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는 인류가 시작되면서부터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여겼고, 각 민족의 오랜 전통으로 계승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혼인의례는 인간이 한생을 살면서 치르는 의례 중 가장 큰 의식으로 혼인대례(婚姻大禮)라고 한다. 혼례는 몇 십 년 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남녀가 합쳐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인류의 번영을 이루는 것으로, 우리 인간에게 생애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자, 인간만이 행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혼례는 단순히 두 남녀의 결합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만남, 서로 다른 가풍과 가풍의 만남, 그리고 남과 여라는 음(陰)과 양(陽)의 조화이다. 이렇듯 작게는 남녀 개개인에서 크게는 집안, 문화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혼례이다. 따라서 혼례를 치를 때 갖추는 예는 단순한 형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해 배우자와 배우자 집안 어른들에게 올리는 정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혼례는 한 인간과 한 집안에서 가장 큰 경사인 셈이다. 새로 사람을 맞아 가족으로 받아 들이는 것만큼 중요하고 경사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신랑과 신부가 가족, 친지,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서약을 맺고, 이들에게 따뜻한 축복을 받는다는 것은 일생 최대의 행복이다.
이 글은 서울 진오기굿의 의례형식을 중심으로 의례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글은 서울 진오기굿의 의례상 특징으로 저승길의 가시적 구현, 망자와의 직접적인 의사소통, 죽은 자와 산 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축원 등 세가지를 지적하였다. 먼저 서울 진오기굿은 굿의 의례과정을 통해 죽은 자의 저승길을 가시적으로 구현한다. 이는 유교, 불교의 죽음의례 뿐만 아니라 타 지역 무속 죽음의례와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서울 진오기 굿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두 번째로 서울 진오기굿에서는 무당의 신내림을 매개로 죽은 자와의 의사소통이 직접적인 대화형식으로 이뤄진다. 죽은 망자와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개개 죽음의 개별성과 특수성을 확인하는 의미를 갖는다. 세 번째로 서울 진오기굿에서 이뤄지는 축원은 죽은 자의 저승천도에 머물지 않고 살아있는 가족들의 평안까지 포괄한다. 이는 죽음이 죽은 자와 산 자에 다 관련되며, 죽음과 삶은 구분되나 분리되지 않는다는 무속의 죽음이해를 보여준다. 이 글에서 밝힌 서울 진오기굿의 의례적 특징은 유교, 불교 죽음의례와의 상대적 비교를 염두에 둔 것으로, 그것은 유교, 불교 죽음의례와의 상호관계에서 어떻게 무속 죽음의례가 한국사회에서 하나의 죽음의례로서 존재가치와 기능을 인정받아왔는가를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This paper aims to investigate changes in Korean family structures by reflecting on the perception of traditional family rites and family systems.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17 married middle-aged men (9) and women (8) who had at least one child.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both married middle aged men and women internalized Confucianism. They thought that the head of household, who was male as far as possible, was needed for the formation of a normal family. In addition, both of married middle-aged men and women recognized married women as outsiders based on Chul-ga-we-in-sa-sang. And they put parents-children relationships ahead of couple relationships and supported Jang-ja-woo-dae-sang-sok (privileging the eldest son over the other children in terms of the distribution of family resources and inheritance based on Confucianism). However, there were some differences to support the use of Hang-ryul-ja, which is based on expressing the character of generation by sharing the first name, and the importance of Jok-bo. which is based on traditional family genealogical records. Second, even though women internalized Confucianism, they did not attach traditional meanings to memorial services for ancestors to the extent that men did and defined family members as a procreation family boundaries unlike men, who defined family boundary as original family members and procreation family members. In conclusion, even though family laws and culture have evolved from the patrilineal family system to one which promotes gender equality, married men and women internalize Confucianism. Instead, some transformations are evident from the perspective of females in terms of memorial services for ancestors and family boundaries.
본 연구는 한국노인의 사회적 연계망 자체를 좀 더 심도있게 이해하기 위하여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자료(65세 이상 10,279명)를 활용하여 관계망 크기, 연계와의 접촉 빈도, 연계에 대한 친밀도를 중심으로 잠재프로파일분석(LPA)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노인의 사회적 연계망은 고립형(11.6%), 가족의례형(17.7%), 가족친밀형(23.6%), 제한적 다층친밀형(28.4%), 다층형(18.8%)의 다섯 개 유형으로 도출되었다. 또한 도출된 잠재집단 유형별 특징을 비교하였고, 사회적 관계망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다항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고립형 노인의 3/4은 여성이며 독거가구 비율이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평균연령이 높고,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신체적 제한이 있는 노인, 사회적 지위가 낮은 직종에 종사한 노인이 고립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층형의 경우 여성보다는 남성노인이,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전문 관리 사무직에 종사한 노인일수록 다층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가족의례형과 가족친밀형은 배우자 혹은 자녀를 중심으로 연계망이 형성되어 있고, 노인부부가구의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가족의례형은 상대적으로 여성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제한적 다층친밀형은 배우자보다는 자녀와 친구 이웃과의 연계망의 크기, 빈도, 친밀도가 다층형 다음으로 높은 집단으로 여성노인 및 저학력이면서 농림어업에 종사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노년기의 사회적 연계망 유형의 다양성이 갖는 학술적 및 정책적 함의와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하였다.
조선시대 사족(士族)들은 시간, 공간, 인간의 삼간(三間) 차원에서 일상생활을 유교적으로 의례화하는 실천을 통해 삶을 성화(聖化)했다. 일상생활의 성화는 1) 시간적 차원에서는 『소학(小學)』의 규범을 율신제행(律身制行)의 의례화된 실천으로 철저하게 구현했다. 특히 이러한 실천은 특히 성리학적 수양과 공부를 시간에 따라 구별해서 실천하는 일과(日課)의 시간적 의례화로 전개되었다. 2) 공간적 차원에서는 서원(書院)이나 서숙(書塾) 등에서 강회(講會)의 상징적 강학(講學) 공간을 구성했고, 그에 따라 강회의 의절(儀節)을 의례화했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경독(敬讀)의 확대와 잠명(箴銘)의 독송(讀誦)을 통해 강학활동의 공간적 의례화로 발전했다. 3) 인간적 차원에서는 주기적인 제사나 집중적인 독서의 의례화된 실천이 강화한 경건한 의식[경(敬)]이 무의식적으로 심화해서 각각 가족 공동체의 상징적 중심인 선친(先親)과 유림 공동체의 상징적 중심인 선사(先師)에 대한 꿈으로 투사되었다. 이러한 유교적 의례화 양상은 유교적 가치를 철저하게 내면화하고 효과적으로 실현하여 조선시대 사족의 일상생활을 성화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esent a desirable model of memorial rites on the basis of their essential significance, as recognized by middle-aged housewives. This study was based on an interview survey that was conducted with 40 housewives in their 40's and 50's who live in Seoul. The interviews were carried out from August 1, 2009 to October 20, 2009, using a semi-structured questionnaire.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middle-aged housewives recognized the significance of memorial rites as an expression of their sincerity, or as a cultural demonstration of affection commemorating their ancestors. Secondly, the housewives mentioned possible changes to different memorial rites depending on the will of their children's generation. These included a grafting of different memorial rites between religions, or a shift of the memorial rites to a religious institution or a memorial facility, in addition to maintaining the current practice in one's home. Thirdly, we proposed memorial rites that are carried out in one's home (Confucian, Christian, Confucian plus Catholic, or Confucian plus Buddhist style), a religious institution (Catholic church or Buddhist temple), and a memorial facility (arboretum, graveyard or enshrine facility).
본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생활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1차 확산기에 블로그와 온라인 카페에 게시된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키워드를 파악하고, 게시글에 잠재된 주요 토픽을 발견하는 것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되었던 2020년 2월 23일부터 4월 19일까지 네이버와 다음의 블로그 및 카페에 게시된 글 중 '코로나'와 '가족' 또는 '코로나'와 '가정'이 함께 언급된 문서 총 351,734건을 분석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전처리를 거쳐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하였다. TF-IDF 가중치 값을 바탕으로 상위 100개 단어를 살펴보았으며, 잠재디리클레할당 방식의 토픽모델 분석을 통해 총 22개 토픽을 도출하고 토픽명을 부여하였다. 연구결과, 코로나19가 가족의 일상생활에 미친 전방위적 영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식생활, 주거생활, 여가생활, 종교생활, 자녀돌봄, 자녀교육, 가족관계, 가족의례 등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더불어, 가족 관련 국내 문헌에서는 잘 논의되지 않던 건강공동체로서의 가족을 시사하는 토픽도 등장하였다.
정월 세시의례는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여 그해의 안녕을 비는 종교적 기능을 수행한다. 일본에서는 12월 중순이 되면 도시가미를 맞이하기 위한 가도마츠(門松)와 시메나와가자리(しめなわ飾り), 정초에 먹을 오세치요리를 준비한다. 새해가 열리면 신사에 가서 하쓰모데(初詣)를 한다. 정월 보름에는 돈도야키를 하여 정월에 사용한 장식물과 지난해에 사용한 부적이나 액막이 물건을 전부 태워 보낸다. 한국에서도 설이 다가오면 차례준비를 하고 섣달그믐에는 집안을 깨끗이 하고 가까이 사는 어른들에게는 감사의 뜻으로 묵은세배를 드린다. 새해 첫날 차례를 지내며 정초에서 보름까지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많은 세시의례가 있다. 중국에서는 제야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먹는 단원반(團圓飯)이 중요하다. 환하게 불을 밝히며 밤을 새며(守歲), 문밖에서는 폭죽소리가 요란하다. 문에는 춘련을 붙이며 새해에는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중국에서는 정월 초하루에 폭죽을 터뜨리며 요란하게 보내지만 한국과 일본은 대보름에 달집태우기와 돈도야끼를 시끌벅적하게 한다. 사계절의 순환에 따른 생업과 제의력에 기초하여 매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세시의례에서 정월은 비중이 높다. 정월은 1년의 시작으로 그해의 안녕과 풍요를 염원하는 갖가지 의례가 행해진다. 또한 정월 세시의례에는 민간신앙적 세계관이 잘 내포되어 있어 한·중·일 세시의례에 내포된 종교적 성격과 구조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본 연구는 한·중·일 정월 세시의례의 현황과 정월 속에서도 어떤 변곡점에 맞물려 세시의례가 구조화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신, 예축과 풍요의 기원, 액막이와 축귀, 건강과 복 기원의 측면에서 종교적 성격을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한·중·일 3국의 정월 세시의례에는 샤머니즘과 농경신앙, 조상숭배, 신도, 도교, 유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적 배경이 보이며 유무(有無)나 정도는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뉴욕 뉴저지 주에 살고 있는 재미한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여 우리 나라 의례음식과 상차림에 대한 의식과 실행을 알아보아 미국생활에서의 한국전통음식문화를 얼마만큼 보전 계승하고 있는지 조사하였다. 1. 의례음식과 상차림의 중요성은 응답자의 57.9%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의례음식과 상차림을 알게 된 경위는 49.8% 친정어머니, 24.7%가 시어머니한테 배웠다고 응답하였다. 2. 의례음식과 명절차례상차림에 대한 견해는 응답자의 78%가 간소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의례음식이 계승발전하기 위하여 중점을 두어야 할 교육은 50.6% 가정교육, 27.3% 대중홍보교육으로 가정교육을 가장 강조하였다 3. 재미 한인 주부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상차림은 생일상차림(66.8%), 돌상차림 (43.5%), 백일상차림 (42.4%), 설날과 추석의 차례상차림(52.8%)으로 나타났고, 장국상 차림(21.0%), 주안상차림(23.6%), 혼례시 폐백상차림 (21.4%), 제사상차림(29.2%)으로 나타났으며, 반상차림, 죽상차림, 교자상차림, 회갑상차림은 잘 아는 정도가 17% 미만이었다. 4. 자녀의 돌상차림에 관한 견해는 응답자의 60%가 평소보다 음식을 더 준비하여 가족과 함께 축하해 주었고, 38%는 전통적인 돌잡이 상을 차려 축하하였다. 자녀의 생일상차림은 응답자의 40%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여 생일 잔치해 주고, 37%는 간단하게 집에서 미역국 끓여먹고 선물해 준다고 하였다. 5. 어른들의 생신상차림은 49%가 친척 친지를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하여 축하해 드리고, 38%는 집에서 가족끼리 축하해 드린다고 응답했으며, 부모님의 회갑상차림은 41.3%가 친척 친지와 연회장에서 축하해 드리고, 26.6%가 전통적인 큰상차림으로 친척 친지와 함께 가정에서 축하해 드린다하였다. 6. 결혼식의 폐백음식은 50.9%가 폐백을 준비해주는 집에 맡긴다고 하였고, 30.3%는 일부는 집에서 만들고 일부는 맡긴다고 했으며, 14%만이 전통적인 폐백음식을 집에서 준비한다고 하였다. 결혼식 때의 손님접대 음식 준비에 관한 견해는 66.4%는 연회장에서 대접한다, 29.9%는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연회장에서 대접한다고 조사된 것으로 보아 결혼음식 준비방식이 상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7 제사상차림에 관한 견해는 40.2%가 전통적인 상차림으로 제사를 지내고 32.5%가 교회 식으로 지내며, 설날과 추석의 차례상차림에 관한 견해는 41.7%는 전통적인 상차림을 하고 31.7%는 조상 님들이 평소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간단하게 마련하여 지낸다고 했으며, 24.7%는 교회 식으로 지낸다고 응답한 것으로 보아 이들 음식은 집에서 전통적으로 차리는 주부가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재미한인 주부들의 우리 나라 의례음식과 상차림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높은 편이나 알고 있으며 행하는 정도는 몇몇 상차림을 제외하고는 많은 상차림에 대하여 낮았음을 볼 수 있었다. 집안의 여러 가지 풍속과 생활습관, 음식솜씨들을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통하여 물려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다양한 문화와 함께 살고 있는 재미 2세들의 한국 전통음식문화의 계승은 어려움이 많으리라 사료된다. 주부 자신들의 전통음식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함께 우리음식의 뿌리를 내리고 외국음식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또한 재미한인 사회에서의 한국전통음식에 대한 홍보, 교육 강화와 함께 재미교포들 모두 관심과 실행이 촉구되어져야 하겠다.
연구목적은 재혼가족의 증가로 이들의 적응을 돕는 교육프로그램 필요성에 의해 현재까지의 재혼관련 프로그램을 분석하는 것과, 향후 재혼준비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고려해야할 사항을 제시하는 것이다. 기존의 총 9개 재혼가족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향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에 고려할 원칙을 제시하였다. 재혼가족을 적절하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실시되어 이들의 건강한 발달과 적응을 돕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분석 결과 향후 재혼 프로그램은 첫째, 교육내용 구성 시 재혼 유형에 따라 내용을 달리하고, 재혼부부 관계향상과 계부모 역할에 대한 교육, 자녀 출산에 관한 문제를 다뤄야한다. 둘째, 프로그램 개발 원칙으로서 문제지향적 관점을 지양하고, 재혼가족 기능향상에 초점을 두고, 재혼가족의 적응요인을 제시하여야 한다. 셋째, 교육방법 면에서 심리적 상담 프로그램 도입, 재혼준비도 척도지 활용, 재혼자녀 포함, 가족행사와 가족의례 연습 부분을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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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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