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근대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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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미술의 인상파 도입과정과 아카데미즘 형성에 관하여

  • 임창섭
    • 조형예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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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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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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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한국근대미술은 유화 도입기인 1910년대를 한국미술사의 중요한 시작점이다. 1910년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유화 도입배경과 그것이 당시 사회의 절실한 요청에 의한 것이었는지,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것이 한국근대미술 초기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일본근대 유화의 역사는 국수주의와 서구주의 물결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점차 일본화된 소재의 등장과 일본정서에 부합하는 화풍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이 1890년대부터 1910때까지의 일본근대 유화계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다시 요약하면 외광파와 인상파가 절충된 양식에 일본의 메이지낭만주의에 부합하는 소재 즉 일본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풍경에 대한 애착 등이 전체 유화의 기류로 나타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새로운 문화의 하나였던 유화는 점차 세계의 다양한 미술사조 속에서 일본화다운 것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로다 세이키'(黑田淸輝) 이전에 이미 형성되었던 일본근대 유화양식과 구로다의 외광파 양식, 또 외광파가 일본 근대유화의 주류로 형성하게 되는 계기, 여기에 프랑스에서 직접 배워 온 작가들에 의한 인상파 도입 그리고 일본 '메이지낭만주의'(明治浪漫主義)의 등장으로 인한 사회 환경구조의 변화 속에서 양성된 그들의 절충양식의 초기유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근대미술은 '민족적 자부심'과 '민족적 열등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사회적 배경논리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근대미술의 사상적 배경에는 민족 개량주의적 발상과 계몽주의적 문화 활동에 있었다고 할지라도 근본적으로는 미술자체를 근대사회 발전의 연장선 속에서 파악하지 못했고, 따라서 미술자체를 새로운 문명수입이라는 근대적 풍물 정도로만 파악했던 것이 어쩔 수 없는 근대미술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미술을 주목한 이유는 근대적 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필수적인 요소로 미술자체를 파악하고 나아가, 식산흥업(殖産興業)의 수단으로 인식 했던 신지식층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문명의 발달이 미술의 발달에서 연원한다는 '미술문명론' 같은 시각이 미술자체가 성격이나 창작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어떤 미술이든 그것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근대 즉 문명화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하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근대미술에 있어서 아카데미즘 역시 일본근대미술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초기유학생들은 그 당시 일본의 잡지나 화단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시안들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정도였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한국근대미술에 있어서 초기유학생들의 작품과 그 이후 선전에서 입선하는 작품들은 일본아카데미즘의 영향 밑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일본 근대 유화에서 형성된 외광파의 요소와 인상파 요소들이 일본 낭만주의로 표면화된 하나의 일본근대 유화의 형식 그대로가 한국아카데미즘의 성격을 결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1922년에 시작된 선전은 심사위원 대부분이 동경미술학교 교수이면서 구로다의 제자이거나 동료였다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더욱 확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유학생들이 남긴 작품들은 완전한 인상파에 대한 지식이나 깊은 자아의식을 가지고 제작된 것은 아니라,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었던 것들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그림은 구로다의 외광파라고 부르는 것들의 영향보다는, 인상파를 보고 배웠던 동경미술학교 교수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영향은 그대로 한국 근대미술의 아카데미즘을 형성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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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근대 의약품 광고 담론분석: 근대적 아픔의 주체와 경험에 대한 소고 (The Modern subject and experience of pain described in medicine advertisements in the early modern times.)

  • 이병주;마정미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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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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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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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이 연구는 근대 의약품 광고에 드러난 신체 담론에 관한 연구이다. 최근 근대 형성기에 대한 미시적 접근은 일상사의 영역연구에서 두드러지는데, 일상적인 영역이야말로 사람들의 구체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특히 근대 광고에는 당시 생활세계를 구성했던 대중문화, 소비문화, 성, 가족, 의 식 주, 질병 등의 구체적인 영역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근대 이후 일상생활의 재조직화에서 신체는 이전까지 상속되고 신분적 질서에 의해 규정되었던 전근대적인 신체와 달리 어떤 규칙과 가치 속에서 자신의 신체를 자기 스스로 만들고 조립하여야 하는 근대적인 신체로 변화했다. 이 연구는 의약품 광고를 통해서 그 당시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했고 분석방법으로 푸코의 담론형성이론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근대 초기의 의약품 광고 각각의 텍스트를 가로지르는 몇 가지 공통의 규칙, 즉 담론-장치를 찾을 수 있었고, 그 규칙성 속에서 의약품 광고가 근대적 아픔의 주체를 구성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었다. 근대 의약품 광고에 투영된 '임상의학적 시선의 내면화'와 '자기감시'라는 규율 권력적 요소는 '근대적 아픔의 주체' 형성에 기여했고, 사회 권력과 접합된 방식으로 표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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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디자인과 근대 프로젝트 (Twentieth-Century Design as Modern Project)

  • 강현주
    • 디자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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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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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9-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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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
  • 일반적으로 근대 디자인의 역사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시기의 유럽은 프랑스 혁명과 한업혁명을 거치면서 성장한 부르주와 계층이 역사의 전면에 부상하며 과거 봉건적 전퉁사회와는 전혀 다른 근대사회를 성립해가고 있었다 새롭게 사회의 주역으로 부상한 부르주아 계층은 그들만의 고유한 새로운 미학을 확립하고자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근대 디자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지난 150여 년간의 디자인의 역사를 근대 프로젝트로서의 디자인 혹은 모던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초기 근대 디자인 이념의 형성과정에서부터 최근의 탈근대 논의에 이르기까지의 디자인 역사를 모던 디자인 프로젝트의 형성과 변질,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과 재평가라는 맥락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이ㅓ한 논의가 현재 진행중인 탈근대로의 급격한 전환과정을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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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근대만화의 특징 (Feature of East Asian Modern Comics)

  • 윤기헌;권기덕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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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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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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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근대만화의 출발점은 만화의 기본적인 형태 즉, 글과 그림의 완전한 결합 형태로 풍자화의 전통에서 출발했으며, 동아시아 3개국은 근대미술과 서양의 새로운 서구의 만화형식인 카툰과의 결합을 통해 '만화'라는 매체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각 나라에 사정에 맞게 진화된 근대만화는 초기 체제와 외세, 그리고 내부 부패에 관한 풍자로부터 점차 일반 민중의 계몽의 수단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체제비판은 탄압으로 이어졌고 근대 동아시아를 둘러싼 제국주의의 발호로 이들 나라의 근대만화는 모두 체제선전, 전쟁참여, 식민찬양 등의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세계만화의 큰 부분을 근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을 과점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만화의 토대가 바로 근대만화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으며, 따라서 근대 동아시아 만화가 가지는 특징들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하겠다.

뮤지엄 건축 역사의 공백기 보완을 위한 1930년대까지의 초기 근대 뮤지엄 건축 연구 (A Study on the Early Museum Architecture until the 1930s to fill the Gap in the History of Museum Architeture)

  • 이관석
    • 대한건축학회논문집:계획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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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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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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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This study traces the flow of modern museum architecture from the 18th to 19th century when the rationalist architectural spirit influenced the museum architecture to the 1930s, before the museums of the modern architectural masters appeared. With early modern museums until the 1930s as a target, which had long been enshrined in classicality, finally contributed to narrowing the gap with the times, but did not receive the right evaluation, this study examines their different architectural styles from previous museums and reveals that they have a significance to announce the departure of modern museums beyond classical ones. The three museums, built in the 1930s, will be identified as respectable early modern museums that will fill the remaining blank space of the history of museum architecture. In this study, modern museums are asymmetric, non-centre oriented, and non decorative. They have multi-directional circulation, and a neutral, open and flexible exhibition space. They also try to align themselves with the modern architectural tendency of the day.

근대적 도시 공원으로서 창경원 (Changgyeongwon as a Modern Urban Park)

  • 우연주;배정한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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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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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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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논문은 창경원을 근대적 도시 공원으로 보고, 창경원의 공간적 성격과 그곳에서 창출된 공원 문화의 특징을 파악하고자 했다. 먼저 창경원 성립의 배경을 파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 가지 측면에서 근대 도시 공원으로서 창경원의 성격을 제시했다. 첫째, 대외적 선전과 과시의 장으로서 창경원의 성격, 특히 개원 초기 해외 사절과 고위 인사들의 방문에 주목했다. 특히 애초에 이곳을 근대적 공원으로 만들고자 계획했던 내용에 바탕을 두고, 근대 도시 공원으로서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둘째, 계몽과 교화의 장으로서 1920년대 창경원 이용이 보다 대중화 경향을 띠기 시작했다는 점을 파악하고, 여성과 아동을 위한 행사와 새로운 시설의 등장에 주목했다. 셋째, 창경원을 공원으로 인식하고 이용했던 당대의 기록을 조사하여 그 문화적 특징을 파악했다.

한국근대기 철도공장의 건축적 특성에 관한 연구 -용산공장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Rolling Stock Workshop to Analyze the Contribution to the Modern Korean Architecture)

  • 이상행
    • 한국철도학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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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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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4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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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한국의 철도공장은 철도도입과 함께 설립되었고 근대기 산업건축의 중심이 되었다. 한국 철도공장의 대표적 사례인 용산공장에는 근대기 건물이 다수 현존하는데, 특히 규모를 잘 보존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근대기 건물의 건축적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의 철도공장은 입지조건이 적합한 곳에 건립되었고, 작업공정에 따른 시설 배치, 각각의 용도와 기능에 따른 독특한 구조 및 단면 입면의 형태를 갖고 있고 철골구조와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적극 도입하여 구조적 변환기로서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철도공장이 한국 근대 공장건축의 초기적 특성을 갖고 있고 한국 근대기의 산업건축유산으로써,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과제임을 밝히려 한다.

건축설계교육의 형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Formation of Architectural Design Education)

  • 김형준
    •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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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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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03-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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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근대 초기 과거의 전통적인 삶의 양식에서 전혀 다른 생활양식으로의 변화는 건축설계방법의 변화를 가져왔고, 그 변화는 건축설계교육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근대 초기에 형성된 건축설계교육의 원형을 살펴보고 그 방법론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건축설계교육의 근원을 찾는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본 연구는 건축설계교육이 하나의 학문적 영역 또는 교과의 영역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체계화되는 과정을 분석하여 건축설계교육의 원형과 형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 결과 근대 초기에 형성된 건축설계교육은 두 가지 경향으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나는 창의성을 강조하는 경향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합리성을 강조하는 경향이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중합되면서 건축설계교육의 원형이 되었다.

일본 분리파건축회의 초기작품에 관한 연구 (Early Works of Japanese Secessionist Architects)

  • 황보봉
    •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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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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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76-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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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논문은 유럽에서 근대건축의 헤게모니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던 1920년대 일본의 근대건축이 어떠한 성향을 지니면서 발전하게 되는지를 분리파건축회(Japanese Secessionist)의 건축이론과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분리파건축회는 1920년부터 1928년까지 9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활동한 전위예술가(Avant-garde) 단체이지만, 이들의 도전적이고 활발한 활동이 일본 근대건축의 전통성 논쟁을 비롯해 예술가의 지위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근대건축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본 논문은 분리파건축회가 창립하게 되는 배경과 더불어 일본 근대건축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반요소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이들의 급진적인 건축관을 당대 유럽 건축계의 흐름과 대비시켜 파악하고, 근대건축의 전반적인 맥락에서 분리파건축회가 지니는 건축적 경향과 특징을 규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