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국내 연구자의 학술지 논문 발표 자료를 활용하여 학문분야간 학술지 공유도를 산출하고, 이로부터 국내 학문분야의 구조를 나타내는 네트워크를 생성하였다. 생성된 패스파인더 네트워크는 '생물학' 분야를 핵심으로 하는 생명과학 분야가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인문학과 의약학, 공학에 속한 학문끼리는 학문간 연계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 가중 네트워크로부터 각 학문분야의 중심성과 학제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엔트로피 공식과 가중 네트워크 중심성 척도를 적용한 결과 전역 중심 학문, 지역 중심 학문, 전역 연계 학문, 기타 일반 학문의 네 가지 유형을 식별할 수 있었다. 가중 네트워크를 이진 네트워크로 변환한 패스파인더 네트워크에서는 다수의 약한 링크가 모인 데이트 허브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가중 네트워크에서의 중심성 지수인 삼각매개중심성의 측정 범위를 지역에서부터 전역까지 달리하며 측정한 결과로부터 '인지과학'분야와 같은 학제성이 높은 데이트 허브를 식별할 수 있었다.
오늘날 과학은 더 이상 과학지식으로 환원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포괄적인 과학활동으로 증대되었고, 이 활동에 관여하는 행위자들 역시 과학기술자의 좁은 범위를 넘어 연구지원체계, 언론, 교육, 기업 등 넓은 범위로 확산되었다. 따라서 과학이라고 총칭되는 이 활동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인 셈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소통은 문화로서의 과학에 대한 이해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는 과학"이다. 흔히 STS라 불리는 과학기술학은 이처럼 포괄적이고 끊임없이 변모하는 과학을 이해하기 위한 간학문적 접근방식이다. STS라고 총칭되는 학문 영역이 탄생하게 된 배경자체가 날로 사회에 대한 규정력이 높아가는 과학에 대한 이해의 시급한 필요성 때문이었다. 따라서 간학문적 접근방식인 STS의 연구성과를 과학교육을 비롯한 과학커뮤니케이션에 적용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지난 2002년에서 2004년까지 고려대학교의 자유교양 과목으로 개설되었던 "과학기술과 사회" 강좌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학문적 배경과 관심사가 다양한 학부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새롭고 낮선 과학기술적 주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그리고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지를 분석한다. 따라서 이 연구는 날로 복잡해지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다양한 쟁점들을 이해하는데 간학문적 접근방식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밝히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과학문화의 간학문적 이해라는 주제에 접근하기 위한 이론적 틀로 80년대 후반이후 과학기술과 대중의 소통을 연구한 "대중의 과학이해(public understanding of science, PUS)"의 접근방식을 중심으로 오늘날 과학지식과 이해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과학기술과 사회"의 사례 분석은 발표와 토론 수업에서 수강자들이 간학문적 접근방식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과학"에 대한 이해를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하나의 학문이 독립된 학문 분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학문 집단의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공유하는 가치기준(패러다임 : paradigm)이 있어야 하고 어떤 독자적인 학문체계(정체성 : identity)가 정립되려면 관련학회의 학문연구 활동을 통한 경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성하고 학문의 정체성이 확립되어야 하므로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등 분야에서는 이를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소방학 분야에 있어서는 학문의 공동연구를 위한 학회의 활동은 물론, 학자 간 학문의 교류 연구가 미미하여 새로운 학문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여 한국 실정에 맞는 소방학의 학문적 패러다임 구성과 정체성 확립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문의 전문화와 학제성은 학문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지며, 학제성을 규명하는 것은 학문의 좌표 설정에 있어서 중요하다. 본 연구는 연구자의 소속 학과와 연구 영역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서 학제성을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록된 63,578명의 연구자 소속 학과와 대분류 및 중분류 연구영역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서, 대분류 연구영역 간에는 사회과학과 복합학, 의약학과 복합학, 자연과학과 의약학, 자연과학과 농수해양 간의 학제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보다 구체적인 상관관계는 중분류 연구영역 단계와 소속 학과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나타났다. 즉, 복합학과 사회과학은 다양한 연구영역이 서로 학제적 성격을 나타내며, 복합학과 의약학은 복합학 하위의 뇌과학 연구영역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자연과학과 의약학은 자연과학 내의 기타자연과학, 화학, 생물학에 기인한 것이며, 자연과학과 농수해양은 농수해양 내의 농학, 수산학, 식품과학 연구영역에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교과교육의 의미와 정체성을 탐구하는 한 가지 시도로써, 교과교육과 함께 이와 관련이 깊은 학문, 교과, 교과내용 간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과학교육을 중심으로 '분리적' 관점의 기원을 살펴보고 이 관점이 학문, 교과, 교과내용, 교과교육 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본질적-총체적' 관점에서 이들 간의 관계를 고찰하였다. 연구결과, '분리적' 관점은 학문, 교과, 교과내용, 교과교육 간의 유기적이며 전체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관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교과교육이 현재의 지평을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고 모학문, 교과, 교과내용 등과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며 질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분리적' 관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한편, '본질적-총체적' 관점은 학문, 교과, 교과내용, 교과교육 간의 본질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긴밀한 연관성을 드러냄으로써, 기존의 '분리적' 관점으로 야기된 문제들, 예를 들어 교원양성 교육과정의 파편화, 부실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IT 학부생의 다중지능에서의 특성과 학과 및 전공학문에 대한 학문적 적응도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H대학 M과의 IT 학부생 1학년 신입생 70명이었고 전공학문은 학과의 기초전공필수인 "컴퓨터언어I-C언어" 과목이었다. 연구는 가드너(Gardner)의 다중지능이론에서 논란의 소지가 적은 8개 지능 영역을 사용하였고, 학문적 적응도는 대학생의 학과와 전공학문에 대한 적응력의 정도라고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변인으로는 선행연구를 통해 흥미, 몰입, 학과전공에 대한 친숙성과 관련성의 정도, 학업성취도 그리고 학과만족도를 선정하였다. 연구결과는 IT 학부생은 다중지능 중 대인지능과 자기이해지능이 강점으로 나타났고 남녀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다중지능과 학문적 적응도 요인 간에 유의미한 상관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학문적 적응도에서 C프로그래밍 학문에 대해 흥미와 몰입이 낮았지만 다중지능의 언어지능과 C언어에 대한 몰입과의 유의미한 상관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였다. 다중지능과 학업성취도와의 유의미한 상관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전공학문에 대한 관련성을 높게 인식할수록 C언어에 친숙함을 많이 느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의 제한점을 논의하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IT학부생의 학문적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처방적 전략에 대해 제언하였다.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그리고 지엽적으로 연구된 유통이론에 대하여 다각적인 방면에서의 논의와 정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바, 본 연구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며, 필요성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 실정에 맞는 유통이론을 학문적으로 정립하려면 지금까지, 정리가 안 된 국내의 기본적인 유통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해야 할 것으로 사려되는 바 본고에서는 유통이론 연구에 도화점을 만들고자 함이며, 선행 논의 과정을 정리하고 유통과 마케팅 또는 연관분야와의 관련성과 연구방향을 검토하여, 유통의 정의와 연구 방법론적 범위를 설정하고자 노력하였다. 기존 연구 미비로 인하여 객관성 논의에 일부분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유통이론 연구의 단초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제반 연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연구 자료제시와 복잡다단하고 학제간 복합학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유통이론을 본고에서는 개념 정립을 통하여 학계에서의 체계적인 연구를 통하여 산학간의 협력과 연계의 폭을 넓히고 이를 통하여 견실한 국내 유통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사회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하여 Security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비록 산업계에 비하여 18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다방면의 학자들이 이 분야에 관심으로 가지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의 경호학은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어서 학문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선결과제가 해결이 되어야 한다. 첫째, 학문적인 개념과 범위 설정에 대한 산학간의 합의점 마련. 둘째, 모호한 학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학적체계의 정립. 셋째, 교육체계의 정비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체계 정립 방안의 마련. 넷째, 산업계와 상이한 연구방향에 대한 비가시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경호학이 학문으로써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네 가지 선결과제를 중심으로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농림기상학은 농업생명과학을 구성하는 세부 학문 분야를 포괄할 수 있고, 생태-사회시스템을 구성하는 다양한 하부 시스템 간의 관계를 구명할 수 있는 학제간(interdisciplinary) 더 나아가서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초학문(transdisciplinary) 과학이다. 시대적 필요성에 따라 서울대에서는 2012년에 공식적인 대학원 교육 조직으로서 농림기상학전공 협동과정을 설치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성과도 있었지만 향후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이 글에서는 이 협동과정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내가 농림기상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세 분의 과학자를 소개하고, 협동과정 설립을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초기의 생각과 상황을 정리하고, 향후 발전을 위한 기대를 공유하고자 한다.
최근 국내외 ESG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ESG 연구는 급격한 양적 성장을 하고 있음에도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계량적인 논문은 부족한 상태이다. 본 연구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서 경영학 분야 내의 KCI 인용지수를 활용하여 상위 10개의 학회를 선정하고 이들 간의 ESG 논문 인용빈도와 네트워크 분석을 하였다. 상호 인용빈도를 활용하여 연결망을 작성하고 네트워크 분석 관점에서 ESG 주제에 관한 각 학술지 간 상호인용빈도를 통해 주어진 학술지의 영향력지수(Impact Factor)와 중심성 지수를 기초하여 연구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학술지들이 핵심 문헌을 식별하고 학문 내 지적 구조를 규명하여 경영학 분야의 ESG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국내 발간된 경영학 학술지의 ESG에 대한 학술지의 영향력 인용지수를 비교해 보고 나아가 경영학 학술지의 자기 인용 비율을 확인하고 경영학뿐만 아니라 타 학문 분야에서 경영학 관련 학술지에 대한 인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학제적 교류와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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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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