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딱지본의 2D 이미지를 사용하여 3D 버츄얼 스페이스를 제작한 작품에 관한 글이다. 가상 공간에서 현실과 같은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최근의 사회 현상에 관심을 두고, 딱지본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과거의 낭만적인 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버츄얼 스페이스를 구현해 보았다. 이 작품은 포토샵 편집 과정을 거친 2D 이미지 파일들과 구글 3D 지도를 캡쳐하여 단계적 변환을 거친 3D 이미지 파일로 구성된다. 편집과 변환 과정을 거친 2D 와 3D 파일은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화면에 배치하고 조합하여 버츄얼 스페이스를 제작한다. 2D 레트로 컨텐츠와 3D 가상 공간의 융합은 작품 제작에 있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확장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The modern society which is going through the big turbulence of civilization experiences the lost of humanity and the phenomenon that the standard of our thoughts, like those for good and evil, truth and false is not clear anymore as the technology is being improved. This makes us miss the past when everything is simple and the standards are very clear and being attracted by the metaphorical culture symbolizing something from the past, like memories of youth, fantasies, fairy tales or myths and we are now having a great interest in the joy of life and the affluent life. Influenced by this kind of tendency in modern society, the minimalism, which had the great influence in the nineties, went out of fashion and at last the romantic susceptibility seems to be the trend forming the major mood of the late 20th century - the early 21st century. This study focus is: (1) the theoretical aspects of romantic images such as the concept, the historical tendency and the character are considered. (2) the variety and multiplicity of the romantic images is discussed after the romantic image is classified into four types of retro character, natural character, ethnic character, erotic character according to major trends in our moder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romantic images in modern fashion, by analyzing the fashion trends together with the various features of romantic images.
본문은 만화의 텍스트가 내용적 의미를 전달한다면 이미지는 어떻게 텍스트와 결합하여 서사적 기능을 하는가에 대한 연구에 목적을 두었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만화 <형가자진왕>에 나타난 텍스트와 이미지 표현, 만화의 서사방식과 소통 그리고 도상적 표현의 비교분석을 통해 그 서사방식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만화의 창작 모티브로서 형가의 이미지는 서사의 흐름에서 탈피하여 현재화하고 독자와 공감하는 타자이다. 고우영과 스메라기 나츠키의 만화에서 선, 면, 공간, 음영 등을 통해 가상의 서사적 시공간을 구축하였으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불가능한 역사적 현실의 재현과 서사적 의미를 실현하였다. 스메라기 나츠키의 만화는 지속적인 역사적 진실과 추동력에 기초한 섬세한 정물화적인 서사적 표현이며, 객관적 묘사에 집중하면서 역사적 재현을 넘어 감각적인 현실의 이미지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고우영 만화의 도상적 서사는 주관적이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역사적 서사 속에 고착시키고 독자의 기억을 자각시키며 서사의 흐름과 충돌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려 하였다. 만화의 순간의 이미지는 역사적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고우영 자신이 추구한 서사적 실재의 재구성화된 도상이다.
본 논문에서 우리는 1840년대에 러시아 문학의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오필리어에게 부여되었던 전형적인 낭만적 이미지들이 모더니즘 문학 속에서 부활하며 어떤 새로운 함의들로 채워졌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19세기 오필리어의 형상이 '순결한 처녀', '비극적인 연인', '시인의 뮤즈'라는 전형적인 오필리어의 이미지를 거의 예외 없이 재현했던 것과 달리, 20세기 초 러시아 모더니즘 문화의 지형으로 소환된 오필리어는 19세기가 보여주었던 오필리어의 낭만화와는 거리를 두는 새로운 함의들로 채워지게 되고, 또 어떤 지점에서는 놀라운 방식으로 포스트모던 시대의 오필리어, 페미니즘 비평이 새롭게 주목한 오필리어를 선취한다. 이에 우리는 러시아 모더니즘 속에 드러난 오필리어 형상의 전사라 할 19세기 러시아 문학 속의 오필리어 형상을 간략하게 개괄하고, 이어 20세 러시아 모더니즘 시 속에 드러나는 오필리어 형상의 새로운 특징들을 블록(А. Блок), 아흐마토바(А. Ахматова), 츠베타예바(М. Цветаева)의 시들을 중심으로 살피고자 한다.
이 글은 신상옥이 남북한에서 각각 연출한 "춘향전" 원작 영화들을 '몽룡' 캐릭터에 주목해 분석하려는 시도다. 사실상 그들 영화는 남북한 정치사의 체제 전환기에 등장했다. 대한민국에서 연출한 <성춘향>은 이승만 정권이 붕괴한 이후, 제2공화국 시기에 제작되었고, 북한에서 연출한 <사랑 사랑 내 사랑>은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권력 이양기에 제작되었다. 그러한 정치사적 변화에 주목해 보면, 몽룡의 성격화 과정에 당대 남북한 사회가 배태한 '권력자상'이 읽힌다고 할 것이다. 먼저 <성춘향> 속 몽룡은 춘향의 헌신적 포용과 희생에 낭만적 순정으로 보은하는 사적 연인의 이미지가 강하다. 몽룡에게서 권력자로서의 면모를 읽는다면, 민주적 지도자, 혹은 조정자의 이미지를 검출할 수 있겠다. 반면, <사랑 사랑 내 사랑> 속 몽룡은 계급혁명을 완수하는 영웅적 권력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민중의 열망을 수렴해 애민선처의 정신을 실천하는 전복적 개혁가로서의 성격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고전을 원작으로 한 흥행 영화들이 공시적 조건에서 지니는 의미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들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석촌호수 일대는 러버덕으로 인해 '평화', '기쁨', '희망', '치유'의 장소로 포장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대기업의 숨은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언론매체를 통해 접했던 러버덕을 직접 보고, 확인하기 위해 석촌호수를 방문하고, 사진 촬영을 통해 낭만적 이미지의 노란 고무오리를 재생산한다. 따라서 그들의 사진 작업은 해석학적 순환의 마침표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러버덕을 무대삼아 이루어진 다양한 사진 수행으로 인해 석촌호수 일대는 다양한 정체성의 장소로 나타날 수 있다. 가족을 사진기에 담으면 '사랑하는 가족성'을 생산하는 장소가 될 수 있고, 피사체가 연인일 경우는 '애정의 장소'가 되며, 혼자만의 촬영이 이루어지면 '자기애'의 장소로 변모될 수 있다. 이때 '나'와 '우리'라는 주인공을 위해 고무 오리, 호수, 도시는 사진의 배경이 되어준다. 따라서 석촌호수 일대에서의 사진 수행은 석촌호수의 '지리'를 소비하고 반영하는 것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것은 새로운 '지리'를 생산한다.
본 연구는 중국 전통 강남 수향 하천경관인 주장(周莊)을 대상으로 경관 형용사 분석에 의한 시각적 특성을 도출하고, 시각적 특성과 선호도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전통 강남 수향 주장 진(鎭)에 위치한 수향 하천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실시하고 하천 유축경(流軸景) 경관을 교량 위에서 촬영하여 사진 22장을 선정하였다. 둘째, 주장하천 경관의 시각적 선호도 및 경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형용사 25쌍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셋째, 물리적 특징 및 물리량은 선호도를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물리적 경관 요소의 점유율을 산출해서 평균분석, 분산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경관 특징 선호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설정된 경관형용사를 척도화 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미지 요인이 시각적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분산분석 및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수행하여 얻은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관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최고의 선호를 보인 22번 사진에 해당하는 형용사는 '조화로운-부 조화로운', '아름다운- 추한', '전원적인-도시적인', '부드러운-거친', '안정적인-불안정적인', '낭만적인-현실적인', '명랑한-우울한', '화려한-소박한', '자연적인-인공적인', '친근한-낯선', '깨끗한-더러운' 등 총 11쌍의 형용사이었으며, 이들 형용사는 대체적으로 하천경관의 시각적 선호 이미지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되었다. 전통 강남 하천 경관의 시각적 물리량에 따른 선호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보도'와 '건물 및 조형물' 면적의 점유율이 높을수록 선호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통 강남 하천 경관의 시각적 특성을 요인 분석한 결과, '심리적 인자', '문화적 인자', '상황적 인자', '물리적 인자' 등 총 4가지 요인으로 분류되었다. 시각적 선호도와 시각적 특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심리적 인자'의 회귀계수 B값이 +0.936로 가장 높게 나타나, 중국 강남 수향 하천경관의 시각적 선호 이미지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 빅터 플레밍 감독)는 고전영화의 관습적 틀 안에서 제작되었으며 음악사용 역시 후기 낭만적 음악 스타일, 내러티브에의 종속, 감정적 지시, 연속성과 통일성 부여 등의 고전적 장르 영화의 규범을 상당 부분 준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가시성, 불가청성 등으로 표현되는, 음악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극에 맞추어 재단되어 숨겨져야 한다는 고전적 이론의 명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음악 사용을 완전히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음악이 전면에 드러나거나 음악적 볼거리를 위해 이미지의 시간을 재단하는 등, 기존의 장르적 언더스코어의 관행보다는 음악을 우위에 두는 음악극적 특성을 두드러지게 발견할 수 있다. 서곡과 간주곡의 사용, 뮤지컬 영화들과의 유사성, 바그너 음악극의 영향, 노래를 통한 정보의 전달 등 음악극에서 볼 수 있는 음악적 장치들을 차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장치들을 통해 숨어있는 언더스코어로서의 영화 음악이 아니라 음악적 볼거리를 풍부하게 하고 극의 전개를 견인하도록 음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고전영화의 사례를 고찰하였다.
우리는 드라마 <명동백작>(2004)을 통해서 드라마가 1950년대 한국문화와 문학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양상을 검토한다. 이 드라마는 명동에 주목하여 1950년대의 사회와 문학을 조망한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을 등장시켜서 당시의 사회상을 현실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의 인터뷰를 삽입하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시인 이봉구의 시선을 통하여 서로 다른 문학인들과 그들의 문학을 연결시켜서 서사적 완결성을 얻어내는 동시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문학인들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주인공 이봉구는 드라마의 결말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그의 평가는 후대의 평가에 대한 의미 있는 강변이자, 1950년대의 한국문학을 시대적 아픔을 낭만적 정취와 문학적 열정으로 극복하고자 한 결과물로서 의미화한다. 특히 이 드라마는 1950년대 전후(戰後)라는 시대적 배경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와 실감,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와 해설자를 등장시켜 설명한다. 비록 드라마의 직접적인 해설에 의한 제한적인 해석이라는 또다른 함정을 내포하게 하지만, 맥락 속에서 인물들의 선택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이들의 문학관을 이해하게 하는 데에 주효하였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드라마 <명동백작>은 영상을 통하여 1950년대의 문학과 문화 풍경을 대중적이고도 진정성 있게 시청자에게 전달한 의미 있는 텍스트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색채 감성척도의 학술적, 실무적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색채 감성척도의 사용 현황과 개선 요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5년 이상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색채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구성 내용은 고바야시와 아이알아이 색채 감성척도에 대해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감성어휘를 도출하고, 개선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추가 의견을 수렴하였다. 분석 결과 1) 친숙도와 신뢰도에 대한 조사 결과는 아이알아이가 더 높게 나타났다. 2) 필요성과 활용도 조사 결과 색채 감성척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으며, 연구, 교육 분야보다 기업 실무분야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43.6%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3) 개선 필요성 조사 결과 아이알아이의 색채 감성척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8%로 나타났다. 4) 개선 필요 요인에 대해 가장 높은 응답은 시대성 반영이었으며, 고바야시 31.9%와 아이알아이 30.9%로 나타났다. 5) 색채 감성척도를 개선할 경우 중요하게 또는 우선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는 어휘는 모던한(15.8%) → 내추럴한, 낭만적인, 와일드한(8.8%) → 다이내믹한(7.0%) → 고전적인, 캐주얼한, 시크한(5.3%) 순서로 조사되었다. 결과를 종합하면 실무 및 연구 현장에서 색채 감성척도 사용에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수정 보완에 대한 요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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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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