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주의는 다양한 사회적 사건에 의해서 촉발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물질주의를 정체성과 관련된 목표 달성이라고 개념화하는 이론을 기반으로 사회적 배제가 자기 정체성과 관련된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이는 물질주의 수준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배제가 소속의 욕구와 통제의 욕구를 상승시켜 물질주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 권력감의 접근 경향성을 기반으로 권력감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서 사회적 배제를 경험할 때 소속의 욕구와 통제의 욕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20~30대 한국 여성 202명을 대상으로 실험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회적 배제는 통제 욕구의 상승을 통해서 물질주의를 상승시켰다. 또, 권력감이 높은 사람의 경우, 권력감이 낮은 사람들보다 사회적 배제가 통제 욕구에 미치는 영향이 더 강해졌으며, 사회적 배제가 통제 욕구를 통해 물질주의로 이어지는 경로는 권력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유의했다. 사회적 배제는 소속의 욕구를 상승시켰으나 소속의 욕구와 물질주의의 관계는 유의하지 않았고, 소속의 욕구의 매개 효과도 지지되지 않았다.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사회적 배제와 물질주의의 관계 및 연구의 한계에 대해 논의하였다.
권력과 지위는 사회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들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이 둘은 사회적 영향력의 기반이 된다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서로 다른 원천에 의해 발생한다는 차이점을 보인다(Fragale et al., 2011). 권력은 주로 능력이나 법적, 제도적 정당성에 근거하지만 지위는 타인의 자발적인 지지에 근거한다. 따라서 권력자는 자기중심적으로 행위하지만, 지위를 가진 사람은 관계중심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Hasty & Maner, 2020). 사람들 또한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여 권력과 지위에 따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고정관념 혹은 기대를 가진다(Magee, 2009). 본 연구는 권력 혹은 지위의 중요한 사회적 영향인 사회적 배제 행위에 대한 판단이 행위자의 권력과 지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검증했다. 이를 위해 행위자의 권력, 지위, 익명성을 조작한 사회적 배제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참가자들에게 행위자의 고통과 행위 공정성을 평정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권력과 지위에 따라 행위자의 공정성과 고통이 달라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실험 1), 이는 앞서 언급한 고정관념과 일치하는 패턴을 보였다. 특히 권력이 낮을 때와 지위가 높을 때 익명성에 따른 효과가 유의미하게 달라졌으며(실험 2A, 2B) 이는 권력보다는 지위가 타인의 자발적인 지지에 근거한다는 주장에 대한 경험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성공모형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성공모형을 이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문화적 성향(불확실성 회피성향, 권력거리)에 따라 사용자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21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불확실성 회피성향과 권력거리의 문화적 차원에 따른 사용자 집단을 구분하였으며, 구분된 집단을 대상으로 집단간 행동차이를 규명하였다. 불확실성 회피성향과 권력거리에 따른 사용자 집단은 크게 불확실성 회피성향이 강하고 권력거리가 강한 집단과 불확실성 회피성향이 약하고 권력거리가 약한 집단으로 구분되었다. 집단간 행동차이를 살펴본 결과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 사용행동에 있어 두 집단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셀 푸코(Mchel Foucault)가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의 파놉티콘(Panopticon)을 시선의 권력관점으로 해석한 것을 통해 현대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비교하여, 상호간의 의미를 현대의 시선적 권력 관계로 해석하였다.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현대인들이 어떠한 권력관계 속에 놓여 있으며, 그것이 파놉티콘의 시선의 권력과 정보소비의 관점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지도 분석하였다. 파놉티콘은 일망 감시 즉, 시선의 일방향성을 전제한다. 하지만 현대의 미디어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쌍방향성이 가능해 졌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일망감시와 다망감시 체계를 비교, 연구하고자 하였다. 인터넷, 휴대폰, 스마트카드(smart card) 등의 다양한 미디어의 발전은 근대 이후로 구조화된 일망감시의 체계를 다망감시체계로 변화시켜 놓았다. 미디어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시선-권력'은 상호 수용의 문제, 정보의 구성에 따른 다양한 권력성, 그리고 소비 권력을 논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현대 미디어가 제공하는 형식은 일망적 일방향성만을 전제한다기보다는 다망의 관계 속에서 상호소통의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 미디어가 제공하는 소통의 문제를 다망의 관계로 접근하는 것도 시선의 권력관계를 정보 소통의 차원에서 접근하였다. 시선은 바라봄의 권력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본질적으로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에 의존한다. 왜냐하면 가치가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는 고객으로 하여금 구매행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믹스는 제품의 물리적 특성과 서비스의 최적결합을 통해서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창출하는 프로세스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업에서 서비스 믹스가 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우리나라 제조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경쟁우위를 위한 접근은 흔히 산업 구조 경쟁이론과 자원기반 관점 접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 구조에 경쟁 이론은 어느 산업이 매력적인 산업 인가를 발견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어느 기업은 특정의 산업에 진출하여 성공 할 수 있고 다른 기업은 실패하였는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논의되고 있다. 자원기반 관점 절은 경쟁력 제고에 많은 공헌에도 불구하고 기업 전략 분석을 위한 이론이나 체계적인 틀은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성을 극복하고,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파워 프로세스 적 접근을 적용하였다. 파워프로세스는 권력요소, 가치, 욕구, 환경, 관계의 다섯 권력결정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권력원천인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세스이다. 즉 파워프로세스는 권력주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권력객체를 만족시키는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세스이다. 본 연구는 파워프로세스의 관점에서 서비스믹스 전략을 수립하여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교환이론을 바탕으로 가부장적 리더십의 하위 차원인 온정주의, 도덕주의, 그리고 권위주의 차원이 정서적 조직몰입과 조직 시민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또한, 유교주의 관점에서 가부장적 리더십의 효과성이 개인 차원의 권력거리와 근로자 나이에 따라 효과성 차이가 있는지 연구했다. 본 연구에서는 205명의 중국 근로자를 기반으로 가부장적 리더십의 세 하위 차원이 정서적 조직몰입을 매개하여 조직 시민행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권력 거리와 부하 직원 연령은 이 관계를 조절하지만, 권위적인 측면은 다른 차원과는 달리 효과성의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 결과를 통해 가부장적 리더십의 하위 차원이 권력 거리와 부하 직원 연령의 이의 효과성을 조절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리더의 나이에 따라 집단 의사 결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나이 많은 리더가 나이 적은 리더에 비해 토론 중 발언 비율이 높았으며, 나이 많은 리더가 속한 집단의 결정 정확률이 더 높았다. 또한 리더의 나이가 많은 경우, 집단 구성원들은 리더의 집단 대표성과 발휘된 리더십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리더의 나이가 집단 의사 결정에 끼치는 영향은 리더 선출법에 따라 달라졌다. 리더의 나이가 적은 경우에는 체계적인 방법으로 선출된 리더 집단의 토론의 질이 높게 나타난 반면, 리더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무작위로 선출된 리더 집단의 토론의 질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리더가 소유한 권력 기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추론할 수 있다.
최근 공간에 대한 사회과학연구는 권력과 억압, 자원분배 등 권력관계 분석에 토대를 둔 사회적 공간 개념에 기초하여 공간에 작동하는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는 데에 초점을 두어왔다. 그러나 인간을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사회복지에서는 정작 현대 공간학에 대한 이해를 담보하지 못하고 공간을 중성적이고 추상적인 차원에서 이해해 온 경향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공간사회학자인 Lefebvre의 사회적 공간이론을 중심으로 이 시대의 공간담론을 정리하고, 그 내용에 근거하여 '공간기반 사회복지실천(Space-based Social Work Practice)'의 개념정립을 시도하였으며, 실제 사회복지 현장사례를 통해 공간기반 사회복지실천의 적용가능성을 검토해 보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공간기반 사회복지 실천이 대안적 방법론으로 가질 수 있는 함의를 논하고 그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전라북도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예술인이 문화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현상이 불거지는 이유를 지역사회권력구조의 정치과정에서 찾아보고, 공정성과 다원성의 측면에서 문화재단 설립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화재단 설립과정에서 문화단체와 문화예술인이 제기하는 부정적 인식에는 공적 지원에 의존하는 지역문화시장의 이해관계 속에서 자신의 독점적 지위나 생계기반이 깨지고 향후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전라북도에서 문화재단을 설립할 때 불거진 찬반논쟁은 문화재단의 독점에 따른 배제와 소외의 우려가 권력화, 옥상옥, 전문성 결여, 독립성 훼손, 사업소 전락 등의 공론화된 담론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수의 의사가 아닌 소수의 의사에 의해 정책이 결정되면 권력구조의 불균형과 함께 권력의 집중화가 초래될 수 있다. 기존의 독점적 지위를 가졌던 몇몇 단체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나타난 불균형 문제가 문화재단 설립을 통하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지만, 자칫 소수의 의사에 의하여 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운영되면 더 큰 불균형과 불평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문화재단 설립 방향에서 '공정성'과 '다원성'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공정성은 사업 지원에 있어 사회적 자본이나 활동 분야에 상관없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신뢰에 기반을 둔다. 이를 위하여 문화재단 임원 선정에 있어 무엇보다 공정성 확보에 집중하여야 한다. 다원성은 문화재단의 사업방향과 운영방식이 특정집단에 집중되어 행사되지 않고 다양한 집단에 분산되는 것을 말한다. 문화재단 운영 과정이 투명하고 분권적이고 참여적이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다원적 이익이 실현될 수 있는 사업방향이 마련되어야 한다.
판소리작품 필사본을 읽다 보면, 방각본이나 창본 등 다른 이본에는 보이지 않는 생소한 내용이나 장면을 드물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해당 이본의 작가는 어떠한 목적으로 그처럼 생소한 내용이나 장면을 설정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의문이 본고의 출발점이다. 다른 이본에는 존재하지 않아 공유성이 거의 없는 내용이나 장면은 해당 이본의 작가가 새롭게 창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본은 대개 독서물로 유통된 작품이라고 판단된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일부 <춘향전> 필사본을 대상으로, 생소한 내용이나 장면에 초점을 맞춰, 판소리 독서물 탄생에 개재된 기반 사유를 추론해 보았다. 그 결과 첫째, <춘향전> 독서물 중에는 작가가 자신의 지식을 현시하기 위해 전에 없던 사설과 장면을 창조한 예를 볼 수 있었다. 이에 해당하는 이본으로는 김광순소장28장본 <별춘향가>, 사재동소장87장본 <춘향전>, 홍윤표소장154장본 <춘향전> 등이 있다. 이들 이본에 나타난 지식의 현시는 19세기 전후에 폭넓게 부상한 지식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일부 <춘향전> 이본을 보면 마치 조선후기의 연희 현장을 재현한 듯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해당하는 이본으로 본고에서 주목한 것은 경상대소장75장본 <춘향전>과 계명대소장52장본 <춘향전>이다. 전자에는 주점 여객들의 이야기판, 판소리명창의 판소리판이 장면화되어 있고, 후자에는 왈자들의 연희판이 장면화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은 해당 이본의 작가가 조선 후기 당대에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연희판을 자신의 작품 속에 재현해 보려는 목적이 있었기에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조선후기 연희 현장에는 판소리가 다른 예능들과 늘 함께 있었다. 판소리의 이러한 존재 환경이 판소리 작가에게 주목되었고, 그 결과로 독서물에 연희판을 재현한 듯한 장면이 등장할 수 있었다고 본다. 셋째, 일부 <춘향전>에는 양반권력을 풍자·비판하려는 목적이 좀 더 강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이본으로는 충남대소장72장본 <춘향전>과 그 계열, 박순호소장59장본 <춘향전>과 그 계열이 있다. 양반권력에 대한 퐁자와 비판은 판소리작품이면 거의 모두 공유하는 것인데, 위 계열의 작가는 다른 이본에는 없는 내용과 장면을 새롭게 설정하여 그 점을 좀 더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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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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