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에서 피시방으로 불리는 인터넷 카페에 의해 생산된 도시경관의 성격과 함의, 그리고 피시방에서 실제와 가상공간 사이에 혹은 인간과 기계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사이보그로서 인간 육체의 활동과 경계에 대한 그들의 영향을 탐구한다.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 논문은 먼저 전자 건축 공간으로서 피시방의 거리경관을 조사하고 피시방의 도시 전자 공간을 하이퍼텍스트 공간의 의미에서 제시한다. 그런 다음, 피시방에서 인간-기계 혼성체 혹은 사이보그로서 존재하는 인간 육체에 대한 피시방의 영향을 조사한다. 실제와 가상 공간 사이의 혹은 인간과 기계 공간 사이의 제삼 공간, 경계 공간 혹은 혼성 공간으로서 피시방의 패러독스적 사회-공간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먼저, 피시방에서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가상 공간에서는 이동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 공간에서는 정적이라는 점에서 유목적이고 동시에 정착적인 경관이 나타난다. 둘째, 비록 피시방이 열린 공적인 전자공간으로서 역할을 하지만, 남성주의적인 젠더화된 공간을 형성하면서 보이지 않는 사회적 경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열린 공간이면서 닫힌 공간이다. 셋째, 피시방에서 인간 육체의 감각적 경계는 전자 네트워크를 통해 확장되지만, 동시에 그것의 사회적 경계는 자기중심적인 상상의 공간을 통해 수축된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피시방은 육화되고 젠더화된 경관을 갖고 있는 사회적 공간일 뿐만 아니라, 인간-기계의 결합의 사이보그 경관을 수반하는 비-장소로 특징지을 수 있다.
본 연구는 공간 빅데이터, 공공 Wi-Fi AP와 야간 위성영상과 같은 새로운 지리 데이터를 활용하여 2018년 대구광역시의 도시 활력을 평가하였다. 새로운 지리 데이터는 다양한 시공간 스케일에서 도시민의 활동을 보다 직접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 사용되었다. 이동전화 데이터, 대중교통 스마트카드 데이터, 신용카드 데이터와 같은 세 가지 공간 빅데이터가 도시 활력의 사회적, 경제적 및 모빌리티 측면을 반영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반면에, 공중 Wi-Fi AP와 야간 위성영상은 도시 활력의 가상적 및 물리적 측면을 고려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다섯 개의 도시활력 지표들은 주성분 분석을 통해 통합되어 네 개의 시간대에서 집계구별 도시 활력 지수로 변환 되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높은 도시 활력을 가진 다섯 개의 클러스터가 대구 도심, 대구은행 네거리와 범어역 네거리, 성서, 동대구역, 칠곡 3지구 주변에서 확인되었다. 또한, 도시 활력 지수는 같은 도시 공간상에서도 시간대별로 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본 연구는 도시 활력을 측정하기 위한 대리변수로 공간 빅데이터, 공공 Wi-Fi AP, 야간 위성영상을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농촌장수지역인 강원 제주를 대상으로 제조업체의 생산 및 혁신네트워크를 분석하여 지식정보화 시대의 이상적인 고령사회에 대비한 새로운 농촌지역 발전모델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강원 제주 장수지역은 호남농촌의 장수지역 및 호남도시중 광주 전주 지역과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제조업은 생산연계에 있어 원료구입의 지역내 공간적 산업적 연계 성향이 강할수록, 노동력이용의 지역내 연계 성향이 강할수록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혁신네트워크는 공간적 측면에서 제조업체 입지 지역 및 지방과 국가간 네트워크가 원활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협력주체의 측면에서 기업 및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국가지원등의 다양한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보다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래 농촌의 새로운 지역발전모델은 지역 자체의 자원을 이용하여 지역 내부의 혁신 역량을 키우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역내부연계와 더불어 가상혁신클러스터라 할 수 있는 지역외부연계가 종합적으로 구축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1985, 1995, 2005년 원자료를 이용하여 지역간 인적자본의 불평등 정도와 그 추이, 그리고 고령화가 이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군구의 인적자본의 절대수준은 증가하여 왔으나, 이들 지역의 상대적 위치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도시규모가 클수록 대졸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셋째, Berry and Glaeser(2005)의 모형에 따라 대졸비중의 격차를 초기 대졸비중으로 회귀 분석한 결과, 지역간 인적자본의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시군구의 고령화 비중과 대졸비중은 매우 강한 음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역간 고령화의 차이가 인적자본 격차를 얼마나 설명하는지를 가상의 시나리오를 이용하여 추정한 결과, 만약 지역간 고령화의 차이가 없었다면 지역간 인적자본의 격차는 상당히 줄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2006년 인제와 평창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기상관측 이후 한반도에서 경험하지 못한 기상이변이 2000년대 이후 일반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향후의 방재는 수시로 변화하는 재해의 특성과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가상의 공간에서 모델링한 후 다음해의 방재정책에 적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 GIS가 활용된다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최선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도 그러한 관점에서 진행되었다. 연구결과 2006년 7월 인제군에서 발생한 수해는 지형적인 요인과 장마전선, 그리고 태풍 빌리스의 영향에 의한 국지적 집중호우가 주요 원인이었다. 국지적인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는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인제 군에서 발생한 수해 또한 비구름을 맞이하는 높은 산지에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본 연구는 소매중심지의 입지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적 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간자료의 관리, 분석. 표현의 기능이 탁월한 GIS에 공간상호작용 모델을 통합하는 공간모델링 절차와 그에 필요한 자료의 문제들이 논의되었다. 이 공간모델링 모듈에 기초한 공간적 의사결정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미국 켄터키 주의 렉싱톤 시가 사례지역으로 선택되었다 이 시스템은 소매중심지 입지문제의 처리 시에 상권을 보다 정확하게 추정하고 유발되는 쇼핑이동의 패턴을 분석하는데 유용하였다. 또한 이 시스템은 새로운 소매중심지의 출현 혹은 수요의 변화와 같이 가상적 상황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공간분석 능력을 보여주었다. 의사결정자가 이 시스템을 채택함으로써 효과적 투자 전략의 수립과 안정적인 시장 구조의 모색 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교과서 내의 시각 자료의 구체화와 학습자의 동기 유발 측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지리 콘텐츠 개발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 스마트 교육 환경에서의 교수-학습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이를 반영하려는 지리교육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교육에 적합한 지리 콘텐츠의 개발과 적절한 활용 방안의 제시는 중요한 연구의 출발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실제 교과서 지면과 사례를 통해서 마커기반 증강현실의 연계 사례를 제시함으로서 앞으로의 증강현실 기술과 관련지리 콘텐츠의 활용 방안의 실제적 측면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또한 본 논문에서는 지리수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로서 마커기반의 가상 지구의와 지형 정보 시각화 콘텐츠를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증강현실은 스마트교육 환경에서의 지리 콘텐츠의 개발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인 동시에 앞으로 디지털 환경에 기반한 공간정보 및 지리교육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고령친화산업의 개인 행위주체 네트워크 형성 과정을 지식창출 과정(SECI/ba 모델)에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고령친화산업과 관련된 해외탐방단, 세미나, 심포지엄, 각종 협의회, 교육프로그램, 사이버공간의 포럼 등은 사회화, 외부화, 종합화, 내면화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장(場)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만남의 장(시작의 장, 상호작용의 장, 사이버 장, 실행실습의 장)을 통해서 개인 행위주체들은 동일 지역에 입지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네트워크 형성 과정을 공간적 측면에서 고찰해 보면, 개인의 이동성을 이용한 일시적 지리적 근접성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개인 행위주체들은 대면접촉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 등 가상공간에서의 만남이 네트워크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생산활동으로서의 서비스기능 가운데 관광기능과 연구 지원기능의 생산연계와 혁신네트워크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지식정보화 시대의 이상적인 고령사회에 대비한 농촌지역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지역은 강원도와 제주도의 장수지역이고, 이와 비교를 위해 전주 광주와 호남지방 4개군이 조사되었으며, 조사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농촌지역의 서비스기능은 지방자치 실시에 따라 지역 산업을 기반으로 활성화되고 있고, 혁신주체간의 네트워크가 서비스기능의 혁신과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혁신주체간 네트워크는 관광기능과 연구 지원기능에 따라, 각 기능별로는 공간계층의 차이에 따라 상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농촌지역 발전방향은 지역혁신 체계 구축을 위하여 혁신주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가상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명학과 풍수지리학에 나타난 공간인식의 규모를 찾아내기 위해 지명에서 한자의 뜻과 부합 되는 자연부락의 외곽을 가지는 면적에 대하여 현상학적으로 위요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규모의 기준을 도출하고자 한다. 지명어의 한역화(漢譯化) 구조에서 지명의 후부요소를 유형별로 지명에 대응하는 한자어 지명을 살펴보면 대체로 -谷系(곡계), -村系(촌계), -山系(산계), -嶺系(영계), -水系(수계), -野系(야계) 등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중에서 한자의 음(音)과 훈(訓)을 적용시켜보면 -곡계(谷系)의 지명들이 지형적 위요감을 가질 것으로 가상이 된다. -곡계(谷系) 지명에 속하는 후부요소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고유어의 형태는 -실과 -골이며 골짜기 혹은 마을의 뜻으로 나타난다. 본 연구는 지명이 지형의 의미를 포함한다는 점을 지명유래에서 착안하였으며, 지명학을 근간으로 전라북도 진안군 270개 자연부락 중 -곡(谷)계 지명에 속하는 33개 부락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곡(谷)계 지명을 가진 자연부락은 대부분 사신사(四神砂) 풍수이론이 근간이 되어 대부분 어떤 형태로든 위요(圍繞)되어 있었으며, 그 공간규모는 10만~25만$m^2$이다. 이러한 규모의 공간을 우리 조상들은 부락을 형성할 때 아늑한 공간으로 인식하였음을 분석결과 확인하였다. 공간규모를 시각적으로 쉽게 비교하기 위해 방과 같은 정방형으로 환산하였을 때 한 변의 길이는 300m~500m의 규모를 보이며, 이는 방과 같은 아담한 외부공간으로 인식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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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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