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의 과학철학적 관점이 어떤 철학(경험주의, 합리주의, 구성주의)에 근접해 있는지와 어느 구성주의 철학자(포퍼, 쿤, 라카토스, 툴민)의 관점에 근접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또한 정량적 방법을 통해서 성별, 문 이과별, 과학철학에 대하여 접해본 경험여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특정한 철학적 관점에 치우쳐 있지 않았으나 과학철학을 접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경험주의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구성주의 철학자적 관점에 있어서는 남학생들이 쿤의 관점에, 이과 학생들이 포퍼의 관점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과학철학적 관점은 본 연구의 정량적인 방법 외에 정성적인 방법으로 차후의 연구가 요구된다.
이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생들의 과학철학적 관점을 조사하고, 해석적인 서술방식의 과학 읽기 자료가 고등학생들의 과학철학적 관점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는 것이다. 대전광역시의 일반계 고등학교 여학생 4개 학급을 2개 학급씩 각각 실험, 통제 집단으로 선정하였다. 기존의 교과서에 나타난 확정적인 서술방식과는 다른 해석적인 서술방식의 과학 읽기 자료를 12주 36차시 분량을 개발했다. 과학 읽기 자료는 매 시간 10분에 걸쳐 투입되었으며, 자료의 이해를 돕기 위해 2개의 질문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과학철학적 관점을 검사하는 도구로는 PPP (Philosophic외 Perspectives Prove)를 이용하였다. 고등학생들의 과학철학적 관점은 귀납주의적으로 편중되어 있었으며, 해석적인 서술방식으로 개발된 36차시 분량의 과학 읽기 자료를 학생들에게 처치한 결과, 학생들의 편중된 귀납주의적인 과학철학적 관점을 변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 또한 24차시를 처치한 선행연구에서 변화된 관점이 어느 정도 회귀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변화된 관점이 지속되었다.
종교개혁은 근대철학과는 무관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근대철학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철학적으로 볼 때, 종교개혁은 두 가지 면에서 근대철학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종교개혁의 기본원리인 신적 이성에 대한 신적 의지의 우위를 강조하는 주의주의는 교회의 전승을 무시한 채 '오직 믿음으로'를 강조함으로써 성서와 교리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허용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종교적 분쟁이 야기되었고 근대지성인들은 이를 종식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이른바 보편종교라 할 수 있는 이신론과 자연종교를 추구하게 되었다. 또한 주의주의는 자연에 대한 탐구에 있어 종래의 사변적 탐구를 탈피해 관찰과 실험에 근거한 실험적 탐구에 나서게 함으로써 인간 본성에 대한 실험적 탐구인 실험철학(경험론)의 단초를 제공하였다. 요컨대 종교개혁은 한편에서는 보편종교의 추구를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실험철학의 출현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보편종교란 행동과 실천의 근거가 되는 신비적 종교가 아니라 단순히 과학적 탐구를 위한 근거가 되는 세계관에 불과한 것이기에 보편종교를 추구한 철학은 '과학을 위한 철학'이었다. 또한 실험철학은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인간본능을 탐구한 이른바 인간학이란 점에서 '과학에 의한 철학'이었다. 결국 종교개혁은 과거 철학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던 종교를 쫓아내고 그 자리에 과학을 앉힌 것이다.
'과학기술학'과 '과학, 기술, 사회'의 두 가지로 번역되는 STS는 최근 국내외에서 과학 기술철학, 과학기술역사학, 과학기술사회학, 과학기술정책학 등의 여러 분과 학문의 연합체로서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학문적 정체성을 가진 독자적인 연구분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런 상황에서 과학철학이 과학기술학으로 이해된 STS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제간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우선 과학기술학 연구는 학제간 연구가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양식에 따라 분과 통합적 지적 협력인 간학문적 연구와 주제중심적 지적 협력인 다학문적 연구로 나뉘어 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 후 구체적인 예를 통해 과학철학이 이 두 분야 모두에 생산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보인다.
최근 국내 대학들에서 보이는 과학기술학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과학사나 과학철학 등의 강좌는 오래 전부터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양 과목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최근에는 거기서 더 나아가 과학기술학을 이공계 학부 필수 교양으로 지정하는 학교까지 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없는 현대사회를 상상하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과학기술이 중요해진 이 때, 과학기술을 생산하는 일에 몸담지 않는다 하더라도 과학기술의 소비자로서 과학기술의 역사와 특성, 발전 방향, 과학기술 윤리, 그 철학적 함의 등을 생각해 보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다.(중략)
본 논문에서는 현대기술에 대한 랭던 위너의 철학적 분석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 의의를 평가함으로써 기술철학의 최근 동향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볼 것이다. 우선 1절에서는 위너가 기존 기술철학의 두 흐름' 즉 고전적 기술철학과 경험으로의 전환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2절부터 5절까지는 위너의 기술 이해' 현대기술사회에 대한 진단' 기존의 기술철학에 대한 비판적 분석' 현대 기술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의 제안 등을 차례로 검토한다. 6절에서는 위너 이론의 한계와 의의를 살펴본다. 위너의 지적 여정은' 기술철학의 이론들을 반성적으로 재검토하고' 이론적 연구와 더불어 실천성을 무시하지 않으며'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술철학의 발전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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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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