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교육과정은 "국민교육헌장 이념의 구현을 기본 방향"으로 삼아 역사 교과서 서술에 일종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형태를 띠었다. 당시에 제시된 역사교육의 목표는 "개인의 발전과 국가의 융성과의 조화"라는 것으로 권위주의 정부가 지향하던 '한국적 민주주의'와 그 궤를 같이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교육의 성격과 목표는 이후 교육과정에서 제대로 비판을 받아본 적 없이 되풀이 되는 경향을 보였다. 3차 교육과정 이후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함에 있어 "국민의 총화"라는 뚜렷한 기준이 등장했고, 이를 기준으로 적극적인 해석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한 시각에 따른 사건 해석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학문적 연구성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게 되어 버렸다. 이 경향은 교육 당국이 발표한 '내용 전개의 준거' 혹은 '집필 기준'을 통해 강화되었다. 국가가 제시하는 기준에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점차 고정되었다. 교육과정이 여러 차례 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점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았다. 최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역사과 집필기준은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하여 일부 교과서 서술을 개선할 수 있는 방편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그 시도가 본격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COVID-19 팬데믹은 인류의 생명과 안녕을 위협하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COVID-19 팬데믹을 계기로 인간안보는 다시 소환되었다. 그러나 태생적 한계와 권위주의 통제모델에 의해 역설적으로 인간안보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먼저 이 논문은 먼저 COVID-19를 중심으로 인간안보 개념의 분석적 엄격성을 제고한다. 이를 토대로 현실적으로 제기된 인간안보 이슈들을 반영한 실천모델을 재구성함으로써 인간안보의 실천적 유용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특히 COVID-19 팬데믹이 자연재해가 아닌 국제사회의 부도덕과 분열에 기인한 인위적 대재난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동시에 인간안보의 근본적 가치인 인권과 현실적 과제인 방역을 균형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신흥안보(emerging security) 관점을 반영한 다자주의 거버넌스모델(Multilateralism Governance Model)을 제안한다.
본 논문은 핵확산 방지를 위해 경제제재가 행해진 이란과 이라크의 사례를 분석하여 대북제재의 효과에 대해 조망해 보고자 한다. 30년 이상 지속된 대이란 제재의 경우, 초기에는 이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으나 2011년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제재 강화는 원유 수출 감소, 그에 따른 정부 예산 감소를 초래해 핵동결 협상에 이르게 했다. 13년간 지속됐던 대이라크 제재는 심각한 기아 및 질병문제를 야기했기 때문에 유엔이 석유 수출 일부를 허용하고 그 비용으로 식량을 구입 할 수 있게 하나 기아 문제는 여전했다. 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오히려 후세인의 불법자금 조성 및 식량 통제권 강화 등으로 후세인 정권 유지에 도움을 주었다. 2016년까지 행해진 대북제재는 북한 경제에 미미한 영향을 미쳤으나 식량난은 지속되어 왔고, 어린이 영양실조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트럼프의 제재 강화 이후, 최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등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제재가 권위주의 정권 지도자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어 경험적 선행연구와는 다른 사례로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선제 타격 가능성 또한 북한 체제를 더 위태롭게 하고 있으니, 북한은 조속한 비핵화 선언을 통해 제재 해제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지난 60년간의 국회와 정부 간의 상호작용 양식을 조감해 보면 국회는 더 이상 과거 제3세계 의회 일반이 그랬던 것처럼 극소의회도 아니고 기관 자체의 존립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임계의회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국회의 정치적 상징 기능은 매우 괄목할만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미 기관 존속 여부를 걱정해야 할 제도화 단계를 넘은지도 오래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문제 해결능력에 있어서는 국회가 정부에 압도되어 있으며, 오히려 이는 일부 심화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국회의 무력성을 낳는 원인이 과거 군부 권위주의 시대에 있어서는 국회 외부로부터의 수직적 통제 때문이었다고 한다면 오늘날에 있어서는 국회 내부의 수평적 이견 분출에 있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과거 국회가 주변적 정책결정자로 전락하는 이유가 외부로부터의 억압에 의한 자율성 박탈 때문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내부로부터 분출하는 자율권 행사의 관리능력 부족에 기인하는 바 크다. 이는 원내 정당의 무력성과 그의 파편적 리더십에 연유하는 바 적지 않다. 정당정치의 정상화는 이제 한국정치에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결과제가 되었다.
본 연구는 볼링 지도자의 리더십 행동유형에 따른 고등부 볼링선수들의 성취목표성향과 운동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고등부 볼링선수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기술통계, 신뢰도분석, 독립 t-test, 1-way ANOVA,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리더십행동(권위적, 민주적, 사회적지지, 긍정적 피드백)에서 여자선수보다 남자선수가 더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자기목표성향에서 여자선수보다 남자선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소진은 여자선수가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년이 높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지지 행동과 훈련지시행동이 성취목표성향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권위적행동이 운동소진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훈련지시행동은 운동소진 하위요인 중 무가치감에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도자는 사회적지지 및 훈련지시 리더십행동으로 선수의 성취목표를 높이고 운동소진을 낮춰 훈련집중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1978년은 우리가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던 축산물을 소비하여 이를 폭발적인 수요증가라는 말로 표현하였고, 쇠고기 돼지고기를 비롯하여 분유까지를 대량 수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고 금년의 수요 둔화는 다시한번 업계를 불황으로 이끌고 말았다. 장단기 축산물의 수요를 정확히 추정하는 길만이 안정된 축산을 이룩하는 기초가 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간 각 연구기관의 축산물 수요추정이 있었으나 이번 국내 가장 권위지인 계간 농촌경제에 발표된 축산물의 수요추정을 계제하여 장단기 사업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과학연구의 세계적 권위로 자리 잡은 노벨과학상이 제정된 지 100년이 넘었다. 그 동안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상 세 분야에서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영예로운 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01년 노벨재단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특별전시회를 기획했다. ‘창조성의 문화 : 개인적 차원 혹은 사회적 차원’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는 과학적 창조성의 발현이 개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사회∙문화적 여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호부터 게재될‘노벨과학상 수상자의 삶과 애환’은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과학자들이 살았던 사회∙문화적 맥락과 함께 그들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제12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시상식이 4월 17일 경기도 일산 KINTEX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국내 최고 권위의 패키징 종합 행사인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은 관련 산업 종사자의 긍지를 높이고 기술혁신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2007년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에는 (주)정민의 '투톤글라스(화장품용기)'가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제12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수상작을 통해 최신 국내 패키징 경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96년 10월 한용교 (사)한국포장협회 명예회장(현 (주)원지산업 대표이사)이 희사한 1억원을 재원으로 제정된 '한용교포장인상'의 제 3회 시상식이 지난 달 25일 '포장인의 날'에 있었다. 그해 포장업계 각 분야별로 우수한 실적을 보인 포장인을 대상으로 시상되는 한용교포장인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 제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편 이번 제 3회 시상에서는 5개분야 6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는데 품질관리부문에는 수상자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본 지에서는 제 3회 한용교포장인상 각 부문별 수상자들의 활동상을 소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대전' 결과가 지난달 초 발표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상식은 개최되지 못했지만,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코리아팩2020' 특별관에서 수상작들이 소개되었다. 국내 최고 권위의 패키징 종합 행사인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대전'은 관련 산업 종사자의 긍지를 높이고 기술혁신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2007년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에는 (주)컬리의 '보냉기능을 가지는 포장용 골판지박스'가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한 공로부문에서는 이현호 (사)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회장/(주)서원수출포장 대표이사와 (주)흥아기연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다음에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대전' 기업부문 수상작을 통해 최신 국내 패키징 경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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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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