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주제는 무위사 극락전의 건립과 후불벽화의 조성배경을 살펴본 것이다. 무위사 극락전이 건립된 것은 세종 12년(1430)의 일이었으며, 후불벽화는 성종 7년(1476)에 조성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억불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었다. 따라서 무위사에서 어떻게 극락전의 건립이 가능하였고, 누가 벽화의 조성에 참여하였는지 궁금해진 것이다. 무위사 극락전의 건립은 지유와 대화주, 그리고 시주가 주도하였다. 이들 중 가장 중요시된 것은 지유었다. 특히 지유 효영은 효영대군 이보와 동일인물로 믿어진다. 무위사 극락전의 건립은 자복사와 수륙사로 공인된 데 힘입은 불사였다. 자복사는 왕실의 명복을 기원하는 원찰의 성격을 지닌 사찰이었으며, 수륙사는 수륙재를 베풀 목적으로 특별히 지정된 사찰이었다. 수륙재는 적을 포함한 전망자와 모든 망영을 위로하는 불교의식이었다. 자복사와 수륙사에는 국가로부터 각종 지원이 뒤따랐다. 따라서 효령대군의 무위사 불사참여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되는 것이다.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는 강진으로 낙향한 양반과 토착세력이 주도하고 대선사와 양인 부여자, 부곡민과 노비가 동참한 불사였다. 이와 같이 다양한 신분의 인물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위사가 수륙사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수륙사에서 베풀어지는 수륙재는 모든 망영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왕실부터 서민에 이르는 폭넓은 참여계층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세종 2년에 수륙재가 공인된 유일한 상예가 되면서, 왕실의 구병부터 전염병의 방지를 기원하는 재에 이르기까지 그 역할과 참여계층의 확대가 이루어 됐던 것이다. 무위사가 자리잡은 남해 연안지역은 왜구의 약탈이 극심한 지역이었다 이 당시에 아미타신앙과 지장신앙이 성행하였는데, 그 배경에는 왜구로부터 당하는 혹독한 고초로부터 벗어나려는 열망이 깔려있었다. 무위사가 수륙사로 지정되고, 대웅전이 아닌 아미타여래를 본존불로 하는 극락전이 건립된 까닭이 여기에 있었다. 이후 강진지역의 사람들은 신분의 구별 없이 무위사의 수륙재에 참여하면서 커다란 위로를 받았다고 믿어진다. 그리고 차츰 무위사 극락전을 수륙사라는 사격에 걸맞게 장엄하려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결과 무위사 극락전이 건립된 후 45년 만에 극락전의 내부가 개조되고, 아미타후불벽화가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부여 무량(사無量寺)의 17세기 재건(再建)과 조영 계획(造營 計劃)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본고는 임진왜란 이후 무량사의 재건 과정과 후원 세력 등을 검토해 보았다. 아울러 재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극락전의 건축적 특징과 의장 계획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무량사의 재건 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무량사의 1624~1636년까지 1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중창 순서를 재검토해 보았다. 이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극락전의 재건시기를 1633년에서 1624년으로 조정하여 전체적인 무량사의 불사 순서가 1624년 극락전 중창, 1627년 괘불 조성, 1636년 소조삼존불 조성, 1636년 범종 조성으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둘째, 무량사 재건은 일반 사찰에 비해 1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진행되고 있어 강력한 후원 세력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특히 완주 송광사 불사를 주도적으로 이끈 진묵대사가 무량사 불사에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진묵대사의 불사를 지원했던 송광사 후원 세력인 왕실 신씨 일가의 영향이 무량사까지 미친 것으로 보았다. 셋째, 무량사 재건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극락전의 건축적 특징을 검토해 보았다. 무량사 극락전을 다른 중층 불전과 비교를 통해 건축형식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특히, 공포와 가구의 특징을 검토해 보았다. 이를 통해 무량사 극락전과 완주 화암사 극락전이 동일한 계통의 장인이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극락전을 조영하는데 사용한 309mm의 용척을 중심으로 건물의 의장 계획을 검토해 보았다. 이를 통해 극락전은 일반 조선후기 중층 불전에 비해 완벽한 비율이 확인되고 대체로 1 : 1.41의 황금비율이 건물의 곳곳에 남아있다. 또한 극락전의 안정적인 의장은 조선후기 무량사 재건 당시 이미 전체적인 가람의 조영 계획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Bong-amsa Temple is a special temple in the custody of Jogye sect, a branch of Buddhism in Korea. Due to limited public access to this temple, its Geungnakjeon(paradise shrine) has been little known to outside. But it is known that the Geungnakjeon has been not yet explored from academic standpoints in terms of its historical establishment as well as applications, and it would be two-storied wooden pagoda or the like. In order to examine its historical establishment, this study investigated historical records related to Bong-amsa Temple and its intrinsic architectural style. As a result, it was estimated that the building was established around the transitional period ranging from the late Koryo dynasty to the early Joseon dynasty. And it was found that the Geungnakjeon is not the two-storied wooden pagoda, but the unique building including an incidental component called Chayanggan(遮陽間; a sort of stepped penthouse) in Korea. In order to examine its possible applications, this study compared this building with other Buddhist funeral articles in forms similar thereto, such as Buddhist pagoda(僧塔), sarira container(舍利器) and Gamnodo(甘露圖) which depicts Byeoknyeon Daeban(碧蓮臺畔; a palanquin carrying malignant spirit). Then, this study estimated its possible applications on the basis of relevant historical literatures.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this building was used as Wondang(願堂; a sort of Buddhist prayer house) to wish royal family's going to Nirvana after death, and it was not Confucian-style architecture popularized in the era of Joseon dynasty, but Buddhist-style architecture built widely from the era of Koryo dynasty to the early Joseon dynasty.
The architectural influence from the Yuan had impact on the Goryeo Dynasty in earnest during Yuan intervention period in the 14th century. The representative examples which were influenced by the Yuan architecture are the Eungjinjeon in Seongbulsa(成佛寺) temple, the ten-story stone pagoda of Gyeoncheonsa(敬天寺) temple site, the Bogwangjeon in Simwonsa(心源寺) temple, the Hoeamsa(檜巖寺) temple and so on. Notwithstanding the changes of relationship between two countries, it can be comprehended that there was a selective acceptance of the Yuan architectural peculiarities in Goryeo Dynasty. It means that the adoption of foreign culture in Korea has not been inevitable from the unilateral demand, but been autonomous by perceiving as the advanced culture. This tendency was maintained even though the government had been changed.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gure out of seismic structural behaviour of Gukrakjeon of Bongjung-Temple which is the oldest wooden architecture in Korea, and to evaluate in engineering aspect of seismic records. The non-lineal analysis is essential for accurate evaluation of wooden architecture in seismic behaviour. Based on the experimental test with applying cycle forces in joint specimens is focusing on not only to prove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but also to evaluate damping ratio, As the result of this test, damping ratio is affected not the joint methods but the frame variations. The average damping ratio was 26%.
This study aimed to visualize a pig character targeting the golden pig in Geuknakjeon of Bulguksa Temple. As for a pig, it is included in this list of the 12 Chinese zodiac animals and controls Haeshinjang. Today, the characters market is enjoying rapid growth due to diversification of platforms. However, we do not see many characters made out of Korean traditional cultures and customs. This study first looks into significance of pigs that are often observed in Korean traditional culture and then offers possibilities of their being transformed into contemporary characters. In order to achieve the research goals, the study shed new light on the golden pig in Bulguksa Temple. As making contemporary applications to , the study proceeded with work of visualization. As for a face of a character, the study focused on that of the pig but regarding a body, the study applied a man's body. After all, the study came up with this SD character in a second-proportioned figure. This study discuses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existing Buddhist cultural assets and uses the character for improving understanding on Korean traditional culture. In the future, the study will propose ideas on animation contents development targeting infants and children.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conduct the species identification and tree-ring dating of Lotus Pedestal of the Amitabha Statue at Ssangbong-Temple in Hwasun. The six wood blocks used for the Lotus Pedestal were hard pines (Pinus spp.; diploxilon) except one piece which was ginkgo (Ginkgo biloba L.). The lotus leaves surrounding the pedestal body were also made of ginkgo. Tree-ring patterns of 3 blocks were synchronized and a 133 years chronology was made. The chronology was crossdated well with the master chronology of Japanese red pine in South Korea. It dated back to A. D. 1551~1683, i.e. the last ring dated A. D. 1683. Through the estimation of the number of sapwood rings removed during carving, the felling year was calculated A. D. $1704{\pm}10$. The calligraphic writing on the Pedestal indicated that this statue was made in A. D. 1694. Therefore, the accuracy of the tree-ring dating has been pr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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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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