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Zhou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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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시기 역학의 수학적 해석체계 (Mathematical expression systems of Xiangshu Zhouyi Theory in traditional times)

  • 윤석민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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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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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8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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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고는 상수역학(象數易學)과 수학(數學)의 관계에 관한 논문이다. 역학(易學)은 "주역"의 팔괘(八卦)의 상,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자연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형성된 경학(經學)의 한 학과이다. 한초(漢初)에서 청말(淸末)까지 역학의 발전과 전개에서 상수는 주요한 개념이자 이론으로 자리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상수역학의 전개에는 수학적 표현체계가 잠재해 있었다. 본고는 진법(進法)과 잉여수(剩餘數), 배수(倍數)와 수열(數列), 구궁도(九宮圖)와 원주솔(圓周率), 비례식(比例式)의 수학적 지식이 상수역학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고찰한다. 이들은 역대 역학가들이 "주역"의 연원문제, 괘 효사 해석문제, 우주론의 문제를 논하면서 이용했던 수학적 표현체계들이다. 상수역학은 수학뿐만 아니라 기타 자연과학 즉 천문학, 의학 등과 조응하면서 그 내용을 풍부히 했고, 그 사상을 다양화했다. 상수역학은 이렇게 자연과학의 발전궤적과 함께 자신의 사상과 표현체계를 달리해왔다. 본고는 상수역학이 자연과학과의 조응 속에서 전개 발전 되었다는 전제 속에서 역학의 수학적 표현체계를 개괄한다. 그리고 개괄한 사실들로부터 상수역학이 자연과학과의 조응 속에서 전개 발전한다는 전제를 논증한다.

신후담(愼後聃) 『주역(周易)』 해석의 특징 - 정주(程朱)역학, 성호(星湖)역학, 다산(茶山)역학 등의 해석을 상호비교 하며 - (The Characteristics of Habin Sin Hu-Dam's Method of Interpreting Zhouyi)

  • 이창일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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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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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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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 글은 하빈 신후담의 주역 해석 방법론의 특징을 살펴보고, 조선 역학사에서의 위상을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하빈은 다산과 연관성이 주목되어 왔다. 하빈은 "주역"의 전편을 정주학의 틀이 아니라 "주역"에 내재적인 논리를 통해서 일관성 있게 해석한 인물이다. 이 내재적 논리는 효변론이며, 이는 고경의 서례를 연구하여 발견한 것이다. 사상사적으로 이는 성호학파의 주역 해석논리와 연관성이 있지만, 하빈의 독창적인 발견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논리는 후일 다산 정약용에게서 발견된다. 두 사상가는 연결 관계가 확인되지 않지만, 고경의 연구를 통해서 동일한 주역 해석 방법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역" 해석의 공통점은 권위적인 해석을 묵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주역"을 보려는 탐구의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의 상수학적 연원 (A Study on the Origin of Image-Number Theory in Cho Hoik's Yixiangshuo)

  • 임재규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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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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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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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의 상수학적 연원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호일계의 『주역본의부록찬주(周易本義附録纂注)』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호일계는 주자의 『주역본의』를 기본으로 하고, 주자의 문집과 어록 등의 관련 내용을 찾아 부록이라 하였고, 그리고 제유의 역설 중 『주역본의』의 뜻에 부합하는 주석을 모아서 찬주로 하였다. 여기에다 호일계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형식의 '우위(愚謂)'나 '우안(愚案)' 등이 있다. 이러한 호일계의 『주역본의부록찬주』 체제는 사실상 조호익의 역학 저서 체제와 거의 일치한다. 즉 조호익은 호일계의 『주역본의부록찬주』의 부록, 찬주의 내용에 해당하는 저서로 『역전변해(易傳辨解)』, 『주역석해(周易釋解)』를 지은 듯하다. 이러한 저서는 주자의 『주역본의』의 단상을 정밀하게 밝힌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주역본의부록찬주』 '우위'나 '우안'에 해당하는 저서로 『역상설』이 있다. 『역상설』은 원래 독립적인 역학 저서가 아니라 『주역』의 두주 형태로 기록된 것을 후인들이 모아 편찬한 것이다. 따라서 『역상설』은 『주역본의부록찬주』의 '우위'나 '우안'과 거의 같은 형식이다. 그리고 조호익의 『역상설』은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주역본의부록찬주』의 '우위'나 '우안'의 역설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한편, 조호익 『역상설』의 상수학적 연원을 검토하기 위해서 주진의 역학을 간과할 수 없다. 『역상설』이 주진을 인용하고 있는 점 때문만이 아니다. 보다 큰 이유는 『역상설』과 주진 역학의 골간적 측면 때문이다. 본론에서도 증명했지만, 『역상설』의 상수학적 『주역』 해석 방법론과 『한상역전(漢上易傳)』의 상수학적 『주역』 해석 방법론이 거의 일치한다. 결론적으로, 조호익 『역상설』의 상수학적 연원은 호일계의 『주역본의부록찬주』와 주진의 『한상역전』에서 모두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주역본의부록찬주』의 '우위'나 '우안' 부분, 그리고 『한상역전』의 한대(漢代) 상수학적 체례에 그 연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역』과 인공지능 (The Zhouyi and Artificial Intelligence)

  • 방인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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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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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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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논문의 목적은 "주역"과 인공지능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과 차이점을 밝히려는데 있다. "주역"의 점술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지식체계 가운데 하나이며, 인공지능은 인류가 만들어낸 과학의 발명 가운데서도 최전선에 서 있는 지식체계이다. 양자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빅 히스토리(Big History)의 관점에서 본다면 "주역"과 인공지능은 기호학적 관점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지닌다. 첫째, 인공지능과 "주역"은 인공언어를 사용하는 기호 체계에 의지한다. 둘째, 점술과 인공지능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는 모방과 재현에 있다. 셋째, 인공지능과 "주역"은 모두 추리 과정을 수행하기 위하여 알고리즘(algorithm)에 의지하며, 그 알고리즘은 이진법(二進法)을 기본적 수단으로 삼는다. 넷째, "주역"과 인공지능은 지식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비(類比)의 방법에 의존한다. 물론 이러한 몇 가지 유사성이 있다고 해서 "주역"이 과학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거리가 먼 것 같은 두 지식체계 사이에 이러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문명의 본질에 관해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주역"과 인공지능은 미지(未知)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하여 지능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주역"의 점술의 과정에 개입하는 지능이 어떤 종류의 지능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성격에 대해서도 아직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미지의 주체에 의해 운용되는 지능은 우리에게 신비롭고도 두려운 존재이다. "주역"의 점술이 우리에게 점단(占斷)을 행하는 초월적 주체가 무엇인지에 관해 경외하는 마음을 품게 하였듯이, 기계속에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의 주체도 우리를 두렵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등장은 의식있는 존재만이 지능을 가질 수 있다고 간주했던 전통철학의 관점에 도전을 던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기호를 매개로 진행되어 온 문명의 발전 과정이 이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시점을 특이점(singularity)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이 용어를 구문명(舊文明)과 신문명(新文明)의 경계를 가리키는 임계점(臨界點)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소옹(邵雍)의 용어를 빌려서 표현한다면 구문명은 선천(先天)이고, 신문명은 후천(後天)이다. 임계점을 지나면 질적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며 더 이상 과거로 회귀하지 않는다. 현대 문명은 특이점을 통과했다는 징후를 여러 측면에서 보이고 있다. 후천개벽은 조선 후기의 종교 사상가들에게는 예언이었지만 어느덧 소리 없이 현실로 다가와 이미 우리 곁에 있다.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와 주석서에 대한 서지학적(書誌學的) 연구 (Study on bibliography of "Zhouyi cantong qi(周易參同契)" and the Book of Annotation)

  • 임명진;김병수;강정수
    • 혜화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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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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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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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Daoism is a very important subject that consists of oriental medicine(traditional east asia medicine). Among the many scriptures, The Zhouyi cantong qi (周易參同契, Token for Joining the Three in Accordance with the Book of Changes) is the main Chinese alchemical scripture. This book is composed with three kinds of subject, Zhouyi(周易, the Book of Changes), the Huanglao(黃老) Tradition and alchemy(鍊金, 爐火). The author's name is not signed but is concealed in the text. According to the traditional account, the legendary Han immortal from Guiji (會稽, in present-day Zhejiang, 古 浙江), Wei Boyang(魏伯陽), wrote it in the period between Emperor Shun and Emperor Huan of the Eastern Han (126-127 BC), after reading the Longhu jing (龍虎經, Scripture of the Dragon and Tiger). Later he transmitted it to Xu Congshi(徐從事), who appended a commentary, and to Chunyu Shutong(淳于叔通), who first circulated it in the world. While some features of this account provide significant details - especially about the reputed date of the text and about its formation having taken place in stages - the received Cantong qi(參同契) actually is not the product of a single generation of authors, but the result of several centuries of textual accretions as well as theory of three co-authorship by Wei Boyang(魏伯陽), Xu Congshi(徐從事), Chunyu Shutong(淳于叔通). It has over 6000 characters in four-word or five-word verses. Some parts of the book are in styles of prose and poem. Many scholars explain the title "cantongqi(參同契)", saying that "Can(參)" means three, "Tong(同)" means correspondence, and "Qi(契)" means unification. Through images of hexagrams of the Book of Changes, the book illustrates the thought of the Huanglao(黃老) Tradition and alchemy. Wei Boyang(魏伯陽) theorizes his own experience unifying the way of intercourse of Yin and Yang in the Book of Changes, the cultivation of spirit through spontaneity of the Huanglao(黃老) Tradition and the elixir refining of alchemy.

주자(朱子) 『역학계몽(易學啓蒙)』의 체계적(體系的) 이해(理解) (The Systematic Understanding of Zhuzi's Yixueqimeng)

  • 서근식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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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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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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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논문은 주자(朱子)의 "역학계몽(易學啓蒙)"에 관한 것이다. 주자역학(朱子易學)의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역학계몽(易學啓蒙)"은 그 이후 30종의 연구서가 나온 것에 비하면 연구성과를 4편으로 매우 적다. 이 글은 朱子의 "역학계몽(易學啓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가 되고자 한다. 주자(朱子)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를 수용함으로써 "주역(周易)" 해석에 있어 상수역학(象數易學)의 의미를 다시 드러낸다. "주역(周易)"에 있어 의리역학(義理易學)은 왕필(王弼)의 '득의망상론(得意忘象論)'으로 해서 새로운 힘을 얻었듯이 주자(朱子)는 "역학계몽(易學啓蒙)"을 통해 상수역학(象數易學)의 의미를 되새기려고 하였다.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를 통해 "주역(周易)"을 해석함으로써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는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되었다. 서법(筮法)에 있어서도 대연지수(大衍之數)를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에서 도출시킴으로써 서법(筮法) 또한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에 관계시킨다. 주자(朱子)는 이렇게 함으로써 대연지수(大衍之數) 역시 "하도(河圖)" "낙서(洛書)"와 연관시킨다. 또한, 건괘(乾卦)와 곤괘(坤卦)의 용구(用九) 용육(用六)을 여섯 효(爻)가 모두 변하였을 때 보는 점사(占辭)로 해석함으로써 역학사(易學史)에 커다란 공헌을 한다. 역학사(易學史)에서 주자(朱子)가 차지하는 비중은 왕필(王弼)이나 정이(程?)에 버금간다. 물론 헛되이 노력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주자(朱子)의 노력으로 "주역(周易)"을 해석하는 방법은 나날이 발전하게 된다.

"주역참동계"에 나타난 의학사상 연구 (Study on Medical Thought of "Zhouyi Cantongxie(周易參同契)")

  • 임명진;김병수;강정수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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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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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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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According to "Dongeuibogam(東醫寶鑑)", "the Shinnong Herb Bible(神農本草經)", "Chamdonggo(參同攷)", come to the conclusion about medical thought of "the Zhouyi Cantongxie(周易參同契)". Alchemy is a common field both on the eastern and western civilization, but a process of development is different. Ancient chinese alchemist made a study on external alchemy, but harmful consequences of external alchemy was consecutive, many scholars had turned their interest on internal alchemy which is related in human meridian biology and spirit. In the western alchemy has developed to make a study on analytic psychology and science of religion. Most importantly, the eastern and western alchemy have something in common what at the point of the perfection of self is similar, but the name is different, for example in the eastern alchemy we can be immortals and take a spiritual enlightenment with the elixir of life, in the western we can take a cure of souls as a christian. As for internal alchemy, "Cantongxie(參同契)" gives influence to the theories such as the theory of danjeon(lower part of the abdomen), evolution, aging, and life nurturing. Especially, the theory of danjeon shows such merit for studying since it is similar to triple energizers(三焦) and the theory of qi street(氣街) of oriental medicine. The study on "Cantongxie(參同契)" was achieved in Korea too, especially Chosun dynasty. "Candongkao (參同攷)" by Seo Myung-eung(徐命膺, 1716~1787) are representative. According to "Candongkao(參同攷)", Geon(乾), Gon(坤), Gam(坎), and Ri(離), the four trigrams for divination, each are affiliated with lungs, spleen, kidneys, and heart. Nowadays the study on alchemy correspond with modern trends, which are anti-aging and living without any disease. If processed mineral drugs is assured for stability, it can be used for incurable diseases such as cancer.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상수역학자(象數易學者)인가? (Is Dasan Jeong Yak-yong(茶山 丁若鏞) a scholar of the study of Xiangshuyixue(象數易學)?)

  • 서근식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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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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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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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논문에서는 다산(茶山)의 역학(易學)가 상수역학(象數易學)와 관련된다는 점을 이 논문에서 논의하려고 하였다. 다산(茶山)는 먼저 "십익(十翼)"를 재구성하고 있다. 독특한 것은 "시괘전(蓍卦傳)"라고 하는 새로운 것을 "십익(十翼)"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시괘전(蓍卦傳)"는 점(占)치는 방법과 관련된 것으로 상수역학(象數易學)와 깊이 관련된다. 다산(茶山)의 역학(易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역리사법(易理四法)이다. 역리사법(易理四法) 역시 상(象)을 직접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므로 상수역학(象數易學)와 관련된다. 역리사법(易理四法)는 "시괘전(蓍卦傳)"와도 관련성이 있다. 역리사법(易理四法)는 다산(茶山)가 "주역(周易)"을 해석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다산(茶山)의 역학(易學)가 상수역학(象數易學)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독역요지(讀易要旨)", "역론(易論)", "춘추관점보주(春秋官占補註)" 등을 살펴보았다. "독역요지(讀易要旨)" 역시 상수역학(象數易學)와 관련되었다. "춘추관점보주(春秋官占補註)"도 "시괘전(蓍卦傳)"와 관련하여 상수역학(象數易學)와 관련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다산(茶山)가 상(象)과 수(數)에 대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송명역학과 조선전기역학의 상수위주적 상의관의 특징 (A Brief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Image-Meaning theory focused on image in the early days of the Joseon Dynasty and SongMing period)

  • 윤석민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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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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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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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고는 조선전기역학과 송명역학 상의관(象義觀)의 상수위주적(象數爲主的) 특징을 고찰함에 목적이 있다. 조선전기역학은 송명역학의 기초 위에 독창적인 상의관을 전개했다. 조선전기역학의 상의관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갖는다. 하나는 정이(程?)와 양만리(楊萬裏)로 이어지는 의리역학의 상의관에 대한 비판적 계승의 관점이다. 권근의 '인기리이순응지(因其理而順應之)'와 퇴계의 '귀리불귀수(貴理不貴數)'는 '이의리위주(以義理爲主)'의 상의관에 관한 대표적인 명제들이다. 이들은 의리중심의 상의관을 주지하면서도, '의불출수외(義不出數外)', '은오지의여승제지법도득명상(隱奧之義與乘除之法都得明詳)' 등 주희역학의 겸치상의(兼治象義) 상의관도 적극 수용한다. 요컨대, 이들 상의관은 의리위주(義理爲主)의 입장에서 겸치상의(兼治象義)를 천명함에 의의가 있다. 다른 하나는 진단(陳?)과 소옹(邵雍)으로 이어지는 도서역학의 상의관과 정주의 상수계열 후학에 대한 적극적 계승과 창조적 변용이다. 이이는 철학적 관점에서 '리(理) 기(氣) 물(物)의 동시적 발생'을 주장하였고, 이는 역학철학에서 '리(理) 상(象) 수(數)의 불가분리성(不可分離性)'의 상의관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적 배열로 우주의 정합적 도식을 설명하려했던 도서학적 전통이다. 이러한 도서학적 전통 속에서, 장현광은 '이득수이위체(理得數而爲體)'와 '역리불외수(易理不外數)' 명제를 제기한다. 이들은 소옹의 수학적 역학을 적극 계승하여 이수위주(以數爲主)의 상의관(象義觀)을 천명하고 있다. 조호익(曹好益)은 도서학적 전통에서 벗어나 "주역"경전 해석에 집중하면서 이상위주(以象爲主)의 상의관(象義觀)을 전개한다. 그는 '불외호상(不外乎象)', '상개구의(象皆具義)', '취상무상(取象無常)' 등 이상위주(以象爲主)의 상의관(象義觀)을 제기하면서 이를 근거로 다양한 상수역학적 해석틀을 창안했다. 요컨대, 조선전기역학의 상의관은 전대의 상의관(象義觀)을 상(象) 수(數), 상(象) 리(理)(의(義)), 상(象) 기(氣), 수(數) 리(理), 수(數) 상(象) 의(義), 상(象) 수(數) 리(理) 기(氣) 등 다양한 논의로 발전시켰다. 그 논의는 이겸치상의(以兼治象義), 이수상위주(以數象爲主)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