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진시황(秦始皇)의 "분서갱유(焚書坑儒)"로 크게 손실되었다가 한대(漢代)에 이르러 크게 "노론(魯論)", "제론(齊論)", "고론(古論)" 등 3개의 다른 판본이 출현하였다. "노론(魯論)"과 "제론(齊論)"은 각기 다른 사승관계에 의해 전수되어 오다 장우(張禹)에 의해 두 본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고, 이후 세상에서 널리 읽혀지게 되었다. 20세기(世紀) 말, 돈황(敦煌)과 토노번(吐魯番)에서 수많은 당사본(唐寫本)들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 정현(鄭玄)의 "논어주(論語注)"와 하안(何晏)의 "논어집해(論語集解)"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1973년 서한(西漢) 중산(中山) 회왕(懷王) 유수(劉修)의 무덤에서도 죽간(竹簡)에 쓰여진 "논어(論語)"가 출토되었다. 본고에서는 현재 "논어" 판본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이들 3개의 출토문헌 자료와 전래본인 주자(朱子)의 "논어집주(論語集注)"의 비교를 통하여 한위(漢魏)시기 이래로 여러 "논어"본들이 정리되어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파생된 제반 문제들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여러 판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또한 한나라 이후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던 내용과 이를 바탕으로 전래본에서 수정 보완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존 한국의 "논어" 연구는 후대의 전래본을 중심으로 그 철학적인 사상을 분석하는데 편중되어 왔다. 이들 연구는 상당부분 후대에 가미된 글자와 내용을 논어의 원문으로 오인하고, 이를 통해 추론해 낸 결론들도 원래의 사실과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20세기 이래로,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힘입어 지하에서 출토되는 새로운 자료들에 대해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 출토되는 간독(簡牘)자료에 수많은 경전관련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일차 자료들을 정리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경학, 철학, 역사적인 의미 등을 추론해 낸다면 좀 더 근본적으로 고대사회의 정신문명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방향에서 "논어" 연구의 올바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기초적 작업으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이 연구의 목적은 "논어"에 담겨있는 '마음' 관련 내용을 추출하여 '마음의 본질'을 생각해보고 '마음의 성장과 관련된 상담 요소'를 찾아내어 초등학생용 논어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있다. 먼저 "논어" 속 공자의 마음교육에 근간이 되는 구절 및 "논어"와 관련된 기존 연구물을 통해 "논어"에 함의된 상담 목표, 상담 원리, 상담자의 역할, 마음의 정체와 특성, 마음의 발달단계를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의 논어상담프로그램의 상담 요소와 효과적인 방법을 선정하고 총 10회기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검증을 위해 음성군의 ${\bigcirc}{\bigcirc}$초등학교 고학년 아동 중 20명과 ${\triangle}{\triangle}$초등학교 20명을 각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배치하여 실험집단의 아동에게 5주간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연구도구는 Coopersmith(1967)의 아동용 자아존중감 검사를 재작성하여 사용한 공태수(1998)의 자아존중감 검사지와 Furman과 Bierman(1983)의 교우관계 연구에서 제작한 척도를 조성례(2001)가 재작성한 교우관계 검사지를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논어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아동은 자아존중감과 교우관계에 있어 통제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논어"에 담긴 마음 성장 관련 내용을 토대로 논어 상담이라는 새로운 상담학적 연구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논문은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의 "논어질서"를 연구한 논문이다. 성호는 "논어질서"외에도 10종의 질서류 저술을 남기고 있다. 그 중 "논어질서"를 선택한 것은 공자(孔子)의 말이 "논어"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논어"를 바로 이해할 때에 다른 유가경전들은 아울러 따라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호는 "논어"에 대한 주석서로서 주자의 "논어집주"를 권장해 주고 있다. 그 이유는 "논어집주"만큼 제자들의 의견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모두 고려한 저작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논어집주"는 훌륭한 텍스트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본문을 보다보면 "일단 의심나는 점을 적어둔다."라고 해서 "논어집주"가 최선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이것은 '의심'의 결과이다. "논어"를 의심을 두고 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초학자들은 "논어집주"는 교과서처럼 삼되 거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성호는 공자의 바른 이해를 위해 "논어질서"를 저술하였다. 물론 젊은 나이에 지어지 저술이지만 그 핵심만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핵심은 무엇인가? 바로 '의심'이다. '의심'을 통해서만 올바로 파악될 수 있는 것이다. 성호가 "일단 의심나는 점을 적어 놓는다."라고 한 것도 이것의 일종이다. 공자의 의견을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논어"는 일종의 암호문과도 같은 것이다. 암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일단 '의심'부터 할 필요가 있다. 이 '의심'이 나중에 암호는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논어(論語)"라는 커뮤니케이션 텍스트에서 커뮤니케이터, 수용자, 메시지 등 세 가지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축으로 하여, 커뮤니케이션 속성의 근거를 찾고자 한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 논어 관련 커뮤니케이션학적 연구의 한계 극복과 학제간 연구의 당위성 및 필요성 제고 의도 또한 포함되고 있다. "논어"가 커뮤니케이션 텍스트인 이유는 문답이라는 인간의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 사용, 학문 정치 도덕 등과 같은 생활세계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이라는 콘텐츠 특성, 후세에 끼친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기존 논어 관련 커뮤니케이션 학적 연구의 문제들은 연구 대상과 연구틀 간 학문적 정합성 논의가 미흡하고, 시론적 속성 기축성(基軸性) 배제 등이 있다. 때문에 본 연구방식을 사용하면 특정 주제 중심의 텍스트 발췌 및 그 재해석을 통해 해결 가능할 것이다. "논어"속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속성은 신실한 윤리성과 논리 및 실천력 등 커뮤니케이터의 요건이 있고,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도덕적 인간의 이상형으로서 군자(君子) 등이 있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절한 메시지 구사 능력 및 선별 판단 능력 그리고 상호 커뮤니케이션 상황의 주도력 등과 같은 수용자 필요조건, 윤리와 이치에 맞으면서 반드시 실천되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윤리 실천의 객체인 메시지의 덕목 등이 있다.
본 논문은 Google Dialogflow 챗봇 개발 플랫폼으로 『논어』의 메시지를 현대화한 고민상담 챗봇을 제안한다. Dialogflow 챗봇 개발 플랫폼은 사전에 설계된 대화 아키텍처에 따라 응답을 제시한다. 즉, 질문의 의도가 파악되면 별도의 문장생성 없이 사전에 입력된 시나리오가 출력되기 때문에 고전 텍스트의 낯선 어투와 함축성의 허들을 극복할 수 있다. '챗봇'을 매체로 선정한 주된 이유는 쌍방향성 때문이다. 사용자는 챗봇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주체적이고 선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인문학적 문화원형과 공학 분야의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논어』의 메시지를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전달함으로써 세대 간 문화적 공통성을 마련할 수 있다.
"논어"란 학문에 뜻을 세우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불혹(不惑) 지천명(知天命) 이순(耳順)의 단계를 거쳐 마침내 존재와 당위가 일치하는 경지에 도달했던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공자는 학문을 좋아하며, 인을(仁) 실천하는 군자(君子)를 양성하려고 하였던 바, 지금까지 선행 연구들은 "논어"에 나타난 여러 덕목들과 이상적 인간상에 대해 주로 연구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덕목들과 인간상은 구체적 개별적 심신(心身)를 지닌 자아에 의해 구현 정립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를 보면, "논어"의 심신(心身)와 연관된 용어들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적 고찰은 많지 않았다. 바로 이 점에서 이 논문은 "논어"에서 심신과 직접 연관된 용어인 심(心) 성(性) 정(情) 지(志) 의(意), 그리고 신(身) 기(己) 궁(躬) 기(氣) 등이 출현한 구절을 살피면서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주로 고주(古注)와 주자(朱子)의 주석을 먼저 살피면서, 그에 대한 보완적 비판적 주석을 제시한 다산의 주석을 살펴보았다. "논어"에 나타난 심신(心身)관련 용어들은 아직 체계적으로 정의 분류되어 제시되지 않고 단지 맹아적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공자의 후학들은 "논어"의 언명을 기본 바탕으로 다양한 입론과 해석을 시도하였다. 그렇지만 그 용어들은 심신수양을 통한 도덕의 실현에 기여하는 인간을 양성하기 위하여 시설된 언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대표적인 "논어" 주석가인 주자(朱子)는 심신(心身) 및 보편 덕(인(仁)) 실현과 연관된 용어를 주석함에 있어 상호 모순 대립하는 천리(天理) 인욕(人欲)의 개념으로 주로 설명하였다. 이에 대해 다산(茶山)은 우리의 몸 혹은 형기(形氣)에서 유래하는 욕망은 결코 절멸(絶滅)될 수 없다는 점에서 주로 "존천리거인욕(存天理去人欲)"의 방법이 아니라, 도심(道心)의 주재(主宰)와 인심(人心)의 청명(聽命)이라는 관계로 주석했다.
주지하듯 중국어는 화제가 두드러진 언어이다. 이는 상고중국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본고는 생성문법 최소주의의 경동사 이론의 핵심인 '사건의미의 표현'이라는 관점에서, 특히 '활동(DO)'사건의미를 표시하는 『논어』 화제구(TopP)에 대해 일정한 문형을 설정하여 화제의 도출 양상과 그 때 논항들이 보이는 의미역(theta role)과 격(case)등을 살펴보았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현대중국어와 마찬가지로 고대중국어 화제도 기저생성(base generated)된 것과 문장(TP)의 내부에서 이동하여 생성된 두 종류가 있다. 2. '활동(DO)'사건의미를 표시하는 『논어』 화제구(TopP)의 문형은 'T+S+V+O', 'T+ES+V+EO', 'T+ES+V+EO', 'T+S+V+EC', 'T+ES+V+C', 'T+ES+V+O+C', 'T+S+V+EO+C'등 총 7개로 나눌 수 있다. 3. '활동(DO)'사건의미를 표시하는 『논어』 화제구(TopP)의 술어(V-v)는 [+ 의지]와 [+ 진행]의 의미특징을 가진다. 4. '활동(DO)'사건의미를 표시하는 『논어』 화제구의 주어는 <행위자(agent)> 의미역을, 목적어는 <대상자(theme)> 의미역을 할당받는다. 5. '활동(DO)'사건의미를 표시하는 『논어』 화제구의 보어(C)는 명시적인 전치사핵과 그 보충어로 구성되며, 전치사에 의해 다양한 의미역을 받는다. 그러나 문장의 본동사와는 직접적인 선택관계가 아닌 간접적인 관계를 가진다. 6. '활동(DO)'사건의미를 표시하는 『논어』 구의 모든 논항, 즉, 주어, 목적어, 보어, 부사어 속의 논항(argument)들은 이론상 모두 주어 앞으로 이동하여 화제화할 수 있다. 7. '활동(DO)'사건의미를 표시하는 『논어』 화제구 도출은 '술어(V-v)→목적어(O)→보어(C)→[부가어(Adjunct)]→주어(S)→화제(T)'의 순서이지만, 한국어로의 해석 순서는 그 역순, 즉 '화제→주어→[부가어]→보어→목적어→술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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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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