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족 간병인의 문화적응 경험에 관한 연구이다. 연구 분석은 Berry(1987)의 문화적응 단계를 인용하여 접촉단계, 갈등단계, 해결 단계로 나누어 조선족 간병인들이 각 단계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 그 의미를 질적연구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접촉단계에서 조선족 간병인은 간병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전환과 연륜의 직업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간병인을 시작하기 전 연구 대상자들은 주변사람들의 영향으로 간병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됐으며,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간병인이 적합한 일자리가 되었다. 갈등단계에서 조선족들은 차별, 문화적 갈등, 힘든 업무, 부정적 이미지, 타지에서 외로움을 경험하였다. 차별의 경우 조선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부와 임금 차별이나 근로조건 등에서 한국인 간병인보다 더 열악한 수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게다가 주위 친지나 가족으로부터 간병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내외적 갈등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중국에 거주하는 가족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결단계에서 간병인으로 종사하면서 얻는 직간접적인 사회경제적 정서적 혜택은 그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이들이 경제적 요인, 일의 보람, 환자 및 보호자 그리고 동료들과의 친분, 일의 자유로움, 일의 안정성, 자부심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과학교육학이라는 학문에서 주장하는 이론은 반드시 수업 현장의 실제와 연결되어야만 비로소 이론은 이론대로 수업 효과는 효과대로 제 기능을 다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수업모형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과학 개념변화 수업모형 중에서, 오개념 교정에 필요한 인지 갈등 전략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개념수업 절차 모형(권재술, 1989)을 현장에 적용해 보았다. 특히 교사 연수에서 효과 검사에 이르기까지 모형의 투입 전후에 일어나는 여러 제반사항들도 함께 기술하여 그로부터 알게 된 여러 문제점과 효율적인 적용 방안을 알아보았다. 수업의 효과면은, 비교반과 실험반의 수업 전 후 개념검사와 태도검사 점수, 그리고 학교교육과정상 실시되는 전형적인 월례고사 개념성취도 점수를 비교해 보았으며, 수업의 적용면은 수업 준비와 적용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의 의견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학생에게 적절한 갈등 자료인 $R_2$의 준비가 가장 어려웠으며, 교사에게는 허용적인 수업분위기 유도와 발문 전략 활용의 교수 기술이, 학생에게는 발표 및 토론 훈련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은 1996년 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노동계의 총파업에 대해 보수적 성향을 갖는 조선일보와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던 한겨레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러한 쟁점을 재현하고 해석하는 지를 분석했다. 당시의 노동계 총파업은 내부적으로는 민주화에 따른 시민사회의 성숙과 외부적으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따른 국가 간 경쟁의 가속화라는 두 가지 정치경제학적 요인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일어났으며, 동시에 광범위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한 파업으로 그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이 주요 사회적 쟁점에 대한 두 신문간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질적 분석 방법인 서사분석(Narrative Analysis)과 양적 분석 방법인 조응분석(Correspondence Analysis)을 사용했다. 서사분석은 사건의 발생과 진행 그리고 결말 과정에서 대립되는 행위자의 상징적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적 쟁점에 대한 신문사간의 뉴스보도의 차이점 또는 유사성을 구분할 수 있으며, 조응분석은 주요 쟁점에 대해 행위자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서로 연계되는 지를 파악함으로써 역동적으로 총파업에 대한 행위자들의 관계의 변화를 공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사분석 결과, 두 신문은 각각 서로 다른 서사구조를 기반으로 주요 행위자의 담론적 기호를 정반대로 구성하고 있었다. 사건 발생 단계에서는, 두 신문이 각각 국가 경쟁력 강화와 노동전 보호를 중심적인 서사구조로 설정해 차이를 보였으며, 대통령 및 여당과 민주노총이 대립적인 행위자로 설정되었다. 사건의 발전 단계에서는, 총파업의 불법성과 적법성 문제에 대한 갈등을 기본 서사구조로 제시한 채, 노동계를 포함한 시민사회와 정부기관이 대립적인 행위자로 등장했다. 사건의 갈등 해소 단계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두 신문이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간의 정치적 해결과 노동법 통과에 대한 위헌론 제기를 중심으로 한 노동단체들의 지속적인 연대를 중심 서사구조로 각각 제시했다. 이 시기에서 주요 행위자들의 대립관계는 종료되었다. 조응분석 결과, 사건 발생과 위기 고조 단계, 그리고 갈등 해소 단계등 모든 시기에서 두 신문의 주요 행위자 구성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났다. 다시 말해, 조선일보는 기본적으로 총파업을 둘러싼 문제의 구성과 발전, 해소 과정에서 정당이나 대통령, 야당 지도자 등과 같은 정치관련 행위자를 강조하고 있었다. 반면에, 한겨레는 대체로 로든 사건진행 단계에서 노동 관련 단체들과 시민단체의 역동적인 연대와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한국사회에서 근대 공론장과 신문의 형성과정에 대해 '학문연계적 연구'를 시도했다. 근대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공론장은, 중세 유럽의 신분제적 정치체제를 허물고 시민사회를 등장시킨 조건이었다. 유럽에서 근대 신문은 아래로부터 여론을 모아나가면서 공론장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 구실을 했다. 한국에서도 18세기 이후 조선 시대 내부에서 아래로부터 문예적 공론장과 정치적 공론장이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농업에서 생산력 발전에 따른 신분제 질서의 동요와 부의 축적에 따른 상업과 수공업, 광업의 활성화는 그에 걸맞은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신문이라는 인쇄미디어를 만들기 전에 개항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한국의 근대 신문은 공론장과 갈등구조를 이루게 되었다. 근대언론의 생성문제를 두고 언론학계에서 논의해 온 이식론(移植論)이나 접목잡종론(接木雜種論)과 달리, 이 논문에서 제안한 '갈등구조론'을 통해 우리는 한국 저널리즘의 위기가 어디서부터 연유하는지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nstruct the new premarital relationship enrichment program and to examine the effects of it. Based on the review of the previous research and program, this program was composed. It included the realistic expectations of marriage and sex, understanding of themselves and accepting differences, role expectations and intimacy in the relationship, communication and conflict resolution skills. To perform this program, six sessions of time-limited(100-150 minutes) were carried out. And the subjects were assigned to experimental group(N=4 couples) and control group(N=4 couples). Scales of PREPARE and SEI(Self-Esteem Inventory) were used as the pre-post-follow instruments of this study. Major findings were as follows: 1. Premarital Relationship Enrichment Program had meaningful consequences for the improvement of the participants self-esteem. 2. Premarital Relationship Enrichment Program had meaningful consequences for the improvement of the participants equal role, communication and conflict resolution skills.
To promote the remodeling project it is important to get apartment residents' consent. It is significant variable to determine project to progress smoothly from planning stage which committee of association establishment sets up to establishment stage of association. On average, it takes about 1~1.6 year in planning phase which means before construction phase of remodeling. Therefore, it is very important issue to get apartment residents' consent in planning phase. In this research, we focused on residents' opinion and proposed solution of conflict with gathering residents' opinion to proceed remodeling project. By setting particular remodeling situation, related residents represented as agents made effort to efficient coordination to reduce total duration of decision making. Therefore, we proposed multi-agent based on fuzzy inference to simulate behavior of decision making on remodeling project effectively. From this method, optimal alternative is selected by considering each agents' attributes which represented by fuzzy set. This research will develope to further research for realizing concrete multi-agent based on fuzzy inference considering all stakeholders in remodeling project.
조선 후기의 판소리계 소설인 <토끼전>은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구토지설(龜兎之說)>을 근원설화로 갖는데, 이 <구토지설>은 또한 인도 설화의 동점(東漸)으로 이루어졌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인도설화 - <구토지설> - <토끼전>'의 서사적 변화에 대해 검토하여 짤막한 우화가 <토끼전>과 같이 풍요로운 이본을 가진 이야기로 나아간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쟈타카의 <악본생>, "판챠탄트라"의 <원숭이와 악어>, "생경"의 <불설별미후경>, "삼국사기"의 <구토지설>, <토끼전>의 세 가지 이본을 두루 살핀 결과, 다섯 종류의 이야기들은 모두 '물속 동물의 육지 동물에 대한 위협과 음모', '대리자의 육지 동물 유혹', '육지 동물의 꾀를 통한 탈출' 이라는 공통적인 서사의 전개를 가지고 있었고, '육지 동물', '대리자', '물속 동물'이라는 공통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인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원형적인 이야기에서 <토끼전>으로 올수록 등장 인물의 재조직이 일어나 행위의 설득력이 강화되고, 사건을 재편하는 것으로 갈등의 규모를 확장하고, 공간을 대비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서사 내 담지된 주제 의식이 다변화되는 변화들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소위 매력적인 이야기, 좋은 이야기는 어느 특정 이야기에서 그 성과가 일궈진 것이 아닌, 많은 이야기와 그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낸 크고 작은 서사적 도약들이 적층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논의의 의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내의원(內醫院)은 병원과 약국을 겸비한 일종의 궁중의료기관으로 의사를 비롯하여 여러의원들이 임금과 왕비 및 왕자들의 약을 조제하여 달이던 곳으로, 일명 내국(內局) 또는 약원(藥院)이라고 내의원 앞에 예시되어 있다. 그러나 내의원은 현재 그 내용이 전해지지 않고, 단지 관광지의 유물로만 여겨지고 있다. 현재의 내의원은 창덕궁(昌德宮)에 위치하고 있다. 내의원은 창덕궁의 돈화문(敦化門)을 지나, 인정전(仁政殿)을 거쳐 희정당(熙政當) 좌측에 있으며, 왕비의 거처인 대조전에 가장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내의원은 조선왕조 세종25년(1443)에 개원하게 되었으니, 이때는 정치, 문화적으로 안정이 이루어져 가는 상황이었다. 또한 당시 왕이나 왕비 기타 왕족들의 여러 가지 정신적인 갈등으로 인한 질병이 많았으며, 이로인해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왕실의료기관의 필요성에 의해 내의원이 독립적인 개원이 이루어졌으리라 사료된다. 이로인하여 저자가 내의원에 관한 자료조사와 실제답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수 있었다. 1) 내의원의 개원은 조선왕조 초기 중앙의료질서 성립을 통한 봉건왕조의 절대왕권확립을 의미함으로 사료된다. 2) 내의원의 위치가 창덕궁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특히 어전(御殿)과 내전(內殿) 가까이에 위치함은 왕실의 질병을 신속하고도 중요하게 다루기 위함으로 사료된다. 3) 특히 의인을 내전에서도 대조전(大造殿) 가까히 둔것은 왕실의 질병중 왕비의 정신신체질환의 치료를 위함으로 사료된다. 4) 내의원의 진료형태는 왕진(往診)이었으며, 이는 당시 의원신분이 중인층이었음으로 사료된다. 5) 내의원의 이용중에서 평민에게는 왕명에 의해서만 이루어졌음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중학생에게 과학사 자료를 활용한 인지 갈등 수업을 하였을 때 나타나는 ‘우주관’에 대한 개념 변화의 인지적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연구 대상은 인지수준이 각각 상, 중, 하인 중학교 2학년 학생 남녀 4명을 표집 하였다. 매 차시별 수업 후 형성된 학생의 ‘우주관’ 개념에 대해 면담과 탐구 활동지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사전$\cdot$사후 개념 검사로 개념 변화 정도를 알아보았다. 연구결과 4명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천문학적 선개념은 차이가 있었고 천체의 운동과 관련된 오개념도 다양하였다. 형식적 조작기와 전이단계 있는 학생은 과학사를 이용한 수업을 통하여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개념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에 비하여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학생의 선개념은 전반적으로 비과학적이거나 무개념 상태였으며, 인지 갈등을 일으킬 만한 현상을 제시하여도 개념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등 과정에 어려움을 보였다. 이 단계의 학생에게는 새로운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설명하게 하는 인지 갈등 과정을 통하여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개념 변화를 일으켰다. 수업 처치 후 학생들의 개념 검사지의 성취도가 $10\%$ 이상 높아졌다. 이는 과학사 자료를 이용한 학습 지도가 과학적 개념 변화에 있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의 선거 보도행태는 구조화되고 있다. 이러한 관행적 보도행태는 신문이 자신들의 이념과 동일한 정당의 선거 운동을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내는 양태를 나타내고 있다. 신문의 19대 총선 보도에서도 경마식 보도, 게임 방식의 대결구도 조장, 정책 중심 선거 배제, 높은 비중의 해설기사, 부정적 이슈 중심 보도 등의 전형적인 보도관행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세대 간의 갈등이 부각되고 이슈 중심인물로 기사가 집중하는 현상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미지는 해설기사와 정치공방 기사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사진이미지 활용은 이슈를 정서적인 측면에서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기사 내용과는 다른 맥락의 사진을 게재하는 관행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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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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