 노출된 상태에서 운영 중인지를 조사하였으며, 보안 취약점을 감소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공정제어시스템의 사이버 위협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주요 사이버 위협 인자인 Windows 플랫폼에 대한 취약점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국내 주요 3개 DCS 공급자와 635개 시스템의 Windows 플랫폼 단종 여부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조사 대상의 77.5%가 아직도 이미 단종된 Windows 플랫폼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어 공정제어 시스템이 보안 위협에 취약한 상태로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이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요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중요기반시설 지정과 같은 법률적인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기존 DCS 공급자가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공정제어시스템에 대한 보안 위협을 적극적으로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전기철도차량의 추진제어장치는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되는 핵심 주요부품이며 이를 제어하는 장치는 GDU(Gate Drive Unit)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또한, 추진제어장치의 고장 빈도를 파악해보면 GDU에 대한 부적합 비율이 가장 높았다. GDU는 외국산 도입으로 인하여 핵심기술의 접근이 불가하였고, 제작사의 GDU 단종으로 전반적인 유지보수 활동에 전반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GDU는 최장 23년부터 최근 14년의 장기간 사용으로 수명이 도래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호환이 가능한 GDU의 확보와 고장을 분석하여 적정수명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상태검사 위주의 유지보수 방법 개선을 위해 설계를 변경하여 추진제어장치의 GDU를 커패시터 교환 형으로 개발하였다. 전체수명에 비해 비교적 수명이 짧은 구성부품의 유지보수는 필수이며, 대부분의 건설초기의 최초 외산도입 부품은 기술종속 및 장기운영의 결과로 관련 부품의 단종이 발생하면 고장발생 시 수급불가 등으로 기본적인 교환에 대한 유지보수에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으나, 25년 이상으로 전체수명이 긴 철도차량의 특성상 앞으로도 상당기간 운영이 필요하여 개조 혹은 대체품 개발로 부품확보 및 일정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필요가 강조되며, 이에 대한 연구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커패시터 교환 형 GDU는 커패시터 모듈의 분리를 통해 정전용량을 쉽게 측정하여 수명을 판단하고, 단품 시험과 커패시터의 수명을 측정하여 정확한 예방유지보수를 할 수 있어서 운행 중 열차의 부적합을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며, 24개월 이상의 영업 운전을 통하여 한건의 부적합 없이 영업운행에 성공하여 기존품의 대체 가능여부를 검증하였다.
Line Code는 데이터 전송을 위해 사용하는 Code로 송수신기 간 데이터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데이터의 부호방식이다. Line Code의 종류는 B3ZS, HDB3, B8ZS 등 다양한 방식이 있으며 우리나라 군 전술통신망에서는 HDB3 Code를 사용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군 전술통신망에서 사용되는 HDB3 Codec을 로직으로 구현하여 단종에 대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개발기간의 단축과 신뢰성 보장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최소한의 로직을 사용하여 HDB3 Codec 구현함으로서 FPGA를 사용하여 개발이 가능함을 확인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현된 HDB3 Codec과 상용의 HDB3 Codec IC의 비교를 통해 하여 성능을 입증한다.
지금까지 원전 계측제어계통은 안전을 위한 보수적인 설계기준을 적용하여 아날로그 기기를 사용하여 설계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날로그 기기의 생산 중단으로 기기 및 장비의 예비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점차 복잡하면서도 편리한 기능에 대한 사용자 요구로 인해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프로그램 가능한 논리제어기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PLC)는 기존의 산업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안전성 기준 때문에 일부 극소수의 PLC만이 원자력에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원전 안전등급의 보호, 제어 및 감시계통에 디지털 기기의 적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원전 계측제어계통의 디지털화는 부품 단종 및 설비 노후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디지털화로 인한 새로운 안전 현안이 제기될 수 있다. PLC를 기반으로 하는 원전 계측제어계통은 안전등급의 보호, 제어 및 감시 기능을 수행하게 되므로, 고신뢰도 소프트웨어 적용등의 안전계통 개발에서 요구하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따라서 상용 또는 신규 개발되는 PLC를 사용하여 발전소보호계통을 구현할 경우에 적용 가능한 기술기준 및 계통요건이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발전소보호계통에 적용하기 위한 PLC 평가 항목을 개발하고, 각 부분별 평가 항목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2009년 1단계 한일공동VLBI상관기(Korea-Japan Joint VLBI Correlator, KJJVC)의 개발과 설치를 완료하였다. KJJVC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orean VLBI Network, KVN), KVN과 일본 내의 VLBI 관측망을 포함하는 한일공동VLBI관측망(Korea-Japan Joint VLBI Network, KJJVN), 그리고 한중일의 VLBI관측망인 동아시아 VLBI관측망(East Asian VLBI Network, EAVN)으로 관측한 VLBI 데이터를 상관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되었다. 그리고 고속재생기, 데이터 동기재생처리시스템(Raw VLBI Data Buffer, RVDB), VLBI상관서브시스템(VLBI Correlation Subsystem, VCS), 데이터 아카이브 시스템(Peta-scale Epoch Data Archive, PEDA)로 구성된다. 특히 일본국립천문대 VERA에서는 테이프 형태의 DIR2000 고속기록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DIR2000의 제품단종으로 인해 이 데이터를 VCS에 재생하기 위해 DIR1000을 개량한 VERA2000 고속재생기를 개발하였다. 즉, VSI 형태의 데이터를 1Gbps 속도로 재생만 하기 위해 기존의 시스템을 개량하였으며, 2009년 10월에 VLBI상관기실에 설치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VERA2000 시스템의 구성 및 개발, 시험운영 등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콘크리트는 여러 구성 성분들이 불규칙적인 배열을 이루어 형성된 복합재료이지만, 과거에는 이 재료를 하나의 단종재료로 간주하여 해석하였기 때문에, LEFM에서 사용되는 파괴인성계수만으로는 콘크리트의 파괴역학적 접근이 어렵다는 것 이외에는 파괴인성계수들의 크기의존성에 대한 이유라든가, 실험을 통해서 관측된 구조물 두께 방향으로의 서로 다른 깊이의 균열 진행 현상에 대해서는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본 연구는 콘크리트를 하나의 복합재료로써 각각의 구성요소들이 차지하고 있는 체적비 및 배열상의 효과를 고려하여 복합재료의 파괴거동을 해석하고, 구성재료의 수와 파괴인성계수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각각의 구성요소들을 연립변형모드( SD mode)로 배열시킨 조건에서 복합재료역학개념에 입각하여 해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실험이나 비선형파괴역학 해석과 같이 하중-변위곡선 상단부에서 비선형 거동이 관측되었다. 또한 임계응력확대계수( $K_IC$)나 파괴에너지($G_r$)는 구성원의 수나 보의 크기에 대해서 거의 무관한 값을 나타내지만, 임계군열선단개구변위 ($CTOD_c$)는 크기에 영향을 받음을 보여 주었다. 균열의 진행속도는 균열이 진행될수록 감소하며, 파괴인성이 작은 구성원에서부터 균열이 발생되어 결과적으로 보의 두께 방향으로 서로 다른 크기의 균열길이가 생성됨이 관측되었다.
우주용 GPS 수신기에 널리 사용되었으나 단종된 GP2021 소자를 대체하기 위해, GPS 디지털 신호 처리부인 SIGP-1001을 개발하였다. GP2021 소자와 동일한 운용조건에서 수행한 각종 실험을 통해 SIGP-1001의 성능이 GP2021 소자의 성능과 유사함을 확인하였고, 그 결과 SIGP-1001으로 GP2021 소자를 충분히 대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FPGA IP(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Intellectual Property) 형태로 개발한 SIGP-1001을 우주급 FPGA에 적용하면 GP2021 소자를 사용하였을 경우에 비해 신뢰성 향상이 가능하며, 위성 추적 채널 수 추가 등의 기능 확장을 통한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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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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