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소득 불평등의 심화가 건강 불평등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경로가 되고 있기에 한국 성인의 경제적 수준에 따른 구강건강상태 및 행태의 현황을 확인하여 구강건강 불평등 완화를 위한 대책과 함께 구강건강증진의 효율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3차년도(2015)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전체 대상자 중에서 만 19세 이상의 성인 총 5855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결과 가구소득이 적을수록, 기초생활수급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DMFT는 높게 나타났고, DMFT와 경제적 불평등 변수와의 상관성은 DMFT가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적고, 교육수준이 낮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제적 불평등은 객관적 구강건강과 구강건강행태 불평등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보다 읍, 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객관적 구강건강상태가 좋았는데 그것은 정부의 구강보건사업이 도시 지역보다 농어촌 지역으로 편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에 취약계층의 구강보건사업을 지역별 구강보건사업 보다 더 나은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며, 단순히 의료적 접근 등의 해소가 아닌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에 대한 포괄적인 중재정책과 공중보건사업을 통해 예방활동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연령과 교육수준이 한국인의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한국노동연구원이 2006년에 수집한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에 참여한 45세 이상의 한국인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먼저 연령과 만성질환이 비선형 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응답자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확률도 증가하나 약 74세를 기준으로 다시 감소한다. 또한 이러한 연령과 만성질환의 관계는 교육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만성질환이 발현하여 70대 초까지 상대적으로 만성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수준에 따른 건강격차는 수렴현상(convergence)을 보이다가 70대 초반 이후부터 역전되어 다시 분기(divergence)한다. 즉,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만성질환을 가질 확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만성질환에 상대적으로 더 젊은 나이에 노출되고 결국에는 이른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함의한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37,108명을 대상으로 노동형태와 성별에 따른 이중적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여성육체근로자의 건강수준과 의료 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고, 특히 여성 육체근로자의 만성질환 유병률, 미치료율, 건강행태가 남성보다 좋지 않게 분석되었다. 그리고 만성질환 유병률과 미치료율, 건강행태의 육체근로 여부별 차이는 남성에서보다 여성에서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의료이용에 대해서도 외래방문횟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 육체근로자의 외래진료비가 여성 중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여성 육체근로자의 건강수준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의료이용을 하지 못하는 건강불평등상태에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건강불평등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육체근로자에 대한 정책적 배려 이외에도 여성 육체근로자에 대한 배려가 추가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연구는 노동형태별, 성별 차이를 분석함에 있어 연령이외에 건강수준과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들이 통제하지 못하였으며, 자료수의 한계로 만성질환의 의료이용과 일부 행태만을 분석하고 있고, 연구 자료의 수집연도가 오래되어, 연구 결과의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37,108명을 대상으로 농촌여성들의 건강수준과 의료이용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의 만성질환의 유병률과 미치료율이 남성보다 높고, 농촌지역의 유병율과 미치료율이 대도시지역보다 높게 분석되었다. 그리고 만성질환 유병률과 미치료율의 지역별 차이는 남성에서보다 여성에서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의료이용에 대해서도 비슷한 경향을 관찰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는 미치지 않았다. 따라서 농촌지역 여성의 건강수준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의료이용을 하지 못하는 건강불평등 상태에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건강불평등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 이외에도 농촌여성에 대한 배려가 추가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연구는 성별, 지역별 차이를 분석함에 있어 연령이 외에 건강수준과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을 통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진료비용 자체가 의료서비스의 질을 대표한다고는 볼 수 없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이 통제된 성별, 지역간 건강수준과 의료이용의 차이에 대한 분석과 농촌지역의 의료서비스의 질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중고령층에서 초기노년층의 주관적 건강수준의 변화양상과 그 격차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불안정 고용(precarious employment) 및 고용상태 관련 요인의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공적 및 사적 사회적 자본이 중고령기에서 초기노년기에 이르는 주관적 건강상태의 격차를 완화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 6차~17차년도 자료를 사용하였고, 다수준 성장곡선 모형(Multi-level growth curve modeling)을 고정효과(fixed effects) 모형과 확률효과(random effects)모형으로 STATA 13.0을 사용하여 추정하였다. 또한 두 모형을 기반으로 한 가설검정을 위해 하우스만 검정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는 정규직에 비해 일용직이 시간에 따른 주관적 건강상태의 변화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임금, 고용상태의 질(근로시간), 사적/관계적 사회적 자본이 중고령기에서 초기노년기에 이르는 건강격차를 설명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확산 가설'과 '누적되는 이익' 가설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고령기에서 초기노년기에 이르는 건강불평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고용지원 정책 및 사회적 서비스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청소년에서 사회경제적 요인 및 건강행태가 과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보고,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정책결정과정에 있어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제9차(2013년)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의 원시자료를 이용하였으며, 만 12-18세 청소년 총 66,249명을 최종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과체중 여부를 종속변수로 한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모든 변수가 보정된 상태에서 성별, 부모의 교육수준, 주당 아침식사 일수, 주당 과일섭취빈도, 주당 채소섭취빈도, 주당 과자섭취빈도 및 주당 신체활동 횟수가 과체중 여부와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따라서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해서 공중보건프로그램은 앞으로의 생애주기별 불이익 방지를 위해 건강과 사회적 불평등 측면에서 낮은 사회경제적 집단에 속한 청소년의 불리한 건강행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건강 플러스 행복 플러스 사업'은 경상남도의 높은 표준화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지역 간 건강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하여 표준화사망비가 구조적으로 높은 40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은 영국의 헬스 액션 존 사업의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여 참여, 파트너쉽, 자원의 집중을 사업의 기본 원칙으로 설정하고 201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1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6억원이며, 2010년에는 17개 읍면동, 2011년에는 12개 읍면동, 2012년에는 11개 읍면동에 사업이 개시되었거나 개시될 예정이다. 2010년 사업의 경우, 사업대상지역인 17개 읍면동에 예산이 배정되었고, 관련 수단 및 지역 차원의 사업진행 틀을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사업대상지역의 건강결정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지역 사회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사업에 대한 교육훈련지원 및 기술지원을 위하여 교육훈련지원단과 사업운영지원단이 설치되었다. 그 결과 사업 인력들과 코디네이터에 대한 교육이 실시되었으며, 사업대상지역에는 사업팀과 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지역사회조사 이후에는 지역사회조사결과 보고회를 통하여 지역의 건강결정요인과 건강수준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사업 관련 주민자치조직인 건강위원회가 17개 읍면동에서 출범하였다. 본 사업은 지역사회 참여 및 파트너쉽의 구축과 관련하여 아직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많으나 원칙에 근거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 경상남도의 건강불평등 완화를 통한 표준화사망률 감소 및 사업대상지역 주민들의 안녕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목적: 본 연구는 노인의 가구 소득과 눈 건강과의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노인의 눈 건강 불평등 정도를 알아보고, 향후 저소득층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안보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방법: 국민건강영양조사(2009) 데이터를 이용하여 만 65세 이상의 노인 1,668명을 대상으로 가구 소득에 따른 눈 건강 관련요인(시력, 백내장 유무, 군날개 유무, 안압, 망막이상소견, 나이관련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근시, 원시, 난시, 부동시 유병률)을 t-test 및 ${\chi}^2$ 검정하였다. 결과: 자동굴절계검사의 굴절이상도와 안압은 저소득군이 낮았고, 나안시력과 교정시력은 0.1~0.5 미만에서 저소득군이 높았고, 원시는 고소득군에서 높았다. 백내장과 최대교정시력 0.8미만인 사람의 백내장 유병여부는 저소득군에서 더 높게 발생하였고, 흡연, 음주, 직업, 교육수준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 결론: 노인의 가구 소득에 따른 눈 건강 불평등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고, 특히 백내장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안질환으로 저소득층 노인의 눈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안보건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외환위기 이후 소득계층별 보건의료비 지출이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과 그 변화를 확인하기 위하여 1996년부터 2016년도 가계소득조사를 활용하여 지니계수를 시계열적으로 산출하였다. 도출된 결과와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환위기 이후 가구 총소득 불평등은 연도별로 다소 변화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심화되어 왔다. 둘째, 소득계층별 보건의료비 지출은 고소득층이 더 많이 지출하는 다소 불평등한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셋째, 가구소득 불평등에 대한 보건의료비 지출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하여 보건의료비 지출을 제외한 가구소득에 대한 지니계수를 산출한 결과, 총소득 지니계수 보다 그 값이 커져서 가구의 보건의료비 지출로 인하여 소득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비 지출로 인한 가구소득 불평등 심화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의료비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보험보장성 강화 등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소득불평등 해소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향후 저소득층의 의료비 지출 감소를 위한 보다 저소득층을 위한 선택적인 의료비 지원제도의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목적: 본 연구는 한국 청소년의 가정환경, 건강행태, 심리적 요인 및 식습관 요인에 따른 주관적 건강상태의 차이를 분석하고, 주요 관련요인을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방법: 분석자료로서 2015~2016년도 한국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분석대상자 수는 중학생 53,791명, 고등학생 50,959명, 총 104,750명이었다. 학생들의 건강수준은 주관적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건강집단과 비건강집단으로 구분하였다.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성별, 가정환경, 건강행태, 심리적 요인 및 식습관이 검토되었다. 이들 요인 간 건강집단과 비건강집단의 비율차이 검증을 위해 표본설계 정보를 반영한 Rao-scott 카이제곱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주관적 건강수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및 결론: 주관적 건강수준은 양친부모와 살지 않은 경우, 모의 교육수준이 낮을 때, 주관적 가정경제수준이 낮을수록 낮았다. 음주군, 고강도운동이나 근력운동을 실천하지 않는 군, 과체중이나 비만인군에서 주관적 건강수준이 낮았다. 또한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때도 주관적 건강수준은 낮았다. 아침을 결식하거나 탄산음료, 고카페인음료, 패스트푸드 등의 비건강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군에서도 주관적 건강수준은 낮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한국 청소년들에게서 건강 불평등(health inequalities)은 가정환경, 건강행태, 심리적 요인, 식습관 등 여러 요인들로부터 제기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요인들을 충분히 반영하여 청소년들이 건강해 질 수 있는 다각적 접근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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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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