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영재학생들과 일반학생들이 과학학습 상황에서 경험하는 성취와 관련된 학습정서를 비교해보고 영재학생들의 긍정적 성취정서 형성 요인을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수업상황, 학습상황, 시험상황 각각 8개 요소 모두에서 각 그룹별 유의미한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영재학생들은 일반학생들보다 높은 긍정적 성취정서를 가지고 있으며 반면에 화, 불안, 수치심, 절망감, 지루함과 같은 부정적 성취정서는 일반학생들보다 더 낮게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영재학생들의 성취정서가 어떤 요인에 의해 형성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서술식 설문을 실시하였고 결과를 학습과제, 학생, 교사 요인으로 분류하였다. 영재학생들의 긍정적 성취정서의 형성은 과학 학습을 매우 가치 있는 활동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실험수업을 즐기고 긍정적인 평가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에 기인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적극적인 학습 태도와 과학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심과 지식, 긍정적인 자아 인식, 진로와의 연관성 그리고 교사의 흥미유도와 칭찬 등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반영하여 학생들이 과학과목에 대한 부정적 성취정서를 줄이고 긍정적 성취정서를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는 한국인들이 어떠한 생활경험을 했을 때 자신이 행복하다고 판단하는지와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어떠한 정서가 유발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실제 경험에 토대한 행복의 구성 내용을 체계화하려는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서 대학생과 중년의 성인 남녀 총 489명을 대상으로 살아오면서 행복 혹은 불행했던 경험과 그로 인해 유발된 정서적 반응을 강도와 빈도 차원에서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강한 행복이나 불행을 유발하는 경험은 성취와 실패 경험이었고, 빈번한 행복 유발 경험은 가족이나 친구와의 사회적 관계경험이었다. 둘째, 강한 긍정적 정서는 성취감이나 자부심이었지만, 빈번하게 경험되는 긍정적 정서는 편안함이나 유대감과 같은 긍정적인 관계정서들이었다. 셋째, 강한 부정적 정서는 절망과 슬픔이었지만, 빈번하게 경험되는 부정적 정서는 섭섭함, 미안함, 수치심과 같은 부정적인 관계정서와 불안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적 목표의 달성과 더불어 가족이나 친구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관계 경험이 한국인의 행복과 불행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구매 상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특정 정서 상태가 상품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상품 범주는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대하는 태도로 분류된 실용적/쾌락적(utilitarian/hedonic) 물품 기준을 사용하였고, 동일한 시나리오 상황에서 특정 정서(긍정/부정/중립)에 따라 선택된 상품에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중립적 정서 상황에 비해 부정적 정서 상황에서 실용적 목적을 지닌 상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는 부정적 정서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정보 처리 과정을 촉진시킨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구매행동에서도 적용 가능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향유신념과 반추, 긍정정서의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긍정정서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실증적으로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 및 대학원생 235명을 대상으로 향유신념, 반추, 긍정정서를 측정하는 질문지를 실시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실시한 결과, 대학 및 대학원생의 향유신념은 긍정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반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반추는 긍정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향유신념과 긍정정서의 정적 관계는 반추에 의해 부분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긍정정서를 높이기 위한 향유하기 방략의 효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 기제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단순히 향유신념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긍정정서에 대한 반추의 영향력을 함께 고려할 때 더 효과적으로 긍정정서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첫째,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의 감정노동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으로서 직무관련 정서상태의 효과를 검증하였으며, 둘째, 감정노동의 결과요인으로서 선행연구에서 주로 다루었던 부정적 직무태도 뿐만 아니라 긍정적 직무태도에 대한 감정노동의 효과를 고찰하였다. 마지막으로 종업원들이 과업환경에서 경험하는 직무관련 정서와 직무태도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감정노동의 효과를 검증하였다. 국내 15개 서비스 기업에 종사하는 150명의 종업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분석 결과, 직무관련 긍정 정서상태는 종업원으로 하여금 내면행동을, 직무관련 부정 정서상태는 표면행동을 유발함이 검증되었다. 또한 내면행동은 긍정적인 직무태도인 직무헌신과 직무활력을 증진시켰으며, 표면행동은 냉소주의와 소진을 증가시켰다. 마지막으로 내면행동은 직무관련 긍정 정서상태와 긍정적인 직무태도(직무헌신, 직무활력) 간의 관계를, 표면행동은 직무관련 부정 정서상태와 부정적인 직무태도(냉소주의, 소진) 간의 관계를 각각 매개하였다. 본 연구는 종업원들의 감정노동전략이 인지적 혹은 반응적 메커니즘을 수반하여 직무관련 정서상태와 직무태도 간의 관계를 매개함을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적 의의가 있다. 또한 실무적으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서비스 직무를 수행하는 종업원들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직무태도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정적 정서를 유발하지 않는 직무환경을 유지하는 수동적 관리보다도 긍정적 정서를 증진시킬 수 있는 과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제안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적 데이터 측정이나 측정 소스의 다양화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직장인의 정서인식이 부정적 피드백 수용의 관계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매개효과와 부하가 지각한 상사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의 다양한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비관리자 직장인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273명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측정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AMOS 22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가설검증을 위해 SPSS Process Macro를 활용하여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서인식은 적응적 인지적 정서 조절을 매개로 하여 부정적 피드백 수용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둘째, 상사의 정서조절은 정서인식과 부정적 피드백 수용의 관계를 조절한다. 구체적으로 상사의 정서조절이 낮을 때 정서인식과 부정적 피드백 수용 관계가 더 강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이 자신과 타인의 정서에 대한 인식 수준과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그리고 부정적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심리적 과정을 확인하고, 부정적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데 있어 상사의 정서조절이 갖는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학문적 의의 및 코칭에서의 시사점, 그리고 제한점과 미래 연구 과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남은 인생이 제한적임을 느끼게 됨에 따라 부정정서 경험을 최소화하고 긍정정서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서조절하게 된다는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을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검증하였다. 긍정적인 정서의 부정적 측면과 부정적인 정서의 긍정적 측면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동양의 변증법적 정서개념에서는 부정정서를 최소화하고 긍정정서를 극대화할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변증법적 정서개념에 기초한 동양문화권의 한국 노인은 긍정정서를 극대화하고 부정정서를 최소화하기보다는 각성을 줄여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서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166명의 청년, 중년, 노인을 대상으로 PANAS 척도를 사용하여 각성수준이 다양한 긍정, 부정 정서경험의 빈도를 평가하였으며, 정서경험 상황에서 정서를 약화/순응/극대화 하는 지에 대해 질문하였다. 노인이 청년보다 부정정서 뿐만 아니라 긍정정서도 덜 빈번하게 경험하였다. 또 정서문항을 각성수준에 따라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청년들은 고각성 정서를 저각성 정서보다 더 자주 경험하였으나, 노인들은 고각성 정서를 덜 경험하였다. 또 노인은 청년보다 부정정서를 약화시킨다는 반응과 긍정정서를 약화시킨다는 반응을 더 많이 하였다. 이에 반해 긍정정서를 극대화한다는 반응은 청년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노인은 각성수준이 높은 긍정정서와 부정정서를 모두 약화시켜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정서표현력, 양육효능감,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또래상호작용, 대인문제해결력의 관계를 파악하여 유아의 또래상호작용 및 대인문제해결력 증진을 위한 어머니의 실제적인 양육방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구대상은 전라북도 J시에 소재한 어린이집 5곳의 만 4~5세 유아 212명이며, 이들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질문지를 실시하였고, 유아들에게 직접 면접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긍정적 정서표현과 긍정적 또래상호작용 및 대인문제해결력, 부정적 정서표현과 부정적 또래상호작용 및 대인문제해결력, 양육효능감과 긍정적 또래상호작용, 명령적 통제와 부정적 또래상호작용 및 대인문제해결력, 지위적 통제와 부정적 또래상호작용 및 대인문제해결력, 인성적 통제와 긍정적 또래상호작용 및 대인문제해결력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효능감과 부정적 또래상호작용, 명령적 통제와 긍정적 또래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ANE(the Scale of Positive and Negative Experience) 척도는 기존 정서 측정도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Diener 등(2010)이 개발한 정서적 안녕감 척도이다. 이 척도는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 경험을 측정하는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괄적 정서(e.g. positive, negative)와 구체적 정서(e.g. joyful, sad)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각성수준의 측면에서도 고(e.g. joy, angry), 중(e.g. happy, afraid), 저(e.g. contented, sad) 각성 정서들이 모두 반영되어 있다. 본 연구는 한국판 SPANE 척도의 요인구조 및 성별 측정 동일성을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서, 한국 대학생 총 551명(남자 276, 여자 275)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SPANE 척도는 양호한 수준의 신뢰도와 요인 타당도를 보였다. 또한 남녀 집단 간에 요인구조, 요인부하량, 절편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서, 성별 척도 동일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SPANE 척도가 한국에서도 대학생들의 정서적 안녕감을 측정하기에 적합한 척도일 뿐 아니라 성별 차이를 비교하는 타당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충청북도의 농촌지역(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206명을 대상으로 정서조절방략을 매개로 사회적 배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이에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관관계분석 결과, 우울감과 정(+)적인 관계는 관계적 배제, 문화적 배제, 지역사회 배제, 기본서비스배제, 경제적배제이며, 부(-)적인 관계는 긍정적 정서조절, 부정적 정서조절로 나타났다. 둘째,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우울감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관계적 배제, 지역사회 배제, 경제적 배제이며,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적 참여 배제, 긍정적 정서조절방략, 부정적 정서조절방략으로 나타났다. 셋째, 경로분석결과, 사회적 배제와 우울감의 관계에서 정서조절방략은 완전매개효과임이 검증되었다. 따라서 농촌지역 결혼이주여성의 우울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배제를 감소시키데 더불어 정서조절 방략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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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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