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운전자가 면대면 상황에서보다 익명상황에서 난폭운전을 더 많이 하는지와 익명상황에서 난폭운전을 많이 하는 운전자와 적게 하는 운전자 사이에 운전분노, 정서표현갈등 등의 내적 특성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연구 1에서 운전자 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면대면 상황에서보다 익명상황에서 난폭운전 수준이 더 높았다. 이어, 연구 2에서 운전자 총 38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익명상황의 난폭운전에 대해 이단계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는 세 군집으로 나뉘어졌다. 익명상황에서 난폭운전을 많이 하는 운전자일수록 운전분노, 정서표현갈등 전체, 정서표현갈등의 하위 요인 중 자기방어적 양가성 요인의 수준이 높았다. 따라서 익명상황에서 난폭운전을 많이 하는 운전자가 운전분노를 많이 느끼며, 평소 정서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갈등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난폭운전자에게 무조건적인 교통단속만을 행하기보다는 운전자 본인이 가진 문제점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대책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임상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가 경험하는 역할갈등의 유발요인과 대처에 대한 본질을 탐색하고자 9명의 임상치과 위생사를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업무 범위, 역할갈등, 역할갈등에 대한 대처와 한계로 이루어진 3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범주는 업무 범위로 치과위생사가 인식하고 있는 업무 범위, 법적 업무 범위 및 실제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 두 번째 범주는 역할갈등으로 대인관계, 업무, 업무환경, 역량, 전문직으로서의 정체감으로 인한 역할갈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세 번째 범주는 역할갈등에 대한 대처와 한계이며 치과위생사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역할갈등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하였으며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현실에 직면할 경우 한계를 느끼고 이직을 선택하고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과위생사의 역할갈등에 관한 수준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 및 역할갈등 상황별 대처 방안의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취업모의 일 가정양립이 심리적 복지에 미치는 영향과 돌봄서비스 만족, 가사분담, 양성평등의식, 성역할태도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2019년 3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163부의 설문지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소득과 긍정적 대인관계는 통제력, 자아 수용 등에 대하여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양성평등의식 수준이 낮은 경우는 가정양립갈등이 커지면 개인성장 수준이 작아지는 부(-)의 관계를 보이는 반면, 양성평등의식 수준이 높은 경우는 가정양립갈등이 커지면 개인성장 수준이 오히려 커지는 정(+)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돌봄서비스 만족이 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돌봄서비스제도 확대의 당위성에 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사분담이 많고, 성역할태도에 대한 강박이 낮고, 양성평등의식 수준이 높을수록 일 가정양립의 갈등상황에서도 오히려 심리적 복지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성역할태도에 대한 강박을 줄이고, 양성평등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과 함께,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대한 보다 구체적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다른 기업과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치열한 환경에서 대부분의 기업에게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이다. 유통망 안의 모든 기업들도 결국 독립적 기업 간의 이러한 거래 계약으로 맺어져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 간의 거래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공동의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여, 모두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성과만을 낼 수는 없다. 대리인 이론에 따르면, 기업들은 모두 독립적 주체로서 각자의 이해를 추구하고, 위험을 회피하려하며,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불충분한 정보를 처리하게 된다. 즉, 기업 간 거래관계는 그 속에서 신뢰와 협력을 기대하는 동시에, 갈등과 기회주의적 행위도 예측해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기업 간 거래의 갈등 원인을 확인하고, 실제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거래조정 방식의 갈등관리 효과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관련된 기존 연구와 대리인 이론을 활용하여, 제조업자와 공급업자 간 갈등이 관계성과에 미치는 영향과 거래 위험요인(환경동태성, 자산특유화 수준)의 갈등 유발 효과, 그리고 국내 기업거래 연구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거래 조정방식의 갈등관리 효과를 가정하였다. 더불어 국내 중소기업 데이터 329개를 대상으로 연구모델을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구매기업(제조업자)의 환경 동태성과 자산 특유화 수준이 높을수록 더 큰 갈등이 유발되었으며, 이러한 B2B 갈등은 기업 간 관계질과 재무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또한 사회적 조정방식과 법적 조정방식은 갈등의 관계질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매우 유의한 수준에서 완화시키는 조절효과가 검증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B2B갈등의 원인과 관리기법에 대하여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의의가 있으며, 특히 국내 거래관리 연구에서 소홀히 다루어졌던 법적 계약 방식의 긍정적이고 유의한 효과를 확인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자녀 출생부터 5년까지의 아버지 양육참여의 변화 궤적에 따른 잠재집단을 확인하고, 확인된 잠재집단에 따라 자녀의 문제행동 및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부부갈등, 결혼만족도, 우울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한국아동패널 1차년도(2008년)에서 5차년도(2012년)까지 자료의 1,316명 데이터를 분석하였으며, 잠재계층성장분석과 다변량분산분석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2차 함수 모형에 기초한 잠재계층성장분석을 통해 어머니가 지각한 아버지의 양육참여 변화 유형은 '최저수준 무변화형 집단', '중수준 감소형 집단', '중상수준 변동형 집단', '최상수준 변동형 집단'의 네 유형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확인한 잠재집단의 특징은 아버지 양육참여 수준이 가장 낮은 집단의 경우 양육참여 수준의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으며, 아버지의 양육참여 수준이 높은 집단의 경우에도 자녀가 네 살이 되는 시점부터는 양육참여 수준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둘째, 아버지의 양육참여 수준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중수준 감소형 집단'이 아버지 참여수준이 제일 높은 '최상수준 변동형 집단'보다 자녀의 외현화 문제행동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최저수준 무변화형 집단'과 '중수준 감소형 집단'이 '중상수준 변동형 집단'과 '최상수준 변동형 집단'보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부부갈등, 우울 수준은 높은 반면, 결혼만족도는 '최상수준 변동형 집단', '중상수준 변동형 집단', '중수준 감소형 집단', '최저수준 무변화형 집단' 순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아버지 양육참여의 변화 특성이 자녀뿐 아니라 어머니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아버지 양육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과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정보통신환경에는 관련지식이 부족하고 가치관도 정립되지 못한 초등학생들에게 특히 큰 위험요소가 상존한다. 본 논문에서는 초등 학생들의 정보통신윤리 수준을 개선시키고자 학생들이 더욱 많이 참여하고 흥미도 느낄 수 있는 사례 기반의 다중형 교수학습모형을 제안한다. 제안 모형은 실제 생활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통신윤리 갈등상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사례기반으로 진행하기 적합하도록 세 종류의 교수학습모형(가치 갈등, 가치 명료화, 역할놀이 교수학습모형)을 통합하여 적용한다. 적용 후, 제안모형이 정보통신윤리 수준 향상에 미치는 교육적 효과를 차시별로 비교 분석한다. 검증은 평가지와 설문방법을 통하여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종합적인 영역의 4가지로 나누어 실시한다. 연구결과, 제안모형이 학생들의 정보통신 윤리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이고 있다.
본 연구의목적은 중년여성 근로자의 자아탄력성과 감정노동이 직장-가정 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자료 수집은 A, B, C시에 소재한 직장에 근무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종사자하는 중년여성 148명을 대상으로 2013년 10월 2일부터 2014년 4월 10일까지 자가 보고식 설문조사로 시행되었다. 연구결과, 중년여성의 직장-가정 갈등은 25.59(SD=11.99) 점으로, 대상자의 직장-가정 갈등은 거주유형(F=4.32, p=.015), 생활비 지출(r=.18, p=.028), 직업만족도(F=6.33,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직장-가정 갈등과 자아탄력성은 유의한 음의상관관계를 보였으며(r=-.28 p=.001), 부모, 자녀와 함께 사는 거주유형(${\beta}=.29$, p=.045), 생활비 지출(${\beta}=.22$, p=.006), 직업만족도(${\beta}=-.20$, p=.015), 자아탄력성(${\beta}=-.28$, p<.001)이 직장-가정 갈등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약 19%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F=6.61 p<.001). 그러므로 중년여성 근로자의 직장-가정 갈등의 수준을 감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장-가정 갈등에 영향을 주는 거주유형 및 생활비 지출과 같은 사회경제적인 요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중년여성 근로자의 직업만족도 및 자아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직업 환경 내의 심리적인 중재의 적용이 중년여성의 직장-가정 갈등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세대 연구의 이론적·방법론적 쟁점들을 만하임의 시각을 중심으로 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함에 있다. 여기에서 검토할 쟁점들은 1) 세대의 개념, 2) 세대 형성의 기반, 3) 세대의 내적 분화, 4) 세대간 경계선 설정의 문제, 5) 세대차이와 세대갈등 개념에 관련된 쟁점 등이다. 이러한 쟁점들의 검토 결과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결론을 얻게 되었다. 첫째, 세대문제에 관한 만하임의 개념과 이론이 매우 유용하고 지식사회학적인 통찰력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둘째, 그의 이론이 사회운동을 설명하기에는 적절하지만 그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일반적인 세대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개념과 이론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만하임의 이론을 보완하기 위하여 이 논문에서 새로이 제시한 점은 1) 세대의 보다 일반적 수준에서의 개념화, 2) 세대내 분파 개념의 도입, 3) 세대차이·세대갈등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개념적 이해의 필요성 제시, 4) 현재적-잠재적 세대갈등의 개념 구분 등이다.
본 연구는 뉴스 이용자의 사회 신뢰와 갈등 인식이 뉴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 거주 20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5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응답자의 정치성향에 따라 사회 갈등의 인식 수준에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사회 신뢰 인식이 높을수록 지상파채널, 종합편성채널, 온라인채널의 뉴스 이용이 증가하였다. 셋째, 사회 갈등 인식은 JTBC와 TV조선, 채널A, 유튜브를 통한 뉴스이용에 영향을 미쳤다. 넷째, 응답자의 연령대와 정치성향도 채널별 뉴스이용에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진보적 성향일수록 JTBC를 통한 뉴스 이용이나 포털에서 뉴스 다시보기가 증가하는 경향성이 발견되었다. 반면에 진보적 성향일수록 지상파3사와 TV조선, 채널A를 통한 뉴스 이용은 감소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다채널 다매체 시대 뉴스환경에 대한 논의를 이용자 중심에서 살펴보고, 개인의 사회 인식이 뉴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중학교 1학년 32명을 대상으로 과학 협동학습 과정에서 학생들 사이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개별 진술, 상호작용 단위 및 갈등행동 단위 수준에서 분석하고, 집단주의 성향에 따른 이질 집단과 동질 집단에서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비교하였다. 또한, 학업 성취도 및 학업 성취도의 향상과 언어적 상호작용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개별 진술 수준의 분석 결과, 과제 관련 진술의 하위 영역의 분포는 이질 집단과 동질 집단에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고, 두 집단 모두 설명하기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 상호작용 단위의 유발 빈도는 이질집단보다 동질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고, 대칭적 상호작용의 유발 빈도가 가장 높았다. 이질 집단에서 HC 학생의 개별 진술의 빈도 및 상호작용 단위의 유발 빈도가 LC 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갈등행동 단위의 유발 빈도는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었으나 집단별로 비율이 비슷했다. 특히, LC 동질 집단에서는 회피와 경쟁, HC 동질 집단에서는 협력의 유발 빈도가 높았다. 또한, 상호작용 단위 및 갈등행동 단위 수준에서 이질 집단과 동질 집단 간의 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학업 성취도 및 학업 성취도의 향상은 과제관련 진술의 합계와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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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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