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유아 어머니와 외할머니 세대의 자녀와 관련된 인식을 비교 분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이상적인 자녀 수, 자녀의 성별에 대한 선호도, 노후부양에 대한 기대, 자녀가치를 중심으로 집단별 비교를 하였다. 또한 유아 어머니와 외할머니 세대집단별로 현재의 자녀 수에 영향을 미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자녀가치 인식을 분석하였다. 최종 분석대상은 총 442명으로서, 유아 어머니 집단 221명과 그들의 어머니인 외할머니 집단 221명이었다. 유아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평균 연령은 각각 35.36세, 63.27세였다. 측정도구는 김의철, 박영신, 권용은(2005)의 질문지에 토대하여 연구자가 제작하였으며, Cronbach α=.78-.91이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한 인식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유아 어머니는 2명을, 외할머니는 4명을 가장 많이 지적하였다. 이상적인 아들 수에 대한 인식에서도 유아 어머니는 1명을, 외할머니는 2명을 가장 많이 지적하였다. 둘째, 자녀의 성별에 대한 선호도에서, 유아 어머니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는 인식을, 외할머니는 아들이 1명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장 많이 하였다. 또한 한 자녀만 낳을 때, 유아 어머니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나, 외할머니는 반드시 아들을 원한다는 반응이 거의 반수에 가깝게 가장 많았다. 셋째, 외할머니가 유아 어머니보다 아들의 노후부양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두 집단간에 딸의 노후부양에 대한 기대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넷째, 유아 어머니와 외할머니 집단은 긍정적 자녀가치와 부정적 자녀가치에서도 매우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자녀를 가지면 좋은 점으로서, 유아 어머니는 외할머니보다 심리적 즐거움이나 행복과 같이 개인적 측면, 가족 결속력의 증진이나 가족공동체의 형성과 같은 가족관계적 측면을 더욱 강조하였으며, 외할머니는 유아 어머니보다 가문을 잇는다든가 노후대책과 같은 사회적 측면을 더욱 강조하였다. 한편 자녀를 가지면 어려운 점으로서, 유아 어머니는 외할머니보다 부모역할 부담과 같은 개인적 측면을 더욱 강조하였으며, 외할머니는 유아어머니보다 가정불화나 가족관계 악화와 같은 가족관계적 측면을 더욱 강조하였다. 다섯째, 현재 자녀 수에 영향을 미친 자녀가치를 분석한 결과, 유아 어머니 집단 경우에 경제적 부담과 같은 부정적 자녀가치가 의미있는 변인으로 작용하였다. 반면에 외할머니 집단 경우에는 가문을 이음과 같은 긍정적 자녀가치가 영향력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다.